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국민학교친구 계자가 세류동에 살고있다
3년전 수원아파트로 이사오고
낯설은 수원에서
계자와 오고가며 잘 지내고 있다
50년을 떨어져 각자 살아왔는데도
어릴때 함께하던 친구라 격의없이 친하다
한달에 2ㅡ4번 정도 만나지만
역이민을 반반하고 있는 내겐 찐친구다
오늘은 12시반에 만나
3일,8일에 열리는
오산 5일장을 같이 갔다
시장입구에 햇고추를 커다란 김장비닐 가마(?)
몇개씩 진열해 놓고 판다
햇고추 한근에 13000원
올해도 고추 7근정도 사야 할것같다
길을 건너 오산장 안쪽은 채소,과일, 온갖 먹거리 쭉 줄지어 진열되어 있다
점심때가 지나니 시장기를 느껴
우뭇가사리 묵무침을 한그릇씩 먹고
장구경을 시작했다
족발, 닭발,곱창볶음재료, 찰옥수수, 술빵
당근3개, 김, 속초 물오징어 3마리,
그리고 토란대
바퀴달린 가방에 한가득 끌다보니
지치고 무더운 날씨
9월말 아직도 한낮의 햇살이 뜨겁고 무덥다
더위도 식힐겸
시장안에 커피와 빵을 직접 구워파는 시장과 어울리지 않는 빵집
커피 3000천원 금방 구워나오는 맛있는 빵들을 저가로 판매하는 가성비에...
손님들로 바글 바글
토요일, 장날이라 손님이 더 많은가 보다
아메리카노 3000, 아이스라떼 3800,
옥수수빵 2000원
8800원 참 착한 가격이다
2시반
오산 물향기 수목원에 들리기로 했다
주차장이 토요일 오후라 꽉차있다
겨우 한자리 주차를 마치고
수목원 산책로를 걸어본다
도심가까이 이런 수목원이 있다니...
방이동의 올림픽공원은 자주 갔지만
공원이 아닌 수목원은 처음이라
무슨 차이일까 의문을 갖어 본다(?)
한참을 친구가 안내하는대로 다니다가
아
사진이라도 찍을걸...
오산장 사진은 생각하지 못했기에..
뒤늦은 후회
지금이라도 찍어 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내가 사는 수원 가까이
오산 5일장, 물향기 수목원
친구와 함께한 나들이
오늘 다리는 조금 아프고 무덥지만
많이 걸었다는 뿌듯함
오늘 하루 잘 보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