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일광해변 삼성대와 고산 윤선도 선생
*️⃣ & 해운대 수목원의 봄맞이 채비
▪️고산 윤선도 선생 존영
동생 이름이 선양이고, 유배지 형님을 만나러 서울에서 기장까지 찾아왔었네.
▪️성님 일광기장에서 왠 윤선도는요?
그게 말이다. 이렇게 된다.
▪️때는 1618년 광해군 10년
고산 윤선도 선생이 기장현에 귀양 오셨다.
▪️무슨 벼슬하시다가요?
벼슬은 무슨, 성균관 학생(이미 진사는 따놨지만) 시절이지. 요즘 대학생 시절. 32세 때.
광해군 때 이이첨(대북파 영수), 박승종(광해군 세자빈의 조부.영의정), 유희분(광해군 처남) 등 권신들이 옳지 않은 정치를 해서 항거하는 상소를 올린 때문이지.
이들은 영창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유폐하는 등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 장본인들이며 결국 광해군이 쫓겨나는 원인이 됐으며 저들도 제 명대로 살지 못했다.
▪️먼저 함경도 경원에 유배됐다가(1616) 이배(移配)되어 여기로 온 것이다.
▪️이 시는 무슨 의미인가?
3년후 동생이 찾아왔다. 속전(보석 같은것. 돈으로 풀려나는것. 역적죄도 아니고~)으로 풀려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사 타진.
윤선도는 단호히 거절. 여기 삼성대에서 동생과 작별하면서 지은 시 2편이다.
▪️그 뒤 인조반정(1623년)으로 광해군이 쫒겨난 후에야 풀려났다.
▪️기장에서는 1618년 부터 1623년까지 만 4년 7개월, 약 5년 정도 계셨다.
[학정 해석] ↓
* 새길 ; 속전을 내고 귀양 풀려나는 길
* 내 말(馬)은 서두르고 ; 나는 동생을 불편한 곳에서 고생하지 않게 빨리보내려고 서두르고,
* 네 말은 느리구나 ; 동생은 차마 이별하기가 안타까와 미적거리는 모습.
* 이 길 ; 동생이 돌아가는 길
윤선도는 기장현 일광 일대에서 3편의 시를 남겼는데, 두편은 위와 같이 서울에서 찾아온 아우와 이별시 회포를 읊은 것이고, 또 한 편은 아래와 같이 <병중에 회포를 보내다> 이다.
<병중에 회포를 보내다>
윤선도
편히 살기 위해서 도깨비를 막음이 어찌 나만의 즐거움이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먼저 가졌기에 모든 것이 절로 걱정이네
산 넘어 옮겨 사는 괴로움을 가련하게 여기지 마오
서울 바라보니 막힘이 없구나.
[학정 해석] ↓
* '도깨비' 란 광해군 주위 권신들일 것 같고, 산넘어 옮겨산다는 것은 귀양살이를 말하네.
'서울을 바라보니 막힘이 없다' 함은 멀리 떨어져 고생은 하고 있지만 항상 나라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원과 기장 귀양 연간에 남긴 윤선도의 시조 한 수 <우후요(雨後謠)>가 있다.
▪️이 시조가 유배지 경원에서 지어졌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 때는 이이첨 등이 한창 권세를 휘두르고 있을 무렵이 아닌가, '흐리던 구름 걷단 말가?' 라고 했으니 이이첨 등과 광해군이 쫓겨났다는 소식을 들은 후가 아닐까? 그렇다면 기장유배 막바지 풀려나기 직전에 지은 것이 아니었을까?
▪️三聖臺는 고산유고에 나와있는 당시부터의 지명이다.
▪️오늘의 삼성대 동산은 거의 헐려 개발되고, 그 잔재가 조금 남아 일광해변 도로변에 윤선도 시비를 겨우 세워둘 공간만 남아있다.
▪️ 三聖人이 누구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곳에 혼이 서릴만한 인물 세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나 학정은 윤선도, 이승만(고리 원전의 토대를 닦은 대한민국 초대대통령 업적), 박태준(고향이 기장 임랑.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인 ) 등으로 곱고싶다~ㅎㅎ.
*️⃣ 고산선생시비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천고에 빛날 아름다운 인품"이라고 찬양하였다.
