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시편(133-134)/연합/복
제목 : 연합의 축복
성경 : 시편 133-134편
찬송 : 220,221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190703 낙양교회 수요예배
[시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시 133: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 134:1]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 134:2]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 134: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시편 133편과 134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됩니다. 오늘은 두 시편을 하나로 묶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편 133편은 성도들이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리는 연합의 축복을 노래합니다. 뿐만 아니라 134편은 성전 봉사가 밤에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됨을 노래합니다.
다윗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 위하여 세 가지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보배로운 기름”, “아론의 수염”, “헐몬의 이슬” 이 중에 특별히 ‘기름’과 ‘이슬’은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창조를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이미지가 모두 ‘내린다’(야라드)로 이어집니다. 여기에서 ‘내린다’가 삼중적으로 강조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내림을 말해줍니다.
연합의 아름다움
[시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1절은 일종의 축복입니다. 물론 공식적인 축복은 아니지만 형제가 함께 거하는 것의 선함과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함께 동거한다는 표현은 창세기 13장과 36장에 나타납니다.
[창 13: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창 36:7]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이 가나안 땅에 살 때 그 땅이 함께 동거하기에 부족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떠나보내기로 하고 선택권을 조카 롯에게 먼저 주었던 것입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집에 있는 형제들이 우애 있게 지낸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연합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본래 열두 지파였습니다.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할 때 레위지파를 빼고 열두 몫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요셉 지파가 두 몫을 차지한 것입니다. 본래 장자는 두 몫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지파는 장자의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들을 하나로 연합하는 강한 끈이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무엇입니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혈통적으로 보면 단일 민족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요셉 지파도 요셉이 애굽 여인과 결혼해서 두 아들을 낳은 것입니다. 모세도 미디안 제사장의 딸과 결혼하였습니다. 다윗이나 예수님도 혈통적으로 보면 라합의 피가 흐르고 모압 여인 룻의 피가 흐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간주하고 하나님께 대한 예배로 연합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가 되면 다 성전에 모였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 지파에 따라서 하나님 앞에 나와서 제사 드리고 경배 드렸습니다.
그때 그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는지, 다윗은 이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당시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것이지만 장차 신약 시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이 하나가 될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엡 2: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엡 2: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엡 2: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엡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엡 2: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 2: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엡 2: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엡 2: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우리가 아무리 인종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주 안에서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둘을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 하셨습니다.
[요 17: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연합의 축복
1)연합은 제사장 아론의 머리에 부은 기름과 같습니다.
[시 133: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먼저 다윗은 사람들이 연합하여 동거함을 아론 대제사장에게 기름 붓는 장면과 비교합니다. 대제사장으로 위임을 받을 때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름은 성소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었습니다(출30:22-33). 기름 부음의 예식은 레위기 8장에 나타납니다. 모세가 아론의 머리에 관유를 아론의 머리 위에 부었습니다, 아론의 머리에 부어진 기름이 수염을 지나서 옷깃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이 비교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아론의 머리에 부은 기름이 흘러내렸다는 것과 그 기름이 머리와 수염과 옷깃을 덮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연합하는 것이 하늘에서 내려와 전체를 덮는 축복과 같다는 것입니다.
2)연합은 헐몬에서 내려오는 이슬과 같습니다.
[시 133: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두 번째 직유는 헐몬산의 이슬입니다. 헐몬산은 고도 2800미터 정도가 되는 만년설이 뒤덮인 높은 산입니다. 거리로 따져도 320킬로 떨어져 있습니다. 헐몬 산의 이슬은 한 해에 1324mm가 내린다고 합니다. 알프스나 만년설이 뒤 덮혀 있는 산들은 인간들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높은 지대에는 만년설이 덮여 있지만 산 아래로 가면 눈이 녹아내린 물로 아주 풍요를 선물합니다. 그래서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기와 건기가 있습니다. 우기에는 가끔 비가 내리지만 건기에는 전혀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이슬입니다. 이슬이 내리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기드온이 양털 시험을 할 때 이슬로 시험 했습니다. 이슬이 하늘에서 내려와 모든 것을 덮듯이 형제들의 연합은 하나님에게서 내려오는 축복이며, 또한 그 축복은 함께 모인 그들을 덮어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론’과 ‘헐몬’을 언급한 것은 대제사장이시며 왕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3절에 나타난 의미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인간들이 그분의 사랑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히 5:6]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히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히 5: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히 5: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히 5: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그러므로 그분의 사랑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모두가 사랑으로 연합해야 하며 그 사랑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힘써 전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어떤 복을 명하셨습니까?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연합이 이루어지는 곳에 하나님은 복을 명령하십니다. 어떤 복입니까? 영생의 복입니다.
[요 6: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밤에 여호와의 집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어떤 사람들은 시편 134편이 예루살렘에 올라왔던 성도들이 예배를 마치고 돌아갈 때 불렀던 노래라고 합니다. 즉 그들은 먼 길을 걸어서 가야 했기에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챙겨서 성전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성전을 둘러보니까 그 밤중에도 여호와의 성전에서 기도하는 종들이 있었습니다.
[시 134:1]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 134:2]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밤에는 공식적인 제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레위인들은 제단과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밤을 새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또한 무엇을 했을까요? 그들은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무슨 기도를 드렸을까요? 그들은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켜 주시기를 위해서 기도했을 것입니다.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기에서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담대하게 자신의 소망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소원합니다.”라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초청한 다음 시편 저자는 그들을 축복합니다.
[시 134: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우리의 축복은 누구로부터 옵니까? 천지를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시온은 어떤 곳입니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마지막 절에 시온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제사장은 시온산에서 주님의 축복이 모든 예배자들에게 임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빕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그분이 내려주시는 축복이 우리 성도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