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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709[5 ~ 008](250311)
< 지 나 줄 거 리 >
후한 말[AD 200년 경. 고구려 고국천왕 산상왕 시절] 정국이 몹시 혼란한 시기를 타고 황건적이 발호하여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우국 청년 유비, 관우 그리고 장비는 도원에서 결의형제를 맺는다. 황건적 난이 평정되었으나 동탁의 횡포가 대단했는데 권불 십년이라 할까? 왕윤의 미인계에 걸려 동탁의 시대도 막을 내리고 의리 없는 여포도 조조의 손에 죽음을 마지했다. 동탁의 다음으로 권세를 잡은 조조는 그 횡포가 더욱 심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한 유비는 서주를 도겸으로부터 물려받지만 조조의 공격을 받고 패한 유비는 원소에게 몸을 의탁했고 장비는 패주하여 고성에 웅크리고 있었으며 관우는 토산삼약의 약속을 하고 잠시 조조 수하에 있었다. 이때 조조는 관우를 붙들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유비를 찾아 단기 천리를 하게 된다. 고성에서 재회한 삼형제는 유벽 공도와 함께 조조에게 대항했지만 또다시 패하여 유표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
한편 조조는, 하북을 차지하고 조조보다 막대한 세력을 지니고 있던 원소를 멸망시키고 유비가 머물고 있는 형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유표에게 몸을 의탁한 현덕은 유표의 처족인 채부인과 채모는 자기들의 입지가 흔들릴까 봐 현덕을 제거할 음모를 꾸몄지만 적로가 단계를 뛰어넘어 구사일생으로 필마단기로 도망을 치게 된다. 현덕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 전 체 번 역 >
제 35회 현덕은 남장에서 은사를 만나고 단복은 신야에서 영주를 만나다.
한편 채모는 막 성으로 돌아오려는데 조운이 군사를 이끌고 성을 나와 뒤따라왔다. 원래 조운이 술을 들고 있는데 갑자기 인마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급히 관료들이 있는 연회석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현덕이 보이지 않았다. 조운은 대단히 놀라서 관사로 들어갔는데 누군가가 말했다. : “채모가 군사를 영솔하고 서문을 바라고 뒤쫓아 갔다.” 조운은 화급히 창을 들고 말에 올라 원래 인솔하고 온 삼백 명의 부하들을 대리고 황급히 서문을 빠져나갔는데 그 때 채모를 만나 급히 물었다. : “우리 주군께서 어디 계시오?”
채모 : “사군께서 자리를 피해 어디론가 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오.”
조운은 본래 신중하고 세밀한 사람이다. 경솔하게 덤벙대지 않고 즉시 말에 채찍질을 하여 달려 나가봤지만 저 멀리 큰 내만 보일 뿐 달리 갈 길이 없어 다시 말을 돌려 채모를 보고 큰 소리로 따져 물었다. : “당신은 우리 주군을 연회에 초청해 놓고 어찌하여 군마를 이끌고 추격을 했소?”
채모 : “9군 42주의 관료들이 전부 이곳에 참석해 계신데 내가 상장이 되어 어찌 그들을 경호하지 않을 수 있겠소?”
조운 : “당신은 우리 주군을 핍박하여 어디로 가시게 한 거요?”
채모 : “사군께서 필마로 서문을 나가셨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와 봤지만 뵐 수가 없군요.”
조운은 놀랍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하여 직접 냇가로 가서 살펴보니 건너편 강 언덕에 한 줄기 물 묻은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운은 '설마 말을 탄 채 이 넓은 단계를 뛰어 넘어 가셨을까?”'라고 혼자 생각하다가
삼백 명의 군사들에게 영을 내려 사방으로 흩어져 찾아보라고 했지만 전연 별다른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조운은 할 수없이 말을 돌려 돌아가려다 보니 채모는 벌써 성안으로 들어 가버렸다. 조운은 곧바로 성문을 지키는 군사를 붙들고 다시 물었지만 다들 유사군께서 나는 듯이 말을 달려 서문을 나가셨다고 만 말했다. 조운은 다시 성안으로 들어갈려다가 혹시 매복 군이 있을까 봐 급히 군사를 인솔하고 신야로 돌아갔다.
한편 현덕은 말을 타고 단계를 뛰어 넘어가자 술 취한 듯, 멍하게 서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넓은 내를 한 번에 뛰어 건너다니, 이것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랴!”
