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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14권. 11품 정행품, 12품 현수품. (507회)청암스님
대방광불화엄경 14권. 11품 정행품, 12품 현수품. (507회)청암스님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요약 -
(1) 화엄경 13권 10품 보살문명 품에 9명의 보살 중에 지수보살을 언급한바 있다.
화엄경 14권 11품. 정행품은 지수보살과 문수보살의: 깨달음에 오르면 모름지기 수승하고, 모든 말과 행동에 바른 앎(正解: 정해)하며 이에 대한 바른 行(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해만 있고 실천이 없으면 많은 지식은 허비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행이란!
청정한 행동, 깨끗한 행위, 수행자답고 품격 있는 거동과 마음 씀씀이를 말하는 것이다.
이 정행품 내용 즉, 지수보살이 문수보살에게 “어떻게 하면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이 과실이 없으며, 해치지 않으면, 훼손하지 않으며 태어나는 곳의 구족함과 종족의 구족함과 가문의 구족함 등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묻자 문수보살은 141송으로 모든 행동 가지를 할 때 이러한 원(願)을 세우라 답하셨다.
그와 같은 원을 통해서 청정한 행동, 깨끗한 행위가 성취된다고 말씀하신 내용이다.
(2) 현수 품(賢首品)은
다음의 현수 품에서는 행을 닦는 데는 반드시 덕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지해와 수행이 원만하여서 보현의 수승한 공덕을 밝힌 것이다. 문수보살의 요청으로 현수보살이 357수의 게송으로 믿는 공덕을 찬탄하고, 다시 한량없는 큰 작용을 들어 열 가지 삼매를 말하며 교묘한 비유로 깊은 뜻을 말하였고, 끝으로 법이 깊고 얕은 것과 믿고 이해하기에 어렵고 쉬운 것을 비교하여 실제로 증득함을 보이어서 현수 품(賢首品)으로 보광명전의 제2회의 설법을 마쳤다.
화엄경 14권에 이어서 다음 15권까지 현수 품이 이어집니다.
제 14 권: 대방광불화엄경 11품 정행품, 12품 현수품
第十四券: 大方廣佛華嚴經. 十一品: 淨行品. 十二품: 賢首品
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漢譯
우전국삼장실차난타봉 한역
이운허 번역, 청암 편집
제11품: 정행품
第十一品: 淨行品.
1. 지수보살(智首菩薩)이 문수보살(文殊菩薩)에게 묻다.
1) 불과(佛果)의 삼업(三業)은
爾時,智首菩薩問文殊師利菩薩言:“佛子!菩薩云何得無過失身、語、意業?云何得不害身、語、意
이시,지수보살문문수사리보살언:“불자!보살운하득무과실신、어、의업?운하득불해신、어、의
業?云何得不可毀身、語、意業?云何得不可壞身、語、意業?
업?운하득불가훼신、語、의업?운하득불가괴신、어、의업?
그때 지수(智首)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보살이 어떻게 허물이 없는 몸[身]과 말[語]과 뜻[意]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히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어떻게 해롭히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훼방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깨뜨리지 못할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을 수 있었습니까?
云何得不退轉身、語、意業?云何得不可動身、語、意業?云何得殊勝身、語、意業?云何得淸淨身、
운하득불퇴전신、어、의업?운하득불가동신、어、의업?운하득수승신、어、의업?운하득청정신、
語、意業?云何得無染身、語、意業?云何得智爲先導身、語、意業?
어、의업?운하득무염신、어、의업?운하득지위선도신、어、의업?
어떻게 물러가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동요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들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지혜가 길잡이가 되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나이까?
2) 불과(佛果)의 구족(具足)
(부처님 깨달음을 모두 갖춤)
云何得生處具足、種族具足、家具足、色具足、相具足、念具足、慧具足、行具足、無畏具足、覺悟具
운하득생처구족、종족구족、가구족、색구족、상구족、념구족、혜구족、행구족、무외구족、각오구
足?
족?
또 어떻게 태어나는 곳이 구족하고 종족이 구족하고, 가문이 구족하고 빛이 구족하고, 모양이 구족하고 생각이 구족하고, 지혜가 구족하고 행이 구족하고, 두려움 없음의 구족과 깨달음의 구족을 얻겠습니까?
3) 십종지혜(十種智慧)
(열가지 지혜)
云何得勝慧、第一慧、最上慧、最勝慧、無量慧、無數慧、不思議慧、無與等慧、不可量慧、不可說慧?
운하득승혜、제일혜、최상혜、최승혜、무량혜、무수혜、불사의혜、무여등혜、불가량혜、불가설혜?
어떻게 수승한 지혜와 제일가는 지혜와, 가장 높은 지혜와 가장 승한 지혜와 한량없는 지혜와 수없는 지혜와,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같을 이 없는 지혜와,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말할 수 없는 지혜를 얻겠습니까?,
4) 십력(十力)
(열 가지 법력)
云何得因力、欲力、方便力、緣力、所緣力、根力、觀察力、奢摩他力、毘鉢舍那力、思惟力?
운하득인력、욕력、방편력、연력、소연력、근력、관찰력、사마타력、비사나력、사유력?
어떻게 인(因)의 힘, 욕구의 힘, 방편의 힘, 연(緣)의 힘, 반연할 바[所緣]의 힘, 근(根)의 힘, 관찰하는 힘, 사마타(奢摩他)의 힘, 비발사나(毘鉢舍那)의 힘, 생각하는 힘을 얻겠습니까?
5) 법(法)의 선교(善巧)
(법의 훌륭한 가르침)
云何得薀善巧、界善巧、處善巧、緣起善巧、欲界善巧、色界善巧、無色界善巧、過去善巧、未來善巧、
운하득온선교、界善巧、처선교、연기선교、욕계선교、색계선교、무색계선교、과거선교、미래선교、
現在善巧?
현재선교?
어떻게 온(蘊)의 선교(善巧)와 계(界)의 선교와 처(處)의 선교와 연기의 선교와, 욕계의 선교와 색계의 선교와 무색계의 선교와, 과거의 선교와 미래의 선교와 현재의 선교를 얻나이까?
6) 칠각분(七覺分)과 삼공(三空)
(일곱까지 깨달음과 세가지공)
云何善修習念覺分、擇法覺分、精進覺分、喜覺分、猗覺分、定覺分、捨覺分、空、無相、無願?
운하선수습념각분、택법각분、정진각분、희각분、의각분、정각분、사각분、공、무상、무원?
어떻게 기억하는 깨달음의 분(念覺分)과 법을 가리는 깨달음의 분(擇法覺分)과, 정진하는 깨달음의 분(精進覺分)과 기뻐하는 깨달음의 분(喜覺分)과, 홀가분한 깨달음의 분(猗覺分)과 선정한 깨달음의 분(定覺分)과, 버리는 깨달음의 분(捨覺分)과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는, 아래 나오는 깨달음의 141가지를 잘 닦아 익힐 수 있다.
7) 6바라밀(六波羅密)과 사무량(四無量)
云何得圓滿檀波羅蜜、尸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那波羅蜜、般若波羅蜜、及以圓滿慈、
운하득원만단바라밀、시바라밀、찬제파라밀、비리야바라밀、선나바라밀、반야바라밀、급이원만자、
悲、喜、捨?
비、희、사?
어떻게 원만한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과 인욕(羼提)바라밀과 정진(毘梨耶)바라밀과 선정(禪那)바라밀과 지혜(般若)바라밀을 원만하여 아울러 인자함[慈]과 가엾이 여김[悲]과 기쁨[喜]과 버림[捨]을 원만하나이까?
8) 십종력(십종력)
(열 가지 법력)
云何得處非處智力、過未現在業報智力、根勝劣智力、種種界智力、種種解智力、一切至處道智力、
운하득처비처지력、과미현재업보지력、근승렬지력、종종계지력、종종해지력、일절지처도지력、
禪解脫三昧染淨智力、宿住念智力、無障礙天眼智力、斷諸習智力?
선해탈삼매염정지력、숙주념지력、무장애천안지력、단제습지력?
어떻게 합당한 곳[處]인지 합당한 곳 아닌지를 아는 지혜의 힘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업과 보를 아는 지혜의 힘과, 근기가 승하고 용렬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알음알이를 아는 지혜의 힘과, 온갖 이르러 갈 곳을 아는 지혜의 힘과, 선정ㆍ삼매ㆍ해탈의 물들고 깨끗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지난 세상의 일을 아는 지혜의 힘과, 장애가 없는 천안(天眼)을 아는 지혜의 힘과, 모든 습기를 끊는 지혜의 힘을 얻나이까?
9) 시왕공경(十王恭敬)
(열 왕이 공경하다)
云何常得天王、龍王、夜叉王、乾闥婆王、阿脩羅王、迦樓羅王、緊那羅王、摩睺羅伽王、人王、梵王之
운하상득천왕、룡왕、야차왕、건달파왕、아수라왕、가루라왕、긴나라왕、마후라가왕、인왕、범왕지
所守護,恭敬供養?
소수호,공경공양?
어떻게 천왕ㆍ용왕ㆍ야차왕ㆍ건달바왕ㆍ아수라왕ㆍ긴나라왕ㆍ마후라가왕ㆍ인왕ㆍ범왕들이 호위하고 공경하고 공양함을 얻을 수 있습니까?
10) 능히 요익(饒益)이 되다.
(이상으로 넉넉하게 얻음)
云何得與一切衆生爲依、爲救、爲歸、爲趣、爲炬、爲明、爲照、爲導、爲勝導、爲普導?
운하득여일절중생위의、위구、위귀、위취、위거、위명、위조、위도、위승도、위보도?
어떻게 일체 중생의 의지가 되고 구호가 되고 귀의할 데가 되고 나아갈 데가 되고 횃불이 되고 밝음이 되고 비춤이 되고 인도자가 되고 승한 인도자가 되고 두루 인도하는 이가 되셨습니까?,
11) 뛰어나게 존귀(尊貴)한 지위(地位)
(수승하고 존귀한 위치)
云何於一切衆生中、爲第一、爲大、爲勝、爲最勝、爲妙、爲極妙、爲上、爲無上、爲無等、爲無
운하어일절중생중、위제일、위대、위승、위최승、위묘、위극묘、위상、위무상、위무등、위무
等等?”
등등?”
어떻게 일체 중생 가운데 제일이 되며 크게 되며, 수승함이 되며 가장 수승함이 되며, 묘함이 되며 지극히 묘함이 되며, 위가 되며 위가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으면서 같을 이가 되나이까?”
2.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대답 하다.
1) 질문에 칭찬하다.
爾時,文殊師利菩薩告智首菩薩言:
이시,문수사리보살고지수보살언: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지수보살에게 말하였다.
“善哉!佛子!汝今爲欲多所饒益、多所安隱,哀愍世閒,利樂天人,問如是義。
“선재!불자!여금위욕다소요익、다소안은,애민세한,리악천인,문여시의。
“불자여, 당신은 지금 많이 이익하게 하고 많이 안락하게 하고,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천인을 이익하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이러한 이치를 묻나이다.
2)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을 답하다.
佛子!若諸菩薩善用其心,則獲一切勝妙功德;於諸佛法,心無所礙,住去、來、今諸佛之道;隨衆生
불자!약제보살선용기심,칙획일절승묘공덕;어제불법,심무소애,주거、래、금제불지도;수중생
住,恒不捨離;如諸法相,悉能通達;斷一切惡,具足衆善;當如普賢,色像第一,一切行願皆得具足;
주,항불사리;여제법상,실능통달;단일절악,구족중선;당여보현,색상제일,일절행원개득구족;
於一切法,無不自在,而爲衆生第二導師。
어일절법,무불자재,이위중생제이도사。
.불자여, 만일 보살이 마음을 잘 쓰면 온갖 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법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여러 부처님의 도에 머물며, 중생을 따라 머물러 항상 여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모양과 같이 다 통달하며, 온갖 나쁜 것을 끊고 모든 선한 것을 구족하며, 연이 보현(普賢)과 같이 색상(色像)이 제일이며, 온갖 행과 소원을 모두 구족하며, 일체 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서 중생의 제이(第二) 도사가 됩니다.
3) 문수보살(文殊菩薩)이 게송(偈頌)으로 답하다.
佛子!云何用心能獲一切勝妙功德?
불자!운하용심능획일절승묘공덕?
불자여, 어떻게 마음을 써야 일체의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는가.
(1)집에 있을 때의 서원(誓願)
佛子!
불자여!
菩薩在家, 當願衆生
보살재가, 당원중생
知家性空, 免其逼迫。
지가성공, 면기핍박。
보살이 집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집의 성품이 공한 줄을 알아서
그 핍박을 면하기를 원할지니라.
孝事父母, 當願衆生
효사부모, 당원중생
善事於佛, 護養一切。
선사어불, 호양일절。
부모를 효성으로 섬길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을 잘 섬기어서
일체 보호하고 공양하기를 원할지니라.
妻子集會, 當願衆生
처자집회, 당원중생
怨親平等, 永離貪著。
원친평등, 영리탐저。
처자와 모여 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원수거나 친한 이나 평등하여
길이 탐착을 여의기를 원할지니라.
若得五欲, 當願衆生
약득오욕, 당원중생
拔除欲箭, 究竟安隱。
발제욕전, 구경안은。
오욕락을 얻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욕심의 화살을 빼어 버리고
구경에 안온하기를 원할지니라.
妓樂聚會, 當願衆生,
기악취회, 당원중생,
以法自娛, 了妓非實。
이법자오, 료기비실。
즐거운 놀이에 모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으로써 스스로 즐기고
놀이가 진실이 아님을 알기를 원할지니라.
若在宮室, 當願衆生,
약재궁실, 당원중생,
入於聖地, 永除穢欲。
입어성지, 영제예욕。
만약 궁실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서
길이 더러운 욕망을 없애기를 원할지니라.
