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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심상운 부이사장 : 손해일 박두순 강정화 이춘하 노유섭 상임이사: 정유준 사무국장: 이 선 인터넷신문: 정호 사무차장 |
2013년 6월 15일 <제13호>
발행처 /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
(우121-846) 서울 마포구 성산동 234-22 남평빌딩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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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국고교백일장 서울시민청에서 열려
장원에 의정부여고 김선옥양
한국현대시인협회 주최, 서울특별시 문화예술과 후원, 12명 수상
심상운 회장 “감수성 예민한 고교생 전국서 모여 큰 축복”
(사)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문화예술과가 후원하는 제19회 전국고교백일장이 5월 18일 2시부터 서울시청 새 청사 시민청<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예선을 거치고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고교생들은 2시간동안 10개의 제목 <흙, 뿌리, 소나무, 태극기, 햇빛, 의자, 가방, 안경, 버스, 길> 중에 하나를 택해 글 솜씨를 뽐내었다.
참가자들은 오후 1시가 지나면서 모여들기 시작하여 2시가 되면서 가방과 휴대폰을 주최측에 맡긴 후 지정된 공간에서 배부 받은 책받침, 볼펜과 종이를 사용하여 작품을 써 제출하였다. 시협에서는 멀리 지방에서 온 학생들을 생각해서 떡과 물을 준비하였다.
(서울시민청 이벤트홀에서 시상에 몰두하는 학생들)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심상운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생들이 전국에서 다 모여 백일장을 개최하게 된 것은 참 의미가 있으며 축복받은 일”이라며 “인성을 순화하고 사회를 밝게 하는데 시를 쓰는 사람들이 앞장을 서야 하듯 고교생들이 좋은 시로 앞으로의 인생을 잘 개척해나가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서 신규호 평의원, 손해일 부회장이 축하와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선 사무국장은 “기성시인 흉내를 내지 말고, 고교생답게 개성적인 좋은 작품, 특히 상상력과 객관화를 중시하여 좋은 작품을 써 달라”고 당부하였다. 직접 손으로 빨강색, 파랑색, 보라색, 분홍색 수상자들의 꽃다발 10개를 만들어왔다. 정성껏 만든 코사지와 꽃다발이 오래도록 수장자들의 추억과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사무국장의 마음이 전해졌다.
전국고교백일장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작품쓰기가 진행되고, 4시부터 6시까지 심사, 6시부터 7시까지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심사는 (사)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심상운 이사장, 신규호 평의원, 손해일 노유섭 강정화 이춘하 부이사장, 정유준 상임이사, 이선 사무국장, 정호 사무차장 등 시협에서 위촉한 저명한 시인과 평론가 10명이 오후 4시 10분부터 시작되어 6시까지 진행하였다.
심사평에서 고교생들의 작품실력이 대체로 뛰어났으며 「가방」 「버스」 「의자」와 같은 시제에 상징적이면서 시적인 표현을 담아 눈길을 끌었고 「뿌리」 「햇빛」 같은 시제는 청소년다운 밝고 싱싱한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다고 하였다.
심상운 이사장은 장원을 수상한 의정부여고 3학년 김선옥 학생의 「가방」에 대한 시를 인용하면서 “가방 속에 담겨있는 이미지가 기성시인을 능가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자는 장원 1명, 차상 2명, 차하 3명, 장려상 6명을 선정하였으며 상장과 부상을 수여하고,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수상작품은 한국현대시 9호에 게재한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상자 명단은 본보 5면 참조)
(기사 제공: 여영미 「엔지오신문」 대표)
(서울시민청에서 곧바로 심사에 들어가다)
제19회 전국고교백일장 심사평(2013. 5. 18)
예비 시인들의 풋풋한 감성과 빼어난 글 솜씨
손 해 일 <부이사장>
장래 예비 시인들을 가리는 <제19회 전국고교 백일장> 대회> 80명의 고교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시 후원과 한국현대시인협회 주최로, 2013년 5월 18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청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서울시청 이벤트홀은 서울시 구청사를 보존해 시민청으로 개조한 곳이라 신축 개관한 현대적인 서울시청사와 대비돼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다. 이번 백일장은 조선조 한성부(서울시) 관아에서 한성판윤(서을시장)이 주관하는 과거시험 초시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백일장의 열기와는 달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시청광장 잔디밭에선 5.18 민주항쟁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엄격한 심시결과 장원 1명, 차상 2명, 차하 3명, 장려상 6명이 뽑혔다. 10개의 시제 가운데 하나를 택해 짧은 2시간 동안에 완성하는 것임에도, 풋풋한 감성과 만만치 않은 글솜씨를 보여 주었다.