그는 이리 구불 저리 구불한 길을 남장을 향해 말을 타고 가고 있는데 해는 곧 서산으로 넘어가려 했다. 한참을 말을 타고 가고 있을 때 소 등에 올라타고 가는 목동을 발견했다. 목동은 짧은 피리를 불며 다가오고 있었다.
현덕은 “내가 너만도 못하구나.”하고 탄식을 하며 목동을 보고 있었다. 목동 역시 소를 멈춰 세우고 불던 피리를 멈추고 현덕을 유 심히 보더니 말했다. : “장군은 황건적을 무찌른 유현덕 장군이 아니신지요?”
현덕은 깜작 놀라며 물었다. : “너는 산골 어린 아이인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느냐?”
목동 : “저는 본래 잘 몰랐는데 늘 사부님을 뫼시고 있을 때 손님이 오시면 유현덕이라는 분이 있는데 신장이 7척 5촌이며 손을 내 리면 무릎을 지나고 눈은 자기 귀를 돌아 볼 수 있는데 그 사람이야말로 당세의 영웅이라고 일찍이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 런데 오늘 장군을 뵈오니 모습이 그와 같아서 필시 그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덕 : “네 사부님은 어떤 분이시냐?”
목동 : “우리 사부님의 복성은 ‘사마’이고 함자는 ‘휘’이며 자는 ‘덕조’로서 영천 사람입니다. 도호는 수경선생이라 하지요.”
현덕 : “너의 사부님은 누구와 벗하느냐?”
목동 : “양양 방덕 공과 방통이라는 분과 벗하고 있습니다.”
현덕 : “방덕 공과 방통은 어떤 사람들이냐?”
동자 : “숙질간입니다. 방덕 공의 자는 ‘산민’이며 우리 스승님 보다 열 살 위이시고
방통이란 분은 자를 ‘사원’이라 하는데 우리 스승님보다 다섯 살 아래입니다. 하루는 우리 스승님이 나무에 올라가 뽕을 따고 계 셨는데 마침 그때 방통 어른께서 찾아오셔서 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서 서로 강론을 하시는데 종일 지친 기색도 없었습니다. 우 리 스승님은 방통 어른을 무척 좋아하고 동생이라고 부릅니다.”
현덕 : “너의 스승님은 지금 어디 계시냐?”
목동은 손가락으로 저쪽 먼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 앞에 있는 숲속의 장원에 계세요.”
현덕 : “내가 바로 유현덕이 맞다. 네가 나를 안내하여 너의 사부님을 뵙게 해 주겠니?”
< 原 文 >
第三十五回 玄德南漳逢隱淪 單福新野遇英主
却說蔡瑁方欲回城,趙雲引軍趕出城來。原來趙雲正飲酒間,忽見人馬動,急入內觀之,席上不見了玄德。雲大驚,出投館舍,聽得人說:「蔡瑁引軍望西趕去了。」雲火急綽槍上馬,引著原帶來三百軍,奔出西門,正迎著蔡瑁,急問曰:「吾主何在?」瑁曰:「使君逃席而去,不知何往。」
趙雲是謹細之人,不肯造次,即策馬前行;遙望大溪,別無去路,乃復回馬,喝問蔡瑁曰:「汝請吾主赴宴,何故引著軍馬追來?」瑁曰:「九郡四十二州縣官僚俱在此,吾爲上將,豈可不防護?」雲曰:「汝迫吾主何處去了?」瑁曰:「聞使君匹馬出西門,到此却又不見。」
雲驚疑不定。直來溪邊看時,只見隔岸一帶水跡。雲暗忖曰:「難道連馬跳過了溪去?……」令三百軍四散觀望,並不見蹤跡。雲再回馬時,蔡瑁已入城去了。雲乃拏守門軍士追問,皆說劉使君飛馬出西門而去。雲再欲入城,又恐有埋伏,遂急引軍歸新野。
却說玄德躍馬過溪,似醉如癡;想此闊澗一躍而過,豈非天意!」迤邐望南漳策馬而行,日將沈西。正行之間,見一牧童跨於牛背上,口吹短笛而來。玄德歎曰:「吾不如也!」遂立馬觀之。牧童亦停牛罷笛,熟視玄德曰:「將軍莫非破黃巾劉玄德否?」玄德驚問曰:「汝乃村僻小童,何以知吾姓字?」牧童曰:「我本不知;因常侍師父,有客到日,多曾說有一劉玄德,身長七尺五寸,垂手過膝,目能自顧其耳,乃當世之英雄。今觀將軍如此模樣,想必是也。」