著瓔珞時, 當願衆生,
저영락시, 당원중생,
捨諸僞飾, 到眞實處。
사제위식, 도진실처。
영락을 걸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거짓 단식을 버리고
진실한 곳에 이르기를 원할지니라.
上昇樓閣, 當願衆生,
상승루각, 당원중생,
昇正法樓, 徹見一切。
승정법루, 철견일절。
누각에 오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정법 누각에 올라서
일체를 철저하게 보기를 원할지니라.
若有所施, 當願衆生,
약유소시, 당원중생,
一切能捨, 心無愛著。
일절능사, 심무애저。
만약 보시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일체를 능히 버리고
마음에 애착을 없기를 원할지니라.
衆會聚集, 當願衆生,
중회취집, 당원중생,
捨衆聚法, 成一切智。
사중취법, 성일절지。
여러 대중이 모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여러 가지 취한 법을 버리고
일체 지혜를 이루기를 원할지니라.
若在戹難, 當願衆生,
약재액난, 당원중생,
隨意自在, 所行無礙。
수의자재, 소행무애。
만약 어려움을 만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뜻에 따라 자재하여
행하는바 걸립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2) 출가(出家)할 때의 서원(誓願)
捨居家時, 當願衆生,
사거가시, 당원중생,
出家無礙, 心得解脫。
출가무애, 심득해탈。
살던 집을 버릴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출가하여 걸림이 없어서
마음의 해탈을 얻기를 원할지니라.
入僧伽藍, 當願衆生,
입승가람, 당원중생,
演說種種, 無乖諍法。
연설종종, 무괴쟁법。
절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가지가지 연설이
다툼이 없는 법을 연설하기를 원할지니라.
詣大小師, 當願衆生,
예대소사, 당원중생,
巧事師長, 習行善法。
교사사장, 습행선법。
높고 낮은 스승께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스승을 잘 섬겨서
선한 법을 익혀서 행하기를 원할지니라.
求請出家, 當願衆生,
구청출가, 당원중생,
得不退法, 心無障礙。
득불퇴법, 심무장애。
출가하기를 청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물러가지 않는 법을 얻어서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원할지니라.
脫去俗服, 當願衆生,
탈거속복, 당원중생,
勤修善根, 捨諸罪軛。
근수선근, 사제죄액。
세속 벗아 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죄의 멍에를 버리기를 원할지니라.
鬀除鬚髮, 當願衆生,
체제수발, 당원중생,
永離煩惱, 究竟寂滅。
영리번뇌, 구경적멸。
수염과 삭발을 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영원히 번뇌를 떠나서
구경(결국)에는 적멸하기를 원할지니라.
著袈裟衣, 當願衆生,
저가사의, 당원중생,
心無所染, 具大仙道。
심무소염, 구대선도。
가사를 입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마음이 물들지 아니하고
큰 신선의 도를 갖추기를 원할지니라.
正出家時, 當願衆生,
정출가시, 당원중생,
同佛出家, 救護一切。
동불출가, 구호일절。
출가를 결정하여 실행 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과 같이 출가하여서
일체 중생을 구호기를 원할지니라.
自歸於佛, 當願衆生,
자귀어불, 당원중생,
紹隆佛種, 發無上意。
소륭불종, 발무상의。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불법의 종자를 이어서 융성하게하고
가장 높은 뜻을 펴기를 원할지니라.
自歸於法, 當願衆生,
자귀어법, 당원중생,
深入經藏, 智慧如海。
심입경장, 지혜여해。
스스로 법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경장(經藏)에 깊이 들어가
지혜가 바다와 같아지기를 원할지니라.
自歸於僧, 當願衆生,
자귀어승, 당원중생,
統理大衆, 一切無礙。
통리대중, 일절무애。
스스로 승보(僧寶)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대중을 통솔하고 다스리되
일체에 걸림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受學戒時, 當願衆生,
수학계시, 당원중생,
善學於戒, 不作衆惡。
선학어계, 부작중악。
계율을 받아 배울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계행을 잘 배워서
온갖 악을 짓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受闍梨教, 當願衆生,
수도리교, 당원중생,
具足威儀, 所行眞實。
구족위의, 소행진실。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위의를 갖추어
행하는 것이 진실하기를 원할지니라.
受和尚教, 當願衆生,
수화상교, 당원중생,
入無生智, 到無依處。
입무생지, 도무의처。
화상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생멸이 없는 지혜에 들어가
의지 할 때 없는 곳에 이르기를 원할지니라.
受具足戒, 當願衆生,
수구족계, 당원중생,
具諸方便, 得最勝法。
구제방편, 득최승법。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방편을 갖추어
가장 수승한 법을 얻기를 원할지니라.
(3) 좌선(坐禪)할 때의 서원(誓願)
若入堂宇, 當願衆生,
약입당우, 당원중생,
昇無上堂, 安住不動。
승무상당, 안주불동。
만약 당우(堂宇)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마당이 높은 당에 올라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敷牀座, 當願衆生,
약부상좌, 당원중생,
開敷善法, 見眞實相。
개부선법, 견진실상。
만약 평상 깔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법을 열어 펴서
진실한 모양을 보기를 원할지니라.
正身端坐, 當願衆生,
정신단좌, 당원중생,
坐菩提座, 心無所著。
좌보제좌, 심무소저。
몸을 바로하고 단정히 앉을 때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보리좌(菩提座)에 앉아서
마음에 집착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結跏趺坐, 當願衆生,
결가부좌, 당원중생,
善根堅固, 得不動地。
선근견고, 득부동지。
결가부좌하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근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얻기를 원할지니라.
修行於定, 當願衆生,
수행어정, 당원중생,
以定伏心, 究竟無餘。
이정복심, 구경무여。
선정(禪定)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정(禪定)으로 마음을 조복하여
구경에는 남음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若修於觀, 當願衆生,
약수어관, 당원중생,
見如實理, 永無乖諍。
견여실리, 영무괴쟁。
관법(觀法)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실상(實相)과 같은 이치를 보아서
길이 어기거나 다툼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捨跏趺坐, 當願衆生,
사가부좌, 당원중생,
觀諸行法, 悉歸散滅。
관제행법, 실귀산멸。
가부좌를 그만 둘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행법(行法)이 다 흩어져
소멸함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기를 원할지니라.
(4) 걸어 다닐 때의 서원(誓願)
下足住時, 當願衆生,
하족주시, 당원중생,
心得解脫, 安住不動。
심득해탈, 안주부동。
발을 내려놓고 머무를 때는
마땅히 중생이
마음에 해탈을 얻어서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擧於足, 當願衆生,
약거어족, 당원중생,
出生死海, 具衆善法。
출생사해, 구중선법。
만약 발을 들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
온갖 선법을 갖추기 원할지니라.
著下裙時, 當願衆生,
저하군시, 당원중생,
服諸善根, 具足慚愧。
복제선근, 구족참괴。
아래 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선근(善根)을 입고서
부끄러움을 갖추기를 원할지니라.
整衣束帶, 當願衆生,
정의속대, 당원중생,
檢束善根, 不令散失。
검속선근, 불령산실。
옷을 정돈하고 띠를 맬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선근을 살피고 단속하여
흩어지거나 잃어지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著上衣, 當願衆生,
약저상의, 당원중생,
獲勝善根, 至法彼岸。
획승선근, 지법피안。
만약 상의를 입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수승한 선근을 얻어서
법의 저 언덕에 이르기를 원할지니라.
著僧伽梨, 當願衆生,
저승가리, 당원중생,
入第一位, 得不動法。
입제일위, 득부동법。
승가리(僧伽梨)를 수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제일 위 자리에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 법을 얻기를 원할지니라.
(5) 용변보고 손을 씻을 때의 서원(誓願)
手執楊枝, 當願衆生,
수집양지, 당원중생,
皆得妙法, 究竟淸淨。
개득묘법, 구경청정。
손에 양칫대(楊枝:양지, 나무 이 쑤시게)를 잡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두 묘한 법을 얻어서
구경에는 청정하기를 원할지니라.
嚼楊枝時, 當願衆生,
작양지시, 당원중생,
其心調淨, 噬諸煩惱。
기심조정, 서제번뇌。
양칫대를 씹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마음이 곱고 깨끗하여
모든 번뇌를 씹기를 원할지니라.
大小便時, 當願衆生,
대소편시, 당원중생,
棄貪瞋癡, 蠲除罪法。
기탐진치, 견제죄법。
대소변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탐심ㆍ진심ㆍ치심을 버리고
죄업을 깨끗이 없애기를 원할지니라.
事訖就水, 當願衆生,
사흘취수, 당원중생,
出世法中, 速疾而往。
출세법중, 속질이왕。
일을 마치고 물에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출세간법 가운데
빨리 가기를 원할지니라.
洗滌形穢, 當願衆生,
세척형예, 당원중생,
淸淨調柔, 畢竟無垢。
청정조유, 필경무구。
몸의 더러운 것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청정하고 부드러워
철저히 때가 없기를 원할지니라.
以水盥掌, 當願衆生,
이수관장, 당원중생,
得淸淨手, 受持佛法。
득청정수, 수지불법。
물로 손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청정한 손을 얻어서
부법를 받아 지니기를 원할지니라.
以水洗面, 當願衆生,
이수세면, 당원중생,
得淨法門, 永無垢染。
득정법문, 영무구염。
물로 낯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청정한 법문을 얻어서
영원히 더러움에 물듦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6) 걸식(乞食)할 때의 서원(誓願)
手執錫杖, 當願衆生,
수집석장, 당원중생,
設大施會, 示如實道。
설대시회, 시여실도。
손에 석장을 들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어서
실상과 같은 도를 보이기를 원할지니라.
執持應器, 當願衆生,
집지응기, 당원중생,
成就法器, 受天人供。
성취법기, 수천인공。
응기(발우)를 집어 가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의 그릇을 성취하여
천신들과 사람의 공양을 받기를 원할지니라.
發趾向道, 當願衆生,
발지향도, 당원중생,
趣佛所行, 入無依處。
취불소행, 입무의처。
발을 내디디며 길을 향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의 행하시던 데로 나아가
의지할 때 없는 곳에 들기를 원할지니라.
若在於道, 當願衆生,
약재어도, 당원중생,
能行佛道, 向無餘法。
능행불도, 향무여법。
만약 길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능히 불도를 행하여
남음이 없는 법에 향하기를 원할지니라.
涉路而去, 當願衆生,
섭로이거, 당원중생,
履淨法界, 心無障礙。
리정법계, 심무장애。
길을 걸어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청정한 법계(法界)를 밟아서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원할지니라.
見昇高路, 當願衆生,
견승고로, 당원중생,
永出三界, 心無怯弱。
영출삼계, 심무겁약。
높은 길을 올라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길이 삼계를 벗어나
마음에 겁약(怯弱)함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見趣下路, 當願衆生,
견취하로, 당원중생,
其心謙下, 長佛善根。
기심겸하, 장불선근。
낮은 길을 내려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마음이 겸손하고 하심(下心) 하여
부처님의 선근을 닦아 지니기를 원할지니라.
見斜曲路, 當願衆生,
견사곡로, 당원중생,
捨不正道, 永除惡見。
사부정도, 영제악견。
비탈지고 굽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바르지 않는 길을 버려서
길이 나쁜 소견을 없애길 원할지니라.
若見直路, 當願衆生,
약견직로, 당원중생,
其心正直, 無諂無誑。
기심정직, 무첨무광。
만약 곧은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마음이 바르고 곧아서
아첨 없고 속임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見路多塵, 當願衆生,
견로다진, 당원중생,
遠離塵坌, 獲淸淨法。
원리진분, 획청정법。
길에 먼지가 많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번뇌를 멀리 떠나서
청정한 법 얻기를 원할지니라.
見路無塵, 當願衆生,
見路無塵, 當願衆生,
常行大悲, 其心潤澤。
常行大悲, 其心潤澤。
길을 먼지가 없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항상 큰 자비를 행하여
그 마음이 윤택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險道, 當願衆生,
약견험도, 당원중생,
住正法界, 離諸罪難。
주정법계, 리제죄난。
만약 험한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바른 법계(法界)에 머물러서
모든 죄와 재앙이 여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衆會, 當願衆生,
약견중회, 당원중생,
說甚深法, 一切和合。
설심심법, 일절화합。
만약 대중이 모인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깊고 깊은 법을 설하여
일체 중생들이 화합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大柱, 當願衆生,
약견대주, 당원중생,
離我諍心, 無有忿恨。
리아쟁심, 무유분한。
만약 큰 기둥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나
나를 내세워 다투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지기를 원할지니라.
(7) 산림(山林)에 들어갈 때의 서원(誓願)
若見叢林, 當願衆生,
약견총림, 당원중생,
諸天及人, 所應敬禮。
제천급인, 소응경례。
만약 총림(叢林)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을
모든 천신과 사람들에게
응당 공경하고 예배하는 바가 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高山, 當願衆生,
약견고산, 당원중생,
善根超出, 無能至頂。
선근초출, 무능지정。
만약 높은 산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근이 뛰어나서
능히 정상에 이름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見棘剌樹, 當願衆生,
견극랄수, 당원중생,
疾得翦除, 三毒之剌。
질득전제, 삼독지랄。
가시나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빨리 삼독의 가시를
제거할 수 있기를 원할지니라.
見樹葉茂, 當願衆生,
견수엽무, 당원중생,
以定解脫, 而爲蔭映。
이정해탈, 이위음영。
나뭇잎이 무성함을 볼 때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선정과 해탈로써
그늘이 드리워지기를 원할지니라.
若見華開, 當願衆生,
약견화개, 당원중생,
神通等法, 如華開敷。
신통등법, 여화개부。
만약 꽃이 피는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신통과 여러 법이
꽃과 같이 피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樹華, 當願衆生,
약견수화, 당원중생,
衆相如華, 具三十二。
중상여화, 구삼십이。
만약 꽃 핀 나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여러 상호가 꽃과 같아서
32상이 구족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果實, 當願衆生,
약견과실, 당원중생,
獲最勝法, 證菩提道。
획최승법, 증보제도。
만약 열매 맺은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가장 수승한 법을 얻어서
보리도(菩提道)를 증득(證得)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大河, 當願衆生,
약견대하, 당원중생,
得預法流, 入佛智海。
득예법류, 입불지해。
만약 큰 강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의 흐름에 참예하여
부처님 지혜 바다에 들기를 원할지니라.