영예의 장원(의정부여고 3학년)인 김선옥의 「가방」은 재개발구역 철거민 주부의 애환을 형상화한 시의 구성과 표현력이 돋보였다, 가방이라는 추상적 주제를 철거민 당사자 엄마의 낡은 가방으로 환치시켜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5개의 에피소드를 보여주기로 해 현장성을 더 했다.
‘재개발구역을 지나는 엄마의/ 낡은 갈색가방은/철거라도 당한 듯 한쪽 귀퉁이가 무너져 있다.’로 시작해, 이른 아침의 평화를 지퍼로 밀봉한 가방 안에서는 ‘반쯤 식은 합의서와 뺨맞은 고지서가/ 서로 어깨를 부여잡고 운다.’‘가방끈이 선고를 기다리듯 고개를 숙이고’ 포크레인 소리와 온갖 무너지는 것들이 저마다의 말을 엄마의 가방 속에 던져 넣고, 그로 인해 부풀어 오른 가방의 숨구멍으로 슬픔을 본다는 식이다. 다소 무거운 현실주제이지만 짧은 한편의 시로 녹인 솜씨가 훌륭하다. 5개 단락의 에피소드는 연가름을 하는 것이 좋겠다.
차상 2명중 이희진(고양예고 3학년)의 「길」은 봄나들이로 붐비는 벚꽃길에서 몇 년전 아이를 잃은 한 엄마가 애타게 미아를 찾는 모습을 그렸다. 흩날리는 벚꽃과 놀이인파와 아이를 잃은 모정의 슬픔을 희비의 길로 교차시킨 작품이다.
차상 장세희(목동고 3학년)의 「의자」는 ‘가장 낮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의자에게 배워 시멘트 위로 솟은 민들레, 비둘기의 날갯짓, 낯선 행인들에게서 느끼는 사소한 행복을 말하고 있다.
차하 3명중 김민주(안양예고 3학년)의 「뿌리」는 닥나무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와 이를 만드는 할아버지와 자신을 대비함으로 뿌리의 의미를 천착하고 있다. 시적인 상상력이나 구성, 어휘력이 예사롭지 않다. ‘사각사각, 내 문장들이 종이 위에 뿌리 내리고, 찰박찰박, 할아버지의 한지 헤집는 소리’ 등은 뛰어난 표현이다.
차하 김가연(정읍여고 3학년) 의 「안경」은 아카시아 나들이 길의 손자와 동행하는 할아버지의 안경을 프리즘으로 터득한 ‘세상을 멀리 보는 법’ 과 아이의 천진함을 대비시킨 작품이다,
차하 임선우(이우고 3학년) 「버스」는 왼쪽 팔을 잃은 탓에 고생하는 아버지가 버스를 타고 마중 나온 날 조용히 곁으로 다가가 ‘등 뒤로 엉킨 울음을 끌어안는’ 19살의 화자의 이야기다.
백일장 수상자들의 환한 모습 (앞줄과 뒷줄 우측1명은 수상자, 나머지는 심사위원)
장려상 6명중 임태훈(원묵고 3학년)의 「길」은 TV로 보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폭탄테러 참혹상 등을 시 쓰기의 고뇌와 대비시키고 있다. 이국적 장면 선택과 형상화로 시 쓰기의 보폭을 넓힌 작품이다.
장려상 최웅(성보고 3학년)의 「의자」는 승용차 의자를 매개로 과속 방지턱을 오르내리며 튀는 감정의 기복상태를 승객의 비유로 형상화 했다.
