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요?
저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며 학급에서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 지금까지 반장으로 생활하면서 '반장이란 모범적이고 잘 나가면서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기준에 비춰보면 전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반장으로서 애들을 조용히 시키기도 무척 힘드네요. 그리고 모범이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적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도피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이렇게 상담 드리는 것인데 대체적으로 반장의 성격과 특징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 을 어떻게 개조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어요. 어떤 것이 학급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더 나아가서는 나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지를 알려주세요.
<상담>
**님은 반장 직분을 수행하는데 힘이 들어서 과연 반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정말이지 반장이란 힘든 것이지요. 자습 시간 동안 반 친구들도 조용히 시켜야 하고(같은 학생의 신분으로 친구들을 떠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공부도 웬만큼 잘해야 하고, 모범적인 행동도 많이 해야 하고... 그로 인해서 선생님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또 다른 친구들로부터 인정도 받게 되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은 참 힘든 자리지요. **님은 반장으로써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게 하 고 싶고, 내성적인 성격도 조금 활발한 성격으로 바꾸고 싶으신 것 같군요. 학급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려는 **님의 마음이 좋게 와 닿습니다. 그런데 **님, 반장으로써 가져야할 특징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는 원칙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상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반장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통솔력이 높은 것은 아니지요. 반장이라고 해서 '이러이러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보다는 반장이라면 '이러이러하게 행동해야 한 다'고 생각하는게 훨씬 정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도 좀 더 편할 것이고요. **님,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외향적인 성격대로, 내성 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내성적인 성격대로 각자의 스타일로 반장 일을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반장의 모습 을 찾기보다는 '**님 자신에게 어울리는 반장의 모습'이 어떤 것일 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장이라는 자리를 '봉사하는' 자리로 생각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더 학급의 일에 충실하는 것이 진정한 반장의 모습이 아닐까요? 성적이 좋다면 더욱 좋겠지만, 사실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학급을 위해 더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님, 너무 고민 많이 하지 마시고 **님 나름대로 열심히 반을 위해 애써보세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님의 고민이 조금이라도 덜어졌기를 바라며 이만 줄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