若見陂澤, 當願衆生,
약견피택, 당원중생,
疾悟諸佛, 一味之法。
질오제불, 일미지법。
만약 늪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법을
빨리 깨닫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池沼, 當願衆生,
약견지소, 당원중생,
語業滿足, 巧能演說。
어업만족, 교능연설。
만약 연못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어업(語業)이 두루 구족하여
교묘하게 연설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汲井, 當願衆生,
약견급정, 당원중생,
具足辯才, 演一切法。
구족변재, 연일절법。
만약 연못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변재를 구족하여
온갖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
若見涌泉, 當願衆生,
약견용천, 당원중생,
方便增長, 善根無盡。
방편증장, 선근무진。
만약 솟아오르는 샘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방편이 증장하여
선근이 다함없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橋道, 當願衆生,
약견교도, 당원중생,
廣度一切, 猶如橋梁。
광도일절, 유여교량。
다리 놓인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널리 일체 중생을 제도함에
마치 다리와 같이 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流水, 當願衆生,
약견류수, 당원중생,
得善意欲, 洗除惑垢。
득선의욕, 세제혹구。
만약 흘러가는 물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한 의욕을 얻어서
의혹의 때를 씻어 제거하기를 원할지니라.
見修園圃, 當願衆生,
견수원포, 당원중생,
五欲圃中, 耘除愛草。
오욕포중, 운제애초。
원두밭 매는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오욕의 원두밭에서
애욕의 풀을 뽑아 제거하기를 원할지니라.
見無憂林, 當願衆生,
견무우림, 당원중생,
永離貪愛, 不生憂怖。
영리탐애, 불생우포。
무수(無憂樹)나무 숲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길이 탐욕과 애정을 멀리 여의고
근심과 두려움이 생기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見園苑, 當願衆生,
약견원원, 당원중생,
勤修諸行, 趣佛菩提。
근수제행, 취불보제。
만약 공원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행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 깨달음에 나아가기를 원할지니라.
(8) 사람을 대할 때의 서원(誓願)
見嚴飾人, 當願衆生,
견엄식인, 당원중생,
三十二相, 以爲嚴好。
삼십이상, 이위엄호。
장엄으로 장식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32상으로
장엄함을 좋아하기를 원할지니라.
見無嚴飾, 當願衆生,
견무엄식, 당원중생,
捨諸飾好, 具頭陀行。
사제식호, 구두타행。
장엄으로 단장하지 않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장식함을 버리고
두타행(頭陀行) 갖추기를 원할지니라.
見樂著人, 當願衆生,
견악착인, 당원중생,
以法自娛, 歡愛不捨。
이법자오, 환애불사。
즐거움을 애착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으로써 스스로 즐겨하여
기뻐허고 사랑해서 버리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見無樂著, 當願衆生,
견무악저, 당원중생,
有爲事中, 心無所樂。
유위사중, 심무소악。
즐거움에 집착이 없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다함이 있는 일 가운데
마음이 즐거움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見歡樂人, 當願衆生,
견환악인, 당원중생,
常得安樂, 樂供養佛。
상득안악, 악공양불。
기뻐하고 즐기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항상 안락을 얻어서
부처님께 즐겨 공양하기를 원할지니라.
見苦惱人, 當願衆生,
견고뇌인, 당원중생,
獲根本智, 滅除衆苦。
획근본지, 멸제중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근본지(根本智)를 얻어서
온갖 고통을 소멸하기를 원할지니라.
見無病人, 當願衆生,
견무병인, 당원중생,
入眞實慧, 永無病惱。
입진실혜, 영무병뇌。
병 없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진실한 지혜에 들어가서
길이 병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見疾病人, 當願衆生,
견질병인, 당원중생,
知身空寂, 離乖諍法。
지신공적, 리괴쟁법。
병든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이 몸이 공적함을 알아서
어기고 다투는 법 떠나기를 원할지니라.
見端正人, 當願衆生,
견단정인, 당원중생,
於佛菩薩, 常生淨信。
어불보살, 상생정신。
단정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보살에게
항상 깨끗한 믿음 내기를 원할지니라.
見醜陋人, 當願衆生,
견추루인, 당원중생,
於不善事, 不生樂著。
어불선사, 불생악저。
누추한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좋지 못한 일에
즐겨 집착하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見報恩人, 當願衆生,
견보은인, 당원중생,
於佛菩薩, 能知恩德。
어불보살, 능지은덕。
은혜 갚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과 보살에게
능히 은덕 알기를 원할지니라.
見背恩人, 當願衆生,
견배은인, 당원중생,
於有惡人, 不加其報。
어유악인, 불가기보。
은해를 배반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악한 사람에게
그 앙갚음을 하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沙門, 當願衆生,
약견사문, 당원중생,
調柔寂靜, 畢竟第一。
조유적정, 필경제일。
만약 사문(스님)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조화롭고 부드럽고 고요해서
끝내 제일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할지니라.
見婆羅門, 當願衆生,
견파라문, 당원중생,
永持梵行, 離一切惡。
영지범행, 리일절악。
바라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길이 범행을 지녀서
모든 악이 터나기를 원할지니라.
見苦行人, 當願衆生,
견고행인, 당원중생,
依於苦行, 至究竟處。
의어고행, 지구경처。
고행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고행을 의지하여
구경(究竟)의 곳에 이르기를 원할지니라.
見操行人, 當願衆生,
견조행인, 당원중생,
堅持志行, 不捨佛道。
견지지행, 불사불도。
조행(操行)이 있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뜻있는 행을 굳게 가져서
불도를 버리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見著甲冑, 當願衆生,
견저갑주, 당원중생,
常服善鎧, 趣無師法。
상복선개, 취무사법。
갑옷을 입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항상 선행의 갑옷을 입고
스승 없는 법에 나아가지를 원할지니라.
見無鎧仗, 當願衆生,
견무개장, 당원중생,
永離一切, 不善之業。
영리일절, 불선지업。
갑옷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온갖 착하지 못한 업이
길이 터나기를 원할지니라.
見論議人, 當願衆生,
견론의인, 당원중생,
於諸異論, 悉能摧伏。
어제이론, 실능최복。
논의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다른 이론을 다 능히
꺾어 항복받기를 원할지니라.
見正命人, 當願衆生,
견정명인, 당원중생,
得淸淨命, 不矯威儀。
득청정명, 불교위의。
바르게 사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청정한 목숨을 얻어서
거짓 위의(威儀)를 차리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於王, 當願衆生,
약견어왕, 당원중생,
得爲法王, 恒轉正法。
득위법왕, 항전정법。
만약 왕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왕이 되어서
항상 정법을 굴리기를 원할지니라.
若見王子, 當願衆生,
약견왕자, 당원중생,
從法化生, 而爲佛子。
종법화생, 이위불자。
만약 왕자들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으로써 화생하여
부처님의 아들이 되기를 원할지니라.
若見長者, 當願衆生,
약견장자, 당원중생,
善能明斷, 不行惡法。
선능명단, 불행악법。
만약 장자를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을 능히 밝게 판단해서
악법을 행하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見大臣, 當願衆生,
약견대신, 당원중생,
恒守正念, 習行衆善。
항수정념, 습행중선。
만약 대신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항상 바른 생각을 지켜서
온갖 선을 익히고 행하기를 원할지니라.
(9) 걸식(乞食)하려 갈 때의 서원(誓願)
若見城郭, 當願衆生,
약견성곽, 당원중생,
得堅固身, 心無所屈。
득견고신, 심무소굴。
만약 성곽(城廓)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마음에 굴복하는 것을 없기를 원할지니라.
若見王都, 當願衆生,
약견왕도, 당원중생,
功德共聚, 心恒喜樂。
공덕공취, 심항희악。
만약 왕의 도성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공덕을 함께 모아서
마음이 항상 기뻐하고 즐기기를 원할지니라.
見處林藪, 當願衆生,
견처림수, 당원중생,
應爲天人, 之所歎仰。
응위천인, 지소탄앙。
숲속에 있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응당히 하늘이나 세상 사람들의
우러러 찬탄하고 바기 되기를 원할지니라.
入里乞食, 當願衆生,
입리걸식, 당원중생,
入深法界, 心無障礙。
입심법계, 심무장애。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깊은 법계에 들어가서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원할지니라.
到人門戶, 當願衆生,
도인문호, 당원중생,
入於一切, 佛法之門。
입어일절, 불법지문。
남의 문전에 이르렸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불법의 문에
들어가기를 원할지니라.
入其家已,當願衆生,
입기가이,당원중생,
得入佛乘,三世平等。
득입불승,삼세평등。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법에 들어가
삼세가 평등하기를 원할지니라.
見不捨人, 當願衆生,
견불사인, 당원중생,
常不捨離, 勝功德法。
상불사리, 승공덕법。
버리지 못하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항상 수승한 공덕의 법을
버리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見能捨人, 當願衆生,
견능사인, 당원중생,
永得捨離, 三惡道苦。
영득사리, 삼악도고。
능히 버리는 사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삼악도(三惡道:지옥도, 축생도, 아귀도)의 고통을
길이 버리기를 원할지니라.
若見空鉢, 當願衆生,
약견공발, 당원중생,
其心淸淨, 空無煩惱。
기심청정, 공무번뇌。
만약 빈발우를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마음이 청정하여
텅 비어서 번뇌가 없기를 원할지니라.
若見滿鉢, 當願衆生,
약견만발, 당원중생,
具足成滿, 一切善法。
구족성만, 일절선법。
만약 발우가 가득함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온갖 선법을 구족하여
가득하기를 원할지니라.
若得恭敬, 當願衆生,
약득공경, 당원중생,
恭敬修行, 一切佛法。
공경수행, 일절불법。
만약 공경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불법을
공경하며 일체 수행하기를 원할지니라.
不得恭敬, 當願衆生,
부득공경, 당원중생,
不行一切, 不善之法。
불행일절, 불선지법。
공경을 받지 못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착하지 못한 법을
행하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見慚恥人, 當願衆生,
견참치인, 당원중생,
具慚恥行, 藏護諸根。
구참치행, 장호제근。
부끄러워하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끄러워하는 행을 갖추어
모든 근(根)을 감추고 보호하기를 원할지니라.
見無慚恥, 當願衆生,
견무참치, 당원중생,
捨離無慚, 住大慈道。
사리무참, 주대자도。
부끄러워함이 없는 이를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끄러워함이 없음을 떠나고
큰 자비에 길에 머물기를 원할지니라.
若得美食, 當願衆生,
약득미식, 당원중생,
滿足其願, 心無羡欲。
만족기원, 심무이욕。
만약 좋은 음식을 얻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소원에 만족하여
마음에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得不美食, 當願衆生,
득불미식, 당원중생,
莫不獲得, 諸三昧味。
막불획득, 제삼매미。
좋지 않은 음식을 얻었을 때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모든 삼매(三昧)의 맛을
다 얻기를 원할지니라.
得柔軟食, 當願衆生,
득유연식, 당원중생,
大悲所熏, 心意柔軟。
대비소훈, 심의유연。
보드라운 음식을 얻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큰 자비로 훈습하여
마음이 유연하시를 원할지니라.
得麤澀食, 當願衆生,
득추삽식, 당원중생, 삽
心無染著, 絕世貪愛。
심무염저, 절세탐애。
거칠고 떫은 음식을 얻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마음에 물들고 집착함이 없어
세상의 탐애를 끊기를 원할지니라.
若飯食時, 當願衆生,
약반식시, 당원중생,
禪悅爲食, 法喜充滿。
선열위식, 법희충만。
만약 밥을 먹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열(禪悅)의 기쁨으로 밥을 삼아서
법희(法喜)가 충만하기를 원할지니라.
若受味時, 當願衆生,
약수미시, 당원중생,
得佛上味, 甘露滿足。
득불상미, 감로만족。
만약 음식의 맛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불법의 높은 맛을 보아서
감로(甘露)가 만족하기를 원할지니라.
飯食已訖, 當願衆生,
반식이흘, 당원중생,
所作皆辨, 具諸佛法。
소작개변, 구제불법。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마땅히 중생이
하능 일을 다 마치고
모든 불법을 갖추기를 원할지니라.
若說法時, 當願衆生,
약설법시, 당원중생,
得無盡辯, 廣宣法要。
득무진변, 광선법요。
만약 설법을 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다함이 없는 변재를 얻어서
법요를 널리 베풀기를 원할지니라.
(10) 목욕(沐浴)할 때의 서원(誓願)
從舍出時, 當願衆生,
종사출시, 당원중생,
深入佛智, 永出三界。
심입불지, 영출삼계。
집안에서 나갈 때에는 마땅히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 지혜에 깊이 들어가서
삼계를 길이 벗어나기를 원할지니라.
若入水時, 當願衆生,
약입수시, 당원중생,
入一切智, 知三世等。
입일절지, 지삼세등。
만약 물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온갖 지혜에 들어가서
삼세가 평등함을 알기를 원할지니라.
洗浴身體, 當願衆生,
세욕신체, 당원중생,
身心無垢, 內外光潔。
신심무구, 내외광결。
목욕을 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몸과 마음에 때가 없어서
안팎이 빛나고 깨끗하기를 원할지니라.
盛暑炎毒, 當願衆生,
성서염독, 당원중생,
捨離衆惱, 一切皆盡。
사리중뇌, 일절개진。
무더운 여름 지극히 더울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온갖 번뇌를 떠나서
일체 번뇌가 다 하기를 원할지니라.
暑退涼初, 當願衆生,
서퇴량초, 당원중생,
證無上法, 究竟淸涼。
증무상법, 구경청량。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함이 올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가장 높은 법을 증득 하여
구경(결국, 필경)에는 청량하기를 원할지니라.
