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선미 동시집 『먹구름도 환하게』(아이들판.2020.12.23)
[지은이 소개]
지은이 박선미 시인은 부산아동문학 신인상과 창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동시집 『지금은 공사 중』, 『불법주차한 내 엉덩이』, 『누워 있는 말』, 『햄버거의 마법』을 펴냈고, 동시 '지금은 공사 중'과 '우리 엄마'가 2009 개정 교육과정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오늘의 동시문학상, 서덕출문학상, 봉생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수상, 부산에서 수석교사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린이 소개]
표지와 속그림을 그린 더여린 작가는 일본 타마미술대학교에서 연극무용디자인을 전공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의 말 중에서]
페인트칠을 하면 벽이 다시 깨끗해지듯이
우리 마음도 새로 칠을 할 수 있을까요?
동시를 읽어 보아요.
그리고
실컷 울어도 봐요.
밉고 화나고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가벼워져
실컷 울고 난 먹구름처럼
환하게 먼 길 떠날 수 있을 테니까요.
-어린이의 친구 박선미
[표제 동시 소개]
먹구름도 환하게 / 박선미
실컷 울고 나면
먼 길 떠날 수 있다.
[작품 해설 중에서]
동시집 『먹구름도 환하게』에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불균형과 부조화를 균형과 조화로운 공간으로 옮기려는 성숙한 동심이 배어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서로 감사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고, 타자의 정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분노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배려하는 사랑으로 타자를 포용하기도 합니다. 박선미 시인을 어린이 화자의 물활론적 상상력으로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상상력으로 그 시선을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어린이 화자를 앞세운 시적 상상은 바람직하지 못한 관계에 있는 현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옮겨놓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시인이 바라본 세계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설을 곁들이 작품 이외에도 이 동시집에는 그리움과 설렘, 또 믿음과 화합의 정서가 가득합니다. 한 편 한 편의 동시가 여러분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희망을 던져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 한바탕 울음을 쏟아낸 후 만나는 새 길(김종헌: 동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