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채현, 김민서 님 그리고 은성을 냥줍했다. 장구기의 1차 축제(사실상 모든 판이 그 곳에 있었던, 하지만 전혀 연결되지는 않았던 포스트모더니즘적 축제)를 끝마치고 남은 인재들이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던 2차 축제로 향했습니다. 박힌 돌이었던 센빠이 테이블을 밀어내고 좌석을 쟁취해버렸지요.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미약해질 줄을 누가 알았겠냐마는 그럼에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튼 여러 인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번 균형놀이를 해봅시다. 감자는 설탕일까요, 소금일까요? 감자는 감자입니다. 설탕을 감자라고 하거나 소금을 감자라고 하는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하는 행위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물론 이때의 사회적이라는 말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다릅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대충 쓰는 거 같으니 저도 대충 쓰겠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본전을 치지만 뇌절의 뇌절에 삼절에 삼전 주식을 사면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습니다. 나는 남들처럼 되기 위해서 나를 도려내야겠습니다. 강채현 님은 감자를 참 잘 먹더군요. 감자가 없는 곳에서 이 정도의 감자를! 이상합니다. 통학 논쟁이 있었습니다. 걸어서 2시간 뛰어서 1시간 vs. 걸어서 8시간 뛰어서 4시간. 세기의 대결. 히익! 승자는 제주도로 날아가버린 모두겠지요.
-
케이스 교체. 최가놈이 6년지기 슬리퍼 친구를 잃어버린 것처럼 저도 5년지기 장구 케이스 친구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겠지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꽃이 피는 순간 그와 동시에 꽃이 지는 순간을 마주보게 되는 일은 슬프지만 꼭 필요한 듯합니다. 궁채가 가죽에 가서 울림을 주는 순간 동시에 가죽에서 튕겨져 나와 다시 하늘로 치솟아야 하듯이 열채가 장구통에 가서 붙어 그 끝으로 새침하게 가죽에 닿는 순간 열채를 떨어트려야 하듯이. 모든 것은 그들 서로에 대해 각각 다르지만 마냥 다르지만은 않습니다.
어제 우형이와 배달리스트의 이루어진 사랑 얘기(이 가을공연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에게 청혼할거야!)를 했던 때처럼 케이스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아버렸네요. 안녕, 종구(케이스). 하지만 장구는 물이나 고양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딘가에 담긴다고 해서 그 본체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 훌뤡슈를 해서 1급 핵폐기물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카형 케이스를 장만해버렸죠. 씌이이잍~(2019 북 기초 벌레 톤으로 Like 안아줘요 권진용) 아아, 여한은 있다.
엌, 오픈카형 케이스는 재고가 없어서 사지 못 했답니다. 가짜뉴스야, 재미없다! 가라!
-
호남 앞으로 임실필봉농악.
-
안녕, 종구(케이스).
-
서울시가 인정한 중년, 20세기 중년...
-
최가 먹은 콩우동. 우동이 국수의 한 종류라고 하더라. 그러면 왜 잔치소면이라고 안 하냐? 국수주의야, 물러가라!
-
고주파에 갔더니 사장님이 감기찜을 내주셨다. 낙원이 없는 곳에 도착한 알바생인데도 이리 극진히 대접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
0905 피드백
-
이윤서: 오금 기본자세가 조금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좀 더 발의 위치와 각도 등에 신경쓰면서 오금을 해보도록 합시다. 아래에서 올라올 때 허벅지가 부들부들거리면서 버티는 것은 좋습니다. 근육이 좀 더 발달해서 부드러운 동작이 될 때까지 단련하면 되겠습니다. 어깨가 쓰면 쓸수록 강해지듯이, 허벅지도 그럴 것입니다. 아마도? 오금 속도가 빨라지니 무릎이 굽혀진 채로 완전히 펴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의식한 채로 끝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속도가 빨라진 것이지 그 근본이 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풍대 고개치기에서 아직 몸과 고개가 함께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이때에는 몸과 고개가 하나가 아니면 좋겠습니다. 머리의 분리독립을 응원하시길 바랍니다. 연풍대가 돌아갈 때 피겨하듯이 한 박자로 돌아가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휘뛰에서 밟았던 하나 둘(살짝 뜨고)셋 넷(살짝 뜨고)을 의식하면서 가도록 합시다.
몇 번 하다보니 원스텝으로 하는 문제는 거의 사라진 듯합니다. 다만 투스텝을 뛰는 높이, 깊이가 얕아져서 발이 온전히 돌아가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듯합니다. 그대로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합시다!