(11) 간경(看經)하고 예불(禮佛) 때의 서원(誓願)
諷誦經時, 當願衆生,
풍송경시, 당원중생,
順佛所說, 摠持不忘。
순불소설, 총지불망。
경을 읽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 설하신 바를 따라서
모두 가져 잊어버리지 않기를 원할지니라.
若得見佛, 當願衆生,
약득견불, 당원중생,
得無礙眼, 見一切佛。
득무애안, 견일절불。
만약 부처님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걸림 없는 눈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을 뵙기를 원할지니라.
諦觀佛時, 當願衆生,
체관불시, 당원중생,
皆如普賢, 端正嚴好。
개여보현, 단정엄호。
부처님을 자세히 뵈올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다 보현보살과 같아서
단정하고 엄숙하기를 원할지니라.
見佛塔時, 當願衆生,
견불탑시, 당원중생,
尊重如塔, 受天人供。
존중여탑, 수천인공。
불탑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같이 탑을 존중해서
하늘과 사람들의 공양하기를 원할지니라.
敬心觀塔, 當願衆生,
경심관탑, 당원중생,
諸天及人, 所共瞻仰。
제천급인, 소공첨앙。
공경하는 마음으로 탑을 뵈올 때에는
마땅히 중생을
모든 천신과 사람들의
함께 우러러보는 바가 되기를 원할지니라.
頂禮於塔, 當願衆生,
정례어탑, 당원중생,
一切天人, 無能見頂。
일절천인, 무능견정。
탑에 정례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을
일체 천신 사람들이
이마를 볼 수 없기를 원할지니라.
右遶於塔, 當願衆生,
우요어탑, 당원중생,
所行無逆, 成一切智。
소행무역, 성일절지。
탑을 오른쪽으로 돌며 거닐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행동이 거슬림이 없어서
온갖 지혜를 이루기를 원할지니라.
遶塔三帀, 當願衆生,
요탑삼잡, 당원중생,
勤求佛道, 心無懈歇。
근구불도, 심무해헐。
탑을 세 번 돌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 도를 부지런히 구하여
마음에 게으른 없기를 원할지니라.
讚佛功德, 當願衆生,
찬불공덕, 당원중생,
衆德悉具, 偁歎無盡。
중덕실구, 칭탄무진。
부처님 공덕을 찬탄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온갖 덕이 갖추어서
끝없는 찬탄하기를 원할지니라.
讚佛相好, 當願衆生,
찬불상호, 당원중생,
成就佛身, 證無相法。
성취불신, 증무상법。
부처님의 상호를 찬탄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 몸을 성취하여
형상 없는 법 증득하기를 원할지니라.
(12) 잠자고 쉴 때의 서원
若洗足時, 當願衆生,
약세족시, 당원중생,
具神足力, 所行無礙。
구신족력, 소행무애。
발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마땅히 중생이
신족통한 힘을 구하여
걸어 다님에 걸림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以時寢息, 當願衆生,
이시침식, 당원중생,
身得安隱, 心無動亂。
신득안은, 심무동란。
잠자고 쉴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몸이 편안을 얻어서
마음이 흔들리고 어려움이 없기를 원할지니라.
睡眠始寤, 當願衆生,
수면시오, 당원중생,
一切智覺, 周顧十方。
일절지각, 주고십방。
잠을 처음 깰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일체 지혜를 깨달아서
시방을 두루 살피기를 원할지니라.
4) 이익(利益)을 찬탄(讚歎)하다.
“佛子!若諸菩薩如是用心,則獲一切勝妙功德;一切世閒諸天、魔、梵、沙門、婆羅門、乾闥婆、阿脩
“불자!약제보살여시용심,칙획일절승묘공덕;일절세한제천、마、범、사문、파라문、건달파、아수
羅等,及以一切聲聞、緣覺,所不能動。”
라등,급이일절성문、연각,소불능동。”
불자여, 만일 보살이 이렇게 마음을 쓰면 온갖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을 것이며, 모든 세간의 하늘이나 마군이나 범천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건달바 아수라들과 일체 성문과 연각들이 능히 동요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12품: 현수품
第十二品: 賢首品
(현수품은 현수보살이 문수보살의 질문을 받고 357개의 게송으로 대답한 내용이다.)
1.문수보살(文殊菩薩)이 현수보살(賢首菩薩)에게 묻다.
爾時,文殊師利菩薩說無濁亂淸淨行大功德已,欲顯示菩提心功德故,以偈問賢首菩薩曰:
이시,문수사리보살설무탁란청정행대공덕이,욕현시보제심공덕고,이게문현수보살왈: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이 흐리지 않고 청정한 행의 큰 공덕을 말하고 나서, 보리심의 공덕을 보이려고 게송으로 현수(賢首)보살에게 물었다.
我今已爲諸菩薩,說佛往修淸淨行,
아금이위제보살,설불왕수청정행,
仁亦當於此會中,演暢修行勝功德。
인역당어차회중,연창수행승공덕。
제가 이제 이미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청정한 행을 말하였으니, 어진이도 또한 마땅히 이 법회에서 수행 수승한 공덕을 말씀하소서.
2. 현수보살(賢首菩薩) 게송(偈頌)으로 답하다.
1) 물음에 답할 것을 허락하다.
爾時,賢首菩薩以偈荅曰:
이시,현수보살이게답왈:
그때 현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善哉仁者應諦聽, 彼諸功德不可量,
선재인자응체청, 피제공덕불가량,
我今隨力說少分, 猶如大海一滴水。
아금수력설소분, 유여대해일적수。
훌륭하도다. 어진이여 자세히 들으소서.
저 모든 공덕은 헤아릴 수가 없으나
제가 이제 힘에 따라 조금만 말하리다.
마치 하니 큰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을 것입니다.
2) 초발심(初發心)의 공덕(功德)
若有菩薩初發心, 誓求當證佛菩提,
약유보살초발심, 서구당증불보제,
彼之功德無邊際, 不可稱量無與等。
피지공덕무변제, 불가칭량무여등。
만약 보살 처음 발심 하여
맹세코 부처님이 보리를 증(證)하려 하면
그 공덕은 끝이 없어서
헤아릴 수 없고 같은 것이 없어라.
何況無量無邊劫, 具修地度諸功德,
하황무량무변겁, 구수지도제공덕,
十方一切諸如來, 悉共偁揚不能盡。
십방일체제여래, 실공칭양불능진。
어찌 하물며 한량없고 끝없는 세월에
십지(十地)와 바라밀을 갖추어 닦은 공덕이겠는가.
시방의 일체 여래들께서
다 함께 칭량(稱量)해도 다하지 못하네.
如是無邊大功德, 我今於中說少分,
여시무변대공덕, 아금어중설소분,
譬如鳥足所履空, 亦如大地一微塵。
비여조족소리공, 역여대지일미진。
이렇게 끝없는 큰 공덕을
내가 이제 그 가운데 조금만 설하리라.
비유하건데 새의 발로 밟은 허공과 같고
또한 대지의 한 먼지 같으리라.
3) 초발(發心)의 행상(行相)
菩薩發意求菩提, 非是無因無有緣,
보살발의구보제, 비시무인무유연,
於佛法僧生淨信, 以是而生廣大心。
어불법승생정신, 이시이생광대심。
보살이 발심하여 보리 구함은,
인(因)이 없고 연(緣)이 없음이 아니니
부처님과 법과 승단에 청정한 믿음을 낼 때
이로써 넓고 큰 맘 내었느니라.
不求五欲及王位, 富饒自樂大名稱,
불구오욕급왕위, 부요자악대명칭,
但爲永滅衆生苦, 利益世閒而發心。
단위영멸중생고, 리익세한이발심。
오욕락(五欲樂)과 왕위도 구하지 않고
부자도 즐거움 명예도 구하지 않고
다만 중생들의 고통을 영원히 소멸하기 위하여
세간에 이익하게 하려는 발심함이로다.
○ 오욕락(五欲樂): 오욕을 충족시켜서 얻게 되는 즐거움. 곧 인간의 세상 락을 말한다.
처자·권속·재물·명예·지위·향락 등 형상 있는 물건이나 환경 등에 의하여 만족하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오욕락은 일시적으로 변화무상하여 정신을 병들게 하고 인생을 파멸의 길로 몰아넣는다.
수행은 오욕락에 빼앗긴 마음을 바로 찾아 영원한 삶을 얻는 길이다.
⑵ 오관(五官)을 통해서 얻게 되는 즐거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색·성·향·미·촉: 色·聲·香·味·觸)으로 느끼게 되는 즐거움. 이것 역시 인간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常欲利樂諸衆生, 莊嚴國土供養佛,
상욕리악제중생, 장엄국토공양불,
受持正法修諸智, 證菩提故而發心。
수지정법수제지, 증보제고이발심。
항상 모든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자
국토를 장엄하고 부처님 공양하며
바른 법 받아 지니고 모든 지혜 닦아서
보리를 증득(證得)하려고 발심함이로다.
深心信解常淸淨, 恭敬尊重一切佛,
심심신해상청정, 공경존중일체불,
於法及僧亦如是, 至誠供養而發心。
어법급승역여시, 지성공양이발심。
믿고 이해하는 깊은 마음 항상 청정해서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가르침이나 승가에도 또한 그러하며
지성으로 공양하려 발심함이로다.
深信於佛及佛法, 亦信佛子所行道,
심신어불급불법, 역신불자소행도,
及信無上大菩提, 菩薩以是初發心。
급신무상대보제, 보살이시초발심。
부처님과 불법을 깊이 믿고
불자들의 행하는 도리도 또한 믿고
가장 높은 큰 보리를 믿어서
보살이 이로써 처음 발심함이로다.
4) 믿음의 불도(佛道)의 근원(根源)
信爲道元功德母, 長養一切諸善法,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법,
斷除疑網出愛流, 開示涅槃無上道。
단제의망출애류, 개시열반무상도。
믿음은 불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라,
일체의 선한 법을 다 길러 내나니
의심의 그물 끊고 애착의 물결을 벗어나
가장 높은 열반의 도를 열어 보이네.
信無垢濁心淸淨, 滅除憍慢恭敬本,
신무구탁심청정, 멸제교만공경본,
亦爲法藏第一財, 爲淸淨手受衆行。
역위법장제일재, 위청정수수중행。
믿음이 혼탁함이 없어 마음이 청정하고
교만을 없애고 공경의 근본이 되어
믿음은 또한 법의 창고에서 제일가는 보물이요
훌륭한 손이 되어 온갖 일을 수행 하시네.
信能惠施心無吝 ,信能歡喜入佛法,
신능혜시심무린, 신능환희입불법,
信能增長智功德, 信能必到如來地。
신능증장지공덕, 신능필도여래지。
믿음은 은혜를 베풀어 마음이 인색하지 않고
믿음은 기쁨으로 불법에 들어가게 되며
믿음은 지혜와 공덕을 증장시키고
믿음은 반드시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니라.
信令諸根淨明利, 信力堅固無能壞,
신령제근정명리, 신력견고무능괴,
信能永滅煩惱本, 信能專向佛功德。
신능영멸번뇌본, 신능전향불공덕。
믿음은 모든 근(根)을 깨끗하고 밝고 날카롭게 하고
믿음은 견고하여 능히 깨뜨릴 수 없고
믿음은 영원히 번뇌의 근본에서 벗어나며
믿음은 오르지 부처님의 공덕 향하게 하느니라.
信於境界無所著, 遠離諸難得無難,
신어경계무소저, 원리제난득무난,
信能超出衆魔路, 示現無上解脫道。
신능초출중마로, 시현무상해탈도。
믿음은 경계에 대한 집착치 없고
믿음은 고난을 멀리 여의어서 고난을 없게 하며
믿음은 마(魔)의 길에서 능히 벗어나
가장 높은 해탈의 길을 나타네 보이니라.
信爲功德不壞種, 信能生長菩提樹,
신위공덕불괴종, 신능생장보제수,
信能增益最勝智, 信能示現一切佛。
신능증익최승지, 신능시현일체불。
믿음은 파게되지 않은 공덕의 종자이며
믿음은 깨달음의 나무(菩提樹)를 생장케 하며
믿음은 가장 수승한 지혜를 더욱 증장케 하고,
믿음은 일체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 보이니라.
是故依行說次第, 信樂最勝甚難得,
시고의행설차제, 신악최승심난득,
譬如一切世閒中, 而有隨意妙寶珠。
비여일체세한중, 이유수의묘보주。
이러한 까닭에 그 실천 행에 의지해 차래를 말 하자면
믿고 즐거워함은 가장 수승하여 매우 얻기 어려우니
비유하건데 일체의 세간 가운데
뜻대로 되는 미묘하고 보배구슬을 소유한 것과 같으리라.
5) 수학 하는 곳(修學處)
若常信奉於諸佛, 則能持戒修學處
약상신봉어제불, 즉능지계수학처
若常持戒修學處, 則能具足諸功德。
약상지계수학처, 즉능구족제공덕。
만일 항상 모든 부처님을 믿고 받들면
곧 계율을 지니는 것이며 닦아 배우는 것이니
만약 항상 계율을 지니고 닦아 배우는 곳이면
곧 능히 모든 공덕을 구족하리라.
戒能開發菩提本, 學是勤修功德地
계능개발보제본, 학시근수공덕지
於戒及學常順行, 一切如來所偁美。
어계급학상순행, 일체여래소칭미。
계율은 능히 보리심을 내는 근본이며
배움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터전이 되니
계율과 배움을 항상 순수하여 행하면
일체 여래가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바가 되니라.
若常信奉於諸佛, 則能興集大供養
약상신봉어제불, 즉능흥집대공양
若能興集大供養, 彼人信佛不思議。
약능흥집대공양, 피인신불불사의。
만일 모든 부처님을 항상 믿어 받들면
곧 능히 큰 공양을 일으키는 것이니
만약 능히 큰 공양을 일으키면
저 사람은 부처님의 불가사의함을 믿음이니라.
