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군 주요명소
해미읍성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이 유명하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이다. 둘레는 약 1.8km, 높이 5m, 총 면적 198,348m²(6만여평)의 거대한 성으로 동,남,서의 세 문루가 있다. 최근 복원 및 정화사업을 벌여 옛 모습을 되찾아 사적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천주교 박해 당시 관아가 있던 해미읍성으로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잡혀와 고문받고 죽음을 당했으며, 특히 1866년 박해때에는 1천여명이 이 곳에서 처형됐다고 한다. 성내 광장에는 대원군 집정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와 나뭇가지에 매달려 모진 고문을 당했던 노거수 회화나무가 서 있다.
바로 성문밖 도로변에는 회화나무에 매달려 고문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신도들을 돌 위에 태질해 살해했던 자리개돌이 있어 천주교도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성벽 주위에는 탱자나무를 심어 적병을 막는데 이용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서산시청 041-660-2540
개심사
해미면에서 6km쯤 떨어진 상왕산(307m)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다. 주차장에서 절마당에 이르는 굽이진 산길이 호젓하고 아름다운데 봄철에는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개심사 대웅전은 정면 3간, 측면 3간의 단층 맞배집으로, 그 구조 형식은 다포집 계통과 주 심포집 계통의 기법을 혼합한 절충식이다.
1484년, 성종 15년에 지어졌으며, 보물 제 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삼아 지은 절집이 있어 눈에 띈다.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개심사 041-688-2256
간월암
간월암은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송만공 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 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 서 있는데, 이 행사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청결 한 아낙네들이 소복(흰옷)을 입고 마을 입구에서 춤을 추며 출발하여 굴탑 앞에 도착하면 제물을 차려 놓고 굴 풍년 기원제를 지내며 채취한 굴은 관광객에게 시식도 시켜준다.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간월암 041-664-6624
간월도 마을
서산A지구 방조제 중앙에 위치하여 남쪽으로는 약 30Km 길게 펼쳐진 천수만이 있고, 북동쪽으로는 간월호가 있어 바다와 육지와 호수가 잘 어우러진 간월도. 간월도 해변 광장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립된 음식물 기념탑인 '어리굴젓 기념탑'이 있다.
무학 대사가 창건하고, 그 이후 송만공 대사가 간월임이라는 암자를 중건하였는데, 간월도는 그 암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간월암은 작은 돌섬에 있어 하루에 2번 간조 때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 간월도 어촌계 041-664-3604 * 서산시청 041-660-2412
부석사
도비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부석사는 도지정문화재 제195호인 사찰로,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그 뒤 무학대사가 중건하였다. 이 사찰에는 극락전, 요사채, 신검당, 안양루 등이 있으며 불상은 아미타불을 주불로 하여 관세음보살, 대세지 보살, 지장보살 등 8좌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특히 사찰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왕래하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부석사 041-662-3824
개심사 대웅전
운산면 신창리의 상왕산록에 위치한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14년(651)때 혜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하여 모두 타버린 것을 다시 재건하였다. 대웅전은 다포식 건축양식으로 그 작법이 아름다워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지붕 처마 가까이에는 죽 늘어선 도자기 연봉들이 있는데 기왓장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막는 구실울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불단 위에 연꽃조각 대좌를 두고 아미타불 앉아 있으며, 양 옆의 보살들을 지장과 관음 보살입상이다. 군더더기 없는 얼굴 모양, 정연한 조각 등이
고려 말과 조선 초기의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 제143호 )
보원사지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하고 있다. 기록과 이 지방의 전설을 종합해보면 보원사는 백제 말기에 창건 고려조에 이르러 99채의 절집을 갖출 만큼 크게 중창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본사라고도 하고, 한때 고란사라는 이름이었다고도 하는데 절간의 승려가 하도 많아 쌀을 씻은 뜨물이 내를 흐르게 했고,절에서 시오리쯤 떨어진 마을에서 백성들이
냇물을 떠다끓여 숭늉으로 마셔 그쪽 벌판 이름이 숭늉벌이 됐다는 전설도 있다.
(국가 지정 문화재 사적 제316호 )발굴 조사 때에 백재때의 금동여래 입상과 통일신라 시대의 금동여래입상이 발견되었고,기왓장들은 백제 때부터 고려 때의 것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서산과 태안, 철새와 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서산과 태안은 우리 땅 서해안의 겨울 여행지 중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천수만 철새들의 군무와 안면도 낙조, 제철을 맞은 굴과 새조개 등 겨울 여행의 백미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태안 앞바다에서 2007년 12월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상흔도 그동안 각계의 노력으로 기적처럼 치유돼 옛 청정 해역의 모습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현재 서산시와 태안군으로 행정 구역이 분리돼 있지만 두 지역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하나의 군으로 묶여 있었다. 지금도 실제 생활권역은 행정 구역과 무관하게 통합돼 있다.
무엇보다 도로망이 잘 정비돼 1시간 안팎이면 권역 내 어디든 닿을 수 있다. 지도 위의 경계가 사실상 무의미한 셈이다.
서산ㆍ태안 여행의 첫 발걸음은 천수만이 제격이다. 지리적 경계를 초월하는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은 아득하게 넓다. 어딜 가나 철새들이 지천이다. 투명한 수면 위를 노니는 오리들, 청명한 하늘로 떼 지어 날아다니는 기러기들…….
