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읍을 방문한 후 다시 이곳을 찾아 오전엔 대장금마실길을 마치고 오후엔 유적지 등을 구경하려 합니다. 구경의 동선은 동쪽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간 후 북서쪽에서 오늘을 마치려 합니다. 김개남장군 묘역--->임병찬 의사 창의유적지--->용산호--->손화중 장군묘역--->동래부사 송상현 고향--->백정기 의사생가--->전봉준 장군 고택---->전봉준 장군 단소--->만석보 순입니다.
정읍시 산외면 동곡리 소재 김개남 장군 묘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지금실이라는 골짜기 끝무렵에 이렇게 가묘를 세웠군요. 동학혁명 5장군(전봉준,김개남,손화중,김덕명,최경선장군) 중 가장 용장이라할까요 산내면 종성리에서 임병찬의 고발로 체포되었네요.
좌측으로 들어가면 김개남 장군 고택지가 나옵니다.
백구가 고택터를 안내하고요.
김개남 장군 고택지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그 후 정읍9경의 하나인 용산호에 도착. 참고로 정읍9경은 내장산국립공원,구절초지방정원,정읍사공원,무성서원,용산호,피향정,월영습지,김명관고택,동학농민공원입니다.
미르샘 분수쪽으로 가서 구경하는데
내장산 봉우리가 눈길을 끕니다. 육안으로 더 웅장해보이는데요.
내장산 아래엔 내장호와 용산호가 있군요. 시간이 넉넉하면 한 바퀴 돌아도 좋겠는데요.
가뭄으로 분수는 가동을 중단하고 있네요.
용산호 구경을 마치고 살짝 북상하여 소성면 손화중 장군묘역에 도착.
장군의 묘역 앞에서 저 멀리 내장산을 바라봅니다. 내장산이 마치 남원의 고리봉처럼 보이네요.
손장군도 부안에 피신 중일 때 이봉우의 신고로 체포되었죠. 오래전 부안 미당문학관 부근의 어느 저수지 곁에 서있는 안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해는 그럭저럭 넘어가는데 백정기 의사 고택을 찾아 갑니다. 천곡마을 앞을 지나는데 좌측의 안내판에 <동래부사 송상현 고향>이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핸들을 틀어 천곡마을 찾아갔지요. 혹시 생가가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어떤 흔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경로당 앞에 이런 안내판만 보였습니다. 임란 때 동래부사로서 목숨을 바친 충신이라 우리집앞 충렬사에 모셔져있는데 평소 고향이 청주로 알고있었지요(청주에도 충렬사가 있음). 임란 이후 부친과 연고가 있는 청주로 후손들이 모셔갔네요. 장군하면 생각나는 문장이 <戰死易 假道難>입니다. 즉, 전쟁에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글이 새겨진 비석 앞을 일주일에 3,4번은 지나치는데 고향이 여긴줄 알고 기분이 묘했
습니다. 아무튼 정읍이라는 도시, 쉬운 도시가 아니네요. 가는 곳마다 인물이 쏟아져나오네요.
1)정읍사를 지은 작자도 정읍인일테고
2)단종비인 정순왕후도 그 선조가 정읍인입니다. 부친 성명은 송현수이죠. 송현수 어른의 후손이 얼마전 별세한 가수 송대관 선생이지요. 여산 송씨입니다. 선생의 조부는 독립운동가이고 부친은 6.25 동란 때 희생되었죠. 선생이 6세일 때 였으니 그 이후 고생길이 열렸습니다. 어찌어찌하여 고생끝에 <해뜰날>을 작사하여 안동출신 작곡가 신대성 선생에게 의뢰해 비로소 가수왕이 되었죠. 그 가사 음미하면 눈물납니다.
3)무성서원에 모셔진 어른 중에 李恒이라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은 理와 氣가 구분되지 않는않는다면서 이기일원론을 주장하여 퇴계선생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이론으로 실천적 행동을 중시한다는군요. 그의 제자로는 김천일,고경명,임제,백광언,안의,손홍록 선생 등 기라성같은 인물들이 있네요. 선생은 남고서원에 모셔져있군요.
4)현대엔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선생도
5)국회의장을 지낸 동아일보 출신의 김원기 선생도 여기 출신이군요.
송상현 부사의 호가 천곡인 것도 알만하군요.
태산사 사당은 문이 굳게 잠겨있어 진면목을 볼 수 없었지요.
백정기 의사 고택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왜곡하지 않은 집인듯 하여 자꾸 머리 속에 맴돌았지요. 해방이 되자 김구 선생이 유골함을 3개를 갖고 입국하셨는데 그 한 분이시죠.
전봉준 장군 고택지로 갔더니 어둠이 찾아왔지요. 오래전에 본 모습과 차이는 없었지만...
전봉준 장군도 김경천의 밀고로 피체되었지요. 생가지는 고창에 있고요.
고택터와 가까운 장군의 묘소(단소)도 찾아봅니다.가묘이겠지요.
오늘 마지막 여정 만석보. 동진강가의 만석보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말미암아 동학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지요.
동진강 강물은 어둠으로 볼 수 없고 신태인읍 쪽의 불빛만 보입니다.
2번에 걸쳐 정읍을 방문하였지만 그래도 나의 정읍탐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첫댓글 정읍구경 잘했습니다. 장군들이 많네요!
늘~~건강하게 유유자적 거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