若常信奉於尊法, 則聞佛法無厭足
약상신봉어존법, 즉문불법무염족
若聞佛法無厭足, 彼人信法不思議。
약문불법무염족, 피인신법불사의。
만일 높은 법(尊法)을 항상 믿고 받들면
곧 부처님의 법을 듣고 싫어함이 없으니
만약 부처님의 법을 듣고 싫어함이 없으니
저 사람은 법을 믿는 불가사의함을 믿음이니라.
若常信奉淸淨僧, 則得信心不退轉
약상신봉청정승, 즉득신심불퇴전
若得信心不退轉, 彼人信力無能動。
약득신심불퇴전, 피인신력무능동。
만약 청정한 승가를 항상 믿고 받들면
곧 심심이 물러나지 않음을 얻으리니
만약 심심이 물러나지 않음을 않으면
저 사람의 믿는 힘을 능히 움직일 수 없느니라.
6) 믿음이 점점 다른 수행을 갖추다.
若得信力無能動, 則得諸根淨明利
약득신력무능동, 즉득제근정명리
若得諸根淨明利, 則能遠離惡知識。
약득제근정명리, 즉능원리악지식。
만일 믿음의 힘이 움직이지 않으며
곧 모든 근의 깨끗하고 밝아 영리하여
만약 모든 근의 깨끗하여 밝고 영리한다면
곧 능히 악지식을 멀리 여의리라.
若能遠離惡知識, 則得親近善知識
약능원리악지식, 즉득친근선지식
若得親近善知識, 則能修集廣大善。
약득친근선지식, 즉능수집광대선。
만일 능히 악지식을 멀리 여의면
즉 선지식을 친근하리라
만약 선지식을 친근하면
즉 능히 광대한 선을 닦아 익히리라.
若能修習廣太善, 彼人成就大因力
약능수습광태선, 피인성취대인력
若人成就大因力, 則得殊勝決定解。
약인성취대인력, 즉득수승결정해。
若得殊勝決定解, 則爲諸佛所護念
약득수승결정해, 즉위제불소호념
만약 능히 넓고 큰 선행을 닦아 익히면
저 사람은 큰 인(인)의 힘을 성취 하며
만약 큰 인(因)의 힘을 성취 한다면
곧 수승하고 결정한 이해를 얻으리라.
만약 수승하고 결정한 이해를 얻으면
곧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으리라.
7) 십주위(十住位)를 밝혀라
若爲諸佛所護念, 則能發起菩提心。
약위제불소호념, 즉능발기보제심。
若能發起菩提心, 則能勤修佛功德
약능발기보제심, 즉능근수불공덕
만약 모든 부처님의 호념(護念)하는 바가 되면
곧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리라.
만일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면
곧 능히 부처님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니라.
若能勤修佛功德, 則得生在如來家。
약능근수불공덕, 즉득생재여래가。
若得生在如來家, 則善修行巧方便
약득생재여래가, 즉선수행교방편
만약 능히 부처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면
곧 여래 집에 태어나리라.
만약 여래 집에 태어난다면
곧 훌륭한 방편을 잘 닦아 행하리라.
若善修行巧方便, 則得信樂心淸淨。
약선수행교방편, 즉득신악심청정。
若得信樂心淸淨, 則得增上最勝心
약득신악심청정, 즉득증상최승심
만약 좋은 방편을 닦아 행하면
곧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청정함을 얻으리라.
만약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청정함을 얻으면
곧 더욱 수승한 마음을 얻으리라.
8) 십행위(十行位)를 밝혀라
若得增上最勝心, 則常修習波羅蜜。
약득증상최승심, 즉상수습바라밀。
若常修習波羅蜜, 則能具足摩訶衍
약상수습바라밀, 즉능구족마가연
若能具足摩訶衍, 則能如法供養佛。
약능구족마가연, 즉능여법공양불。
만약 더옥 더 수승한 마음을 얻으면
곧 항상 바라밀을 닦아 익히게 되느니라.
만약 항상 바라밀을 닦아 익히면
곧 능히 대승법(大乘法)을 구족(具足)하리라
만약 능히 대승법을 구족하면
곧 능히 여법(如法)하게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若能如法供養佛, 則能念佛心不動
약능여법공양불, 즉능념불심부동
若能念佛心不動, 則常睹見無量佛。
약능념불심부동, 즉상도견무량불。
만약 능히 여법하게 부처님께 공양을 하면
곧 능히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며
만약 일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곧 항상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리라.
9) 십회향위(十廻向位)를 밝혀라
若常睹見無量佛, 則見如來體常住
약상도견무량불, 즉견여래체상주
若見如來體常住, 則能知法永不滅。
약견여래체상주, 즉능지법영불멸。
만약 항상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면
곧 여래의 본체가 항상 머무심을 보리라
만약 여래의 본체가 항상 머무심을 보게 되면
곧 능히 부처님의 법이 길이 없어지지 아니함을 알게 되느니라.
若能知法永不滅, 則得辯才無障礙
약능지법영불멸, 즉득변재무장애
若得辯才無障礙, 則能開演無邊法。
약득변재무장애, 즉능개연무변법。
만약 능히 법이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함을 알게 되면
곧 걸림 없는 변재를 얻게 되니
만약 걸림 없는 변재를 얻게 되면
곧 능히 걸림 없는 법을 연설하리라.
若能開演無邊法, 則能慈愍度衆生
약능개연무변법, 즉능자민도중생
若能慈愍度衆生, 則得堅固大悲心。
약능자민도중생, 즉득견고대비심。
만약 능히 끝없는 법을 연설하면
곧 능히 자비와 애민(哀愍)으로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만약 능히 자비와 애민(哀愍)으로 중생들을 제도하면
곧 견고한 대비심(大悲心)을 얻으리라.
10) 십지위(十地位)를 밝혀라
○十地(십지)란!
보살이 수행하는 과정에서거치는 52위 운데 제41위로부터 제50위까지의 계위(階位), 부처님의 지혜를 만들어내고 온갖중생을 짊어지고 가르치고 이끌어서 이롭게 하는 지위에 이르는 것으로, ①환희지(歡喜地), ②이구지(離垢地), ③발광지(發光地), ④염혜지(焰慧地), ⑤난승지(難勝地), ⑥현전지(現前地), ⑦원행지(遠行地), ⑧부동지(不動地), ⑨선혜지(善慧地), ⑩법운지(法雲地) 따위가 있다.
(1) 초지(初地 ①환희지:歡喜地)를 말하라
若得堅固大悲心, 則能愛樂甚深法
약득견고대비심, 즉능애악심심법
만약 견고한 대비심(大悲心)을 얻으면
곧 능히 깊고 깊은 법을 좋아하고 즐겨 하리라.
(2) 이지(二地 ②이구지:離垢地)를 말하라
若能愛樂甚深法, 則能捨離有爲過。
약능애악심심법, 즉능사리유위과。
만일 능히 깊고 깊은 법을 좋아하고 즐기면
곧 능히 유위(有爲)의 허물을 버리게 되리라.
○유위(有爲): 능력(형상)은 있되 쓸모가 없는 것.
(3) 3지와 4지를 말하다.(③발광지:發光地, ④염혜지:焰慧地)
若能捨離有爲過, 則離憍慢及放逸
약능사리유위과, 즉리교만급방일
若離憍慢及放逸, 則能兼利一切衆。
약리교만급방일, 즉능겸리일체중。
만약 능히 허물을 버리면,
곧 교만과 방일함을 버리고 되고
만약 교만과 방일함을 버리면,
곧 능히 겸하여 일체의 중생까지 이롭게 하리라.
(4) 5지(⑤난승지:難勝地)를 말하다.
若能兼利一切衆, 則處生死無疲厭
약능겸리일체중, 즉처생사무피염
若處生死無疲厭, 則能勇健無能勝。
약처생사무피염, 즉능용건무능승。
만야 능히 일체의 중생까지 이롭게 한다면
곧 생사에 처하여도 피로하거나 싫어함이 없으니
만약 생사에 처하여도 피로하거나 싫어함이 없으면
즉 능히 용맹하고 강건하여 이길 자가 없느니라.
(5) 6지(⑥현전지:現前地)를 말하다.
若能勇健無能勝, 則能發起大神通
약능용건무능승, 즉능발기대신통
若能發起大神通, 則知一切衆生行。
약능발기대신통, 즉지일절중생행。
만약 용맹하고 강건하여 이길 이가 없으면
곧 능히 큰 신통을 일으키게 되니
만약 능히 큰 신통을 발기한다면,
곧 일체 중생의 행(行)을 알리라.
(6) 7지(⑦원행지:遠行地)를 말하다.
若知一切衆生行, 則能成就諸群生
약지일절중생행, 즉능성취제군생
若能成就諸群生, 則得善攝衆生智。
약능성취제군생, 즉득선섭중생지。
만약 일체 중생 행을 안다면,
곧 능히 모든 군생(群生)들을 성취하리니
만약 능히 모든 군생들을 성취한다면,
곧 중생을 잘 거둬서 주는 지혜 얻으리라.
若得善攝衆生智, 則能成就四攝法
약득선섭중생지, 즉능성취사섭법
若能成就四攝法, 則與衆生無限利。
약능성취사섭법, 즉여중생무한리。
若與衆生無限利, 則具最勝智方便
약여중생무한리, 즉구최승지방편
만약 중생을 잘 거둬서 주는 지혜 얻는다면
곧 능히 사섭법(四攝法)을 성취하리니
만약 능히 사섭법을 성취하면,
곧 중생에게 무한한 이익 주게 되리라.
만약 중생에게 무한한 이익을 준다면,
곧 가장 수승한 지혜 방편 구족하리라.
○四攝法(사섭법)보살이 중생을 불도에 이끌어 들이기 위한 네 가지 방법, 곧 ①보시섭(布施攝), ②애어섭(愛語攝), ③이행섭(利行攝), ④동사섭(同事攝)이 四攝法(사섭법)있다.
(7) 8지(⑧부동지:不動地)를 말하다.
若具最勝智方便, 則住勇猛無上道。
약구최승지방편, 즉주용맹무상도。
若住勇猛無上道, 則能摧殄諸魔力
약주용맹무상도, 즉능최진제마력
若能摧殄諸魔力, 則能超出四魔境。
약능최진제마력, 즉능초출사마경。
만약 가장 승한 지혜 방편 구족한다면,
곧 용맹하게 가장 높은 도(道)에 머물리라.
만약 용맹하게 가장 높은 도(道)에 머물게 되면,
곧 능히 모든 마(魔)의 힘 꺾어 없애리라.
만약 능히 모든 마(魔)의 힘 꺾어 없애면,
곧 능히 네 가지 마의 경계에서 벗어나리라.
若能超出四魔境, 則得至於不退地
약능초출사마경, 칙득지어불퇴지
若得至於不退地, 則得無生深法忍。
약득지어불퇴지, 즉득무생심법인。
若得無生深法忍, 則爲諸佛所授記
약득무생심법인, 즉위제불소수기
만약 네 가지 마의 경계에서 벗어나면,
곧 물러가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고
만약 물러가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면,
곧 생멸 없는 깊은 법인(法忍)을 얻게 되리라.
만약 생멸 없는 깊은 법인(法忍)을 얻게 된다면,
곧 모든 부처님의 수기(授記) 하심이 되리라.
(8) 9지(⑩법운지:法雲地)를 말하다.
若得諸佛所授記, 則一切佛現其前。
약득제불소수기, 칙일체불현기전。
만약 모든 부처님의 수기하신 바를 얻으면,
곧 일체 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리라.
若一切佛現其前, 則了神通深密用
약일체불현기전, 칙료신통심밀용
若了神通深密用, 則爲諸佛所憶念。
약료신통심밀용, 칙위제불소억념。
若爲諸佛所憶念, 則以佛德自莊嚴
약위제불소억념, 칙이불덕자장엄
만약 일체 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면
곧 신통의 깊고 비밀한 작용을 요달(了達)하리라.
만약 신통의 깊고 비밀한 작용을 요달하면
곧 부처님이 기억하고 생각하는 바가 되리라.
만약 부처님이 억념하는 바가 된다면,
곧 부처님의 공덕으로써 스스로를 장엄하리라.
(9) 9지(⑨선혜지:善慧地)를 말하다.
① 신업(身業)의 덕(德)
若以佛德自莊嚴, 則獲妙福端嚴身。
약이불덕자장엄, 칙획묘복단엄신。
若獲妙福端嚴身, 則身晃耀如金山
약획묘복단엄신, 칙신황요여금산
만약 부처님의 공덕으로써 스스로 장엄 하면
곧 묘한 복으로 단정히 장엄한 몸을 얻으리라.
만약 묘한 복으로 단정히 장엄한 몸을 얻으면,
곧 몸이 금산(金山)과 같이 찬란하리라.
若身晃耀如金山, 則相莊嚴三十二。
약신황요여금산, 칙상장엄삼십이。
若相莊嚴三十二, 則具隨好爲嚴飾
약상장엄삼십이, 칙구수호위엄식
만약 몸이 금산(金山)과 같이 찬란하면
곧 32상(三十二相)으로 장엄하리라.
만약 32상(三十二相)으로 장엄하면
곧 수호상(隨好相)을 갖추어 훌륭히 장식하리라.
若具隨好爲嚴飾, 則身光明無限量。
약구수호위엄식, 칙신광명무한량。
若身光明無限量, 則不思議光莊嚴
약신광명무한량, 칙불사의광장엄
若不思議光莊嚴, 其光則出諸蓮華。
약불사의광장엄, 기광칙출제련화。
만약 수호상(隨好相)을 갖추어 훌륭히 장식하면
곧 이 몸의 광명의 빛이 한량없으리라.
만약 이 몸의 광명의 빛이 한량없으면,
곧 부사의한 빛으로써 장엄하리니
만약 부사의한 빛으로써 장엄한다면,
그 빛에서 곧 연꽃이 피게 하리라.