장려상 차민경(서초고 1학년)의 「햇빛」은 ‘찰랑찰랑 나뭇잎이 환호하던 날’ ‘꽃바람이 불던 날’‘뜨겁게 눈부신 날‘의 햇빛과 화자의 꿈을 병치시켰다.
장려상 정승혜(이매고 3학년)의 「의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간 엄마를 차속에서 기다리는 화자의 감정상태를 그렸다.
장려상 김은지(성문고 3학년)의 「뿌리」는 ‘머리에서 뿌리가 펄럭인다’로 시작해 근원인 땅과 뿌리를 갈구하면서도 그에 닿지 못하는 세태의 모순을 그렸다.
장려상 김진영(고양예고 2학년)의 「안경」은 바닥에 둔 아버지의 안경에 거미줄이 친 것을 모티브로 열심히 노력하는 아버지의 일상과 거미와 화자를 연계시킨 작품이다.
백일장의 특성상 짧은 시간에 즉석 주제로 시를 짓고 심시를 마쳐야 하는 한계 속에서도 젊은이다운 풋풋한 감성과 글 솜씨로 수준 있는 작품을 선보인 입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쉽게도 입선하지 못한 참가 학생들에게는 다음을 기약하며 분발을 촉구한다.
제19회 전국고교백일장 수상자
장원: 의정부여고 3학년 김선옥 「가방」
차상: 고양예술고 3학년 이희진 「길」
차상: 목동고등학교 3학년 장세희 「의자」
차하: 안양예고 3학년 김민주 「뿌리」
차하: 정읍여고 3학년 김가연 「안경」
차하: 이우고등학교 3학년 임선우 「버스」
장려: 원묵고 3학년 임태훈 「길」
장려: 성보고 3학년 최웅 「의자」
장려: 서초고 1년 차민경 「빛」
장려: 이매고 3학년 정승혜 「의자」
장려: 성문고 3년 김은지 「뿌리」
장려: 고양예고 2학년 김진영 「안경」
장원 ----------------------------------------------------
가방 요란한 포크레인 소리
의정부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선옥 길게 눈꺼풀을 덮는 울음에
팽팽히 당겨진 가방끈이
선고를 기다리듯 고개를 숙인다
재개발구역을 지나는 엄마의
낡은 갈색가방은
철거라도 당한 듯 한쪽
귀퉁이가 무너져 있다
이른 아침의 평화로움을
지퍼로 밀봉해놓은
가방 안에서는 반쯤 식은
합의서와 뺨 맞은 고지서가
서로 어깨를 부여잡고 운다
철거 말뚝의 긴 그림자만큼이나
모두의 이명처럼 떠내려가고
무너지는 것들은 저마다의 말을
엄마의 가방 속에 던져 넣었다
터질 듯 부풀어오르는 가방
엄마가 마른 손으로
가방의 숨구멍을 열다
자신의 슬픔과 마주치곤
기어이 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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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펜클럽 한국본부에서 온 낭보
부이사장 5명 중 한국현대시인 협회 임원 4명 동반당선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가 2013년 2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3,300여명 회원중 (유권자 1,480여명)을 대상으로 우편 투표로 실시한 제34대 이사장단 선거가 있었다.
3월 26일 개표 결과, 이사장 후보인 이상문 소설가와 함께 런닝 메이트로 출마한 5명중 본 협회의 임병호 이사, 정순영 지도위원, 손해일 부이사장, 박두순 부이사장 등 4명이 압도적인 지지로 국제 펜클럽 부이사장에 동반 당선되어 3월28일 여의도 중소기업 그랜드 홀에서 열린 제 61차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하였다.