종(種)이 다양하고 개체 수가 하루 최대 40만 마리 이상으로 웬만한 천연기념물은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멸종위기종인노랑부리저어새도 친견할 수 있다. 특히, 수십만 마리가 동시에 날아오르며 장관을 연출하는 가창오리들의 군무(群舞)는 백미로 꼽힌다.
탐조여행 후 찾아갈 곳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다. 530㎞에 달하는 수려한 리아스식 해안과 100여 개의 섬이 산재해 있다.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겨울에도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최북단 만대포구에서 최남단 영목항까지 이어지는 40여 곳의 포구는 겨울 바다를 찾은 낭만 여행객들로 붐빈다.
태안 원북면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파도가 일군 모래톱 해안으로 천연기념물 431호이다. 사구는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에 의해 형성된 구릉인데, 그 과정은 모래에서 소금기가 완전히 빠질 때까지 수천 년 동안 더디게 진행된다고 한다.
신두리 사구는 해안선 길이가 약 3.4㎞, 해안선에서 육지까지 폭이 500m 안팎으로 작은 섬에 견줄 만하다. 마른 풀만 무성한 모래밭 같지만 보호종 양서류가 서식하고 다양한 사구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사구 갈대 숲 사이로는 물떼새가 둥지를 틀고 밤이면 너구리가 사냥감을 찾아 어슬렁거린다. 두웅습지는 신두리 사구가 품은 보물로 통한다.
신두리 남쪽에 위치한 전형적인 사구습지로 밑바닥이 모래임에도 호수처럼 항상 물이 고여 있으며 사구가 바닷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 민물로만 습지가 이루어져 있다. 이로 인해 붕어마름, 금개구리, 맹꽁이, 붉은배새매 등 다채로운 식생을 나타낸다. 2002년부터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2007년 12월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안면도 꽃지 해변은 서산ㆍ태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알맞다. 태안 방포항 꽃다리 위에 오르면 서편에 우두커니 선 할미, 할아비 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밀물이면 섬이 되었다가 썰물 때는 뭍이 되는 자리이다. 꽃다리에서 두 바위 사이로 뉘엿뉘엿 저무는 해를 바라보면 극상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우리 땅 낙조 여행지 중 이만 한 명소가 없다.
◆가볼 만한 곳
안면도 자연휴양림 - 충청남도가 안면읍 인근 넓은 둔덕에 조성한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이다. 하늘 높이 뻗은 소나무 숲과 산림전시관, 수목원, 숙박 시설인 숲 속의 집이 자리한다. 꽃지 해변, 방포 해수욕장과 이어져 산과 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동절기(11월~이듬해 2월)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www.anmyonhuyang.go.kr
파도리 해옥전시장 - 해옥은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 파도리 해변의 조약돌을 말한다. 파도가 오랜 세월 매만진 고운 빛깔의 천연석으로 손톱만 한 것부터 아이 주먹만 한 것까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공예가인 안정웅 씨가 수년간의 연구 끝에 파도리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파도리 해변 끝에 자리한 해옥전시장은 해옥을 활용한 액세서리부터 조명 기구까지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다. 041-672-9898
안견기념관 - 서산 출신인 현동자 안견(安堅)의 기념관이다. 서산시가 1991년 서산 문화의 뿌리를 찾고 시민 정서 순화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곡면 화천리에 건립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적벽도, 소상팔경도,사시팔경도 등의 모사품 18점이 전시돼 있다. 안견의 대표작인 몽유도원도를 실측 크기로 조각한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17세기 초 발간된 서산의 지방지 '호산록'에 따르면 안견은 서산 지곡면 태생이다. 041-660-2536
팔봉산 - 울창한 소나무 숲, 아기자기하면서도 가파른 암벽 코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서해안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산이다. 이름이 말해주듯 여덟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높은 제3봉은 삼면이 암벽으로 되어 있어 등반의 재미를 더한다. 361.5m의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서산 팔봉면에 위치해 있다.
▲여행팁
새조개 - 바지락의 일종으로 속살 모양이 새 부리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닥에 놓았을 때 펄떡펄떡 뛰는 모습이 재미있다. 해수와 담수가 교차하는 천수만에서 많이 잡히는데, 찬바람 부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샤부샤부 또는 회무침으로 먹거나 살짝 구워 먹는다. 천수만을 끼고 있는 홍성 남당항이 새조개로 유명하다.
밀국낙지탕 -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알려진 충남 해안지방의 별미다. 육수를 부은 냄비에 하얀 박속과 낙지를 한데 넣어 끓인다. 어린 낙지를 주로 사용해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다. 낙지를 건져 먹은 후 밀국(칼국수)을 넣고 끓이면 또 하나의 일품 요리가 된다.
게국지 - 서산ㆍ태안 지역에서 예부터 겨울 밑반찬으로 먹던 토속음식이다. 이른바 게장 국물로 간을 해 삭힌 김치다. 꽃게, 박하지(민꽃게), 생새우 등을 잘게 찢거나 절구에 빻아 늙은 호박과 양파, 마늘, 고춧가루 등의 김장 재료를 넣고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 두었다가 간이 배어나기 시작하면 지져 먹는다.
숙박- 서산ㆍ태안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안면도는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숙박 시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펜션, 민박, 모텔의 수가 무려 600여 개에 달하는데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후 이용객이 급감해 최근 요금 할인, 조식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숙박 시설(041-674-5019)과 꽃지 해변 인근 오션캐슬(041-671-7000)도 이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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