북설악의 숨겨진 계곡길과 마장터(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인제군 북면)
<트레킹 코스>
흘리마을-흘리계곡-합수지점-마장터계곡-마장터-화전민터-화전민터 뒷길-마장터-작은새이령(소간령)-창암(박달나무 쉼터). *실제 걷는 거리 : 총 10.5km. 5시간 소요(휴식, 간식시간 포함)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개마고원(백두고원)을 거쳐 한반도의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면서 금강산을 일으키고 설악산을 일으키고, 남으로 흘러 오대산군과 태백산군을 일으킨다. 설악산 지역은 매우 방대해서 주봉인 대청봉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진부령과 미시령, 남쪽으로는 한계령을 포함하고 있다. 설악산에는 명성이 자자한 훌륭한 계곡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오지 트레킹을 좋아하는 트레커들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원시림이 살아있는 그러한 계곡을 찾아서 탐험, 혹은 일탈을 즐기기를 원한다.
설악산 북쪽에 위치한 이 계곡은 사람들이 왕래하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이 다니던 길이 뚜렸하게 계곡숲길을 따라 가늘게 이어진다. 북설악에 위치한 이 '씨크릿가든'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곡가의 원시림 같은 숲길로 이루어져 있다는데서 조용히, 그리고 시원하게 힐링을 할 수 있으며, 또한 봄, 여름, 가을에는 씨크릿가든이라는 별명답게 갖가지 야생화들을 볼 수 있어서 야생화와 함께하는 트레킹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새이령(대간령) 옛길은 진부령과 미시령이 개통되기 40여 년 전만 하여도 인제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고성, 속초 방향으로 가는 대표적인 옛길이었다. 마장터에는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사람들이 쉬어갈 역원(현재의 여관)들이 있었고 마굿간들이 있었으며, 길손의 발걸음을 쉬어가게 하는 주막집에 있었다고 한다. 인근 산골 사람들이 마부들에게서 물건을 구하려고 모여들다보니 자연스레 장도 서게돼서 붙은 이름이 '마장터'라고 한다.현재 그곳에는 오래전에 지어진듯한 산골집이 2채가 있는데 백승룡씨와 심마니 노인 정준기씨가 그곳에서 40년 이상 기거하고 있다.
▼흘리마을에서 출발
▼출발 하자마자 등산화를 벗고 물길을 건넌다. 이후 수없이 계곡을 건너게 된다.
▼다시 등산화를 신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점점 인적없는 숲속으로 깊히 들어간다.
▼계곡 물길은 하도 건너다 보니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건넌다.
▼흘리계곡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계곡에서 휴식.
▼우린 계곡 물가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간식을 먹는다.
▼휴식 후 다시 출발.
▼원시림 속으로 빠져든다.
▼야영지로 사용되었을 법한 넓직한 장소.
▼마장터 계곡
▼마장터
▼마장터에서 대간령 방향으로 오른다.
▼화전민터를 찾아가는 길이다.
▼눈앞에 나타나는 화전민 집.
▼벌통도 있고...
▼나무장작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화전민 집
▼이곳에서 40여 년 동안 살고있다는 심마니 정준기 할아버지 집.
▼인기척이 없는걸 보니 지금 출타중인 모양.
▼외나무다리 건너서 조설모가 건너와 보라고 손짓을 한다.
▼뭐지, 이곳은?
▼안을 들여다 보니 천연냉장고. 김치를 비릇한 반찬들이 물속에 담가져 있다.
▼근처에 현재 비어있는 백승룡씨 산골집.
화전민 집을 돌아보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계속>
첫댓글 네 북설악 알프스스키장에서 물급이로 가는 길이군요.
저는 7~80년대 동식물 조사를하러 여러번 다녀온 곳입니다.
물굽이에서 벌집 채집하다 벌에쏘여 죽는줄 알았습니다.
4년전에 같는데 등산로가 거의 없어젔는데 길이 다시 정비 되었나 봅니다.
이미 다녀온 경험이 있군요. 흘리에서 마장터 가는길은 희미해서 혼자 찾아가라면 못찾을것 같습니다. 창암에서 대간령 가는길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길이라 그래도 좀 낫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