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②
Rudyard Kipling(1865~1936)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But make allowance for their doubting too:
If you can wait and not be tired by waiting,
Or, being lied about, don't deal in lies,
Or being hated don't give way to hating,
And yet don't look too good, nor talk too wise;
If you can dream 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If you can think and not make thoughts your aim,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And treat those two impostors just the same:
If you can bear to hear the truth you've spoken
Twisted by knaves to make a trap for fools,
Or watch the things you gave your life to, broken,
And stoop and build'em up with worn-out tools;
If you can make one heap of all your winnings
And risk it on one turn of pitch-and-toss,
And lose, and start again at your beginnings,
And never breathe a word about your loss:
If you can force your heart and nerve and sinew
To serve your turn long after they are gone,
And so hold on when there is nothing in you
Except the Will which says to them: "Hold on!"
If you can talk with crowds and keep your virtue,
Or walk with Kings-nor lose the common touch,
If neither foes nor loving friends can hurt you,
If all men count with you, but none too much:
If you can fill the unforgiving minute
With sixty seconds' worth of distance run,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And - which is more
- you'll be a Man, my son!
만 약 에
J 러디어드 키플링 (1865~1936)
모든 이들이 이성(理性)을 잃고
너를 비난(非難)해도
냉정(冷靜)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를 의심할 때 자신을 믿고
그들의 의심마저 감싸 안을 수 있다면,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을 당해도 거짓과 거래하지 않고
미움을 당해도 미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善)한 체 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 놓지 않을 수 있다면,
꿈을 꾸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승리(勝利)와 좌절(挫折)을 만나고도
이 두가지를 똑같이 대(對) 할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악인(惡人)들 입에 왜곡되어
어리석은 자(者)들을 옭아 매는
덫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있다면,
네 일생을 바쳐 이룩한 것이
무너져 내리는 걸 보고 낡은 연장을
들어 다시 세울 수 있다면,
네가 이제껏 성취한 모든 걸 한데 모아서
단 한번의 승부(勝負)에 걸 수 있다면,
그래서 패배(敗北)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沈默) 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 할 수 있다면,
설령 네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意志)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군중(群衆)과 함께 이야기하면서도
너의 미덕(美德)을 지키고
왕(王)과 함께 걸으면서도
민중(民衆)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적(敵)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벗으로 부터도
상처(傷處)받지 않을 수 있다면,
모두가 네게 도움을 청(請)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依存) 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누군가를 도저히 용서(容恕)할 수 없는
1분의 시간을
60초 만큼의 장거리 달리기로
채울 수 있다면,
이 세상,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게 다 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들아,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끝)
WIMBLEDON
2 JULY - 15 JULY 2018

< 윔블던에 새겨진 시(詩) 구절(句節) >
영국 런던 윔블던(Wimbledon)에 있는
올잉글랜드 테니스(All England Tennis) 클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코트인 이곳에서
매년 6월 말부터 2주 동안
윔블던 선수권 대회
(All England Tennis Championship)가 열린다.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는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토요일(여자 단식)과
일요일(남자 단식)에 펼쳐진다.
이곳의 센터코트
선수 입장문(入場門) 위에
유명한 시(詩)가 적혀 있다.
영국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만약에(If)’에
나오는 구절(句節)이다.
‘승리(勝利)와 좌절(挫折)을 만나고도/
이 두 가지를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And treat those two impostors just the same).’
‘영국인 애송시 1위’로 꼽히는 이 시(詩)는
키플링이 1910년 열두 살 된 아들에게 주려고 썼다.
험한 세상의 길잡이가 될
조언(助言)을 32행(行)에 담아냈다.
첫 부분은
‘모든 사람이 이성(理性)을 잃고 너를 비난(非難)해도/
냉정(冷靜)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를 의심할 때 자신을 믿고/
그들의 의심마저 감싸 안을 수 있다면’
으로 시작한다.
윔블던(Wimbledon)에 새겨진 시구(詩句)의 다음은
‘네가 말한 진실이 악인(惡人)들 입에 왜곡되어/
어리석은 자(者)들을 옭아매는
덫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있다면/
네 일생을 바쳐 이룩한 것이
무너져 내리는 걸 보고/
낡은 연장을 들어 다시 세울
용기가 있다면’
으로 이어진다.
키플링은 이렇듯 지혜와 포용,
사랑과 겸손의 미덕을
하나씩 일깨우고는
‘무엇보다 아들아,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는 소설 《정글북》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42세 때인 1907년 최연소(最年少)로
노벨 문학상(文學賞)을 받았다.
이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영국에 맞서 불복종 운동을 편
간디도 이 시를 애송했다.
젊은 시절 영국에서 공부한 간디와
6세 때까지 인도에서 자란 키플링의
마음이 서로 통했던 모양이다.
숱한 고난을 뚫고 오디션 스타가 된
오페라 가수 폴 포츠도
“이 시에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은
금속 장식판에 새겨놓고 날마다
뜻을 음미했다.
올해 초에는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 이 시를 인용해
화제를 모았다.
오늘(7/14 토)과 내일(7/15 일) 윔블던에서
또 한 번 승패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다.
누가 이기고 지든
‘승리(勝利)’와 ‘좌절(挫折)’을
똑같은 마음으로 대(對)할 수만 있다면,
그는 이미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모든 이의 존경을 받고도 남으리라.
(끝)
고두현 논설위원 시인 kdh@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천자 칼럼]
2018/07/14 토 A31면
첫댓글 유성운
문화팀 기자
오피니언
Opinion :
역지사지(歷知思志)
중앙일보
2022.06.29.수요일
흰옷
영국에서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막 시작됐다.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이자
역사가 가장 오래된 윔블던은
규정이 엄격하기로도 유명하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모든 복장을
반드시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헤어밴드부터 양말까지 예외가 없다.
윔블던 최다 우승자(8회)인 ‘터줏대감’
로저 페더러도
2013년 밑창이 주황색인 운동화를 신었다가
규정 위반으로 지적돼 바꿔 신어야 했다.
윔블던 측은 복장에 과도한 상업광고가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흰옷에 대한 ‘집착’이라면
조선도 빼놓을 수 없다. 구한말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모두가 흰옷을 입고 다니는 것에 대해
‘솜밭처럼 하얗다’며 흥미로워했다.
우리도 ‘백의민족’이라고 자칭하며
이 전통이 古代 부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조선시대 사람들의 기억은 다르다.
조선 유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흰옷을 즐겨 입는 풍습이
조선 중기 이후부터라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계 속)
(계 속)
이전엔 붉은색 옷을 많이 입었는데,
조선 13대 국왕 명종 때
國喪을 여러 번 치르자
흰옷을 계속 입게 된 것이
하나의 풍습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송나라 사람들이 고려에 대해
“고려 사람들은 옷감에
붉은색 물을 잘 들였다”고 설명한 것도
소개했다.
이후 조선은
1906년 법령으로 흰옷 착용을 금지했지만,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다.
처음엔 낯선 문화도 정착되면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室外 마스크 착용이 완화됐는데도
좀처럼 벗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끝 -
유성운 문화팀 기자
중앙일보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일러스트 = 김지윤 기자 kim.jeey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