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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1(토) ◈ 눅 8: 1-15 내 마음을 알고, 성령으로 열매 맺게 하소서.
8: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8: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8:3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8: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8: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8: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8: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8:9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8:10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8:11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8:12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8: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8:14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 주 해
* 주님은 눅 6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고, 7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신다.
- 백부장은 겸손한 믿음으로 주님을 놀라게 하였고, 나인성의 과부는 애통 하는 자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게 되었다. 세례 요한은 주님을 위하여 미움을 받은 자로써, 주님으로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 하늘에서 큰 상을 받는 자다.
* 예수님을 집으로 식사 초대한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판단하고 여인을 정죄하는 배부른 자다.
- 동네에서 죄인으로 소문난 한 여자는 많은 죄가 사함 받았음을 알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여서 자신의 옥합을 깨뜨려 부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복된 자다.
- 죄 사함의 은혜로 우는 자, 회개의 마음으로 우는 자는 정말로 하늘의 복 받은 자다.
1. 눅 8장의 전반부(1-21절)에서 예수님은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며, 후반부(22-56절)는 기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친히 보여주신다.
2. 예수님은 도시와 마을로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하실 때 12 제자가 예수님과 동행하였고 귀신들렸거나 병 고침을 받은 여인들이 그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을 섬겼다.
8: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1) 12제자의 직업과 배경은 다양하고 섬기는 여인들도 치유를 받은 여인부터 헤롯 궁정의 관리의 아내까지 다양하다.
2) 하나님의 나라는 출신과 배경과 성별을 넘어서 복음으로 하나되는 나라이다.
3. 각 동네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께 나아오자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신다.
- 씨뿌리는 자가 씨를 뿌린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시는 말씀(복음)을 전하신다(11절).
1)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 밟히고 새들이 쪼아 먹는다.
2) 어떤 씨는 바위 있는 데 떨어져 싹은 났으나 물기가 없어 말라버린다.
3)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 그 기운을 막는다.
4)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서 백배의 열매를 맺는다.
4.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외치셨다.
1) 4가지 마음 밭의 비유는 예수님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말한다.
2) 예수님께 나와서 말씀을 듣고 있지만 각 사람의 마음은 4가지로 각각 다르다.
3)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 중에서 “귀 있는 자만” “듣고 열매 맺는다.”
5.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묻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12제자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한다”고 하신다.
1)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고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보다 복잡하다.
2) 12제자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 자들”이다.
3) 즉 제자들은 좋은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고 있음으로 열매를 맺을 자들이다.
눅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3)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므로 말씀대로 지켰고, 3년 반 동안 20여 명이 머리 둘 곳 없이 다니는 제자 생활에도 인내하였다.
4)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해석하지 못해도 가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다.
6. 열매를 맺지 못하는 3가지 마음 밭을 가진 사람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자다.”
1)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나아왔지만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 그 이유는 마음 밭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이 아니다.
2)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라고 하신 것은 복음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신비(비밀)이기 때문이다. 복음의 내용은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성령으로만 “비밀”을 알게 된다.
3) 창세 전에 약속된 아들의 생명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으로만 알 수 있는 신비이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 2:9-10).
7. 예수님이 비유로 하신 이유는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좋은 마음 밭으로 나아오라”는 말씀이다. 즉 눈과 귀가 어두워졌음을 알게 하여 자신이 영적 맹인임을 인정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눈과 귀를 열어” 복음을 들어라는 권면이다.
8. 씨가 길가에 떨어졌다: 말씀을 듣기는 했으나 마귀가 와서 말씀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을 수도 없고 구원을 얻을 수도 없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1) 그는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만 듣는 즉시 지루하거나 딴생각을 하거나 졸려서 복음을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2) 그 배후에는 마귀(공중의 새)가 이 사람의 마음 밭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 말씀을 빼앗겼다: 그는 마귀가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길 때 빼앗기는 약한 자다.
3) 마귀에게 복음의 말씀을 빼앗김으로 “구원받지도 못한다.”
4) 그가 말씀을 빼앗기는 이유 중 하나는 영적인 원리, 영적인 싸움을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일을 말씀을 통해 알아야 한다.
9. 바위 있는데 떨어졌다: 말씀을 들었을 때는 기쁨으로 그 말씀을 받아 들이지만 뿌리가 없기 때문에 잠시동안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저버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1) 말씀을 들을 때 기뻐하며 복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만사형통이 될 것을 기대한다.
2) 그런데 예수님 때문에 만사형통이 아니라 시련을 당하면 결국 믿던 말씀을 버린다.
