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5-04
누 리 공 동 체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멀리서 같은 사회복지 일을 하고있는 후배 동역자의 자녀이름이 전(全) 누리이다. 우리는 성씨를 지칭하는 그 한자의 全(전)자가 “온전할 전” 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가정을 하여 아버지가 전(全)을 대신하여 희귀한 성씨인 온 씨가 된다면 아이도 순우리말로 더욱 풍부해지는 “온 누리”가 된다. 그것은 전(全) 누리를 한글말로 이야기하자면 온 누리가 되는 듯 하여, 전 누리도 나름대로의 큰 뜻으로 여겨진다. 본래 누리의 옛말은 세상이다. 어린아이나 처음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훈몽(訓蒙)이라는 책에는 世를 (누리 셰)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기에 온 누리는 온 세상이다. 온 누리는 부분적인 말이 아니고 모든 것을 감싸는 포괄적(包括的)인 말이다. 내가 보기에 여기에 반대되는 말은, 갈기갈기 찢겨진 사분오열(四分五裂)이라는 말일 것이다. 온 누리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한 덩어리이다. 그것은 마치 여러 조각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산산이 흩어져 있는 것들을 한자리에 가지런히 모으는 조각모음을 하는 것과 매 한지이다. 우리들은 모래알 같이 흩어지는 사람이 아니라, 성서의 이야기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되어서 합력하여 선(善)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이 되어야겠다(로마서 8:28). 공중분해라는 말처럼 사방으로 날아 흩어지는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다.
그 다음으로 누린다는 말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 누린다 말은, 기쁨을 누리다. 사치를 누리다. 향락을 누린다는 말처럼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로써, 어떤 좋은 점을 지니고 살면서 즐기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타성에 젖은 사람들은 누리는 것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기가 쉽다. 성서에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누리자(로마서 5:1)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누린다는 말을 한문으로 표현하자면 향유(享有)이다. 우리는 누린다라고 할 때에 모두를 간과한 채 어느 한정된 극소수 계층의 사람들만을 말하기가 쉽다. 그러나 부유(富有)한 것이 향유(享有)의 많은 부분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전부는 될 수가 없다. 소위 천부인권설(天賦人權說)을 말하는 18세기의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모든 사람은 나면서부터 자유와 평등을 누릴 천부의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하였다. 우리 공동체에서는 매일저녁 중보기도 시간에 전쟁으로 고통 당하는 민족을 위하여, 온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노인 분들과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만인이 다같이 자유와 풍요를 향유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온 누리에 하나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도 드린다.
공동체 이야기 - 신평교회
Solomon(솔로몬)과 Veloce(벨로체)
집의 딸아이들은 부모님과 나의 고향인 신평리에서 살면서 그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배움의 기회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고모님과 어머님 그리고 내가 젊은 시절을 하나님과 함께 보내면서 신앙의 장(場)으로 삼았던 그 신평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할머니 때부터 그 대를 이어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있으니, 성서에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을 찾았던 것과 같이, 할머니의 하나님, 아버지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2,3학년의 어린 연령의 시기부터 매주일 마다 교회 사모님의 피아노 가르침을 받아가며 음악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해갔다. 그러던 중, 우리 집에 그 예전에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시던 어느 여 전도사님께서 오셔서 함께 생활을 하시게 되었다. 아이들은 그 전도사님으로부터 집에 있던 작은 키보드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키보드에서는 피아노가 가지는 손으로 하는 터치를 하지 않고, 누르게 되므로 손 감각을 잃을 수 있게되니 피아노로 배워야된다는 말씀이셨다. 그러던 때에 어느 분으로부터 솔로몬(Solomon)이라는 이름을 지닌 중고품(中古品) 피아노를 소개받아 그것을 구입하게되었다. 그래서 그 피아노를 아래층 예배실에 자리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전도사님께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시게 되었고, 위에 층에 머무르며 생활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피아노에 좀처럼 가까이 하려들지를 않았다. 그래서 그 피아노는 예배실 한 곁에 자리만 차지하게되는 전시품과 같이 되고 말았다. 그 후 몇 년 동안의 시일이 지나서인지 어느 음은 손으로 쳐보아도 소리가 나지를 않게 되었다. 얼마 전에 마을의 교회에서 피아노를 조율하는 일이 있어, 이곳의 피아노도 함께 조율을 부탁하였다. 그런데 피아노가 너무 낡아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그 후 어느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교회 사모님께서 피아노를 구입하여 가지고 공동체에 오셨다. 벨로체(Veloce)라는 이름을 지닌 디지털 전자피아노였다. 지나간 수난주간에 교회에서 모여진 헌금으로 피아노를 구입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께서 마음 모아 뜻 있는 피아노를 전하여 주셔서 너무 고맙고 황송해 하였다. 이제 피아노가 솔로몬에서 벨로체로 바뀌게 되었다. 부디 공동체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값있게 사용되어지기를 바란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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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김시우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희망의 언덕에서는(회장:유상현) 금산밀알의집, 새터공동체 그리고 이웃 장애인 분들과 함께 갖는 화요일 모임을 3월 22일에는 제원주유소에서, 4월 5일은 유 선생님 댁에서, 12일도 유 선생님 댁에서 각각 모임을 가졌습니다.
* 4월 2일에 신평교회(김춘근 목사님)에서 지나간 수난주간에 모여진 헌금으로 새터 공동체에 피아노를 구입하여 전달하여 주셨습니다.
* 05년 4월 6일에 금산읍교회 김철우 목사님의 도움으로 금산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목욕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주식회사EG(이광형).대전제일교회.김기홍.정무래.최영애.라홍채.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2인).진명구.채윤기(박현실).박종만.세광교회.만나교회(전남홍외4인).동산베이커리.우리집공동체(박성훈외5인).대전노회.대덕교회.표순자외3인삼광교회(서태식외11인).기물리교회.그리스도의집(옹인숙외1인).향림원(3인).금산읍교회(김철우.윤이례).대전성남교회진희선.옥천동부교회.그리스도의집.신건태.향림원(3인).그리스도의집.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외9인).최종현(진수정).대전일보(김세원외2인).이원교회.김남완.분평청북교회.최선희.국민건강보험공단금산지사(전흥준외5인).금산읍교회(김철우).추부제일교회.진주문교회여전도회(박영진외6인).남상륜(김성숙)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