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위대한 선각자
정여립 추모문화제
일시 : 2023. 10. 13(금). 오후 3~7시
장소 : 상관면 행정복지센터 특별무대 정여립공원
1부 오후 3시 : 신정일선생 초청강연
2부 5시 : 추모문화제
3부 7시 : 횃불행진
지난 13일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자로 일컬어지는 정여립 선생의 추모문화제가 상관면 행정복지타운과 정여립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화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조선의 진보적 사상가 정여립(1546~1589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정여립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완주문화재단과 동학혁명기념사업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땅걷기 신정일 이사장 강연과 추모 문화제, 횃불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신정일 이사장은 '정여립과 기축옥사'를 주제로한 강연에서 전주의 초입 혁신도시에 위치한 큰 도로의 이름이 '정여립로'다.
조선 시대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정여립선생의 이름을 딴 길이다.
정여립은 누구인가? 영국의 혁명가 올리버 크롬웰이 청교도 혁명으로 공화주의를 주창했던 1649년보다 60년 앞선 1589년 '천하는 공공한 물건이지 어디 일정한 주인이 있는가?'라는 기치를 내걸고 세계 최초로 공화주의를 주창한 사람이다.
'천하공물설'과 '대동사상'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실패로 돌아갔으나 그의 사상은 허균의 변혁사상인 호민론(豪民論, 세력있는 백성)으로 이어졌고, 다시 정조 때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탕무혁명론(湯武革命論)으로 이어졌다.
기축옥사 이후 호남지역은 차별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현상은 마침내 근현대사의 출발점인 1894년의 동학혁명으로 분출되었다.
조선 500년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의 주인공인 정여립의 대동사상을 두고 오늘날에는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어 신리역 특설무대에서 추모 문화공연, 추모시 낭독, 살풀이 공연, 기접놀이 등이 진행됐다.
여립기념사업회 양현섭 이사장은 "정여립 사건은 전라도 지역사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호남사림은 선조 때 주요 요직을 차지했으나, 선조22년에 사실 여부가 석연치 않은 정여립 모반사건이 터지면서 중앙정계에서 그 위상이 약화했다”고 하였다.
이어 “오랫동안 전라도의 역사를 저항과 차대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정여립 사건도 그런 차원에서 해석됐다”며 “이 같은 시각과 논리에서 벗어나 전라도의 변혁적 성향을 담은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하였다.
추모행사를 마치고 정여립 생가 터인 상관면 월암마을의 정여립공원까지 촛불 행진으로 본 행사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