-
임유진: 내려가는 오금이 좋습니다. 팍 내려갔다가 아래에서 조금만 더 버티면서 올라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팍 내려가는 그 힘 때문에 몸이 용수철처럼 띠요옹~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는 탄성도 있지만 뇌도 있기 때문에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빠른 오금으로 걸어다닐 때 뭔가 어깨 넓이만큼 발이 벌려진 상태로 걸어서 괜히 어색해보입니다. 원래 그렇게 걷는다면 존중해드리겠습니다?
돌아가는 각도가 조금 부족해서 두번째 이후의 연풍대를 돌 때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 원진에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더 큰 각도를 돌아야하기 때문에 앞발을 꺾어서 밟는 것과 오른발을 종종 뛰면서 도는 각도를 신경써야겠습니다. 인간은 가끔 팽이입니다.
-
서윤교: 공룡걸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로 깊이 내려가지만 내려가는 속도가 조금만 더 빠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에 힘을 살짝만 뺀 상태로 위에서 누군가 내려누른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습니다. 연풍대 구분 동작에서 왼발과 오른발이 조금 멀리 떨어진 느낌입니다.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밟는 게 좋을 것입니다.
휘뛰에서 이어지는 연풍대를 들어갈 때 앞발의 방향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제 박자에 오금을 탈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발 방향이 맞을 것이기 때문에 기본기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합시다. 씸쁠 이즈 더 베스트.
휘뛰에서 투스텝으로 뛰는 것을 의식하다보니 뻗어나가는 발이 런어웨이 모델처럼 찌르듯이 45도로 앞으로 밟히는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뛰는 것은 걷는 것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봅시다. 모든 동작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다르긴 다릅니다.
-
배소담: 오금 자체가 꽤나 안정적입니다. 근데 매일 그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조오금 기묘한 삐걱거림이 좀 더 참기름을 포함하면 좋겠습니다. 그것만 해결된다면 타이밍 자체는 전수를 다녀와서 그런지 적절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그대로 연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풍대를 돌기 위한 구분 동작에서 오른발이 왼발보다 너무 멀리 밟힙니다. 보폭이 크면 무게중심이 흔들리기 쉽고 다른 사람들과 부딪힐 위험이 늘어납니다. 조금 더 편안하게 밟을 수 있는 정도로 보폭을 설정하도록 합시다. 오른발이 밟혔을 때 휘뛰에서 살짝 뛰어주는 그 박자를 유지하도록 합시다. 오른발을 완전한 축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불안정합니다.
오른발이 진행방향보다 더 왼쪽으로 넘어와서 밟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정한 직선이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의도한 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오른발을 잘 통제해봅시다.
-
김태희: 오금이 내려가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아직 무릎이 굽혀지는 느낌입니다. 몸 전체가 통제 하에서 완전히 내려가야하는데 무릎이 앞으로 빠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려가는 깊이 자체는 꽤 깊게 내려가는 편입니다. 하나둘셋에서 올라올 때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자연스럽게 뒤꿈치를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자연스러운 오금이 될 것입니다.
휘뛰에서 연풍대로 넘어갈 때 휘뛰에서 자그마하게 뛰어주는 그 박자를 그대로 지켜서 돌아주면 좋을 것입니다. 이때 오른발을 축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사실 뛰면서 돌아주는 느낌이 맞겠습니다. 돌아가는 각도 자체는 꽤나 많이 잘 돌아가서 직진하는데에 현재 문제가 없습니다. 그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
-
발바치: 전체적으로 무릎을 드는 높이가 아직 낮습니다. 허벅지를 위로 들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쭈욱 올려서 허벅지와 지면, 그리고 발밑창이 최대한 평행하도록 의식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들어올린 발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채 버티는 다리만 굽혀서 내려가도록 합시다. 앞으로 발을 뻗거나 들어올린 무릎이 힘 없이 떨어지는 듯한 동작이 되면 좋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
연풍대: 원스텝으로 돌지 말고 그대로 휘뛰의 투스텝을 유지하도록. 무게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도는 다리가 피겨처럼 말리는 등의 이상해보이는 자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좋을지도?
-
외마치질굿: 123444444444... 12344444444... 1각과 2각 마지막 궁~따와 궁따에 주의하고 3각 초반 반 배가 3분박 2개가 아니라 2분박 3개로 처리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자. 1각에서 계속 들고 있으면 느린/빠른 갠지갱으로 넘겨주기!
-
희희 늦어서 제성! 청광을 4바퀴 뛴다고 가정한다면?
첫댓글 엥 왜 제가 없죠..?
희희 없어
머리에 각도를 입력하면 몸이 저절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기계가 인간이라면? 인간이 각도기라면?
하지만 우리 모두 광성로에서 호남 뒤로 농악을 치고 있는 평행세계라면‽
최윤학이 뒤로농악 보존회장인 우주라면? 문화재인간이 무형이라면?
@장구기 조교M 김종연 무형이 아니라 사실 우형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