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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 책방, 구슬꿰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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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모임_100편 읽기 주민모임 100-62편_중년 남성 모임 3_김승철
김세진 추천 0 조회 62 24.06.03 22:20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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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04 21:06

    첫댓글 처음 시작은 3~4명인 동아리가 계속되고 그 안에서 또 주민의 제안으로 다른 동아리가 만들어지네요. 취향 취미로 모인 동아리 활동이 주민들에게 덜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부자연스럽게 관계를 잇고자 조직하려했다면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취미를 구실로 모이니 인사도 오가고, 대화도 오가게 됩니다. 사회사업가는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을 수 있도록 거드는'역할이니 이렇게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아리 주제도 좋고 참여 희망하는 분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민이나 당사자가 제안한 것 중에 좋은 주제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해보기 어려운 것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김승철 선생님께서는 복지관으로 오시는 강사선생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렇게 해봄직한 '목공예'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자칫 포기하기 쉬울 수 있으나, 그 일을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해답이 보입니다. 동아리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추천받고 그 사람들과 의논함으로써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동아리를 위해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는 태도를 배웁니다.

  • 24.06.04 21:09

    '동아리 하며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기 어려운 주민분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지금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어렵더라도 시간될 때 연락주세요. 함께 탁구해요."하며 헤어졌습니다. 회원님과 인사 주고 받으며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동아리 모습이 되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모인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사정이 있으면 자연스레 헤어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자 당사자를 그냥 보내는 마무리보다 '잘'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마무리까지 살피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당사자, 참여 주민에게도 그 모임이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요. 아닐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24.06.09 15:35

    긴 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첫 동아리를 구실로 다른 모임을 파생시키는 연결고리 방식,
    어렵겠다 싶은 모임을 해 볼만한 모임으로 바꾸는 의도로써 지역사회에 묻기
    제가 실천했던 주민모임 방법 핵심을 잘 짚어주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 김태인 선생님이 배운 내용이
    실무 환경에서 잘 적용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24.06.09 15:40

    @김태인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교류,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상황, 사안에 따라 자유롭게 하는 교류,

    그 교류방식이
    어떨 때는 서먹하게 느껴지고,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부담없이 '잘' 만나고 헤어지는 교류 과정이 지금 시대에 맞고,
    그로 인해 타자와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도 커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24.06.04 21:52

    잘읽었습니다.
    모임을 매개로 당사자를 도울 때 왜인지 모를 부담감을 느낀 적 있습니다. 원인을 떠올려보면 모임원 간 관계, 감정까지도 사회사업가가 책임지려 했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서적외로움 해소에 더욱 집중한 모습입니다. 김승철선생님음 여러 모임을 구성하고 그 안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계속 했습니다.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만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울릴 수 있는 구실을 만듬에 충실했습니다. 다시 모임을 주선할 기회가 있다면 김승철선생님처럼 하고싶습니다. 사회적외로움 해소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24.06.09 15:49

    긴 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중년남성' 주민들이 중심되는 모임이었기에
    다른 모임에 비해 '사회적 외로움'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만남과 헤어짐에 책임을 지거나 집착하는 일이 잘 없었고,
    기관에서도 그 부분을 생각하며 담당자의 실천 과정을 신뢰한 것도 컸지요)

    주민들과 함께 모임활동, 동아리를 하다보면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목적(=강한 연결)에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애착대상보다 평범한 사람살이로써 이웃 관계와 어울림을 생각하기에
    느슨한 연결로 사회적 외로움을 해소하는 과정에 더욱 신경쓰고 싶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저는 다른 방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24.06.04 22:06

    탁구 바둑 목공예 핸드드립까지...다양한 동아리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할 사람이 모이지 않아 조바심이 들었지만,
    동아리 활동 경험이 쌓이며 담당자도 이전보다 즐겁고 자신감 있게 사업합니다.

    <어느 날은 “여기서 바둑이나 장기를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여쭈었습니다. 제 물음을 듣고 잠깐 생각하신 후 “우리는 지금 시간도 남고, 상대가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 거에요.”라며 대답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이 있고, 상대가 있으니까 한다.' 맞습니다. 시간이 많아도 함께할 사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잠시 뒤, 바둑 동아리에 처음으로 호응하신 남성분이 왔습니다. 반갑게 인사하며 자리를 안내했습니다. 깔끔하게 입고 온 옷차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입은 옷이 잘 어울리셔요! 마치 ‘바둑의 고수’처럼 보여요.”
    “그런가요? 바둑 하는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 잘 입고 왔어요. 좋게 봐 주어 고마워요.">
    모임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취미 여가로 만났지만 새로운 사람을 알고, 관계를 만든다는 것,
    이 자체로 삶에 생기가 돌고 즐거움을 만들 수 있습니다.

  • 24.06.09 15:53

    긴 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하나의 키워드 동아리(=요리모임)이 시작되니,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으로 여러 동아리 활동을 제안하고 주선하며 어울렸습니다.

    함께 할 사람이 모이지 않아 조바심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다음을 생각하고, 지금 오시는 분들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을 주선하는 것,
    그 의미를 이해하고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중년남성 주민모임을 왜 했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서울 책사넷 주선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 24.06.15 19:27

    홍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거절과 무관심을 겪으며 잘 해보고 싶은 의지가 꺾일 수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선생님의 실천으로 많은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시작된 중년 남성 동아리, 한 분씩 차근차근 모이니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생겼고 이 단계를 넘어가니 동아리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동안 중년 남성 주민들께서 동아리 활동을 흥미롭지 않게 여기신 것이 아니라, 이토록 흥미로운 삶의 즐거움이 될 줄 모르셨던 것이겠지요.

    첫 시작이 가장 어려운 법인데 끝끝내 뜻있게 이루어내신 귀한 실천 이야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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