3) 예수님을 배반하고 복음을 배반한다. 고난으로 복음(진리)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4) 깨닫지 못하는 3가지 마음 밭 중에서 가장 악하고 완악한 마음이다. 그는 말씀을 빼앗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님을 배반하고 교회를 배반한다. 바울도 디모데 전후서에서 이런 배신자들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고 힘겨워하였다.
5) 말씀을 듣고 나눌 때는 기쁨이 가득했지만, 시련이 닥친 후에 나눌 때는 정반대의 말로 악평한다. 그는 끝까지 자신이 보고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자기 합리화로 예수님을 배반한다.
10. 가시덤불에 떨어졌다: 말씀을 듣고 지키려 하는 자이지만 살아가면서 근심과 돈과 향락(세상 즐거움)에 사로잡혀 열매가 제대로 익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1) 그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켜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고 누리려고 하는 자다.
- 그러나 동시에 땅의 것, 세상의 것을 사랑한다. 즉 돈, 세상 즐거움을 사랑한다.
2) 씨(복음대로 살고 싶은 마음)도 자라고, 가시(돈, 세상 즐거움 사랑)도 자란다.
3) 결국 가시가 더 크게 자람으로 가시의 기운에 해가 비취지 못하여 온전히 결실하지 못한다.
4) 온전히 결실하지 못한다: 보잘 것 없는, 먹을 만하지 않은 열매나 쭉정이가 열린다.
5) 그나마 깨닫지 못하는 3가지 마음 밭 중에서는 가장 낫다. 비록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지만 보잘 것 없는 열매라도 맺는 것이 어딘가? 사실 교회에서 성실해 보이는 대부분은 여기에 속한다.
11. 좋은 땅에 떨어졌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굳게 간직하고 인내로써 결실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1) 하나님이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것은, 이 씨앗이 열매를 맺기 원해서다. 그러므로 우리도 말씀을 듣는 이유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여야 한다.
2)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성령으로 깨달으면 그 나라로 들어가는 열매를 맺는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12. 열매를 맺는 비결을 주님이 말씀해 주셨다. 열매는 나의 이성과 노력만으로 맺는 것이 아니다.
1)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 말씀앞에 두려워 떠는 마음으로 성령님의 조명(가르침과 인도)을 쉐마하는 것이다.
2)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며, 때때로 곱씹어 묵상하며, 성령님의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다. 성령님만이 말씀의 씨를 내 마음에서 자라게 하여 열매맺게 하신다.
13. 내일 본문에 나오는 18절은 씨뿌리는 비유와 그 해석의 요약적 진술이다.
눅 8: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1) 복음은 들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면서 들어야 한다.
- 가진 사람(좋은 마음 밭)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길가 밭, 돌 밭, 가시 밭)은 가진 줄 아는 것까지 빼앗길 것이다.
2) 씨뿌리는 비유의 결론: 제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들을 것인지 조심해야 한다.
3) 좋은 밭으로 비유되는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지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
- 그리고 주의 보혈로 마음을 씻고, 죄를 기억도 하지 아니하시는 그 긍휼을 힘입어 복음 앞에 서야 한다.
14. 좋은 마음 밭(듣고 지키어 인내)으로 말씀을 들으면 깨달음이 더욱 많아지고 영적 통찰력도 깊어진다.
1) 그러면 이전보다 더 풍성한 복음을 경험하며 더 깊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하게 된다.
2) 날마다 말씀 앞에 자신을 드리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자는 영생의 풍성함을 누린다.
15. 죄로 오염된 존재이기 때문에 본성적으로 착하고 좋은 마음은 없다.
1)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자백하며 구속의 은총을 힘입어 아버지 품에 들어가야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귀경된다.
2)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받은 말씀을 지키고, 인내로 지속적으로 말씀 앞에 나아갈 때, 영생을 누리는 풍성한 삶을 살아간다.
3) 말씀을 떠나고 세상을 사랑하면 이미 누리던 영생의 삶마저 빼앗겨 황폐하게 된다.
◈ 나의 묵상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열려진다. 그렇지만 자기 의, 종교성, 감정적인 선택으로 “모든 것을 버려두고 떠나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이 아니다. 교만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르지 않는 마음은 길가 밭, 돌 밭, 가시 밭으로 나타난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른다면 구원의 말씀을 절대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생명을 주는 말씀은 반복해서 들어도 지겹기는 커녕 감동이 되고, 그 비밀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게 한다. 또한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른다면 시련은 이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련이란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좌절이다. 자기를 부인한 사람에게는 “예수님을 더 의지하고 연합하게 하는 시련”이 된다. 자기를 부인하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르면 “세상 염려, 돈, 세상 즐거움”이라는 막강한 적도 쉽게 떠나간다.
