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계명(간음하지 말지니라, 신15:8)은 엄연한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그런데 명목상의 신자들 중 간음을 하는 자들이 꽤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재록∙JMS 등 이단들은 거의 다수가 간음과 음란을 자행합니다. /이단=간음∙음란/으로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7계명에 대해서 심도 있게 알아보도록 합니다.
제7계명 아래에서 논의할 수 있는 덕은 다음 세 가지다: 순결, 정숙, 절제.
I. 순결chastity)은 일반적으로 영혼과 육체의 순전함에 기여하는 덕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며, 또한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모든 정욕들을 삼가며, 그 모든 욕망과 원인과 효과와 의혹과 기회들과 관련되어 거룩한 부부관계에서나 독신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법적이며 무절제한 성적인 관계를 삼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 의하면 "chastity"(순결)이라는 용어는 "장식하다"라는 뜻의 헬라어 카조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한다. 순결이야말로 온전한 사람의 장식이요 또한 다른 모든 은혜와 덕의 장식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덕에 그런 명칭을 붙인 것은 그 뛰어남 때문이라 하겠다. 그 덕이야말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는 주요 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하나님은 순결하시며, 따라서 마음이 순결한 자들이 그에게 불러 아뢸 것이요. 그는 그런 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다." 순결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독신 생활의 순결이요. 또 하나는 거룩한 결혼 생활의 순결이다.
전자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끼어드는 온갖 방송한 정욕들을 삼가는 덕이다. 결혼 생활의 순결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지혜로 말미암아 제정된 질서를 거룩한 결혼 생활 가운데서 보존하는 것이다.
순결의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살전 4:3, 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2. 하나님의 형상의 보존. 3. 하나님의 형상과 또한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연합을 어그러뜨리거나 망가뜨리기를 피하고자 하는 바람.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고전 6:15). 4. 상급과 형벌. |
순결과 반대되는 것으로 우리는 가장된 순결, 불순한 독신 생활, 매춘, 축첩, 근친상간, 간음 등을 포함하여 모든 방종한 정욕들과 또한 그 원인들과 기회들과 결과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갖가지 종류의 정욕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부류의 정욕은 사람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들로서 마귀로부터 오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심지어우리의 부패한 본성과도 어긋나는데, 그 이유는 그것들이 부패하였고 하나님과의 일치성을 망가뜨리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의 부패한 본성조차도 이것들에게서 움츠러들고 이것들을 혐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장에서 말씀하는 정욕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성(性)을 혼동시키는 것이나 동성 연애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추악한 죄들과 망령된 범죄들에 대해서 통치자는 비범한 형벌로 벌해야 한다. 근친상간은 첫 조상들에게서도 그 예가 나타나지만, 우리의 부패한 본성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첫 조상들의 실례들은 필연적인 것이었거나 혹은 신적 경륜에 의한 것이었으므로, 일반적인 법칙의 예외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부류의 정욕은 우리의 부패한 본성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결혼하지 않은 자들이 범하는 음행.결혼한 자들끼리 범하는 간음, 결혼한 자와 결혼하지 않은 자 사이에 행해지는 성교(性交) 등이 이에 속한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에, 그것은 단순 간음이다. 그러나 결혼한 사람이 결혼한 다른 사람과 성교를 가지면 이중 간음이 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의결혼도 침해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의 결혼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행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부정한 관계를 맺을 때에 발생한다. 통치자들은 그들의 직무의 권위로, 음행과 간음을 극심하게 벌해야 마땅하다. 하나님께서는 간음을 행하는 자들에게 사형을 지정하시고 요구하셨다. 또한 음행에 대한 형벌로는 사형을 지정하지 않으셨으나, 그의 말씀에서 그의 백성 중에는 음녀(女)가 없어야 한다고 자주 선언하심으로써, 극심한 성격의 죄에 따라 그것을 벌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시는 것이다. 이런 우리의 부패한 본성과 악한 양심이 어울려서 범하는 정욕에는 다른 것들도 있는데, 곧, 악한 욕망들에 탐닉하거나 그것들을 즐거워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피하기 위해 애쓰지 않는 것 등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시민적 권위로 형벌이 주어지지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악한 양심이 결부되고 또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벌을 받는 것이다.
셋째 부류의 정욕은 부패한 성향들인데, 선한 사람들은 이를 탐닉하지 않고 저항하며, 그리하여 모돈 기회를 끊어내어 그들의 양심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나님께 간구하며, 저항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며, 그들의 마음에 그들의 죄들이 은혜로 용서함 받았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타락이후에는 이런 죄들에 대한 치유책으로서 결혼이 제정되었다.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고전 7:9). 그러나 바울은 이 말씀에서 결혼 적령기에 이르기 전에 선한 관례와 관습에 어긋나게 행하는 미숙하고도 국가에 해를 끼치는 결혼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다.
II. 정숙(貞淑: modesty)은 부정한 모든 것을 혐오하는 것에, 과거의 부정했던 것에 대한, 혹은 미래의 부정합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이 결합된 덕이다. 이는 또한 부정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에로 이어지는 모든 것을 피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과 의도를 지닌다. 헬라인들은 이것을 가리켜 아이도스라 부르는데, 이는 부끄러움이라는 듯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불명예에 대한 두려움이라 정의한다. 순결에는 이 덕이 필요하다. 이것이 순결에게 도움을 주고, 그 원인, 결과, 그 증표가 되는 것이다.