其光若出諸蓮華, 則無量佛坐華上
기광약출제련화, 칙무량불좌화상
示現十方靡不徧, 悉能調伏諸衆生。
시현십방미불편, 실능조복제중생。
若能如是調衆生, 則現無量神通力。
약능여시조중생, 칙현무량신통력。
그 빛에서 만약 연꽃을 피게 된다면,
곧 한량없는 부처님이 연꽃 위에 앉으시니
시방세계 나타내 보이심이 두루 하지 않음이 없어
다 능히 중생들을 조복하리라.
만약 능히 중생들을 조복한다면
곧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리라.
② 어업(語業)의 덕(德)
若現無量神通力, 則住不可思議土,
약현무량신통력, 칙주불가사의토,
演說不可思議法, 令不思議衆歡喜。
연설불가사의법, 령불사의중환희。
만약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면,
곧 불가사의한 국토에 머물게 되고
부사의한 법문을 연설하여
부사의한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케 하리라.
③ 의업(意業)의 덕(德)
若說不可思議法, 令不思議衆歡喜,
약설불가사의법, 령불사의중환희,
則以智慧辯才力, 隨衆生心而化誘。
칙이지혜변재력, 수중생심이화유。
만약 불가사의한 법문을 연설하며
부사의한 중생을 기쁘게 하면
곧 지혜와 변재의 힘으로
중생의 마음 따라 교화하리라.
若以智慧辯才力, 隨衆生心而化誘,
약이지혜변재력, 수중생심이화유,
則以智慧爲先導, 身語意業恒無失。
칙이지혜위선도, 신어의업항무실。
만약 지혜와 변재의 힘으로써
중생의 마음 따라 교화한다면
곧 지혜로써 앞장서서 이끌어 선도(先導)함을 삼아
몸(身業)과 말(語業)과 의업(意業) 항상 손실이 없으리라.
④ 삼업(三意業)의 덕(德)
若以智慧爲先導, 身語意業恒無失,
약이지혜위선도, 신어의업항무실,
則其願力得自在, 普隨諸趣而現身。
칙기원력득자재, 보수제취이현신。
만약 지혜로 앞장서서 이끌어 인도함을 삼아서
몸(身業)과 말(語業)과 의업(意業) 항상 손실이 없으면
곧 그 원력이 자재함을 얻어서
널리 모든 갈래로 따라서 몸을 나타내리라.
若其願力得自在, 普隨諸趣而現身,
약기원력득자재, 보수제취이현신,
則能爲衆說法時, 音聲隨類難思議。
칙능위중설법시, 음성수류난사의。
만약 그 원력이 자재함을 얻어서
널리 갈래함을 따라서 몸을 나타낸다면
곧 능히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할 때에
음성의 종류에 따름을 사의(思議)하기 어려우니라.
若能爲衆說法時, 音聲隨類難思議,
약능위중설법시, 음성수류난사의,
則於一切衆生心, 一念悉知無有餘。
칙어일체중생심, 일념실지무유여。
만약 능히 중생을 법을 설할 때에
음성의 종류를 따름을 사의(思議)하기 어려우면
곧 일체의 마음을
한 생각에 남김없이 다 알리라.
若於一切衆生心, 一念悉知無有餘,
약어일체중생심, 일념실지무유여,
則知煩惱無所起, 永不沒溺於生死。
칙지번뇌무소기, 영불몰닉어생사。
만약 일체 중생들의 마음을
한 생각에 남김없이 다 알면
곧 번뇌의 일어난 곳이 없음을 알아
길이 생사에 빠지지 않으리라.
⑤ 법을 얻어 지위하다.
若知煩惱無所起, 永不沒溺於生死,
약지번뇌무소기, 영불몰닉어생사,
則獲功德法性身, 以法威力現世閒。
칙획공덕법성신, 이법위력현세한。
만약 번뇌가 일어난 곳이 없음을 알아
길이 생사에 빠지지 아니하면
곧 공덕의 법성신(法性身) 얻어,
법의 위신력으로 세상에 나타나리라.
若獲功德法性身, 以法威力現世閒,
약획공덕법성신, 이법위력현세한,
則獲十地十自在, 修行諸度勝解脫。
칙획십지십자재, 수행제도승해탈。
만약 공덕의 법성 신을 얻어서
법의 위신력으로 세상에 나타난다면
곧 십지(十地) 십자재(十自在)함을 얻어서,
모든 십바라밀 닦아 해탈이 수승하여지리라.
⑥ 삼매(三昧)에 머물다.
若獲十地十自在, 修行諸度勝解脫,
약획십지십자재, 수행제도승해탈,
則獲灌頂大神通, 住於最勝諸三昧。
칙획관정대신통, 주어최승제삼매。
만약 십지(十地) 십자재(十自在)함을 얻어서,
모든 십바라밀 닦아 해탈이 수승하여지면
곧 관정(灌頂)하는 신통력을 얻어서
가장 수승한 모든 삼매에 머물리라.
若獲灌頂大神通, 住於最勝諸三昧,
약획관정대신통, 주어최승제삼매,
則於十方諸佛所, 應受灌頂而昇位。
칙어십방제불소, 응수관정이승위。
만약 관정하는 큰 신통 얻어,
가장 수승한 모든 삼매에 머물면
곧 시방의 부처님들 계신 곳에서
응당 관정을 받아 지위에 오르리라.
若於十方諸佛所, 應受灌頂而昇位,
약어십방제불소, 응수관정이승위,
則蒙十方一切佛, 手以甘露灌其頂。
칙몽십방일체불, 수이감로관기정。
만약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 계신 곳에서
응당 관정을 받아 지위에 오르면
곧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손수 감로(甘露)로써 관정(灌頂)하여 줌을 입게 되리라.
⑦ 큰 작용의 측량하기 어려움.
若蒙十方一切佛, 手以甘露灌其頂,
약몽십방일체불, 수이감로관기정,
則身充徧如虛空, 安住不動滿十方。
즉신충편여허공, 안주부동만십방。
만약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감로(甘露)로써 관정(灌頂)하여 줌을 입으면
곧 몸이 허공과 같이 두루 충만하여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고 시방에 가득하리라.
若身充徧如虛空, 安住不動滿十方,
약신충편여허공, 안주부동만십방,
則彼所行無與等, 諸天世人莫能知。
칙피소행무여등, 제천세인막능지。
만약 몸이 허공과 같이 두루 충만하여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고 시방에 가득하면
곧 그가 행하는 바와 같은 이 없어
모든 천신과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리라.
(10) 그 공덕을 찬탄하여 맺다.
① 그 덕을 찬탄하여 맺다.
菩薩勤修大悲行, 願度一切無不果,
보살근수대비행, 원도일체무불과,
見聞聽受若供養, 靡不皆令獲安樂。
견문청수약공양, 미불개령획안악。
보살이 부지런히 대비행(大悲行) 닦아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소원을 다 이루어서
보고 듣고 받들어서 공양 받으면
안락을 다 얻지 못함이 없으리라.
彼諸大士威神力, 法眼常全無缺減,
피제대사위신력, 법안상전무결감,
十善妙行等諸道, 無上勝寶皆令現。
십선묘행등제도, 무상승보개령현。
저 모든 큰 보살의 위신력으로,
법안이 항상 온전해 결함(缺咸)이 없어
십선(十善)의 묘행(妙行)등 모든 길이
가장 높고 수승한 보배가 모두 나타나게 하리라.
② 비유로써 밝히다.
譬如大海金剛聚, 以彼威力生衆寶,
비여대해금강취, 이피위력생중보,
無減無增亦無盡, 菩薩功德聚亦然。
무감무증역무진, 보살공덕취역연。
비유하건데 큰 바다의 금강 무더기가
그 위력으로서 온갖 보석을 생겨나지만
줄거나 늘지도 않고 또한 다함도 없듯이
보살의 공덕의 무더기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11) 무한한 큰 작용
(1) 해인삼매
① 업의 작용이 두루하다.
或有剎土無有佛, 於彼示現成正覺,
혹유찰토무유불, 어피시현성정각,
或有國土不知法, 於彼爲說妙法藏。
혹유국토부지법, 어피위설묘법장。
혹 어떤 찰토(刹土)에 부처님 안 계시거든
거기에 정각 이루워 나타내 보이시며
혹 어떤 국토 불법을 알지 못하면,
그곳에서 묘한 법을 연설하리라.
無有分別無功用, 於一念頃徧十方,
무유분별무공용, 어일념경편십방,
如月光影靡不周, 無量方便化群生。
여월광영미부주, 무량방편화군생。
분별도 없고 공용(功用)없으나
한 생각에 시방세계 두루 하시니
마치 달빛이 두루 하지 않음이 없음과 같이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나니라.
於彼十方世界中, 念念示現成佛道,
어피십방세계중, 념념시현성불도,
轉正法輪入寂滅, 乃至舍利廣分布。
전정법륜입적멸, 내지사리광분포。
저 시방 가운데에서
염념이 불도를 이루시고
바른 법륜을 굴리고 적멸에 들어
사리(舍利)까지 널리 본포 함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或現聲聞獨覺道, 或現成佛普莊嚴,
혹현성문독각도, 혹현성불보장엄,
如是開闡三乘教, 廣度衆生無量劫。
여시개천삼승교, 광도중생무량겁。
혹은 성문과 독각 도(道)를 나타내시고
혹 부처를 이루어 널리 장엄함을 나타내어
이와 같이 삼승교(三乘敎)를 여시어
한량없는 겁의 중생을 널리 제도하느니라.
或現童男童女形, 天龍及以阿脩羅,
혹현동남동녀형, 천룡급이아수라,
乃至摩睺羅伽等, 隨其所樂悉令見。
내지마후라가등, 수기소악실령견。
혹 동남동녀(童男童女)의 모습을 나타내기도하며
천신과 용왕 아수라와
마후라가(摩喉羅伽) 등으로 나타내시어
그들의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다 보게 하시니라.
② 큰 작용의 의지(依支)
衆生形相各不同, 行業音聲亦無量,
중생형상각부동, 행업음성역무량,
如是一切皆能現, 海印三昧威神力。
여시일체개능현, 해인삼매위신력。
중생의 형상이 각각 다르고,
행업(行業)과 음성이 또한 한량없거든
이와 같이 온갖 것을 능히 나타내시니,
이것이 해인삼매(華嚴三昧) 위신의 힘이러니라.
(2) 화엄삼매(華嚴三昧)
嚴淨不可思議剎, 供養一切諸如來,
엄정불가사의찰, 공양일체제여래,
放大光明無有邊, 度脫衆生亦無限。
방대광명무유변, 도탈중생역무한。
불가사의한 세계를 장엄하고,
일체 여래 공양하여
큰 광명을 끝없이 놓으시니
중생을 제도함도 또한 한이 없도다.
智慧自在不思議, 說法言辭無有礙,
지혜자재불사의, 설법언사무유애,
施戒忍進及禪定, 智慧方便神通等。
시계인진급선정, 지혜방편신통등。
如是一切皆自在, 以佛華嚴三昧力,
여시일체개자재, 이불화엄삼매력,
지혜가 자재하여 불가사의 하고.
법을 설하는 말씀에 걸림이 없어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과
지혜와 방편이며 신통 등이며
이와 같이 온갖 것에 자재함이
부처님의 화엄삼매(華嚴三昧)힘이로다.
(3) 인다라망삼매(因陀羅網三昧)
○ 인다라망: 범어로는 indrajāla이다. 불교의 욕계(欲界)에 속한 천신(天神)들의 왕인 인드라, 즉 제석천이 머무는 궁전 위에 끝없이 펼쳐진 그물이다.
사방으로 끝없는 이 그물의 그물코에는 보배구슬이 달려 있고 어느 한 구슬은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그 구슬은 동시에 다른 모든 구슬에 비춰지고, 나아가 그 구슬에 비춰진 다른 모든 구슬의 영상이 다시 다른 모든 구슬에 거듭 비춰지며 이러한 관계가 끝없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진다.
이처럼 인드라망의 구슬들이 서로서로 비추어 끝이 없는 것처럼 법계의 일체 현상도 중중무진하게 관계를 맺으며, 연기한 것이어서 서로 간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화엄교학에서는 이 세계의 실상을 설명한다.
이 화엄경 여러 곳에서 인다라망의 비유가 등장하는데 모두 이 세계, 즉 법계(法界)가 인다라망의 보배구슬들과 같이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내용을 나타내기 위한 비유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십행품(十行品)」에서는 십행 중 열 번째인 진실행(眞實行)에서 보살이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말을 성취하고는 여러 공덕을 얻게 되는데 그 가운데 여래의 십력(十力)을 얻고서 인다라망과 같은 법계에 들어간다고 한다.
중국 화엄종의 제2조로 불리는 지엄(智儼: 602~668)은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5권중, 1권상)에서 법계를 열 가지 문, 즉 십현문(十玄門)으로 설명하는데, 이 가운데 두 번째 문이 인다라망 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이다.
인다라망 경계문은 법계를 나타내는 일체 현상이 인다라망의 보배구슬들과 같이 상호간에 중중무진의 관계를 맺으면서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상즉상입(相卽相入)하여 서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지엄의 제자인 신라 의상(義湘: 625~702)은 자신의 저술인 『일승법계도(一乘法界圖)』에서 지엄의 십현문을 약간 변용하여 받아들이면서 이를 일승과 삼승을 구별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의상의 법손들은 의상의 설을 이어받아서 인다라망의 비유를 중시하였는데, 특히 균여(均如)는 인다라망 경계가 상즉과 상입 중에서도 상즉의 입장, 덕용자재(德用自在)의 측면을 더욱 잘 보여준다는 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의상과 동문수학한 법장(法藏: 643~712)도 스승 지엄의 십현문을 받아들여서 법계연기(法界緣起)를 설명하는 방편으로 적극 활용한다.
법장은 『화엄일승교의분제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에서 십현문을 이용해 법계의 실상을 밝히면서 인다라망 경계문에서는 『화엄경』에 설해지는 하나의 티끌에 한량없는 부처님과 부처님 세계, 중생들이 나타난다는 게송을 인용하여 이를 증명한다.
