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가을호 대지문학 문학상 시평/김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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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표 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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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지문학 대상 평론/김형식
ㅡ. 수상자: 이기송 시인
심사대상에 오른 여섯 편 모두 수작으로 평가되나 그중에서 시 [자백]을 세워본다.
겨우내 묶여 있던 침묵의 뿌리들/
햇살의 부추김 못 이겨/초록의 고백 시작 한다//단단했던 결빙 깨고/기어이 비집고 나온 어린잎/
한 줄의 문장 쓴다//꽃은 그냥 피는 게 아니라/제 안의 어둠을/
가장 화사하게 번역해 내는 일이라고 ( 고백 ) 전문
''꽃은 그냥 피는 게 아니라 제 안의 어둠을 가장 화사하게 번역해 내는 일이"라고 했다. 갓 건져 올린 물고기의 비늘에 파닥거리는 윤슬, 우주를 들이마신 숨을 멈추며 이윽고 고요한 내면의 시위를 당긴 숨 가쁘도록 팽팽한 긴장과 상상력,
수면을 차고 튀어 오른 물방울에 비친 영혼의 무게.
이 영혼의 무게는?. 無인가 有인가
노자와 공자의 고견을 첨하고 싶다.
참 아름다운 시다.
모름지기 시를 쓴다면 적어도 이 정도의 문장을 꿈꾸어야 하지 않는가.
부디 대지문학대상 수상작이 대표작이 된 시인으로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지문학 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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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지문학상 평론/김형식
ㅡ. 수상자:이경호 시인
집은 초석이 단단해야 한다.
시가 그렇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 이 말은 시는 타고난 재능만으로 쓰는 것이 이니라는 뜻이다. 시는 99%의 땀과 1%의 재능으로 이루어진다.
좋은 시는 능력이 뛰어난 스승을 만나 시 창작 방법에 관한 이론을 완전히 익히고 피나는 습작을 통해 탄생한다.
작품 수준을 향상하려면
오직 창작활동에 치중해야 한다.
우수한 작품을 많이 읽고 문학작품을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목이 없이는 어떤 작품이 우수한 작품이고 왜 우수한 작품인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과 시인은 다르다. 시 창작 능력이 전혀 없는 시인들이 가을 산 도토리처럼 쏟아져 있다.
이경호시인은 오늘 이 도토리 모자를 벗고 대지문학상의
왕관을 쓰게 된다. 영광입니다.
詩는 抽象과 隱喩로 짓는 집이다
이는 시인을 탁월하게 하는 두 기둥이다.
시인은 그 집에서 영생하는 것이다.
더욱 일신하기 바란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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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문학상 평론/김형식
ㅡ. 수상자:이미소 시인
무엇이 시인가?라는 질문에 앞서 시를 쓰는 사람은 자기의 시에 시적 언술이 있는가부터 먼저 살펴야 한다. 시적 언술이란, 사물과 인간의 삶을 다르게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오랜 습작과 읽기, 그리고 사유에서 나온다.
자기만의 고유한 언어를 발굴하는 사람이 곧 유능한 시인이다. 자기만의 언어는 시적인 언어만 단련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언어일 때 비로소 자기만의 언어가 되고 시가 된다.
노자는 道德經에서
빔의 쓰임을 강조한다
서른 개의 바큇살이 모이는 바퀴통은 그 속이 '비어 있음'으로서 수레로서의 쓰임이 생긴다.
시가 그렇다
다수의 시어가 모여 만들어진 사유의 공간이 시다.
그곳에 우리는 씨를 뿌리고 우주를 담아낸다.
군계(群鷄) 없는 일학(一鶴)이 있을 수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야만 학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 부디 정진하여 더 큰 족적 남기시길 바란다.
당신의 진경(進境)을 함께 하고 싶다
대지문학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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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지문학 신인상 평론/ 김형식 (
ㅡ수상자 :박용진 (수필)
글이란 '긋다, 그리다'에서 온 말이다. 생각하고 그리워서 긋고 그린 것이 글의 말 뿌리이다. 인문학은 사람이 곧 글이라는 뜻과 글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그러니까 인문학은 글을 통해서 사람이 되는 것을 배우는 학문이다.
작가는 심사작 '최초의 시를 찾아서'에서 탁월한 글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화자는 어디선가 '과학은 세상을 작동시키고 시인은 세상의 의미를 이야기한다'는 글을 보고.
인류 최초의 과학자가 궁금해서
인류최초의 시인은 누구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다
체험을 바탕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일을 진솔하게 그려내는 글이 수필이다. 수필을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며, 심경적인 글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편의 글에는 지은이의 인성이 드러나게 된다. 글을 쓸 때에 갈고 다듬고 닦아내서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압축하고 탁마 한 글이 시라면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이 함께 하는 글을 예술성이 있는 수필이라 평한다.
삶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돋보인다.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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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 글
ㅡ. 대지문학대상 수상작 (이기송)
1). 빛의 설계도
2). 자백
3). 성찰
4). 기도
5). 벼랑 끝의 시간
6). 다정한 여백
ㅡ. 대지문학상 수상작
1. 이경호 시인
1). 울타리
2). 가오스의 숨겨진 질서
3). 설빔
4). 아픈 소풍
5). 외로움을 찾아다니는 가을
2. 이미소 시인
1). 아득히 먼 하늘
2). 내가 좋아하는 풍경
3). 여름을 견뎌내는 나에게
4). 초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5). 겨울이 가는 문턱
6). 아버지가 생각 나는 밤
ㅡ. 신인상 수상작
1. 박용진 수필
1). 최초의 시를 찾아서
2). 건배사 (오 당 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