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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수산시장에서-
-한번 전우는 영원한 전우다-
. 해병대의 전우애를 나타낸 표어를 패러디 했지만.
전우.70년대에 생사고락을 같이 한 전우는 진짜 영원한 전우다.
그 전우. 특히 같은 부서인 수송부 동기를 찾기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던가.
우리는 매년 2회씩 1박2일 여행을 하였는데 올해부터는 매년 1회에 2박3일을 하기로 작정하고
돌아가면서 자신의 고향을 찾기로한. 마지막 기행지인 공주로 향하였다.
언제나 마다않고 운전봉사를 하는 김승중병장.
.-옛날의 직함 병장을 부르면 아련한 추억까지 떠올라와 새롭게 감흥이 되살아난다-
서울 고속터미널에 4명의 전우가 만나서 세종시의 베어트리파크로 향했다.
새벽에 올라온다며 김밥(그것도 최고급) 을 준비하여 일일이 권하는 이건영병장.
세월의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그의 머리는 짬밥을 먹던 옛날과 변함이 없다.
그러지 못한 내겐 늘 부러움의 대상이다. 어쨌든 보기는 좋다.
-국내 유일의 곰 공원 베어트리파크-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도랫말 보리밥은 미리 맛집을 검색하여 찾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보리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걸 보며 우리의 생각을 바꾸기로 하였다.
21세기 보리밥은 다 이렇구나 하고. 그렇게 열심히 먹고 찾은 곰 공원.
찌는 듯한 날씨로 구경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싶었지만
전우들은 그래도 개인 1만원의 입장료가 아깝다며 열심히 돌아다녔다.
-안면암 불탑
미얀마 관광을 다녀온 정유영병장.
미얀마의 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아. 안면암의 불탑을 보고 하는 말이다.
누런 금색을 입혀서 타 불탑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안면암의 불탑들.
우리가 국토방위에 열심이던 1975년 무렵엔 먼 훗날 이렇게 전우들이 만나서
어쩌면 감사하기도 한 2박3일 여행을 즐길지 누가 알았던가.
안면도 꽃향기팬션에 여장을 풀고 수산시장에서 횟감으로 저녁을 먹었다.
뱀을 구웠잖아. 그때 뱀고기 처음먹었어.
승중이가 고기 삶아 놓았다고 갔는데 글쎄 고양이를 어휴 노린내가 얼마나 나는지.
김승중병장은 몬도가네다. 무억이든 잘먹고 어떤일이든 가리지 않고 잘한다.
. 1975년 그때나, 40년이 지난 2024년 지금이나. 우리들 전우에겐 꼭 필요한 존재다.
- 대천스카이바이크-
대천해수욕장에서 스카이 바이크를 탔다.
운행 규칙을 몰라서 오르막은 가만 있으면 자동으로 가는데 열심히 폐달을 밣느라고
많은 운동을 하고.
죽도 상화원은 휴일이라 공주로 발길을 돌렸다.
-공주무령왕릉-
공주는 이건영병장의 고향이다
그가 앞서서 안내하며 점심과 저녁을 샀다.
점심에 먹은 매운탕은 모두가 제일 좋다고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세대차이는 맛에서도 느낌의 다름을 나타내는데 한끼라도 아주 맛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여행의 백미이다. 그 맛을 알게해 준 이건영병장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무령왕-
-공산성의 야경-
승용차 에어컨이 고장나며 돌아다니는 걸 포기하고 들른 공주박물관과 무렬왕 무덤.
더위를 피하여 들어갔지만 오히려 우리는 거기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역사는 변함없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흘러서 어느땐가는 우리는 없어질 것이고,
우리 오늘의 흔적은 그대로 역사가 되어 남아 있을 것이란 .
-공주 숙박지 한옥마을-
아프지말고 잘 살아. 그래야 우리 또만나지.
그래. 누누이 말하지 않아도 제일 맏형 회장님이라 불리기도 하는
정유영병장의 명답처럼 우리 행여 아프더라도 또 만나자.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몸도 마음도 종내는 망가지는 것.
그래도 움직일수 있으면 이렇게 또 만나서
꽁꽁 언 닭발을 잘게 썰어서 초장에 묻혀 술 안주로 먹던 이야기
눈이 펄펄 내리던 내산리 대대까지 눈을 치우고 돌아서면 치운 그만큼 눈이 쌓여있던 이야기
겨울 양지쪽에 앉아 옷 홀라당 벗고 철모에 이를 잡아넣던 이야기.
고구마과자 똥통에 버리고 대신 기압 받던 수송부이야기.
또있지. 살을 에이는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던 겨울밤의 빤스바람.
8.18사태때에 총구에 꼬질대가 막힌 채로 전장으로 출동한 기가막힌 이야기.
해도해도 재미있고 재미있는. 그때 군대이야기 하며 또 웃고 울자.
다음은 진주 책임이라서
거제도 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하고 우리는 대전에서 10시20분차로 헤어졌다.
-1975년 7월 GOP 차량호에서 수송부전원. 그리운 얼굴들.-
앞줄 왼쪽부터.
김승중.이창노.김영곤.정이식.이건영.문철.
뒷줄 왼쪽부터.
정태운.남시현.여정복.정유영.고석범,김봉환.국용수.강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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