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평 청계산(淸鷄山 : 658m) 산행 ★
O 일 자 : 2010. 1 .3. (일) 맑음 < 오륜산악회 제 879회 산행 > O 어 느 산 : 청계산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양서면 ) O 산행코스 : 08:40 양수역 - 양서고등학교 09:00 106.7봉 (정상행사) 12:00 벗고개 (중식. ~12:20) 13:50 청계산 정상 - 된고개 경유 15:10 서후리로 하산 < 약 15 km * 6 시간 30분 >
# B코스(15명): 양수역(08:40) -106.7봉(정상행사) - 출발장소 회귀 버스이동 벗고개(09:40) - 청계산정상(중식,11:55) - 된고개 - 서후리(14:30) < 5시간 >
O 참석회원 : 33명
O 산행후기 : 신년 첫산행 < 한강기맥 제 1구간 >
♣ 개 황
- 경기도 내에는 한자로 똑같은 청계산이 세곳이나 있는데, 단연코 으뜸인 포천과 가평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청계산(840m)과 서울 시민들에게 낮익은 관악산의 동쪽에 마주 보이는 청계산 (618m)이 있고, 또 하나는 그중에서도 제일 알려지지 않은 양평군에 있는 오늘 우리가 산행한 한강기맥 상의 청계산(658m)으로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북으로 중미산(833m) 을 건너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유유히 흘러 나간다.
그간 몇년전만 해도 교통편이 나쁘기 때문에 찾는이가 드물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 이었으나 요즘은 양수역과 국수역등 전철개통으로 서울 근교 주말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 신년 첫산행 한강기맥 제 1구간 청계산을 찾아서
- 오늘은 경인년(2010) 오륜산악회 신년 첫산행 ! 요즘 계속되는 영하 10도이상의 강추위에도 많은 회원이 참석(33명)하여 서로의 신년축하 인사와 함께 08:00 서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출발, 산행깃점 양평군 양수리 양수역 뒤 국도변에 도착(08:40)하니, 몇일전에 계속 내린 눈으로 도로 전체가 빙판길이다,
모두들 아이젠과 스패츠 등 완전무장하고 양수역 뒤에서 부터 도로를 따라 양서고등학교 뒷길 우측 산자락 초입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무척이나 미끄러워 오늘산행은 초장부터 힘깨나 써야 될듯 싶다,
- 산등을 따라 산행 20여분 철탑 밑으로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106.7봉에 도착(09:00)
A,B코스 산행시간 조절을 위해 이곳에서 정상행사, 오늘은 작년말 장녀 혼사를 치른 김희태 회원의 만세 삼창으로 신년 첫 정상행사를 마무리 한후,
- A코스(18명)는 정상행사후 계속 서북방향으로 눈덮힌 눈길을 혜치며 기나긴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고 넘어 벗고개에서 중식(12:00-12:20)후 안부 승골고개를 지나 청계산 정상(13:50)에서 맑은 하늘아래 펼쳐지는 양수리 마을과 어우러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 줄기를 바라보니 천하 신선이 따로 없다. 잠시 머믄후 남,동쪽 능선 급경사길을 따라 한동안 된고개 경유 서후리로 하산(15:10)하고,
- B코스(15명)는 되돌아 대기중인 버로로 귀환 벗고개로 이동 벗고개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09:40),
벗고개 턴널앞 국도변에서 우측 지능선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눈덮힌 산행길이 두발짜욱 오르면 한발짝 미끄러지면서 발품이 두배다.
안부 승골고개에 도착하니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눈덮힌 팔당공원 묘원이 내려보이고 청계산 정상을 향한 마지막 급경사 봉우리 몇개가 체력을 한없이 소모시키고 있다.
♣ 경인(庚寅)년 "백호(白虎)"의 우렁찬 기상소리와 함께 청계산 정상에서 기(氣)를 받고
- 노송과 어우러진 굴참나무 숲과 능선길을 몇차례 오르락 내리락 바윗길을 지나 청계산 정상에 도착(11:55)하니 전망이 확트인다.
50여평 되는 정상은 헬기장으로 잘 다듬어져 사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서쪽 끝자락 왼쪽에 작은 정상 표지석과 오른쪽 끝자락에 큰 잣나무 앞으로 큰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이 청명한 날씨에 환한 함박웃음을 지으며 정상을 찾은 많은 등산객들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맑고 청명한 하늘에 동,남방향으로 용문산이 선명하고, 그 앞으로 중미산이 전모를 들어내고, 서쪽넘어로 운길산도 시야에 어림된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정상 바로 밑 움막에서 감로주 막걸리와 오뎅, 차 등을 팔면서 자연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는듯 싶어 마땅치가 않다,
- 정상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발아래 내려 보이는 눈덮힌 산야와 저 멀리 흐르는 남한강 줄기를 반찬삼아 내려 보면서 점심먹는 기분은 옆에 누가 죽어도 모르겠다.
하늘이 주신 구름한점 없이 맑고 청명한 하늘아래 청계산 정상에서 경인년 새해 백년만에 온다는 "백호" 의 기상소리와 함께 청계산의 기(氣)를 받고 신년 첫 산행을 만끽...하면서
A코스와 시간 차이가 약 1시간 반 이상, 여유있게 도시락으로 각자 점심을 해결(11:55-12:25)한후 남,동쪽 서후리 마을 능선길로 하산하는데 이제 시간여유도 있고 배도 부르고 나니 콧노래 저절로 나온다.
그런데 또다른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버너 불까지 켜놓고 찌개~며, 라면 등을 끓여 식사를 하면서 염치좋게 너털웃음으로 소음공해까지 ...
이 장면을 내 디카에 찰각 담았다. 그중 한명이 왜 사진 찍느냐 ! 인상을 쓴다. "산에서 불피우면 불법인데 그래 되겠느냐?" 사진을 찍으니 어데 찔리는데 있습니까 ? 하니, 말을 그리 해도 됩니까 ? 한다. 알았수다, 그만 합시다. 하고 되돌아 내려 오는 하산 급경사길이 무척이나 가파르다. 아이젠을 했는데도 대책이 없다. 그래도 곳곳에 매놓은 밧줄이 생명줄이다.
된고개를 경유 서후리 마을회관 앞으로 하산(14:30)대기 후, 뒤따라 하산한 A코스 회원과 함께 양수리 목욕탕 앞으로
♣ 양평 양수리 "동남 사우나" 에서 얼어붙은 몸을 풀고 (15:45-14:30) ,
바로앞 양수리 강가 경치좋은 "장원가든"에서 "생삼겹살" 정식으로 쇠주한잔 "백호" 경인년 첫산행을 축하
김희태 회원의 "오륜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제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먹어라 ! 마셔라! (16:30-17:40)
O 18:10 서울 도착 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