제자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주님을 따르겠다고 헌신했고 그렇게 따르려던 부르심을 떠나 믿음의 여정을 떠났다. 그러나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은 가시밭이 되어 있었다. 언제 이렇게 가시들이 무성하게 자랐는지 모르겠다. 번아웃을 시작으로 불안감이 높아졌다. 어릴 때부터 있던 불안감은 크게 증폭되었다. 그러자 안정감을 찾고, 미래의 경제적 빈곤을 염려하고, 세상 즐거움도 적당히 누리면서 살고 싶은 가시들이 더욱 자라났다.
말씀 묵상, 생명을 주는 복음의 말씀, 좌우에 날선 검과 같은 말씀으로 이 가시가 잘려져 나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무성하게 자란 가시의 기운에 하나님의 말씀이 결실하지 못한다. 사역에 대한 근심, 교회와 성도들이 시험에 들까 하는 걱정, 무엇보다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심판을 통해 의를 세우시고, 광야를 통해 말씀으로 살게 하시며, 직면을 통해 회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가 가시의 기운에 막힌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고도 보지 못하고, 신실하신 말씀을 듣고도 듣지 못하는 자다.
요셉은 형들에게 배신당하여 노예와 감옥 생활을 하였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비통할까? 나는 작은 모함과 억울함에도 견디지를 못한다. 온 천하에 억울함을 해명하고 싶어 한다. 믿음의 선진들 앞에서, 십자가를 침묵으로 지신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자다. 요셉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의 행동하심,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가시는 사건으로 보기를 원한다. 눈앞에서 가시가 무성하게 자랄지라도, 그 가시조차도, 마귀조차도, 모함당하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행동하심으로 보며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신뢰하기 원한다. 그리하여 가시를 뚫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주권, 전적인 은혜를 보기 원한다. 하나님은 이미 불가능한 일들을 이루어 주셨다. 이미 베푸신 주님의 은혜가 한량 없다. 그 은혜를 주목하며, 그 은혜의 강물 안에 잠기기를 원한다. 이미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받았으니, 내가 받은 은혜가 불가항력적임을 아는 지각을 구한다.
지옥 갈 죄인을 천국의 백성이 되게 하신 하나님, 헛것과 그림자와 같은 피조물을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하나님, 창조주 아들을 인자로 보내사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신 하나님, 그리고 여전히 악하고 교만한 자를 긍휼로 돌보시고 지켜주시는 주님, 이 불가능한 구원의 은혜를 하늘 아버지는 이미 성취하셨다. 이 놀라운 복음 앞에서 가시떨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마귀는 결코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막지 못했다. 지금도 마귀는 십자가의 역사와 부활의 능력을 조금도 막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마귀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하는 십자가로 나아간다. 정죄 받아 마땅한 이 죄인을 의롭다 하시고, 용서하시고 용납하시는 십자가로 나아간다. 가시로 인하여 기운에 막힌 내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고, 십자가에 매달린다. 나는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도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리고 오직 주님만 영원한 주로, 부활의 주로 통치하신다. 나의 염려를 주께 맡긴다. 불안하고 엉망이 된 삶과 교회도 맡긴다. 주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신 통치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결국 모든 것은 아버지의 선하신 뜻대로 되어짐을 찬양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언제부터 제 마음에 불안과 조급함이 많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문제에도, 작은 흔들림에도 불안하여 흔들립니다. 특히 억울한 일은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를 품고 십자가의 길을 침묵으로 걸어가신 주님, 주님의 천둥 같은 침묵에 연합하게 도와 주십시오. 반석이신 주님, 복음의 터 위에 서게 하옵소서. 내가 흔들려도 결국 주님 안에 있으며, 광야에 거해도 결국 주님의 통치 안에 있음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시련을 통하여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하시고, 더욱 회개하는 심령, 겸손한 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제 꼬라지를 알고 겸손하게 사는 믿음을 주옵소서. 내가 받은 은혜를 깨달아, 억울함 대신에 찬양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분노 대신에 감사가 가득하게 하옵소서. 내 영혼은 주님의 것이오니, 나를 취하소서. 나를 부르셨으니 주인이 두시기 원하는 곳에 두십시오. 주권자 하나님, 참새 두 마리가 팔리는 것도 주님의 허락으로 됩니다. 만사가 주님의 뜻대로 되어지며, 되어질 것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던 푸른 초장에 있던 주님이 목자되심으로 인하여 부족함이 없습니다. 길가 밭, 돌 밭, 가시나무 밭과 같은 저의 마음과 성도들의 마음을 온전히 귀경하사 복음의 말씀이 온전히 자라 결실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주권과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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