❀ 회원의 시 감상 ❀
내가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마르지 않는 당신의 샘에서
겨우내 물관으로 길어 올린 봄
쪼로롱쪼로롱
연초록 잎새에 촉트던 사랑
어느새 여름도 다 가고
세파에 시달려 죽어가는 흰피톨
잎파랑이가 노오랗게 이울 때마다
새치도 하나씩 늘고
나이테가 선명해 질수록
후회도 하나씩 늘지만
이제는
미운 것들도 조금씩 사랑하며 살아야지
부질없는 욕심으로 흐려지는 시야
호오 호오 마음에 낀 성에를 닦으며
풋나무처럼 살아야지
늘 햇살 쪽으로만 가지를 뻗어
싱싱한 그리움으로 살아야지
사람이 가는 길도 물길처럼
끝이 환하게 보이면 좋겠다
그래서 머무를 때나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짐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굽이쳐 흐르다가
거친 바위들이 보이면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돌아가고
멀리서 웅덩이가 보이면
잠시 기다려
그 안을 넉넉히 채워
비로소 넓고 푸른 새벽 강에 닿는 냇물처럼
사람의 길도 그렇게
낮으면 낮을수록 깊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오늘은 / 가영심
오늘은 부추같이 내리는 비의 고뇌를 잠깐 맛보다
고정관념의 나방들 몇 마리 잡아내고
생각의 방충망에 걸려 파닥이던
신념이란 단어 하나 끄집어낸다
문득 기억의 회로 속에 채집된 아픔
지나간 사랑과 열정들이
아직 은빛 침에 꽂혀 있어
무시로 내 가슴을 찔러댄다
믿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쓸쓸한 믿음 한가닥이라도
식은 땀 흘리며 끌어당겨 본다.
파손주의 / 채재순
저기 깨지기 쉬운 사람이 간다
명예가 깨지고
재산이 파손되고
건강이 깨지기 쉬운,
'파손주의'라고 씌어진 등짝을 보라
잔소리에 깨지고
뼈있는 말에 부서지고
속임 말에 넘어가기 쉬운,
술에 넘어지고
일에 중독되고
게임에 빠져들어
제 자식 죽는 줄 모르는,
가슴에 '취급주의'가 새겨진
앞 사람을 보라
염려에 쓰러지고
두려움에 무릎 꿇고
슬픔에 갇힌,
저기 질그릇 하나 간다
두릅나무의 恨 / 전 민
유혹을 하려거든
온몸에 가시나 없던지
가시를 품었으면
유혹을 하지나 말든지
가시도, 향기도 탐내고서
전생에 무순 지은 罪가 많아
새순, 미래마저 몽땅 털린 채
봄만 오면 오슬오슬 살추위.
밤비에 꽃잎 지고 / 박일소
님이 왔다가
소리없이 떠났는가
꽃잎마다
진주로 사연 남겨 놓고
슬픈 사랑이 내렸는가
꽃잎마다
눈물이 맺혀있다
섬진강 줄기마다
피어나든 꽃잎도
밤비에 져버렸네
떨어져 가네
꽃잎 지던 밤에
꽃잎 지던 밤에
비바람 몰아치던 언덕엘
찾아 갔었네
사랑은 그렇게
한순간 왔다 가는가
비바람에 꽃잎은 지고
그대 눈속에 가득찬 사랑도
비바람에 비어가고
사과꽃 향기 나던 입술에서
향기도 사라지네
내리는 밤비에
꽃잎마다 맺힌 눈물로
사라진 사랑
영롱함이 더욱 슬프다
낮 달 / 정진용
비 그친 산길에서
우산 없이 뛰어 왔다는 걸 알았을 때
비로소 숲이 보인다
급한 발길에 차인 돌멩이 몇 개나 될까
개울 건너오며 흐려놓은 물속에서
발자국 찾을 수 없구나
꽃잎 하나 제대로 보지 않고
나무 한 그루 거두지 않은 채
앞장서려고 뛰기만 했던 나
지나쳐 오며 무엇을 보았고
딛고 온 땅은 얼마나 되는지
지금도 여전히 빈손
젖어버린 옷 한 벌 남았다
이제 산그늘에 갇혀 어디로 가나?
해거름에 떠오른 달
나보다 빨리 가려다 산등성이에 걸렸구나
섬 / 한지혜
만나면
다시 돌아갈 바다를 굽어보며
두 눈을 번뜩거리다
폐부에 파고들어 숨는 정령들로
물컹대는 섬
물 건너 마을로 가려고
솔가지와 쑥들로 꺾여
신음하는 바람에 업히고
유채꽃 안개이슬 사이로
기침하는 물결
해 그림자 적막은 살랑살랑 비껴가며
은모래에는 수많은 별들이 내려와서
오랜 움막을 짓는다.