玄德曰:「汝師何人也?」牧童曰:「吾師覆姓司馬,名徽,字德操,潁川人也.道號水鏡先生。」玄德曰:「汝師與誰爲友?」小童曰:「與襄陽龐德公、龐統爲友。」玄德曰:「龐德公乃龐統何人?」童子曰:「叔姪也。龐德公字山民,長俺師父十歲;龐統字士元,小俺師父五歲。一日,吾師父在樹上採桑,適龐統來相訪,坐於樹下,共相議論,終日不倦。吾師甚愛龐統,呼之爲弟。」玄德曰:「汝師今居何處?」牧童遙指曰:「前面林中,便是莊院。」玄德曰:「吾正是劉玄德,汝可引我去拜見你師父。」
< 文 段 解 說 >
(1)第三十五回 玄德南漳逢隱淪 單福新野遇英主
却說蔡瑁方欲回城,趙雲引軍趕出城來。原來趙雲正飲酒間,忽見人馬動,急入內觀之,席上不見了玄德。雲大驚,出投館舍,聽得人說:「蔡瑁引軍望西趕去了。」雲火急綽槍上馬,引著原帶來三百軍,奔出西門,正迎著蔡瑁,急問曰:「吾主何在?」瑁曰:「使君逃席而去,不知何往。」
제삼십오회 현덕남장봉은륜 단복신야우영주
각설채모방욕회성,조운인군간출성래。원래조운정음주간,홀견인마동,급입내관지,석상불견료현덕。운대경,출투관사,청득인설:「채모인군망서간거료。」운화급작창상마,인저원대래삼백군,분출서문,정영저채모,급문왈:「오주하재?」모왈:「사군도석이거,불지하왕。」
漳 강 이름 장. 逢 만날 봉. 隱 숨을 은. 淪 물놀이 륜(윤), 빠질 윤. 隱淪(인물·재능등이) 파묻히다, 은둔하다. 은거하다, 은(둔)자, 은사. 遇 만날 우. 綽 너그러울 작, 손에 쥐다, 움켜잡다, (일·연구 따위에) 착수하다. 槍 창 창.
< 해 석 >
제 35회 현덕은 남장에서 은사를 만나고 단복은 신야에서 영주를 만나다.
한편 채모는 막 성으로 돌아오려는데 조운이 군사를 이끌고 성을 나와 뒤따라왔다. 원래 조운이 술을 들고 있는데 갑자기 인마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급히 관료들이 있는 연회석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현덕이 보이지 않았다. 조운은 대단히 놀라서 관사로 들어갔는데 누군가가 말했다. : “채모가 군사를 영솔하고 서문을 바라고 뒤쫓아 갔다.” 조운은 화급히 창을 들고 말에 올라 원래 인솔하고 온 삼백 명의 부하들을 대리고 황급히 서문을 빠져나갔는데 그 때 채모를 만나 급히 물었다. : “우리 주군께서 어디 계시오?”
채모 : “사군께서 자리를 피해 어디론가 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오.”
(2)趙雲是謹細之人,不肯造次,即策馬前行;遙望大溪,別無去路,乃復回馬,喝問蔡瑁曰:「汝請吾主赴宴,何故引著軍馬追來?」瑁曰:「九郡四十二州縣官僚俱在此,吾爲上將,豈可不防護?」雲曰:「汝迫吾主何處去了?」瑁曰:「聞使君匹馬出西門,到此却又不見。」
雲驚疑不定。直來溪邊看時,只見隔岸一帶水跡。雲暗忖曰:「難道連馬跳過了溪去?……」令三百軍四散觀望,並不見蹤跡。雲再回馬時,蔡瑁已入城去了。雲乃拏守門軍士追問,皆說劉使君飛馬出西門而去。雲再欲入城,又恐有埋伏,遂急引軍歸新野。
조운시근세지인,불긍조차,즉책마전행;요망대계,별무거로,내부회마,갈문채모왈:「여청오주부연,하고인저군마추래?」모왈:「구군사십이주현관료구재차,오위상장,기가불방호?」운왈:「여박오주하처거료?」모왈:「문사군필마출서문,도차각우불견。」
운경의불정。직래계변간시,지견격안일대수적。운암촌왈:「난도연마도과료계거?……」영삼백군사산관망,병불견종적。운재회마시,채모이입성거료。운내나수문군사추문,개설류사군비마출서문이거。운재욕입성,우공유매복,수급인군귀신야。
謹 삼갈 근. 謹細 신중하고 세밀함. 造次 급작스럽다, 황망하다, 총망하다, 경솔하다, 덤벙대다. 策 채찍 책, 채찍질 하다. 遙 멀 요. 不定 정하지 않다, 결정하지 않다, 일정하지 않다, 확실하지 않다. 동사의 보어로서 쓰여져, 그 동사가 나타내는 효과가 불확실한 것을 나타냄. 忖 헤아릴 촌. 難道 설마…하겠는가? 그래…란말인가? 連 잇닿을 연, 동행, 동반자. 連馬 말과 동반하여, 말을 탄 채. 跳 뛸 도. 並 아루를 병, 함께하다. 결코. 조금도. 전혀. 蹤 자취 종. 跡 자취 적. 拏 붙잡을 나. 埋 묻을 매.
