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평화학교(황인춘 교장)에서는 2018년 12월 22일(토) 오후 1시 유천궁 심정홀에서 제4회 가족행복축제가 열렸다. 학생 13명과 학부모를 중심한 가족들 60여명이 참석하였다. 가족행복축제는 가족들을 초청해서 수업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준비한 발표회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드레스코드를 빨강으로 하여 붉거나 빨간 포인트로 멋을 내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가족들이 모여들었다.
1년 동안 학생들의 작품과 진행되었던 기념 현수막이 곳곳에 붙여졌다. 보여지는 외적인 활동과 프로젝트도 있지만, 내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성장을 추구해온 작품들은 ‘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신의 얼굴을 개성껏 꾸민 자화상,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완성된 만다라, 자신의 내면이 표현된 자작시, 자신의 2018년을 돌아보고, 2019년을 계획한 OK일보 등이 전시되었다. 부모들은 학생들의 작품을 보며 어떤 1년을 보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진2,3, 행사장 사진)
이번 축제는 스스로 가장 멋지고 예쁘다고 자부하는 이종운, 최문선 학생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가족행복축제, 가즈아!’라고 구호를 외치며 참석자 모두는 행복한 가족축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합창으로 문을 열었다. “... Take me home country roads.” 밝고 경쾌하게 몸과 마음은 흥이 돋았고 노랫소리는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성격과 색깔을 살려 발표를 했다. 이화영, 정화연 학생은 서울PET를 당당하고 또박또박 발표했다. 서울시티버스투어와 가정연합의 서울권 성지순례, 이슬람 종단의 성지순례 내용이었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에겐 재미있는 서울이었고 참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느꼈던 심정의 내용이 들어있었다.
(사진4,5, 학생사회자와 가족들)
제주도 PET는 이찬수 학생이 발표하였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무대에서 할 말을 다 하고 나오는 이찬수 학생에게 박수가 돌아갔다. 제주도 성지순례와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하면서 아름다운 제주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본을 외가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 수업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삽화를 직접 그려서 만든 영상을 배경으로 학생들의 일본어 낭송은 감탄스러웠다. 일본문화탐방은 뉴스형식으로 발표했다. 앵커와 각 지역을 발로 뛰는 취재기자 역할을 해 준 임원희, 이은수 학생을 통해 참석자 모두는 일본을 다녀온 듯하여 박수를 크게 받았다.
(사진6,7, 학생발표와 박수하는 가족)
다음은 국토종주 자전거 챌린지 발표였다. 문주상 학생은 부산 낙동강에서 인천까지 633km를 4일 동안 달렸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오르고 내리고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면서 자전거로 종주했던 과정을 통해 서로 의지해가며 힘을 모았던 팀웍을 자랑하였다.
다음은 여수에서의 원리수련에 대해서 가장 감동 깊게 말씀을 들었던 장명덕, 이정범 학생이 발표를 했다. 말씀뿐 아니라 선상 낚시를 통해 참부모님의 심정과 조금 더 가까워진 이야기는 일본 어머니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수련 이후 원리강의 대회에 참여했던 황진우, 임원희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며 했던 고민과 말씀 이해를 위해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발표를 해 주어 소감을 나눌 수 있었다. 수련을 열심히 받았던 자신들의 노력과 대회를 준비하면서의 성장에 대해서 스스로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8,9, 일본어연극과 합창)
진지한 틈을 타서 학기 중에 배운 생활 일본어만을 사용하여 재미있는 만화영화 ‘명탐점 코난’을 패러디하였다. 최문선 외4명의 학생들은, 에도가와 코난, 모리 코고로탐정, 모리 란, 하이바라 아이로 분장을 하고 뻔뻔스런 연기와 일본어 대사로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엄마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엄마 반성문’이어서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지난 4개월동안 참사랑평화학교 학부모들은 ‘엄마 반성문(이유남, 덴스토리)’을 읽고 4회에 걸쳐 소감문을 작성했는데, 한 분의 어머니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제출했다. 그 중 핫또리 나오꼬 어머니께서 대표로 ‘자녀를 자랑거리로 만들지 말고, 부모가 자녀들의 자랑거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발표했다.
(사진10,11, 황인춘교장과 교사들)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다. 다음은 학생들 모두가 낭송가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는 시낭송으로 감동을 전했다. ‘행복의 얼굴, 김현승’, 행복해도 감사하지만 불행이 와도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감사의 시(詩)였다. 그리고 그동안 고민과 아픔을 반복해야했던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고, 그리고 참사랑평화학교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의 편지도 낭독했다. 학생들의 마음은 뜨거웠고 부모님들의 눈시울도 뜨거웠던 시간이 되었다.
황인춘 교장은 ‘학교에 입학했을때 철없어 보였고, 주변에서 학교중퇴자라는 낙인도 있었지만, 함께 도전했던 1년의 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부모 모두가 한발짝, 한발짝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방학식을 해 주었다. “아이들의 밝은 기운을 듬뿍 받았습니다.” “너무 희망을 느꼈습니다.” “아주 즐겁고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학부모들은 행복한 마음을 감사의 소감으로 나눠주었다. 아쉽지만 가족행복축제는 효정의 마음을 담아 참부모님과 함께 하겠다는 ‘바람개비’를 함께 부르며 사랑과 감동,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을 가득 담아 마쳤다. (글 송순현 교사, 사진 및 영상 진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