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닭사육장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달걀 검출, 살충제 파동
지난 주에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이 유통되었다고 해서 큰 논란이 일어났답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서 출하한 달걀에서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성분이 검출되었고, 이로 인해서 수십만마리의 닭들이 살처분되었으며, 이를 수입했던 유럽각국에서 살충제달걀의 대대적인 리콜사태가 일어났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산란계 양계장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소식이 들어왔답니다.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성분은 인체에 해로운 피프로닐성분이라고 하는데, 이 피프로닐은 주로 바퀴벌레나 벼룩을 죽이는데 사용하는 맹독성 물질이랍니다. 보통의 살충제로는 죽지않고 버티는 아주 독한 바퀴벌레와 벼룩을 죽일 정도로, 아주 독성이 강한 살충제가 바로 피프로닐이라고 합니다. 이 독한 살충제 피프로닐이 우리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구토나 어지럼증의 증세가 나타나게 되고,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는 간이나 신장, 갑상선이 크게 손상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독한 피프로닐 성분이 달걀에서 나왔으니, 유럽에서 난리가 났으며, 수십마리의 닭들이 설처분되고 살충제 계란은 전부 판매중지되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남의 나라의 일만이 아니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알을 낳는 산란계 양계장에서 이 살충제성분이 검출되어 비상이 걸렸답니다.14일날 농림식품부가 우리나라 산란계 양계장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였는데, 경기도 남양주시의 양계장과 경기도 광주시의 양계장 등 두곳에서, 각각 살충제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우리나라 양계장에서도 검출된 것입니다. 또한 비펜트린도 진드기를 제거할 때 사용되는 살충제라고 합니다. 계속 섭취할 경우엔 암을 발생시킬 뿐만아니라, 간과 신장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맹독물질 피프로닐이 우리나라의 양계장에서도 발견되었다니,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8월 1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산란계 닭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의 닭사육농가에서 이처럼 금지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되었고, 이들 농가에서 중간도매상 5곳에 납품하는 달걀에서도 살충제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 양계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의 판매를 금지시켰으며, 정밀조사 후에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달걀을 전부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답니다.정부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는 전국의 3.000마리 이상의 닭 사육농가의 판매와 출하를 중단시켰으며, 이들 모든 농가의 전수검사를 실시한 뒤에 합격할 경우에만 판매유통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국의 3,000마리 이상 닭사육농가는 모든 닭사육농가의 8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닭사육농가에 대해서 대대적인 살충제성분 검사를 벌인다고 하네요.
닭을 사육하는 양계장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닭에 달라붙은 진드기나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따라서 양계장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어느정도 허용된 부분이라고 하지만,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합니다. 양계장의 닭들에 진드기가 달라붙어서 닭의 피를 빨아먹는 바람에, 닭은 허약해지고 불면증이 생기게 되어 알을 잘 낳지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그래서 닭을 괴롭히는 해충인 진드기나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제한적으로 양계장에 살충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보통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닭을 다른 쪽으로 몰아넣고, 닭들이 없는 상태에서 사육장에다 살충제를 뿌리는 방법을 사용한답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육주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닭의 몸에다 직접 살충제를 뿌리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살충제를 남용하는 바람에 살충제 성분이 닭에게 오염되게 되고, 닭이 낳은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녹아들게 된답니다.
또한 살충제를 허용치 이상 과도하게 뿌리는 바람에, 닭의 모이통에도 살충제가 들어가게 되어, 닭이 모이를 먹는 과정에서 살충제가 닭의 체내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닭이 알을 낳게 되면, 그 알에도 당연히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번에 검출된 피프로닐은 살충제성분 중에서도 가장 독한 맹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농림식품부에서 사용을 금지한 품목이라고 합니다. 사용해서는 안되는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이 계란에 들어가고 그 계란을 사람이 먹을 경우엔 사람의 인체내부로 맹독성 살충제가 들어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농림식품부가 조사했을 때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닭사육농가 한곳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의 농도는 0.003mg(1kg당)이라고 하며, 세계에서 인정한 안전농도는 0.002mg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세계안전기준을 상회하는 양으로서 매일같이 계속해서 그 달걀을 섭취했을 경우에, 나중에 건강상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발빠르게 대처해서, 3,000마리 이상 닭사육농가의 달걀판매를 중지시키고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부의 전수조사가 끝날때까지 ,모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달걀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해에서 금년초까지 조류독감 때문에, 수천만마리의 닭을 살처분했답니다. 그래서 달걀값이 2배 이상으로 폭등했습니다. 그렇게 올랐던 달걀값은 아직도 내리지않고 있는 상황인데, 또다시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나서 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달걀값이 또다시 상승할 것이란 우려감이 들고 있는 것입니다. 계란은 우리들이 거의 매일같이 먹는 기초음식이랍니다. 우리들은 집에서나 식당에서나 거의 매일같이 계란후라이를 먹고 있습니다. 또한 마트에서 판매하는 여러종류의 과자와 빵들에 계란이 기본성분으로 들어간답니다.
우리 서민들의 대표적인 식품인 계란에서 이런 살충제 파동이 일어나서 정말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정부는 15일부터 전국의 3,000마리의 이상의 닭사육농가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합니다. 전수조사 결과, 불합격 판정이 나는 산란계 양계장의 계란은 출하를 금지시킨다고 하며, 합격 판정이 난 양계장의 계란만 판매를 허용한다고 합니다. 전수조사 기간은 18일까지라고 하니, 우리가 정부의 조사활동을 기다려볼 필요가 있답니다. 제발 정부가 이들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조사활동을 벌여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