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5구간(거니고개-451번도로)
1. 산행일 : 2006. 4. 22 토요일
2. 동행 :장충익 교감선생님
3. 도상거리 : 약 20km
4. 소요시간 : 10시간 47분
5. 구간별 기록
-, 07:40 거니고개
-, 08:04 604.5봉
-, 08:54 가마봉
-, 09:37 신흥동 갈림길
-, 11:06 1076.4봉
-, 11:46 소뿔산
-, 12:20 1118봉(통신안테나)(27분간 점심)
-, 13:16 오미자골과 싸리재골을 잇는 안부
-, 13:44 광암리 김부리간 도로
-, 14:33 가마봉 갈림길
-, 14:50 1071.6봉
-, 15:42 문내치
-, 16:21 백암산 갈림길
-, 16:54 가득봉 갈림길
-, 17:25 아홉사리재 갈림길
-, 18:17 451번 도로
오랜만에 교감선생님과 영춘지맥 5구간을 간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6시 15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 두촌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거니고개에 도착하니 7시 40분
간단히 행장을 꾸리고 휴게소 서쪽 능선으로 바로 붙는다
마사토에 잦은 발길로 길은 좋다
관리가 잘 된 묘와 소나무가 잘 어울어진 곳을 지나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뒤로 거니고개를 거쳐 매봉에서 가리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리산
뒤돌아본 거니고개와 영춘 5구간
다시 짧은 오르막을 지나 참호가 있는 604.5봉
가야할 가마봉
08:04 604.5봉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교감선생님을 기다려 잠시 쉬었다 간다
오늘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이기에 더덕도 두어 뿌리 캐며 긴 오르막을 지나 5분여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가면 삼각점이 있는 가마봉
가리산 방향
08:54 가마봉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은 잡목에 막혀 있고 좌우로는 시야가 터진다
완만한 능선길 길 사면에 엊그제 내린 눈에 겁에 질린 듯 봉우리를 활짝 펴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노루귀가 안스럽다
노루귀
09:37 신흥동 갈림길
속사매기와 신흥동을 잇는 흐릿한 안부를 지나 1000고지를 향한 오름길 북사면에는 엊그제 내린 눈이 곳곳에 남아 있고 그 곁으로 노루귀, 꿩의바람꽃, 얼레지가 계절의 눈치를 살피며 피어 나고 있다
노루귀
바람난 처녀(얼레지)
복수초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과 복수초
교감선생님도 카메라에 예쁜 꽃을 담느라 분주하시다
삼각점이 있는 1076.4봉 오름길에는 복수초까지 합세하니 발걸음은 점점 더뎌져 가기만 한다
1076.4봉
가야할 소뿔산
11:06 1076.4봉
맑은 날에는 설악산까지 시원하게 보인다는 곳인데 오늘은 흐린 날씨에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산줄기를 조망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급한 내리막을 지나 소뿔과도 같은 암봉을 지나 다시 급한 내림길을 내려가면 신수리와 달음재를 잇는 안부
갈퀴현호색
흰현호색
소뿔봉 오름길
발목을 덮을 정도의 키 작은 산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산죽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 서쪽으로 설악산의 흔들바위를 닮은 바위가 있고 그 바위 뒤로 돌아가면 서북쪽 조망이 좋다
오늘 컨디션이 최악인 교감선생님을 기다려 소뿔봉에 올라 섰으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무런 표식도 조망도 없는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다
소뿔산
11:46 소뿔산
싸리재골과 옥토골을 잇는 안부를 지나 통신탑이 있는 1118봉 오름길
이곳 봉우리란 봉우리는 모두 경사가 급하다
괭이눈
복수초
더군다나 컨디션이 마저 좋지 않은 교감선생님
안스러울 정도로 힘들어 하신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올라와 있고 통신탑이 있는 1118봉
가야할 능선
12:20 1118봉(통신안테나)
지나온 능선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고 가야할 능선쪽으로는 조망이 좋다
점심을 먹기 위해 햇볓을 피할 곳을 찾아 보지만 참나무류만 빼곡할 뿐 소나무 한그루 없다
하는수 없이 북사면에 자리를 잡고 20여분 허기를 달래고 긴 내리막을 내려가니 양능선 진입부에는 철조망이 안부에는 녹슨 철문이 있는 오미자골과 싸리재골을 잇는 안부
13:16 오미자골과 싸리재골을 잇는 안부
안부를 지나 빼곡한 잡목을 헤치고 봉우리에 오르면 길은 직각을 이루며 남쪽으로 뻗어내리며 광암리와 김부리를 잇는 임도에 내려 놓는다
13:44 광암리 김부리간 도로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임도에서 가마봉 오르는 긴 오르막길
교감선생님이 많이 힘드신가 점점 발걸음이 무뎌진다
가마봉을 가보고 싶은데
혼자만이라도 갔다올까도 생각했지만 같이 산행하며 혼자만 갔다온다는 것이 영 맘에 내키지 않아 포기한다
가마봉 갈림길
가마봉
14:33 가마봉 갈림길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인다 했던가
지나며 바라보는 가마봉이 너무 멋있다
14:50 1071.6봉
1071.6봉을 내려서면 싸리재골과 문암사를 잇는 안부
먼곳에서 바라본 1098봉은 완만한 능선으로 보였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상당히 경사진 오름길이다
노루귀,꿩의 바람꽃, 갈퀴현호색, 현호색, 복수초 원없이 보며 간다
아쉽다면 이 높은 곳에서 모뎀이풀을 볼수 없다는 것이지만
그건 내 욕심이고
하여간 혹시나 하고 두리번 거리며 가지만 끝내 보지는 못했다
1098봉을 내려서면 문내치다
15:42 문내치
이제 앞에 보이는 백암산만 오르면 지도상으로는 그리 힘든 곳은 없다
백암산도 지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16:21 백암산 갈림길
오늘 산행거리만으로는 20여km로 평소 산행거리로는 긴 거리가 아니기에 가마봉과 백암산은 필히 다녀오고 시간이 되면 가득봉까지 다녀 오려고 계획했으나 아쉽게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다
완만한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가면 키를 넘는 억새밭인 어사리덕과 자포대를 잇는 안부을 지나 조그만 둔덕을 오르면 가득봉 갈림길
16:54 가득봉 갈림길
교감선생님은 말을 잊은지 오래다
아홉사리재 갈림길에서 10여m 떨어진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다
17:25 아홉사리재 갈림길
이제 저 아래로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도상거리 1.5km가 남았다
451번 도로
송전탑을 지나 20분을 더 걸어 451번 도로에서 오늘 계획했던 영춘지맥 6구간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