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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지리산 트레킹... 800여리 지리산 둘레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도보 트레킹 코스로 2012년 5월에 만들어 졌다한다. 광주 기아자동차 산악회장을 역임한 박하용친구의 배려로 100만대광주공장 건설을 위한 기원 및 국토순례단 시도제 초청을 받아 우리 친구들만의 버스 한 대를 독차지 한다. 저번의 설악산 무박종주와 마찬가지로 단돈 1만원의 부담금으로 이런 특혜를 받는다. 23대의 버스에 분승한 1.000여명의 인파가 함께 한 이번 여정... 광주의 종규, 경희, 명심, 하용부부, 혜정, 선태부부, 상철부부, 인숙, 현주 선희, 영섭, 영길, 인자, 인칠, 득호, 감자... 그리고 졸업 30여년만에 만난 감자의 M고 동창생과 그 부부들... 그들이 맞이한 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장의 영광을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산수유 꽃을 닮은 인자.... 꽃말을 찾아보니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나~~~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이나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도 있다고... 산수유처럼 꽃이 먼저피고 잎사귀가 나중에 나는 식물은 꽃송이가 올망졸망 작아서 혼자는 벌과 나비를 부를 수 없어 송이송이 힘을 합친단다.
파란 하늘아래 피어있는 봄꽃이 눈 속으로 들어온다. 활짝 터트린 꽃망울은 곱고 예쁘기만 하다. 접사로 표현한거라 보기 좋을 수도 있는데 사실 산수유 꽃은 멀리서 보는 것이 더 예쁘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내리막 길을 내내 걸을 수 있는 곳.. 무념무상으로 그저 걷는 데만 집중하며 사색을 할 수 있는 곳...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에 청각적 즐거움까지 가득한 날이다.
요즘엔 어디를 가더라도 목적지를 안내하는 내비녀의 목소리에 따라 가다보니 그곳의 경치나 기억 등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데 이렇게 둘레길에서는 소소한 사람 사는 색깔과 정서가 그대로 보인다.
맑은 하늘아래 싱그러운 오솔길 숲길로 들어서면 시간마저 멈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느림이 이런 느낌이 좋다...
둘레길 코스 중간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간이 화장실은 천여명의 인파로 인해 정체현상까지 일어난다. 난 다 참아도 오짐마려운건 못참는데 어떻게 줄 서서 놈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나이를 감안하여 트레킹이 더 좋다는 얘기들도 하곤 한다. 그러나 수년간의 등산에 익숙해진 몸이 아닌가... 가파른 오름길을 헉헉거리며 허벅지근육이 토해내는 뻐근한 신음소리가 새삼 그리워지기도 한다.
감자의 친구들인 자칭 M고 출신들... 마리아고 이니셜도 M이라고 선태도 합류한다. 봄 쑥을 뜯는 아낙네... 술 퍼묵은 그 다음날 부드러운 봄 쑥을 된장에 풀어서 해장국 끓여 주면 완죤 데끼리다... 쑥국쑥국~~ 먼 뻐꾸기 풀 뜯어 묵는 소린지 나도 모르긋따~!! 순백의 매화물결로 뒤덮인 마을... 파란 하늘색과의 어울리는 대비에 시선이 쉬어간다. 세월의 무게만큼 이리저리 휘어진 가지들은 초록융단 위에서 꽃 터널을 만들어 준다. 어느 사이 만개해 떨어진 꽃잎이 조금씩 땅위로 내려와 앉았다.
부드러운 햇살이 내리쬐는 풍경 속에서
봄나들이 여유를 느끼는 친구들의 뒷태까지 행복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게 해준 이들이 고맙다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매달린 산수유 숲을 바라보며 길이 열리는 곳으로 천천히 발길을 내딛는다.
수많은 인파에 시달릴 것 같은 예상과는 반대로 우리들만의 호젓함을 가져본다.
한웅큼 쪽파를 갖고 나온 누님(?)의 표정에 꼭 팔아야 한다는 절박감은 보이지 않는다.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우리 여친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한마디 하신다.
"작것들...나도 저런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ㅋㅋ
분수공원에 걸터앉아 배식밥을 먹는 모자의 표정이 아름답기만 하다.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아이들 밥 퍼묵는 것으로 비용계산하는 경남도지사의 억지가 분노를 끓게 한다.
