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과반에서의 좌절감
고등학교 2학년인 남학생이다. 1학년때 문과와 이과를 나누게 되는데 나는 아버지가 무조건 이과에 가서 아버지가 나오신 바로 그 대학 그과에 들어가야된다는 바람 때문에 이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2학년 생활의 반이 지나간 지금 나의 생활은 정말 엉망이다. 수업내용은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고 반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어느때는 다 포기하고 가출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상담>
아버지 때문에 들어온 이과반에서 공부하기가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아직도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을 자식들을 통해서라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요. 자식을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과반에서의 공부를 따라 갈 수가 없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당신의 현재 상황은 잘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과반 공부를 한번 해보려고 노력은 해 보셨습니까? 고등학교에서의 문과 이과는 그리 크게 다른점이 없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적응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요. 한번 노력해 보십시요. 그리고 정 안되겠다 싶을 때 문과로 옮길 수는 있을 겁니다.(학교마다 규정의 차이가 있음)그리고 대학진학과 과의 선택을 할때 아버님이 또다시 자신의 의견대로 하려 하시면 분명히 당신의 의견을 말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당신의 성실한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 드려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