< 해 석 >
조운은 본래 신중하고 세밀한 사람이다. 경솔하게 덤벙대지 않고 즉시 말에 채찍질을 하여 나가봤지만 저 멀리 큰 내만 보일 뿐 달리 갈 길이 없어 다시 말을 돌려 채모를 보고 큰 소리로 따져 물었다. : “당신은 우리 주군을 연회에 초청해 놓고 어찌하여 군마를 이끌고 추격을 했소?”
채모 : “9군 42주의 관료들이 전부 이곳에 참석해 계신데 내가 상장이 되어 어찌 그들을 경호하지 않을 수 있겠소?”
조운 : “당신은 우리 주군을 핍박하여 어디로 가시게 한 거요?”
채모 : “사군께서 필마로 서문을 나가셨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와 봤지만 뵐 수가 없군요.”
조운은 놀랍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하여 직접 냇가로 가서 살펴보니 건너편 강 언덕에 한 줄기 물 묻은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운은 '설마 말을 탄 채 이 넓은 단계를 뛰어 넘어 가셨을까? ' 라고 혼자 생각하다가
삼백 명의 군사들에게 영을 내려 사방으로 흩어져 찾아보라고 했지만 전연 별다른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조운은 할 수없이 말을 돌려 돌아가려다 보니 채모는 벌써 성안으로 들어 가버렸다. 조운은 곧바로 성문을 지키는 군사를 붙들고 다시 물었지만 다들 유사군께서 나는 듯이 말을 달려 서문을 나가셨다고 만 말했다. 조운은 다시 성안으로 들어갈려다가 혹시 매복 군이 있을까 봐 급히 군사를 인솔하고 신야로 돌아갔다.
(3)却說玄德躍馬過溪,似醉如癡;想 : “此闊澗一躍而過,豈非天意!” 迤邐望南漳策馬而行,日將沈西。正行之間,見一牧童跨於牛背上,口吹短笛而來。玄德歎曰:「吾不如也!」遂立馬觀之。牧童亦停牛罷笛,熟視玄德曰:「將軍莫非破黃巾劉玄德否?」玄德驚問曰:「汝乃村僻小童,何以知吾姓字?」牧童曰:「我本不知;因常侍師父,有客到日,多曾說有一劉玄德,身長七尺五寸,垂手過膝,目能自顧其耳,乃當世之英雄。今觀將軍如此模樣,想必是也。」
각설현덕약마과계,사취여치;상차활간일약이과,기비천의!」이리망남장책마이행,일장침서。정행지간,견일목동고어우배상,구취단적이래。현덕탄왈:「오불여야!」수립마관지。목동역정우파적,숙시현덕왈:「장군막비파황건류현덕부?」현덕경문왈:「여내촌벽소동,하이지오성자?」목동왈:「아본불지;인상시사부,유객도일,다증설유일류현덕,신장칠척오촌,수수과슬,목능자고기이,내당세지영웅。금관장군여차모양,상필시야。」
癡 어리석을 치, 멍청하다, 바보같다. 闊 트일 활. 澗 계곡의 시내 간. 迤비스듬할 이, 굽을 이. 邐이어질 리.
< 해 석 >
한편 현덕은 말을 타고 단계를 뛰어 넘어가자 술 취한 듯, 멍하게 서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넓은 내를 한 번에 뛰어 건너다니, 이것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랴!”