분꽃 / 이견숙
칼갈이 영감 분꽃 핀 계단 밑에서 숫돌을 갈고 있다
손끝에 힘을 주며 잡다한 생각들을 갈고있다
큰 칼, 작은 칼, 큰 가위, 작은 가위
일렬횡대 그 너머 풍경이 수채화로 피어나 듯
몇 번의 마찰음으로 무딘 날들은 분을 바른 듯 뽀얗게 빛이 나게 한다
쓱쓱
무법천지 한 더위를 잘라내고
싹둑싹둑
등에 진 피곤도 단숨에 조각낸다.
나뭇잎 무성한 매미소리 여름날은 깊어가고
평생 갈아서 빛을 내는 영감의 눈동자엔 분꽃의 꽃술이 아슴하다
까만 씨앗의 주름진 골짜기가 더 깊이 파이기 전
뜨거운 태양빛은 마찰음 속에 잠기고
나팔꽃 모양의 꽃잎은 일몰과 한께 입을 오므린다
핫케잌을 굽는 시간 / 이정화
우유와 계란으로 잘 섞인 반죽을 한 국자 떠서 부으니
둥근 후라이팬 위에서 스스로 둥글게 자리잡고 눕는다
반죽이 너무 질었을까 염려하던 마음도 잠시
어느새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무수한 기포들
작은 구멍마다 알 수 없는 환희가 샘솟는 그 언저리에서
언제쯤 뒤집어야 가장 알맞게 익을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망설이다가
순식간에 결단의 시간을 놓치고 만다
아차 하며 재빨리 뒤집은 찰라
숯덩이처럼 까맣게 타버린 반쪽 가슴
멍울지던 기포의 아득한 추억도 다 잊어버리고
썰물이 지나간 해안선처럼
둥근 테두리에 흑갈색 흔적만 상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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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발간 및 수상 소식
❤ 김정현 제4시집/『복사골 춘향이』/ 도서출판 화백
❤ 김기덕 시인 시론집/『이미지의 공식』
❤ 신영옥 시인 <한국민족문학상> 시 부분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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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회비 및 후원금 납부 계좌번호: 국민은행 069101-04-067876 (사)한국현대시인협회
* 회비는 3월 말까지 납부입니다. 미납하신 회원은 조속한 납부를 바랍니다. (본 협회 발전을 위하여 후원 금은 수시 접수합니다)
연회비, 현대시 참가비, 시화전, 문학기행 등 모든 입금은 국민은행 계좌입니다.
✿회비납부 현황
2013년 5월 <국민은행>
5월 2일 정연석 5만원 박건자 연회비 10원
5월 6일 박경희 13신입회원 20만원
5월 6일 서정문 연회비 5만원
5월 7일 김동육 연회비 5만원
5월 10일 이효애 13신입회원 가입비 20만원
5월 11일 최영희 연회비 10만원(4월 27일 양구문학기행 현금)
5월 13일 박일소 연회비 5만원
5월 20일 정호 연회비 10만원
5월 21일 김길애 연회비 10만원
5월 23일 공정식 연회비 10만원(현금 우편환송금)
5월 27일 서병진 연회비 10만원
5월 27일 신입회원 김필영 30만원(입회비 15만원+연회비 5만원+찬조 10만원=30만원)
5월 27일 서윤석 연회비 5만원(미국회원)
5월 29일 심상운 연회비 100만원
2013년 1월 후원금 <국민은행>
1/8일 이아영 5만원, 1/10일 문덕수 평의원 100만원, 1/14일 이선 사무국장 50만원, 1/16일 김병제 5만원
1/18일 김기덕 5만원. 1/22일 김선진 50만원. 1/23일 이신강 후원금 40만원. 1/25일 이진석 10만원
1/26일 정유준 30만원
1월 26일 총회에서 김윤한 5만원, 박정희해남 10만원. 미랑이수정 10만원
1/28일 여한경 40만원, 이 선 14만원
1/29일 임홍택 5만원
1/31일 송낙현 13신입회원 후원금 10만원
2월~5월 후원금
2월 4일 한국현대시인협회 재입금 10만원
2/8일 김형락 13신입회원 찬조 10만원
3/8일 김미순 5만원
3/13일 김현욱 13신입 찬조 10만원
4/5일 고광자 양구문학기행 10만원
4/15일 윤희선 20만원
4월 27일 양구문학기행 찬조자 명단- 최영희 5만원, 미랑 이수정 10만원, 강정화 10만원, 노유섭 10만원, 손해일 10만원(문학기행지에서 특산물 구입선물비로 지불하였으므로 기록만 남기고 계산에 넣지 않음)
(이진숙은 그 전에 이미 처리하였으므로 기록만 하고 계산에 넣지 않음.)
