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동 경기가 그렇듯 나는 약자에게 마음이 더 쓰인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골리앗이 승리했다면 전설이 되지 않았을것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한화의 파이팅이 돋보이고 있다. 그 수많은 패배에도 보살팬이라는 한화팬들을 보며 나도 한화를 응원하게 됐다. 어제 잉글랜드 FA컵 맨유와 코벤트리(2부리그) 경기도 전설로 쓰여질 만한 경기였다. 코벤트리란 팀은 처음 들어보는 팀이다. 그럼에도 컵 준결승까지 올라왔다면 그 저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토너멘트 경기로 치뤄지는 경기는 이변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제 경기는 70분 정도 까지 3:0 으로 맨유가 앞서고 있어 이변없이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후반 26분 코벤트리의 첫골이 들어갔고 5분여 뒤 한골이 더 들어가 3:2 설마 더 들어갈까 생각하는 후반 추가 시간 한골이 더 들어가 3:3동점으로 연장전 돌입, 여기까지도 엄청난 경기였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코벤트리의 슛이 골이 됐다. 거의 끝나는 순간에 옵사이드 판정 아!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 결과는 4:2 맨유의 승리였다. 정말 긴장의 끈을 놀 수 없는 경기였다. 코벤트리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응원석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우연히 하이라이트를 본 나도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보았다. 축구공은 둥글다고 하는 명언과 끝날 때 까지 끝난것은 아니다는 격언이 있다. 도전은 항상 아름답고 스포츠와 인생은 도전하는 사람에겐 축복과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