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호스 빠져 온수 1100t ‘콸콸’… 650만원 수도요금 폭탄

[누구도]

세탁기 호스 빠져 온수 1100t ‘콸콸’… 650만원 수도요금 폭탄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2.02 09:30

지난달 27일 대구 한 아파트의 관리비 안내문. /온라인커뮤니티

대구의 한 아파트 가구에서 수도와 세탁기를 연결한 호스가 빠진 지 모르고 장기간 집을 비웠다가 수백만원의 수도 요금을 납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기간 부재중이던 입주민이 수도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아파트의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관리사무소가 지난달 27일 게시한 ‘세탁기 연결 호스(냉·온수) 점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1층 가구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돼 온수 1108톤이 검침됐다”며 “이로 인해 수도요금이 약 650만 원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1월 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은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며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달라”고 안내했다.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생활한다. 물을 틀어놓아도 세탁기를 돌리지 않을 때는 급수 밸브 전원이 차단돼 차단판이 물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세탁기를 작동시키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고 물을 막고 있던 판이 당겨져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온다. 이때 세탁에 필요한 만큼 물의 양이 들어오면 수위 센서가 급수 밸브의 전원을 차단한다. 해당 가구의 경우 호스가 빠지면서 급수밸브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공유한 세탁기 호스 점검 방법. /네이버 카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공유한 세탁기 호스 점검 방법. /네이버 카페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어디 갈 때 세탁기 호스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평소보다 물 많이 쓰는 것 같으면 미리 연락하지 않나” “가뜩이나 가스비가 올라 요금 나올 때마다 깜짝 놀라는데 저분은 얼마나 속상할까”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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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ost
2023.02.02 10:02:03
장기간 출타시에는 가스 밸브, 수도 밸브 잠그고 가는 것이 상식이다. 더 무슨 말을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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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유공자
2023.02.02 10:06:48
이번 한파에 베란다 물 뿌리게가 저절로 열리면서 물이 쏟아지더군. 검토 해보니 영하의 날씨에 베란다 호수 물이 얼어 팽창하니 그 압력에 뿌리게가 열린 것이다. 겨울 동안에는 수도꼭지를 잠가 두고 호수내 물을 비웠다. 추위로 호수 내부 물이 얼어 팽창하는 압력은 호수 연결구를 이탈시키고 그 후 온도가 올라가서 호수 내부 얼음이 녹으면 물이 쏟아진다. 추을 때는 호수를 비우고 수도꼭지를 잠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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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나라
2023.02.02 10:19:50
우리나라 세탁기 호스 연결 방법은 그 설치 구조 상 연결하기가 까다롭고 문제가 많다. 세탁기 제조사는 호스 연결 방법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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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wal
2023.02.02 10:18:50
추울 땐 동파방지 위해 조금씩 흘려보내라고 했는데...... 아예 꽉 잠그라고??? 누구 말이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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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동산
2023.02.02 10:28:27
한심하네... 장기간 외출하면서 빨래를 돌려?? 다된 빨래 곰팡이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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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2023.02.02 10:26:19
이 기사도 좋은 기사다. 우린 매사에 그져 대충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다. 이 참에 우리 모두 한번쯤 점검하고 뭔가 불안하다고 판단되면 고치고 바꾸자. 절약과 실용주의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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