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유충이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
사진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움을 느낄 때가 많은데, 장마철이 지나, 한낮의 열기가 더하여 갈 때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매미, 7년을 어두운 땅 속에서 지낸, 매미의 유충이 땅 위로 올라와 15일 정도의 짧은 생을 살기 위해, 성충으로 변하여가는 우화의 과정은 매미의 일생 중에 Highlight라 할 수 있는데, 그 우화(羽化: 날개우, 될화)의 과정을 바라 볼 수 있었다.
매미의 암컷은 죽기 직전에 나뭇가지 속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땅 속으로 파고들어, 나무뿌리의 즙을 빨아먹으며 애벌레로 살기를 7년, 그동안 여러 번의 껍질을 벗어, 변신의 과정인 탈피를 마치고, 7년째 되는 저녁 무렵, 용하게도 천적이 잠든 초저녁시간을 택하여, 땅위로 올라오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개미 떼들의 습격이 진행되고, 이를 이겨낸 매미의 유충은 나무에 올라, 몸통과 날개를 만드는 변신의 과정을 진행하는데, 150분이면 충분하였다.
땅위로 올라온 유충은 기다리고 있는 개미들의 습격에 일부는 나무에 오르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지만, 대부분은 작은 개미들의 습격에서 벗어나, 나무에 오르고, 앞발톱을 단단히 박은 후에 바로 우화의 과정을 진행한다.
머리의 아래 등짝이 부풀어 오르더니, 몸통의 좌우로는 파란 날개가 생기고, 머리와 몸통을 앞과 뒤로 빠르게 흔드니, 몸통은 커져, 껍질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는데, 양옆의 날개 또한 급속도로 커져간다.
몸통을 흔들다가는 힘이 드는지, 3~4초 쉬었다가는 다시 흔들기를 몇 번, 어느새 성충인 매미로 변신을 하여, 껍질로부터 벗어나, 매미의 형상을 갖춘 후, 5~7분 정도 날개를 말려, 우화의 과정을 끝내고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한다.
빛이 없는 어두운 세상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7년 2,555일, 태양이 존재하는 밝은 세상에서 보내야할 시간은 불과 15일,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종족을 이어가기 위해, 천적이 기다리는 세상으로 나오고, 짝을 부르고,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매미의 일생은, 비록 미물이기는 하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750여 장에 이르는 사진을 Lightroom으로 일괄보정을 한 후에 Photoshop으로 Title을 만들고, 음악을 넣어, Time-lapse를 만드는 과정은 처음이라, Quality가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새로운 즐거움이었는데 PICPEN에 올리지를 못 하였기에 작은 아쉬움이 생기기도 하였다.
여강 임 영 수
2023. 8, 9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