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기점 : 경북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치산마을
02.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종점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인리 은해사
03.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일자 : 2020년 11월 25일(수)
04.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날씨 : 맑고 시야 좋은 최적의 날씨
05.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지도
06.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거리 및 시간 : 17.9k, 7시간 30분(중식포함)
07. 차량회수 : 은해사 주차장에서 차가 있는 치산마을로 가려면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신녕택시 010-3519-0548
08. 팔공산 둘레길11,12,1,3코스 소감 : 하늘 높고 시야좋으며 바람 서늘한 날씨에 트레킹이든 등산이든 참으로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라저수지 곁을 걸어가니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고 걸음도 당당하며 무슨 무릉도원을 찾아가는 것처럼 골짜기 위로 흐르는 햇살 마저 받으니 이런 게 곧 축복이었습니다. 걷는 다는 게 얼마나 오묘한 행위입니까? 우리 몸의 수백개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이런 신비한 균형감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축복이 있다고 생각하니 전혀 피곤한 기색없이 부귀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를 맞이하는 생물은 두 마리 개뿐이고 그 어디에도 인기척이 없으니 마치 다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침묵의 바다였습니다. 거기 쏟아지는 햇살이 그렇게 쟁쟁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여기에 몸을 조금만 담구어도 저절로 부하고 귀하기까지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11코스인데 기껏해야 6k 남짓하니 또 저 멀리 신원리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고개 살짝 넘어 능선에 오르니 좌로는 신녕 시가지가 우로는 멀리 팔공산 주 능선이 펼쳐지는 고요한 길이었습니다. 마치 영원 속에 있다가 지상으로 내려온 것처럼 능선의 편안함이 있었는데 다시 신원리 캠핑장을 지나 그 무한의 골짝에 들어서서 심한 요철을 지나 은해사로 향하는 하산길은 마치 꿈속의 고요처럼 편안하기 짝이 없는 코스였습니다. 은해사에서 더 가려다 나머지 구간을 보니 다시 한번 도전하면 적절하게 마무리할 것같아 오늘 이것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치산마을 입구 지나 차를 세우고 당산나무의 위용을 보고 신비한 골짜기로 들어갑니다
화산도 보며
저 골짜기로
곧 저수지 제방과 만나고
귀천서원은 뒷날을 약속하며...
염선생들, 나를 보고 도망을 가는 걸 보니 아직 인위의 때가 걷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라 저수지를 뒤돌아 봅니다
개울을 건너고
좌측으로 모과나무 과수원의 떨어진 모과를 안타까워 하며
폭포로 내려가 봅니다
여러분은 사람의 오줌줄기인듯한 폭포를 보고 있습니다
다시 올라와 조금 걸으니 목교가 나옵니다
그렇게 편안한 둘레길은 아닌 듯
이 고개 이름이 있을 듯 한데...부귀고개인가
좌측의 팔공산 주능선이 보이고
나름의 위용이 있는 듯한 봉오리도 보였는데
바로 아래에 있는 부귀사로 갔다가 다시 여기로 복귀합니ㅣ다
그래서 부귀사구나!
이제 신원리캠핑장을 향해
뒤돌아본 부귀사
부귀사에서 고개를 넘어오니 나무가지 사이로 팔공산 주능선은 아니지만
이런 좋은 길을 가뿐하게 걸어갑니다
아직도 매리골드가...
멋진 산소를 지나 동네로 내려갑니다
저기 옴팍한 곳에서 원을 그리면서 내려오니
팔각정자도 나오고
과수원을 좌측에 두고 골짜기를 쭉오르면
시원리 캠핑장에 가까워 집니다
12코스 종점인데 특별한 이정표나 안내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캠핑장
골짜기로 진입하면서 아래로 캠핑장을 내려다 봅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싼 과수원 안에 갇혀 경우 밖으로 나와
이런 험로를 올라갑니다
고개 이름이 있을듯 한데...차제에 고개이름을 새겨 두었으면...
이 이후 약 7k 이상을 아주 편안한 길을 단숨에 내려오니
어느새 말라있던 골짜기에 물이 고이고
목적지인 은해사까지 겨우 2.5k 정도 남았습니다
시멘트 길을 걷습니다
은해사 상류에 이런 저수지가 있으니 물 걱정은 필요없을 듯
효자로 알려진 인종, 그래서 능의 명칭이 효릉입니다. 일찍 승하하였지요.
몇년전 백흥암으로 등산을 한 적이 있는데 아물아물합니다
선본사 가는 길은 다음에...
은해사 경내를 구경합니다
일주문은 보이지 않는 대신 엄청난 규모의 사천문
크낙한 광장이 나오고 버스 정류장에서 신녕택시를 부릅니다
차량으로 원점복귀 후 귀가길에 본 화산, 언제 정상부에 풍력시설이 들어섰나여!
첫댓글 우리 삶 가운데, "여전히"라는 말이 계속 머물 수 있다면, 이것도 행복이겠죠...안박사님은 "여전히" 그곳에 계시군요...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하시길...이곳 가까이 오실 때 한번 연락주세요...^^
우리말화된 여전히
참 좋은 말인 줄 오늘에야 느꼈습니다
산이든 들이든 출타하면 모든게 새롭고 기쁨입니다. 발에 물집이 잡혀도 여전히...늘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