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첫 날인 월요일 6교시까지 마치고 청소하고 간식 먹고 종례까지 마치고 나서 시작되는 7교시
영어로 인문고전 독서를 하는 시간,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자뭇 궁금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 모두 싱싱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수업에 들어왔네요.
첫 시간이라 오늘은 교사인 제가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이 시간을 진행할지 또 영어책 읽기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잘 모르더라도 오늘 읽을 글 전체를 소리내어 읽고 그 다음은 모르는 단어에 다 하이라이터로 표시를 한 후 단어장에 단어를 적고 뜻을 찾아 적고 다시 단어의 뜻을 안 다음 문장을 하나씩 읽으며 해석을 하고 전체를 다시 읽으며 이해한 후 필사하는 순으로 책을 읽습니다.
오늘은 Day 48 한 페이지를 읽었는데 아이들이 곧잘 소리내어 잘 읽어나갔습니다. 그 다음 단어 뜻을 다 익힌 후 돌아가며 한 문장씩 해석을 해보았는데 좀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누구나 손을 들어 스스로 해보겠다고 도전하며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곧잘 해내었고
수업 태도도 너무 열중하며 잘 들어서 샘으로서 너무 기쁘고 대견하였습니다.
영어를 배우지 말고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게 했으면 좋겠다고 영어 공부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귀여운 응석을 부리기도 했지만
막상 한 20여개 정도되는 단어 테스트를 할까? 말까? 희망하는 사람만 테스트 볼거야. 어떻게 할까요? 물으니 다 테스트를 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물론 단어 외울 목표는 아이마다 다르게 스스로가 세운 목표량 만큼 하기로 합니다. 출발선은 조금 달라도 성장하면 되니깐요. 그렇게 각자 목표를 세웠습니다.
흐뭇 흐뭇!
울 아이들. 모두 얼마나 예쁘던지요!
아이들이 스스로 또 좋은 제안을 해주었어요.
그것은 바로 이번 학기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의 중간 부분 Day 48에서부터 시작을 하려했는데 이 책을 처음 시작하는 6학년 아이들이나 신입 아이들이 책의 처음부터 읽고싶다고 해서
매주 Day48부터 한 챕터씩 읽어나가면서 동시에 과제로 Day1 부터 읽어나가기로 한 겁니다.
그러면 지난 해 Day1부터 했던 7학년 아이들에게는 다시 복습도 되고 6학년 아이들에게 스터디그룹처럼 해서 가르쳐주면서 완전히 익히기도 하고
새로 시작하는 아이들은 일주일에 2개 챕터씩은 새로 읽고 쓰게 되어서 함께 해나갈 수 있게 되고.
너무 감사하게 아이들에 의해 계획이 잘 짜여졌습니다.
공부하는 법을 배워서 스스로 공부하는 걸 즐거워하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어린왕자책을 영어로 읽고 그 깊은 맛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울 아이들 넘 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 준비물은 하이라이터 또는 색연필 한 개. 그리고 단어장 공책이고
과제는 Day 48 단어 외우기 그리고 Day1 단어 뜻 조사해오고 스스로 해석해보고 필사해오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