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건후 | 참여자 | 임수빈 |
일자 | 24.08.08 | 장소 | 행동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당일은 거의 고정 맴버에 가까웠던 태야와 정훈이의 부재로 수빈이와 단 둘이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수빈이는 항상 어딘가에 들러 조금씩 늦게 왔기에 여유있게 기다리며 활동을 준비할 수 있었다. 마침 지난 시간까지 없던 8월달 활동 재료들이 도착하여 수빈이가 오는 동안 살펴보며 준비할 수 있었다. 이후 수빈이가 도착을 하였고 먼저 3D퍼즐 문화유산 만들기를 진행했다. 여지껏 입체모형을 만드는 미술활동은 대부분 프린터와 종이를 활용하여 진행해왔는데, 이는 직접 오리고 붙이는 활동이기에 번거롭고 난이도가 높았다. 이번 재료는 그러한 활동 부담이 크게 감소된 것이었기에 수빈이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만들기를 할 때면 항상 수빈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스타일을 보인다. 이번에도 설명서는 일체 보지 않고 모든 조각들을 뜯어냈다. 하나하나 보면서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작은 조각들이 섞여 혼란스럽고, 부품도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수빈이는 감각을 활용해 막힘없이 만들어 나갔고, 웬만해서는 설명서를 참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른이의 도움 없이 완성도만을 참조해 퍼즐을 완수했다. 금방 활동 하나를 마무리 하고 나서는 오랜만에 드론 조종을 하고싶어했다. 따라서 드론 두개를 꺼내어 행동 앞 동신아파트로 나가 드론 조종을 했다. 처음엔 서로 좁은 반경에서 이곳 저곳으로 드론을 움직였는데, 이후에는 조금 더 넓은 범위까지 드론을 조종했다. 잠시 방심하면 작은 사고를 치는 수빈이답게 드론이 하늘 높이 나르던 와중 아파트 단지를 넘어 폐가 쪽으로 날아가버렸고, 이내 신호가 끊키고 말았다. 수빈이는 잠시 당황했지만 금방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나와 함께 폐가 근방을 돌며 적극적으로 드론을 찾아나갔다. 계속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조종장치를 만지작거리고, 행여 다시 연결음이 들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폐가에 들어갈 수는 없었고, 끝내 드론 또한 연결되지 않아 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수빈이는 아쉬워하면서도 드론에 대한 배상을 걱정하는 듯 보였다. 드론을 잃어버린 것이 큰 처벌을 부르지 않을까 염려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행동에 돌아간 수빈이는 선미쌤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