▪️동생 선양과 만나고 헤어지며 작시한 때로부터 384년만에 여기에 시비를 세웠다.
▪️2004년 부산시로터 지원받고 군내 21인의 추진위원이 구성돼서 2005년 2월에 세웠다.
▪️그 뒤는 벼슬 살이가 순탄했나요? 아니다. 전후 만 16년 정도 귀양살이를 해서 파란만장한 인생살이~
▪️선생은 여기서 글 공부만 하셨나요?
아니다.
▪️일광은 기장현에 속했고 기장 죽성리 황학대랑 일광해변 삼성대. 봉대산 등 비교적 자유로이 나다니며 학동들도 가르치고, 약초도 캐고 한의학 공부도 많이 하셨다.
▪️그것은 지역 백성들이 의사선생으로 알았을 정도였으며. 조정 궁중에서 여러 왕대 동안 의학적으로 자문 또는 처방을 하기도 해서, 그 실력연마는 이곳에서 다 쌓은 덕분이었다.
정적인 송시열 선생 조차도 선생의 약처방을 받았다.
▪️선생의 이미지는 청렴, 강직, 선비정신, 절개가 굳은 분으로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따라서 선생의 발자취를 다 찾아 다닌다, 두번의 함경도 귀양처야 갈 수 없지만~
완도 보길도, 해남 녹우당. 영덕 시비, 기장 황학대, 삼성대, 서울 마로니에공원 생가지. 그리고 선생의 금쇄동 산중 묘소도 찾아
보았다.
▪️이 나이에 무슨 역사공부?
그래도 배워야한다. 최소한 치매도 예방하고.
▪️그래, 이 모습이야!
선생을 존경하는 태도.
▪️2023년 4월 30일 / 학정 이재익 시인, 해남 금쇄동 고산 윤선도 선생 유택 방문
▪️금쇄동은 마을에서 산위로 한시간 반 정도 올라가야 하는 곳이다. 산소와 금쇄동을 둘러보려면 한 3시간 잡아야 한다.,
▪️고산이 생전에 개발한 산중의 유적이다. 보길도와 금쇄동을 오가며 지내시고, 문학시가도 지으신 곳이다.
▪️요즘 해남에서 그 유적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해변 데크길에 붙여둔 <치유의 거리> 그림과 안내문은 고산 선생을 추모하는데 의의가 있다.
▪️약초를 그린 것이다.
*️⃣ 오늘 기장 학리마을 까지 갔다왔다. 조금 더 가면 죽성리가 나온다. 기장 죽성리, 그 한 마을의 절묘한 역사를 시로 표현하였다. 근작이다.
시_기장 죽성리 소묘(素描)
이재익
봉대산 너머 죽성리 노해송(老海松)
껍질은 미르* 비늘인데
오수일가송(五樹一家松)* 그 운명적 공존
나뭇가지 사이 끼어 있는 작은 당집 본적있는가
황학대 윤공* 오우가 그 소나무일듯
흑전장정(黑田長政) 쌓은 왜성
돌들의 수치심 다독여주는
무궁화 풀숲 새들의 보금자리가
역사의 문전작라(門前雀羅)* 가늠해준다
까치놀* 황금 바닷가에
해껏* 사색하듯 톱아보고* 앉은 저 갈매기야
초다짐*은 하였느냐
두모포 왜관* 그 자취는 사라져도
작은 밤염* 하나 고래 머리 내밀듯
‘전쟁과 평화*, 여기가 거기’ 라며
측후 감시 자청한다.