정숙과 상반되는 극단적인 상태 혹은 악은 다음과 같다:
1. 정숙치 못함, 혹은 무분별함. 이는 부정(不貞)을 가볍게 대하는 것이다. 2. 어리석은 부끄러움. 지극히 적절하고 정당하여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는 것. 3. 음탕과 외설 |
III. 절제(temperance)는 육체와 관련된 일들에서 인간의 자연스런 법도와 규모와 건전한 이성에 그리고 장소와 시기와 사람 등의 처지에 어울리는 한계를 지키는 덕이다. 이것은 다른 모든 덕들의 어머니요 보모이며, 또한 순결의 원인이다. 이것이 없으면 순결도 없다. 절제가 없이는 순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4).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엡 5:18).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3. 14).
절제와 반대되는 극단적인 형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무절제. 먹고 마시는 문제에서 절제가 없는 상태로서, 폭식(食), 대식(食), 술 취함, 술 중독 등이 이에 속하며, 또한 지나친 음주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이튿날 어지러움과 휘청거림을 느끼는 것도 이에 속한다. 2. 사치. 음식이나 의복, 장신구에서 지나치게 낭비하는 것이다. 3. 지나친 절제, 혹은 지나친 금욕. 이는 은둔자들의 극기(克己)와 미신적인 금식 등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 절제다. |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pp.461∼462.
첫댓글 술 취함과 술 중독 마저도 제7계명과 연관시킨 개혁주의 신앙의 성결과 선명함에 감탄을 합니다. 서양 기독교에서는 목사도 술을 마신다는 합리화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창38:21
개역개정)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NIV) He asked the men who lived there, "Where is the shrine prostitute who was beside the road at Enaim?" "There hasn't been any shrine prostitute here," they said.
위 구절에서 shrine prostitute은 신사(신당) 창녀를 의미합니다. 우상숭배와 창녀와의 간음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신사참배 할 때의 그 신사이군요. 우상숭배와 간음은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천이다 공감합니다.
창38:21 NASB) He asked the men of her place, saying, "Where is the temple prostitute who was by the road at Enaim?" But they said, "There has been no temple prostitute here."
위 구절에서 temple prostitute은 성전 창녀인데요. 신사(신당)보다 더 규모가 큰 것이지요. 창녀 겸 신전 여사제가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혹하여 간음을 하고 우상숭배까지 시키는 것을 상상하면 현재의 시각으로 보기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위에서 성전 창녀에게 맡긴 담보물을 찾고자 한 자는 어이 없게도 유다 족속의 족장인유다였습니다. 유다의 경우를 보면 제7계명 준수가 엄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창38: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19금일 수도 있지만 정직하게 역사를 기록한 성경이야말로 참 진실과 진리의 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본문 절제 항목에서 술 취함과 중독이 나오는데요. 매우 엄격히 바라보고 근절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6: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갈라디아서 5: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되는 것이 술 취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자의 음주와 알콜 중독을 가벼이 여기는 일부 기독교인의 행태에 우려가 됩니다.
<IVP 성경주석: 서신서>에서 고전6:9-20(p.137)을 보면, 우상숭배자들 다음에 "대부분 아내의 묵인 아래 부정을 저지르는 남편들"이 나옵니다. 남편이 혼인 외 간음을 하면 아내가 질투하고 만류하는 것이 정상인데요. 아내가 남편의 간음을 묵인해 줄 정도면 그 죄악의 강도와 혼란함이 극심한 것입니다.
타락이 동반 타락을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의 첨부 감사합니다.
제7계명에 대한 우르시누스의 해설이 매우 정교하고 깊이가 있네요.
이 해설만 가지고도 설교나 학습자료 몇 편이 나오겠어요.
순결, 정숙, 절제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해서 정리한 게 아주 좋고, 세부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
하나님이 순결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의 형상을 보존해야 할 자들로서 순결해야 할 이유가 너무 명확하다는 데서 감동을 받습니다. 거듭난 사람은 자기가 가진 하나님의 형상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더욱 순결의 덕을 지키려고 애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순결에서 정욕을 세 가지로 나눴는데 인간의 부패한 본성이 아니라 마귀에게서 온 것으로 보는 것이 동성애, 남색, 근친상간 등이네요. 이런 것들이 결코 보편적이진 않죠.
부패한 본성에서 나온 정욕은 간음과 음행이며, 셋째 부류의 정욕은 부패한 성향들인데 선한 자들은 이를 탐닉하지 않고 저항한다고 했네요.
정숙에 대한 정의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불명예에 대한 두려움이란 말이 간결 명료하네요. 순결을 필요로 하는 덕이다 라고도 이해합니다.
무절제함이 죄가 되는 것은 순결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명심합니다.
요약해 주셔서 잘 참고가 됩니다.
모든 육체적 활동에는 적당함, 적절함을 필요로 하는 한계치가 있는데 이것을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것, 즉 지나침은 문제가 되고 육체를 해하게 되기 때문에 절제가 필요하다는 거겠죠. 과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본성을 누르는 극기와 절제, 금욕, 미신적인 금식, 또 인색함...등도 죄성과 관련된 것들로서 주의를 해야겠네요.
술 취함과 각종 중독, 폭식, 사치와 낭비, 음행, 간음, 도둑질과 탐욕...은 현대인들에게 아주 익숙한 죄악들인 것 같습니다. 순결을 목적하지 않고 시류에 떠밀려가면 이런 결과들을 가져올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민감하지만 엄중하고 그냥 넘어가면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백성답지 못한 삶이 되지 않도록 양약을 먹이는 좋은 포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