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복음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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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 루카 24,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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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그렇게 떠나시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지친 제자들 한 가운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등장하십니다.
오시자마자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는 첫 마디를 남기십니다.
두려움과 공포와 슬픔 한 가운데
갑자기 말도 안되는 평화가,
기적이 그 공간 한 가운데를 차지합니다.
그러자 두려움과 의혹들은 한순간에
기쁨으로 변화됩니다.
물론 그 기쁨도 예수님께서 마음을 열어주시기
전엔 온전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택하신 방법은
늘 그랬듯 그들과 식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엄청난 기적과 환시 같은것들이 아닌
지난날의 일상을 한번 더 함께하십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대단한 기적, 환시, 응답
이런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아주 작은 일상들. 그 한가운데에
예수님께서 함께하셨음이 기적이고
예수님께서 들어오실 문입니다.
그렇게 내 일상의 문으로
들어오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이 일의 증인이다.”
떨기나무 Juliana
@nanabonita_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