또한 작은 티끌에 큰 세계가 들어가는 등의 상즉상입의 인다라망 경계는 실제로 그러한 것이지 큰 세계가 작게 변화해서 티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 경계는 법성가(法性家)의 참다운 덕(德)이며 본래 법이 그러하기 때문으로 일반 범부들이 알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一微塵中入三昧, 成就一切微塵定,
일미진중입삼매, 성취일체미진정,
而彼微塵亦不增, 於一普現難思剎。
이피미진역부증, 어일보현난사찰。
한 티끌 가운데서 삼매에 들어
일체 티끌에서 선정 성취하되
그 티끌 또한 증가함이 없고
한 티끌에 속에서 생각 할 수 없는 세계를 나타내도다.
彼一塵內衆多剎, 或有有佛或無佛,
피일진내중다찰, 혹유유불혹무불,
或有雜染或淸淨, 或有廣大或狹小,
혹유잡염혹청정, 혹유광대혹협소,
저 한 티끌 속에 많은 세계에
혹은 부처님이 계시고 혹은 안 계시며
혹은 잡되고 혹은 청정하고
혹은 넓고 크며 혹은 좁고 작으니라.
或復有成或有壞, 或有正住或傍住,
혹부유성혹유괴, 혹유정주혹방주,
或如曠野熱時焰, 或如天上因陀網。
혹여광야열시염, 혹여천상인타망。
혹은 다시 이룩되고 혹은 파괴되며
혹은 바르게 머물고 혹은 곁에서 머물고
혹은 광야의 아리랑이 같고
혹은 천상의 인다라망 그물 같으니라.
如一塵中所示現, 一切微塵悉亦然。
여일진중소시현, 일체미진실역연。
此大名稱諸聖人, 三昧解脫神通力,
차대명칭제성인, 삼매해탈신통력,
한 티끌 가운데서 나타내 보인바와 같이
일체 티끌도 또한 다 그러하니
이것이 큰 명성을 떨치는 모든 성인의
삼매와 해탈과 신통의 힘이로다.
(4) 신통의 변화
① 공양의 전체
若欲供養一切佛, 入于三昧起神變,
약욕공양일체불, 입우삼매기신변,
能以一手徧三千, 普供一切諸如來。
능이일수편삼천, 보공일체제여래。
만약 일체의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한다면
삼매에 들어가서 신통변화를 일으켜
능히 한 손으로 삼천세계에 두루 하며
모든 세계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② 가지가지 공양
十方所有勝妙華, 塗香末香無價寶,
십방소유승묘화, 도향말향무가보,
如是皆從手中出, 供養道樹諸最勝。
여시개종수중출, 공양도수제최승。
시방에 있는 수승하고 묘한 꽃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값으로 칠 수 없는 보배 등
이러한 것 모두를 손 가운데에서 만들어 내어
가장 수승한 보리수에 공양하느니라.
無價寶衣雜妙香, 寶幢幡蓋皆嚴好,
무가보의잡묘향, 보당번개개엄호,
眞金爲華寶爲帳, 莫不皆從掌中雨。
진금위화보위장, 막불개종장중우。
값으로 칠 수 없는 보배 옷과 온갖 묘한 향과
보배깃대와 번과 일산(우산)과 모든 장엄과
순금으로 만든 꽃과 보배 휘장을
모두 손바닥서 가운데서 비 내리듯 하도다.
十方所有諸妙物, 應可奉獻無上尊,
십방소유제묘물, 응가봉헌무상존,
掌中悉雨無不備, 菩提樹前持供佛。
장중실우무불비, 보제수전지공불。
시방에 있는 온갖 묘한 물건을
응당 가장 높은 분께 받들어 바칠 새
손바닥 가운데서 모든 것을 갖추어 비 내려서
보리수나무 앞에서 부처님께 공양하나니라.
十方一切諸妓樂, 鐘鼓琴瑟非一類,
십방일체제기악, 종고금슬비일류,
悉奏和雅妙音聲, 靡不從於掌中出。
실주화아묘음성, 미부종어장중출。
시방에 일체 모든 풍악과
종과 북과 거문고 비파 등 많은 종류가
다 온화하고 아담한 미묘한 음악을 연주하니
손바닥 가운데서 나오니 않는 것은 없으리라.
十方所有諸讚頌, 偁歎如來實功德,
십방소유제찬송, 칭탄여래실공덕,
如是種種妙言辭, 皆從掌內而開演。
여시종종묘언사, 개종장내이개연。
시방에 있는 모든 찬송(讚頌)이
여래의 참된 일컬어 찬탄하되
이와 같은 가지가지 아름다운 말들이
손바닥 안에서 연출하나니라.
菩薩右手放淨光, 光中香水從空雨,
보살우수방정광, 광중향수종공우,
普灑十方諸佛土, 供養一切照世燈。
보쇄십방제불토, 공양일체조세등。
보살의 오른손으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광명 가운데서 허공부터 향수가 비 내리듯 하여
널리 시방에 모든 불국 토에 뿌려서
모든 세간을 비추는 등불에 공양을 하나니라.
又放光明妙莊嚴, 出生無量寶蓮華,
우방광명묘장엄, 출생무량보련화,
其華色相皆殊妙, 以此供養於諸佛。
기화색상개수묘, 이차공양어제불。
또 광명을 놓으니 아름다운 장엄이라
한량없는 보배연꽃을 출생하니
그 꽃의 빛깔과 모든 모양이 특별한지라
이것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華莊嚴, 種種妙華集爲帳,
우방광명화장엄, 종종묘화집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체대덕존。
또 광명을 놓으니 꽃 장엄이라
갖가지 묘한 꽃들이 모여 휘장이 되는데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香莊嚴, 種種妙香集爲帳,
우방광명향장엄, 종종묘향집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체대덕존。
또 광명을 놓으니 향 장엄이더라.
갖가지 묘한 향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末香嚴, 種種末香聚爲帳,
우방광명말향엄, 종종말향취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체대덕존。
또 광명을 놓으니 가루 향 장엄이더라.
갖가지 가루 향 모여 휘장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衣莊嚴, 種種名衣集爲帳,
우방광명의장엄, 종종명의집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처대덕존。
또 광명을 놓아서 옷 장엄이더라
갖가지 옷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寶莊嚴, 種種妙寶集爲帳,
우방광명보장엄, 종종묘보집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체대덕존。
또 광명을 놓으니 보배를 장엄이더라.
갖가지 보배가 모여 휘장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蓮莊嚴, 種種蓮華集爲帳,
우방광명련장엄, 종종련화집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체대덕존。
또 광명을 놓으니 연꽃을 장엄이더라.
갖가지 연꽃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瓔莊嚴, 種種妙瓔集爲帳,
우방광명영장엄, 종종묘영집위장,
普散十方諸國土, 供養一切大德尊。
보산십방제국토, 공양일체대덕존。
또 광명을 놓으니 영락을 장엄이더라.
갖가지 아름다운 영락이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又放光明幢莊嚴, 其幢絢煥備衆色,
우방광명당장엄, 기당현환비중색,
種種無量皆殊好, 以此莊嚴諸佛土。
종종무량개수호, 이차장엄제불토。
또 광명을 놓으니 깃대 장엄이더라.
그 깃대가 밝게 빛나 온갖 색을 갖춰서
갖가지 한량없이 모두 특별한 아름다운지라
이것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니라.
種種雜寶莊嚴蓋, 衆妙繒幡共垂飾,
종종잡보장엄개, 중묘증번공수식,
摩尼寶鐸演佛音, 執持供養諸如來。
마니보탁연불음, 집지공양제여래。
갖가지 온갖 보배로 장엄한 일산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비단 깃발을 함께 드리우니
마니보석풍경에서 부처님 음성이 흘러나오니
그것을 가져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나니라.
③ 제불(諸佛)에게 모두 통함
手出供具難思議, 如是供養一導師,
수출공구난사의, 여시공양일도사,
一切佛所皆如是, 大士三昧神通力。
일체불소개여시, 대사삼매신통력。
손이 나는 생각하기 어려운 공양거리로
이와 같이 한 도사(導師)를 공양하거든
일체 부처 계신 곳에도 다 이와 같이 하니,
대사(大士)의 삼매의 신통력이라.
(5) 법문삼매(法門三昧)
① 무량방편(無量方便)
菩薩住在三昧中, 種種自在攝衆生,
보살주재삼매중, 종종자재섭중생,
悉以所行功德法, 無量方便而開誘。
실이소행공덕법, 무량방편이개유。
보살이 삼매가운데에 머물러 있으면서
갖가지 자재하여 중생을 잘 섭수할 적에
여러 가지 행하는 바 공덕의 법으로써
한량없는 방편으로 이끌어 드리도다.
② 20종의 문을 표하다.
或以供養如來門, 或以難思布施門,
혹이공양여래문, 혹이난사포시문,
或以頭陀持戒門, 或以不動堪忍門。
혹이두타지계문, 혹이불동감인문。
혹은 여래께 공양하는 문으로써 하고
혹은 헤아릴 수가 없는 보시시 문으로 하고
혹은 두타행(頭陀行)인 지계문(持戒門)으로써 하고
혹은 움직이지 않는 감인(堪忍)의 문으로 하나니라.
或以苦行精進門, 或以寂靜禪定門,
혹이고행정진문, 혹이적정선정문,
或以決了智慧門, 或以所行方便門。
혹이결료지혜문, 혹이소행방편문。
혹은 고행인 정진()문으로써 하고
혹응 적정()인 선정()문으로써 하고
혹은 분명하게 아는 지혜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행하는 바의 방편문으로써 하나니라.
或以梵住神通門, 或以四攝利益門,
혹이범주신통문, 혹이사섭리익문,
或以福智莊嚴門, 或以因緣解脫門。
혹이복지장엄문, 혹이인연해탈문。
혹은 청정하게 머무(梵住)는 신통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네 가지로 섭수하는 이익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복과 지혜로 장엄하는 문으로써 하고,
혹은 인연으로 해탈하는 문으로써 하나니라.
或以根力正道門, 或以聲聞解脫門,
혹이근력정도문, 혹이성문해탈문,
或以獨覺淸淨門, 或以大乘自在門。
혹이독각청정문, 혹이대승자재문。
혹은 5근(根) 5력(力)과 8정도(八正道)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성문(聲聞)의 해탈(解脫) 문으로써 하고
혹은 독각(獨覺)의 청정한 문으로써 하고
혹은 대승(大乘)의 자재한 문으로써 하니라.
或以無常衆苦門, 或以無我壽者門,
혹이무상중고문, 혹이무아수자문,
或以不淨離欲門, 或以滅盡三昧門。
혹이부정리욕문, 혹이멸진삼매문。
혹은 무상한 온갖 고통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나(我)와 수자(壽者)가 없는 문으로써 하고
혹은 부정(不淨)하므로 욕망을 여의는 문으로써 하고
혹은 멸진삼매(滅盡三昧)의 문으로써 하나니라.
③ 여러 가지 인유(因由)
隨諸衆生病不同, 悉以法藥而對治
수제중생병부동, 실이법약이대치
隨諸衆生心所樂, 悉以方便而滿足
수제중생심소악, 실이방편이만족
隨諸衆生行差別, 悉以善巧而成就。
수제중생행차별, 실이선교이성취。
모든 중생의 병이 같지 아나함을 따라서
다 법약(法藥)으로써 대하여 치료도 하고
모든 중생의 마음에 좋아하는 바에 따라서
다 방편으로써 만족케 하며,
모든 중생의 행동의 차별에 따라서
다 빼어난 수단으로 성취케 하나니라.
④ 측량하기 어려움
如是三昧神通相, 一切天人莫能測。
여시삼매신통상, 일체천인막능측。
이와 같은 삼매의 신통한 모습을
일체 천인이나 사람이 능히 측량할 수 없느니라.
(6) 사섭법(四攝法)으로 섭수하는 삼매
① 삼매의 작용
有妙三昧名隨樂, 菩薩住此普觀察,
유묘삼매명수악, 보살주차보관찰,
隨宜示現度衆生, 悉使歡心從法化。
수의시현도중생, 실사환심종법화。
묘한 삼매가 있으니 이름이 수락(隧樂)이라.
보살이 여기서 머물며 너리 관찰하고
마땅함을 따라 나타나 보여서 중생을 제도하여
다 환희하는 마음으로 법의 교화를 따르게 하느니라.
② 보시로 섭수하다.
劫中饑饉災難時, 悉與世閒諸樂具,
겁중기근재난시, 실여세한제악구,
隨其所欲皆令滿, 普爲衆生作饒益。
수기소욕개령만, 보위중생작요익。
오랜 세월 기근(饑饉:흉년)들고 재난을 당했을 때
세간에 즐길 거리를 다 주어서
그들의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하여
널리 중생을 위해 이익을 짓느니라.
或以飮食上好味, 寶衣嚴具衆妙物,
혹이음식상호미, 보의엄구중묘물,
乃至王位皆能捨, 令好施者悉從化。
내지왕위개능사, 령호시자실종화。
혹은 가장 좋고 맛있는 음식과
보배 옷과 장엄거리와 온갖 묘한 물건을
임의 지위까지 모두 능히 버려서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교화에 따르게 하느니라.
或以相好莊嚴身, 上妙衣服寶瓔珞,
혹이상호장엄신, 상묘의복보영락,
華鬘爲飾香塗體, 威儀具足度衆生。
화만위식향도체, 위의구족도중생。
혹 상호로써 장엄한 몸과
묘한 의복과 보배인 영락과
화만(華鬘: 몸에 꾸미는 놀이게)으로 장식하고 향을 몸에 바르고
위의를 갖추어서 중생을 제도하나니라.