그는 이리 구불 저리 구불한 길을 남장을 향해 말을 타고 가고 있는데 해는 곧 서산으로 넘어가려 했다. 한참을 말을 타고 가고 있을 때 소 등에 올라타고 가는 목동을 발견했다. 목동은 짧은 피리를 불며 다가오고 있었다.
현덕은 “내가 너만도 못하구나.”하고 탄식을 하며 목동을 보고 있었다. 목동 역시 소를 멈춰 세우고 불던 피리를 멈추고 현덕을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 “장군은 황건적을 무찌른 유현덕 장군이 아니신지요?”
현덕은 깜작 놀라며 물었다. : “너는 산골 어린 아이인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느냐?”
목동 : “저는 본래 잘 몰랐는데 늘 사부님을 뫼시고 있을 때 손님이 오시면 유현덕이라는 분이 있는데 신장이 7척 5촌이며 손을 내 리면 무릎을 지나고 눈은 자기 귀를 돌아 볼 수 있는데 그 사람이야말로 당세의 영웅이라고 일찍이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 런데 오늘 장군을 뵈오니 모습이 이와 같아서 필시 그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玄德曰:「汝師何人也?」牧童曰:「吾師覆姓司馬,名徽,字德操,潁川人也.道號水鏡先生。」玄德曰:「汝師與誰爲友?」小童曰:「與襄陽龐德公、龐統爲友。」玄德曰:「龐德公乃龐統何人?」童子曰:「叔姪也。龐德公字山民,長俺師父十歲;龐統字士元,小俺師父五歲。一日,吾師父在樹上採桑,適龐統來相訪,坐於樹下,共相議論,終日不倦。吾師甚愛龐統,呼之爲弟。」玄德曰:「汝師今居何處?」牧童遙指曰:「前面林中,便是莊院。」玄德曰:「吾正是劉玄德,汝可引我去拜見你師父。」
현덕왈:「여사하인야?」목동왈:「오사복성사마,명휘,자덕조,영천인야.도호수경선생。」현덕왈:「여사여수위우?」소동왈:「여양양방덕공、방통위우。」현덕왈:「방덕공내방통하인?」동자왈:「숙질야。방덕공자산민,장엄사부십세;방통자사원,소엄사부오세。일일,오사부재수상채상,적방통내상방,좌어수하,공상의론,종일불권。오사심애방통,호지위제。」현덕왈:「여사금거하처?」목동요지왈:「전면림중,편시장원。」현덕왈:「오정시류현덕,여가인아거배견니사부。」
覆 뒤집힐 복. 徽 아름다울 휘. 潁 강 이름 영. 誰 누구 수. 龐 클 방. “龐德公乃龐統何人”에서 “乃”는 “또, and"의 뜻이 있음. 俺 나 암, 클 엄. 適 갈 적, 마침 적. 倦 게으를 권, 피로하다.
< 해 석 >
현덕 : “네 사부님은 어떤 분이냐?”
목동 : “우리 사부님의 복성은 ‘사마’이고 함자는 ‘휘’이며 자는 ‘덕조’로서 영천 출신입니다. 도호는 수경선생이라 하지요.”
현덕 : “너의 사부님은 누구와 벗하느냐?”
목동 : “양양 방덕 공과 방통이라는 분과 벗하고 있습니다.”
현덕 : “방덕 공과 방통은 어떤 사람들이냐?”
동자 : “숙질간입니다. 방덕 공의 자는 ‘산민’이며 우리 스승님 보다 열 살 위이시고 방통이란 분은 자를 ‘사원’이라 하는데 우리 스 승님보다 다섯 살 아래입니다. 하루는 우리 스승님이 나무에 올라가 뽕을 따고 계셨는데 마침 그때 방통 어른께서 찾아오셔서 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서 서로 강론을 하시는데 종일 지친 기색도 없었습니다. 우리 스 승님은 방통 어른을 무척 좋아하고 동생 이라고 불렀습니다.”
현덕 : “너의 스승님은 지금 어디 계시냐?”
목동은 손가락으로 저쪽 먼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 앞에 있는 숲속의 장원에 계세요.”
현덕 : “내가 바로 유현덕이 맞다. 네가 나를 안내하여 너의 사부님을 뵙게 해 주겠니?”
2025년 3월 11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