4월 30일 이춘하 10만원 양구문학기행 찬조
5월 27일 김필영 13신입 10만원 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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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금하신 분의 이름과 용도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의 입금자는 사무국으로 연락 바랍니다.
국민은행 4월12일 현대시협이라고 3만원 입금하신 분
국민은행 4월26일 8만원 입금하신 분
전자금융 6월6일 3만원 입금하신 분
❤ 입금시에 보내는 사람의 필명과 용도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예시) 필명이 강정옥, 본명이 강미순인 경우... (8자 이내) 강정옥현대시 (3만원 입금일 때) /강정옥문학기행 (3만원 입금일 때)/ 강정옥연회비(10만원 입금일 때) / 강정옥연회현대시 (13만원 입금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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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사항 ✿
❤ 10월 19일 <제3회 나라사랑 시화전 및 시낭송 공연> : 한국현대시협 주최, 관공서 후원
<제3회 나라사랑 시화전 및 시낭송 공연> 작품 전시는 참가비 2만원과 연회비를 낸 회원에 한함.(회원 80명, 시민 20명 예정)
장소: 나라사랑 시화전- 시청광장
시낭송 공연- 시청 시민청 <활짝홀>
시집 출판기념회 및 테이프 커팅(관공서에서 후원금을 받아서 시집발간 할 예정)
시집 원고와 참가비 접수 기간: 7월 15일 한
시집은 회원 80명, 시민 20명 합 100명으로 합니다. 당선된 시민작품 중에서 우수작품은 지하 철역에 전시합니다.
* 참가비(2만원) 국민은행 069101-04-067876 한국현대시인협회
❤ 원고를 메일(2012poet@hanmail.net)로 보내실 때 제목에 필명과 원고용도를 꼭 적어 주십시오. 카페에서 닉이 달빛사랑이고 필명이 강정옥인 경우 잘못된 예시) (발신인)달빛사랑 (제목)원고입니다 바른 예시) (발신인)달빛사랑 (제목) 강정옥입니다. 나라사랑 원고 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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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시 9호>는 6월 말에 발간됩니다. 7월 초에 우편으로 발송예정. 일찍 원고를 내 주시고 참가비를 내 주신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참가비를 내지 않은 분은 곧바로 입금 부탁드립니다.(참가비 3만원)
❤ 협회는 <회원소식>을 보도합니다. 회원님들의 개인적인 일(시집발간, 주소이동, 전화번호변경, 작품기고, 수상소식 등)도 카페에 직접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카페: www.cafe.daum.net/2000poet 한국현대시인협회 홈페이지
E-메일: 2012poet@hanmail.net
인터넷을 못하는 분만 문자, 전화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사무국장 일이 정말 많으니 협조바랍니다.)
❤ 이선 사무국장: 010-2288-8158 정호 사무차장: 010-2246-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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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호(題號) 변경 안내 ✿
* 협회동정을 <협회소식>으로 바꿉니다.
* 회원동정을 <회원소식>으로 바꿉니다.
* <인터넷통신> 제호를 제12호부터 <한국현대시인협회 인터넷신문>으로 바꿉니다.
* 회원 여러분! 본협회 발전과 자신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시협행사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 협회는 올해도 큰 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비납부와 후원금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