一切世閒所好尚, 色相顏容及衣服,
일체세한소호상, 색상안용급의복,
隨應普現愜其心, 俾樂色者皆從道。
수응보현협기심, 비악색자개종도。
일체 사간이 좋아하는 바인
색상과 얼굴과 의복을
융합에 따라 그 마음을 맞추어 널리 나타나서
색상을 즐기는 자로 하여금 모두 도를 따르게 하나니라.
③ 애어(愛語)로 섭수하다.
迦陵頻伽美妙音, 俱枳羅等妙音聲,
가릉빈가미묘음, 구지라등묘음성,
種種梵音皆具足, 隨其心樂爲說法。
종종범음개구족, 수기심악위설법。
가릉빈가(迦陵頻迦) 아름답고 묘한 소리와
구기라(拘耆羅)의 온갖 묘한 음성과
갖가지 법음을 모두 갖추어
그 마음 좋아함을 따라서 법을 말하느니라.
八萬四千諸法門, 諸佛以此度衆生,
팔만사천제법문, 제불이차도중생,
彼亦如其差別法, 隨世所宜而化度。
피역여기차별법, 수세소의이화도。
팔만사천의 온갖 법문으로
모든 부처님이 이것으로 중생을 제도하시니
보살도 또한 그와 같은 차별한 법으로
세간의 마땅한 바를 따라 교화하여 제도하나니라.
④ 동사(同事)로 섭수하다.
衆生苦樂利衰等, 一切世閒所作法,
중생고악리쇠등, 일체세한소작법,
悉能應現同其事, 以此普度諸衆生。
실능응현동기사, 이차보도제중생。
중생의 고통과 즐거움과 나 이익과 손해를
일체 세간에서 짓는 법을
다 능히 맞춰서 나타내어 그 일을 함께하며
이것으로 모든 중생을 널리 제도하나니라.
一切世閒衆苦患, 深廣無涯如大海,
일체세한중고환, 심광무애여대해,
與彼同事悉能忍, 令其利益得安樂。
여피동사실능인, 령기리익득안악。
일체 세간의 온갖 고통과 걱정이
깊고 넓어 끝이 없음에 큰 바다 같거늘
그들과 더불어 그 일을 함께하여 다 능히 인내하며
그들로 하여금 이익이 되고 안락케 하느니라.
⑤ 이행(利行)로 섭수하다.
若有不識出離法, 不求解脫離諠憒,
약유불식출리법, 불구해탈리훤궤,
菩薩爲現捨國財, 常樂出家心寂靜。
보살위현사국재, 상악출가심적정。
만약 어떤 이가 벗어난 법을 알지 못하면
해탈하여 시끄러움을 떠남을 구하지 않으며
보살이 국토와 재물 버리고,
항상 출가를 좋아하고 마음에 걱정함을 나타내느니라.
家是貪愛繫縛所, 欲使衆生悉免離,
가시탐애계박소, 욕사중생실면리,
故示出家得解脫, 於諸欲樂無所受。
고시출가득해탈, 어제욕악무소수。
집이란 탐욕과 애욕이 얽히는 곳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다 떠나고 면하게 할 새
그러므로 출가하여 해탈을 얻어서
모든 용망과 즐거움에서 받은 바가 없음을 보이느니라.
菩薩示行十種行, 亦行一切大人法,
보살시행십종행, 역행일체대인법,
諸仙行等悉無餘, 爲欲利益衆生故。
제선행등실무여, 위욕리익중생고。
보살이 열 가지 행을 행해여 보이고
또한 일체의 대인(大人)의 법과
모든 선인(仙人)의 행을 남김없이 다 보이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자 하는 연고니라.
若有衆生壽無量, 煩惱微細樂具足,
약유중생수무량, 번뇌미세악구족,
菩薩於中得自在, 示受老病死衆患。
보살어중득자재, 시수로병사중환。
만약 어떤 중생이 수명이 한량없어
번뇌는 적고 즐거움을 구족하여
보살이 그 가운데 자재함을 얻어서
늙고 병들고 죽는 온갖 우환을 받음을 보이느니라.
或有貪欲瞋恚癡, 煩惱猛火常熾然,
혹유탐욕진에치, 번뇌맹화상치연,
菩薩爲現老病死, 令彼衆生悉調伏。
보살위현로병사, 령피중생실조복。
혹은 탐욕하고 성내고 어리석어서
번뇌와 맹렬한 불길이 항상 치성하면
보살이 중생을 위해 늙고 병들고 죽음을 나타내어서
저 중생으로 하여금 다 조복케 하느니라.
如來十力無所畏, 及以十八不共法,
여래십력무소외, 급이십팔불공법,
所有無量諸功德, 悉以示現度衆生。
소유무량제공덕, 실이시현도중생。
여래의 열 가지 힘과 두려움 없음을
열여덟 가지의 함께하지 않는 법과
가진 바 한량없는 모든 공덕을
다 나타내 보여서 중생을 제도하느니라.
記心教誡及神足, 悉是如來自在用,
기심교계급신족, 실시여래자재용,
彼諸大士皆示現, 能使衆生盡調伏。
피제대사개시현, 능사중생진조복。
기억하는 마음과 가르침과 경책과 신통이
다 이 여래의 자재한 작용(功用)이라.
저 모든 대사(大士)들이 모두 나타내 보여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다 조복케 하나니라.
菩薩種種方便門, 隨順世法度衆生,
보살종종방편문, 수순세법도중생,
譬如蓮華不著水, 如是在世令深信。
비여련화부저수, 여시재세령심신。
보살이 가지가지 방편 문으로
세상 법을 따라 중생을 제도함이
비유하건데 연꽃에 물이 묻지 않음과 같으니
이와 같이 세상이 있으면서 깊이 믿게 하나니라.
(7) 세간법과 함께하는 삼매
① 몸이 세간과 함께하다.
雅思淵才文中王, 歌舞談說衆所欣,
아사연재문중왕, 가무담설중소흔,
一切世閒衆技術, 譬如幻師無不現。
일체세한중기술, 비여환사무불현。
고상한 생각과 깊은 재주는 문필 가운데 왕이요
노래와 춤과 말솜씨로 대중을 기뻐하는 바라
일체 세간 온갖 기술을
비유하건데 마술사와 같이 나타내지 못함이 없느니라.
或爲長者邑中主, 或爲賈客商人導,
혹위장자읍중주, 혹위가객상인도,
或爲國王及大臣, 或作良醫善衆論。
혹위국왕급대신, 혹작량의선중론。
혹은 장자와 도성 안의 주인도 되고,
혹은 가객(賈客) 상인의 인도자가 되고
혹응 국왕이나 대신이 되고
혹은 조은 의원 온갖 말을 잘하는 이도 되느니라.
或於曠野作大樹, 或爲良藥衆寶藏,
혹어광야작대수, 혹위량약중보장,
或作寶珠隨所求, 或以正道示衆生。
혹작보주수소구, 혹이정도시중생。
혹은 넓은 벌에서 큰 나무 되고,
혹은 좋은 약과 온갖 보배창고도 되고
혹은 보배구슬이 되어 구하는 바를 따르고
혹은 바른 도(道)로써 중생에게 보이기도 하나니라.
若見世界始成立, 衆生未有資身具,
약견세계시성립, 중생미유자신구,
是時菩薩爲工匠, 爲之示現種種業。
시시보살위공장, 위지시현종종업。
만약 세계가 처음으로 이룩될 때
중생의 자신구(資身具:살림살이)가 없을을 보거든
이때 보살이 공장(工匠)이 되어서
그들을 위해 갖가지 업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不作逼惱衆生物, 但說利益世閒事,
부작핍뇌중생물, 단설리익세한사,
呪術藥草等衆論, 如是所有皆能說。
주술약초등중론, 여시소유개능설。
중생을 핍박하여 괴롭히는 물건 만들지 않고
다만 세간에 이익하게 하는 일만 말 하되
주술(呪術)이며 약초며 온갖 언론 등
이와 같이 있는 바를 모두 능히 말하느니라.
一切仙人殊勝行, 人天等類同信仰,
일체선인수승행, 인천등류동신앙,
如是難行苦行法, 菩薩隨應悉能作。
여시난행고행법, 보살수응실능작。
일체 선인(仙人)의 수승한 행(行)을
사람과 천신들은 다 같이 믿어 우러르나니
이와 같이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의 법을
보살이 응함에 따라 다 능히 짓느니라.
② 외도(外道)와 함께하다.
或作外道出家人, 或在山林自勤苦,
혹작외도출가인, 혹재산림자근고,
或露形體無衣服, 而於彼衆作師長。
혹로형체무의복, 이어피중작사장。
혹은 외도에 출가하는 사람도 되고,
혹은 숲 속에서 스스로 부지런히 고행을 하며
혹은 의복이 없이 몸을 드러내기도 하며
저 대중에게 스승이 되기도 하느니라.
或現邪命種種行, 習行非法以爲勝,
혹현사명종종행, 습행비법이위승,
或現梵志諸威儀, 於彼衆中爲上首。
혹현범지제위의, 어피중중위상수。
혹은 사명(邪命)의 갖가지 행을 나타내며
그른 법을 밝혀 행하면서 수승함을 삼고
혹은 범지(梵志)의 모든 위의(威儀)를 나타내어서
저 대중 가운데 상수(上首)가 되리라.
或受五熱隨日轉, 或持牛狗及鹿戒,
혹수오열수일전, 혹지우구급록계,
或著壞衣奉事火, 爲化是等作導師。
혹저괴의봉사화, 위화시등작도사。
혹은 오 열(五熱)을 받아서 해를 따라 구르고
혹은 소와 개와 사슴이 계(戒)를 가지고
혹은 떨어진 옷을 입고 불을 받들어 섬기고
그런 이를 교화하기 위하여 도사(導師)를 짓느니라.
或有示謁諸天廟, 或復示入恒河水,
혹유시알제천묘, 혹부시입항하수,
食根果等悉示行, 於彼常思已勝法。
식근과등실시행, 어피상사이승법。
혹은 모든 천신을 모신 사당에 배일함을 보이고
혹은 다시 항하 강에 들어감을 보이며
뿌리와 과일 등을 먹는 것을 다 행하여 보이되
거기에서 늘 자기의 수승한 법을 생각하나니라.
或現蹲踞或翹足, 或臥草棘及灰上,
혹현준거혹교족, 혹와초극급회상,
或復臥杵求出離, 而於彼衆作師首。
혹부와저구출리, 이어피중작사수。
혹은 걸터앚음을 나타내고 혹은 발을 들고
혹은 가시덤불에 눕고 재에 뒤집어쓰기도 하며
혹은 다시 절굿공이에 누어 벗어남을 구하며
그들의 대중에서 우두머리가 되기도 하느니라.
如是等類諸外道, 觀其意解與同事,
여시등류제외도, 관기의해여동사,
所示苦行世靡堪, 令彼見已皆調伏。
소시고행세미감, 령피견이개조복。
이러한 종류의 모든 외도들에게
그 뜻을 관찰하고 더불어 이를 함께하며
보인 바 고행을 세상에선 견디지 못함을
그들로 하여금 보게 하고 나서 모두 조복케 하나니라.
③ 어업(語業)의 큰 작용
衆生迷惑稟邪教, 住於惡見受衆苦,
중생미혹품사교, 주어악견수중고,
爲其方便說妙法, 悉令得解眞實諦。
위기방편설묘법, 실령득해진실체。
중생이 미혹하여 삿된(외도) 가르침을 받아서
악견(惡見)에 물들어 온갖 고통을 받거나
그들을 위하여 방편으로 묘한 법을 말하여
다 하여금 진실한 진리를 다 알게 하리라.
○ 현, 더러 종교가 악법으로 선한사람을 유혹하여 자기 교단을 위하여
온갖 연변 술(변재:辯才)로 모든 재산을 갈취하고
끝내는 그가 악견(惡見)에 쇠뇌 되어 가정파탄과 괴로움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느껴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불법은 우주은하 법륜(순리의 전륜)의 진리로써 그들을 널리 깨닫게 하고
다시 악도에 빠지지 않는 선재가 되게 하느니라. -청암 발원의 글 중-
或邊呪語說四諦, 或善密語說四諦,
혹변주어설사체, 혹선밀어설사체,
或人直語說四諦, 或天密語說四諦。
혹인직어설사체, 혹천밀어설사체。
혹은 변경(邊境)의 주문으로 사제(四諦) 말하고,
혹은 비밀한 말로 사제 설하고
혹은 사람이 보통 쓰는 말로 사제 말하고,
혹은 하늘의 비밀한 말로 사제 설하신다.
分別文字說四諦, 決定義理說四諦,
분별문자설사체, 결정의리설사체,
善破於他說四諦, 非外所動說四諦。
선파어타설사체, 비외소동설사체。
문자로 분별하여 사제 말하고
분명한 이치로 사제 말하고
다른 주장을 잘 깨뜨려 사제 말하고
밖의 움직이는 바가 아니게 사제 설하신다.
或八部語說四諦, 或一切語說四諦,
혹팔부어설사체, 혹일체어설사체,
隨彼所解語言音, 爲說四諦令解脫。
수피소해어언음, 위설사체령해탈。
혹은 8부 신중의 말로 사제 말하고
혹은 일체어(一切語)로 사제 말하며
그들이 알 수 있는 바의 말과 소리에 따라서
사제를 설하여 하여금 해탈케 하느니라.
所有一切諸佛法, 皆如是說無不盡,
소유일체제불법, 개여시설무부진,
知語境界不思議, 是名說法三昧力。
지어경계불사의, 시명설법삼매력。
가진 바 일체 모든 불법을
모두 이와 같이 설하여 다 하지 못함이 없어
말의 경계가 부의사함을 아나니
이것이 이름이 설법삼매(說法三昧) 이니라.
2021. 08 20(금)
大韓佛敎 曹溪宗 靑岩寺
講 主: 天地導引 靑 岩.
大方廣佛華嚴經 十四卷/ 十一品 淨行品, 十二品 賢首品 一編......終
대방광불화엄경 14권/ 11품 정행품, 12품 賢首品 一編......종
출처: 대방광불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