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의예과 13학번 박세용이에요!
2013학년도 일반전형 수시 합격 그것도 최초합!!!! (은 자랑아니에요....부끄)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가 일반전형을 쓰고 면접을 봤을 때는 정말정말 운이 좋았답니다.
1차 서류 합격자가 39명이었는데 그중에 무려 5명이나 면접을 보러 오지 않았어요!! (워메 이게 뭔일이대 >o<)
그 덕분에 최종 25명 합격하는 일반전형 2차 면접에서 34명밖에 오지않아서 경쟁률이 매우 낮아졌었죠 ㅎㅎ
9명만제껴도 합격이었답니다.
무튼 그래서 면접은 어떠하였냐 하면...
수학과 과학(물,화,생 중 택1)이 있었는데요, 각 과목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주어진 문제를 풀고 시간이 지나고 면접장으로 들어가 교수님들 앞에서 본인이 문제를 푼 것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학 면접을 오전에 보고, 과학 면접을 오후에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수학 면접
대기실은 상산 수리과학관이라고 하는 건물 1층 강당이었습니다. 수리과학부 건물이었는데요, 여기서 7~8명 정도로 하나의 조가 되어서 같은 A,B 이런식으로 조 이름이 있고, 호명되는 조와 조 번호 순대로 몇 명씩 고사장으로 들어가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는 총 3문제였는데요, 새끼문제도 몇개 있었습니다. 1번은 수열의 수렴성 조사 및 극한 문제, 2번은 함수의 성질에 관한 문제, 3번은 기하학적 확률에 관한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이었고, 1번과 3번은 무지 쉬워서 그냥 풀었는데 2번에서 헷갈리는게 있어서 새끼문제 하나를 못풀었습니다. 문제를 풀 시간이 지나면 그것에 대해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면접장에는 두 분의 교수님께서 앉아 계셨고, 면접 시간으로는 15분이 주어졌습니다. 이건 제 경우에 한해서 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면접장에 들어가 의자에 앉으니까 교수님 한 분께서 설명은 됫으니 일단 풀었으면 답부터 얘기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풀지 못했던 2번의 새끼문제 빼고 답부터 모두 말씀드리고 나니 7분정도 남더군요. 교수님들께서는 남은 시간동안 못 푼 문제 풀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1시간을 고민했는데 여기서 어떻게 푸냐고 말씀드리고 힌트를 달라고 철판깔고 말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문제 속에 답이 있으니 잘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1시간동안 문제 읽다 왔는데 뭔 소린가 했지만 그냥 시키는 대로 했고 결국은 못풀고 나왔습니다.(ㅜㅜㅜ)
* 여기서 던지는 면접 Tip!!!!
-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라. 제가 면접 봤을 당시, 수학면접 시험지가 2장으로 되어있었는데요 첫째장에 1번과 2번 문제가 있었고 그 다음장에 3번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합격을 하고 나서 당시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인데요, 첫째장의 2번째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바람에 그거 풀려고 낑낑대던 여러 학생이 아주아주 쉬운 3번을 못풀고 면접장으로 들어왔었답니다.
못맞출 문제 낑낑댈 바에는 그냥 넘기고 맞출수있는거 부터 확실하게 하는게 좋습니다.
- 말을 함에 있어서 주저하지마라. 수학면접은 풀기만 해서 되는게아니라 정확히 자신이 어떻게 풀었는지 다른사람에게 설명을 해야되는 테스트입니다. 이러한 면접 특성상 말을 버벅대거나 본인이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하지 못하면 답이 맞았어도 점수를 얻기가 어렵게 됩니다. 또한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모른다고 하는건 위험할 수 있지만, 조심스럽지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을 해야 합니다. 다른 문제를 열심히 잘 풀고 설명을 잘했다면, 교수님께서 학생이 못푼 문제에 대해 힌트를 주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 과학 면접
저는 과학과목으로 생물을 택했는데요, 과학 면접도 수학때랑 비슷하게 조를 짜놓고 순서대로 고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면 문제지와 1시간가량의 시간을 줍니다.(30분인지 1시간인지 정확히 기억이안나네요 ㅠㅠ) 생물 면접으로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호르몬 관련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작년 기출을 참고하세요~) 수학 면접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 시간이 다 되면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교수님 두분과 함께 15분을 보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주어집니다. 물론 자신이 문제를 어떻게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하고 나오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생물면접때도 교수님께서 답부터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거침없이 제가 생각한 답을 말씀드렸고, 중간에 한두번 교수님께서 제 발언에 대해 거꾸로 질문을 하셨습니다.(간단한 지적이어서 잘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다 설명하고 시간이 2분정도 남았는데, 교수님께서 추가질문을 하시더군요. 당뇨병에 걸리면 오줌량이 많아질까요? 적어질까요? 물론 저는 이러쿵 저러쿵해서 어떻게 될거같아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많아진다고 했는지 적어진다고 했는지 기억이안나네요..( 대체 기억하는게 뭐냐 ㅠㅠㅠㅠ) 무튼 이렇게 해서 생물면접도 잘 치뤘습니다.
인성면접을 본다는 예고는 없었지만 일반전형이 어떤건지 잘 몰라서 인성면접에 대해 준비도 하긴했었는데, 저어어어언혀 필요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글이 어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모두들 화이팅!!!! 면접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