ㅡㅡㅡ
* 미르 ; 용 /
* 오수일가송(五樹一家松) ; 5그루 모여 소나무 한그루 같은 /
* 윤공; 윤선도, 1618년부터 5년간 기장 귀양 /
* 문전작라 ; 찾아오는 사람 없어 문앞에 참새잡이틀 설치 /
* 까치놀 ; 석양에 희번떡이는 수평선의 물결 /
*해껏 ; 해질때까지 /
* 톱아보다 ; 샅샅이 찾음 /
* 초다짐 ; 우선 요기 /
* 두모포 왜관 ; 지금의 월전, 임진왜란 직후 왜관(1601~1607) 이 처음 여기 개설, 불편하다고 일본이 요구하여 이후는 초량으로 왜관 이전됨./
* 밤염; 작은 바위섬 /
* 전쟁과 평화 ; 한 마을에 왜성(전쟁), 왜관(평화,무역)의 존재, 그 절묘한 역사 현장
🟦 해변 풍경
▪️해변의 실루엣
▪️뱃소리 가운데 만고의 수심을 그 뉘 알꼬
(윤선도)
▪️2022.4.일광은 읍승격
▪️일광은 최근에 桑田碧海중
홍콩모습같은~
▪️어옹을 웃지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윤선도)
▪️인간세상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다. (윤선도)
▪️해변의 모습 순간 포착, 뛰어 건너다 빠질 뻔~
*️⃣ 시 <바닷가에서>
이재익
바닷가에 가면
바다가 먼저 말을 걸어 온다
철썩~ 쏴아~
언제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철썩~ ; 넓은 바다 보고 철 좀 들려무나!
쏴아~ ; 나아가고 물러남, 진퇴가 분명해야 돼!
난 바다가 그리움이다
브라질 이민선이
내 그리운 사람을 싣고
영영 떠나갔다.
▪️붉은 귀거북, 해초를 먹나보다.
물닭
▪️맑은 공기, 촘촘한 햇살, 유유한 동작.
🟦 해운대 수목원
오늘 2024년 2월 25일 일광해변을 걸은 후 해운대 수목원에 가서 봄소식을 느껴봤다.
영춘화 하고 매화, 산수유 밖에 핀 꽃 없네!
하기야 그정도 밖에 기대를 안했으니~
*️⃣ 봄 맞이 영춘화
영춘화
▪️영춘화 핀 곳은 어디든지 봄의 구석이 아니라, 봄이 오는 길목이다.
영춘화
▪️적막함을 파격하는 꽃
영춘화
▪️노생怒生함을 모르는 천진한 꽃이여!
영춘화
*️⃣ 매화
매화
▪️서둘러 피는 봄 꽃 그 속내가 무엇인가?
아마도 '세계일화' 를 강조하려는게지
인문주의라고나 할까.
매화
▪️세상이 아름답고 평화롭기를 희구하는 가장 큰 덕담은 '世界一花' ; 세상이 한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매화
▪️봄바람은 억세도 괜찮을듯
꽃향기 실어나르니~
매화
▪️가을과 겨울이 움에 감춰둔 보물을 남 먼 찾아냈기 때문이다.
매화
▪️찬연하다(화려해서 눈부시다)면 큰 말,
잔자누록하다(가라앉아 조용하다)면 작은 말.
매화
▪️약간 푸른 색을 띄는 이것은 청매화
매화
▪️가지가 축축 늘어지는 수양 매화꽃
▪️수양벚꽃. 수양복숭아꽃, 수양매화, 수양밤나무, 수양느릅나무도 본적이 있다.
원예기술이 발휘되어 신품종이 많이 나온다.
매화
▪️한 나무에 붉은 색을 띄는 꽃도 섞여 핀다.
매화
▪️신비롭다면 큰말, 소담스럽다면 작은 말.
매화
▪️매화 지면 벚꽃 핀다.
벚나무 밑에는 개미가 많다. 벚나무가 단물을 만들어 개미를 유도한다. 개미들은 단물을 먹으며 햇순의 진디물도 잡아먹어준다. 상부상조다.
▪️홍매화, 화사하다.
매화
▪️마음을 말갛게 씻어준다.
▪️홍매화는 화려하다.
*️⃣ 산수유
산수유
▪️자연의 절묘한 힘이 감동 탄성을 준다.
산수유
산수유
산수유
산수유
*️⃣ 양, 羊
▪️와~ 양이다! 돈나무 잎도 막 먹어 치우네
▪️해운대 수목원 관리하는 분들 머리가 좋아보인다. 잡초 제거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양을 방목하니 해결돼 버리네.
▪️21마리 까지는 세어 봤는데, 대략 그 정도 아닐까?
*️⃣ 타조
▪️ 다소곳한 너의 자세를 나는 알아들었네.
증명사진 한장 부탁한다는~
▪️그래, 타조야 너 증명사진 어디 필요하니?
주인한데 잘 보이려면 필요하다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