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수채회구는 다른 종류의 회구와는 달리 종이의 발색에
의해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유회구를 비롯하여 일반회구는 화면에 물감을 칠하여 그물감 자체의 색상을 표현하는데 반하여 투명 수채회구는 종이의 질을 이용하여 물감의 색상이 표현되기 때문에
종이와의 관계는 필요불가분한 요소다.
1) 수채화 전문 용지의 개요 수백년 동안 변하지 않은 종이들은 100%면이거나, 면과 아마 의 혼합물인데 종종 100%래그 (Rag)라고도 부른다.
1세기 전과 같이 현재에도 수채화지는 넝마(버려진 면조각과
아마천, 침대보, 돛포 같은것)와 같은 성분으로 만듣다.
이것은 12세기에 유럽에서 처음 종이공장이 생겼을때와 그
제작법이 같다. 특히, 종이의 우열은 주로 사용하는 펄프의
종류에 따라 결정하는데 넝마, 동양의 닥나 무, 삼지 닥나무의 질긴 껍질은 최고급지의 원료가 된다.
수채화 용지는 제조방법에 따라
핸드 메이드와
몰드 메이드 그리고
머신 메이드로 구분된다.
핸드 메이드는 기능공의 손으로 한 장씩 추려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의 한지도 이에 속한다.
몰드 메이드는 반기계적으로 만들어지며,
머신 메이드는 전 공정을 기계를 거친 것으로 전문 수채화
용지로는 부적합하다.
2) 수채화 용지의 지질(紙質) 수채화 용지의 지질로서는 거칠은 순서로 황목, 중목, 세목으로 구별된다. 이는 종이를 제조할 때 건조전 공정으로 물을 짤 때 사이에 끼워 놓는 천의
눈이 그대로 종 이의 표면이 되기 때문이다.
ㄱ) 황목(Rough) 지우거나 비비거나 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림을 배우는 사람들이 쓰기 편리하며 표면은 거칠다. 크고
대담한 작품에 좋다.
ㄴ) 중목(Cold Press) 섬세한 표현에 적당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ㄷ) 세목(Hot Press) 우둘두둘한 이빨이 없어서 겹칠에는
별로 좋지 않으나 크지 않은 그림의 세부 묘사에 적당하다.
중이에는 앞뒤가 있어서 문자가 들어있는 종이는 문자가 정상적으로 보이는 면이 앞쪽이다. 종이는 물의 흡수 정도에
따라서 흡수성과 비흡수성으로 구별하는데 비흡수성 종이는
물을 흡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흡수정도가 늦다는
것을 의미하며 흡수성은 물을 쉽게 흡수하는 종이를 말한다.
몰드 메이드 종이도 눈이 있다.
물에 침수된 섬유는 일정한 방향으로 흐른다.
조직된 종이의 긴쪽의 섬유눈을 가로눈 이라하고 짧은 쪽의
섬윤눈을 세로눈이라 한다.
정상적이 아닌 종 이에 회구를 칠하면 회색점 같은 것이 생기거나 칠이 얼룩진다. 일반적 종이는 산 때문에 그 수명이
오래 가질 못한다. 수채용지는 무산성 또는 중성이라고 쓰여
있는지 확인 후 사 용하기 바란다.수채화지는 습기와 태양광선을 피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3) 발색 투명 수채회구는 백색의 지질을 이용한 발색이므로
어떠한 종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발색 이 크게 달라진다.
종이에 물감을 칠하였을 때 종이는 물감의 수분만 흡수하지
않고 물감의 정착제도 동시에 흡수하지만 안료는 흡수하지
않는다. 흡수성이 있는 종이에 그리면 입체감 과 투명성이
좋으나 색상이 좀 어두워진다. 즉, 흡수성과 비흡수성 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의 차이점은 물감이 건조되지 않은 색과
건조후의 색 정도의 차이이다. 흡수성 종이에 건조하 기 전에 색과 건조한 후의 색의 차이가 있지만 비흡수성 종이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주의할 점은 흡수성 종이를 사용하였을
때 도포한 색상은 건조에 따라 엷게 되므로 처음부 터 건조한 후의 색의 발색을 머리속에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지면의 거친정도는 물감의 발색에 관계가 없다. 그러나 지면이
거칠면 빛의 반사가 여러갈래로 변하므로 그림의 깊은 맛이
표현되어 질 것이다.
흡수성과 비흡수성의 종이가 틀리는 것 중의 하나는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일부분을 지울 필요가 생겼을 때 비흡수성의
종이는 쉽게 제거할 수가 있지만 흡수성 종이는 안료가 종이
섬유에 밀착되어 적당히 제거할 수가 없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