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외래어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는 새로운 단어를 우리는 ‘신조어’라고 부르는데요. 나날이 새롭게 생기는 신조어들을 듣고 있다 보면, 무얼 뜻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알아듣지 못하면 ‘아재’ 소리를 듣기 십상이죠.
이는 부동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부동산 신조어에 대해 알려 드릴테니, 이제 ‘아재’소리는 그만 듣자고요!
과거 부동산의 수익창출과 직결되는 것은 교통이었습니다. 때문에 지하철역 혹은 버스정류장과 근접해 있을수록 선호도가 더 컸으며 ‘역세권’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역세권을 밀어내는 신흥 부동산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숲세권 · 맥세권 · 스세권 등인데요. 숲세권은 산, 강, 공원 등이 인접해 있는 주거단지를 뜻하는 신조어이며, 맥세권과 스세권은 맥도날드나 스타벅스와 같은 외식 체인들이 집 근처에 인접해 있으면 따라 붙는 부동산 신조어입니다.
이러한 신조어는 교육, 자연, 주거여건 등이 과거에 비해 세분화됨에 따라, 그 중요도가 달라짐에 따라 등장한 신조어들인데요. 숲세권의 경우 쾌적한 환경과 웰빙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대들이, 맥세권과 스세권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종합병원이 가까운 의세권, 복합쇼핑몰이 가까운 몰세권, 학교가 주변에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등 매우 다양한 신조어들이 있답니다.
웰빙과 힐링 열풍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주거 문화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부동산 신조어로 스테이케이션 · 휘게라이프가 있습니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주변에서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거세지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며, 휘게라이프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알려진 덴마크식 삶의 방법으로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을 뜻하는 주거문화를 일컫는데요.
때문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만드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가 결국은 앞서 언급한 숲세권, 맥세권, 몰세권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부동산 신조어라고해서 좋은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세대의 안쓰러운 현황을 나타내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바로, 렌트푸어와 깡통전세인데요. 렌트푸어는 수입에 비해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비싸 저축을 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깡통전세는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주택 현재 매매가격의 80%가 넘는 주택으로, 집주인이 매매해도 대출금, 세입자 전세금을 다 갚지 못해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일 수 있는 주택을 말합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전세 주택 수요가 늘어나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생겨난 신조어로, 하루 빨리 저금리상황과 부동산침체가 개선되고, 그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나 보니 집주인도, 세입자도 부담이 덜한 새로운 거주방식의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바로 하메 · 아파텔인데요. 하메는 ‘하우스메이트’의 줄임말로 집을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남과 공유해서 쓰는 말로 거주비용을 아끼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공유경제 문화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아파텔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합성어로 아파트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오피스텔보다는 넓은 주거공간을 뜻한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신조어들을 살펴보았는데요. 계속해서 낯설고 모르는 부동산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신조어들 보다는 긍정적이고 좋은 뜻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