노랑이 주는 화사한 만큼이나 마음도 환해져
노랑 안으로 들어가 노랑과 어울리고 싶어진다.
품바명인 남궁철수.... 기아자동차 직원이면서 품바에 심취해 대표품바 자격까지 얻은 재미난 친구다.
순천에 사는 고인순도 신랑과 함께 봄 나들이 왔다가 우연히 조우한다.
그래서 세상은 넓고도 좁다고....
문득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이 걸렸다“는 김수환추기경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감동을 주고 그 한마디를 사색하게 만드는 짧은 문구들...
이 봄... 언제든 꺼내들어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을 되새기며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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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간만에 산악회 사진이 올라오는구먼?
봄 새싹 처럼? ㅋㅋㅋ
됴지나...ㅋㅋㅋ ^*^
사진 구경, 멋진 경치 구경, 이쁜 사람들 구경 잘했소....ㅎㅎㅎ
^%^
싸는것도 줄서고.. 묵는것도 줄서고....
ㅋㅋㅋ
먹는 맛 싸는 맛에 삶을 사는것인디...ㅋㅋㅋ
넘 기다리면 병나제....ㅋㅋㅋ
^*^
요 사람들은 누구다냐?
ㅋㅋ
선태랑 선태 각시데? ^*^
산수화가 요것이데?
난 몰랐어야? ㅎㅎㅎ
토욜 일욜 양일간 서산 해미서 작대기 휘둘르면서 만이 봤는데 몰라봤습니다용.. 산수화님!!
꽃보다 아가씨가 더 이쁘네요...ㅎㅎㅎ
이처자가 누구여?
먼가 이상헌디....
100만대 아녀?
개인당 100 대 판다는 이야긴가? 만든다는건가....
광장에는 100만대 플랭카드가 걸려 있던디... 그것이 진짜 100 대면 하용이는 직장 잃어불제....ㅋㅋㅋ
만약에 사진의 '100대' 가 '100 만대' 의 오타로 판명되면 여러놈 옷 벗네 인자....ㅋㅋㅋ
정의선이 한테 찔러야제....ㅋㅋㅋ
감자는 여그서도 사회본데?
다리가 늘씬한 것이 감자 아닌것 같은데, 데고리랑 윗 Body 가 감자네...ㅋㅋㅋ
이 부부의 출연은 우연을 가장한 벙개가 아니었을까?
ㅋㅋㅋ
맥주랑 밥 읃어묵일라고 온거 아녀?
ㅎㅎㅎ
^*^
계척마울????? 울 계두마울이랑 시작이 비슷허네??
ㅋㅋㅋ
계척은.... 봉황들이 살면서 세상과 단절 하기 위해 닭인척 하는 그런 마을이여?
ㅋㅋㅋ
꿈 보다 계몽....ㅋㅋㅋ
혼잡한 곳을 피해 조용한 마을을 찿아 갔는데...
역시 무.중 친구들~~~
어디서나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뭐지?
친구들 만나서 반가웠어~
우연이었으? 그럼 필연이여...ㅎㅎㅎ
꽃 바람 향기 따라 잘 다녀왔구낭
부럽당~~~
니도 우덜 모리게 조용히 멀했을까???
예쁘다..근데 카톡에 안이쁘다고 했는데 다들 삐져서 아무애기없어 다들 속상했나보다 ..
엊그제 초딩 친구 딸 결혼식 댕겨 왔어..식이 끝나고 커피숍에서 다시 모여 친구들 사는 애기 자식취직애기, 돼지돈사 짓는애기 그냥 허물없이 한참을 애기하다 헤어졌어
그냥 앉아서 애기 하는게 너무 좋더군 그래서 친구가 좋은가..
각설이 마지막여자가
누군지아니?
명심이란다^^
확실하게 손도장까지
찍어주드라고~~~~
그손은 행복했을까?
같은 순간 같은공간을 함께했던 친구들
사랑합니다ㅎㅎ 특히 ᆢ예쁘게 찍어주려고
무진장 노력해준 감자친구ᆢ더마니사랑합니다ㅎㅎ
회사 대박 산행인가? 햇살도 좋은데. 모두가 대박나는 시간이었구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