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마다 식성과 기호가 달라 식비 비용에는 많은 편차가 있어요.
저희도 한때는 주당
300불까지 쓰던 때에도 늘 먹을게 없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요즘은 주 170정도 쓰고 있어요.
식비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은, 주부가 얼마나 요리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가능해집니다.
식생활의 퀄리티가 달라지진 않아요.
주부가 요리를 직접 하는 경우, 오히려 아이들 식사의 퀄리티가 더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어요.
4인 가족인 저희가 170 이하로 줄이는 건 정말 힘들더군요.
어떤 분이 주당 150불 쓴다고 했을때 저는 그건 정말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가능하긴 한데, 창의력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Creative 수준~
주당 130까지도 노력했는데,
그건 물론 더 힘들어서 아마도 음식을 발명해야하는 수준일거예요. Inventive 수준~!
저의 노하우를 알려드려요
1. 덩어리 고기를 적게 사고, 계란, 쌀, 감자, 오트밀의 비중을 높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사실 덩어리 고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또 많이 먹일 필요도 없지요.
저희 아이들은 스테이크나
lamb chops를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 말까해요.
뉴질랜드는 고기가 한국보다 많이 싼 편이지만, 그래도 비쌉니다.
고기를 작은 분량으로 나누어 냉동실에 보관해서 하나씩 꺼내서 씁니다.
고기대신 계란, 밥, 감자, 혹은 밀가루의 사용을 늘립니다.
2. 아이들의 스낵의 비용을 줄입니다. 한국에 비해 정말 비싸죠.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칩스나 음료수는 멀티팩으로 사서 (큰 팩에 작은 봉지가 10개 정도 들어간 것. 음료수는 아이들의 미니 사이즈 멀티팩) 감춰두고 ^^ 식사후 하나씩 꺼내주어요.
아이들 주전부리, 아예 안주고 싶지만,
그건 제 마음이고, 너무 않주면 ‘주어’ 먹는다죠?
매번 컨트롤하기도 어렵고,그래서 아주 잘 숨겨둔답니다 (저희 큰 애는 귀신같이 엄첨 잘 찾아내요^^)
아이들의 주전부리를 줄이는 방법으론, 학교 끝나고 집에 온 아이들이 엄청 배고파할때,
집에서 만든 간단한 간식을 얼른 내놓는거예요.
저의 포스팅 ‘배고픔을 순식간에 잠재울 아이들의 영양간식’을 보아주세요~
가게에서 산 스낵을 내놓게 되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계속 먹어도 더 먹으려고 하는 아이들과 싸우는 것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들구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내놓는게 사실 제 꿈이기도 했기에 저에게는 즐거움이랍니다^^)
3.
쉬운 메뉴를 많이 기억해둡니다.
위에서 쌀과 감자,
밀가루, 오트밀의 사용을 늘이라고 했는데, 그렇담 그걸로 할 수 있는 메뉴를 알고 있어야겠지요.
가) 밥은 지었는데,
그렇담 반찬은 ? 저희가 즐겨먹는 메뉴로는 카레예요. Butter chicken과 indian chicken curry는 저희 모두가 좋아하는 카레예요. sachet라고 하는, 작은 팩에 모든 기본 양념이 모두 들어있는 거, 사진으로 보여드려요.


나) 감자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으깬 감자 (mashed potato), 해쉬브라운hash brown, hot chips, roast potatoes. 한국식 양념을 한 감자조림도 맛있죠~! 저는 이제 집에서 핫칩스(튀김 감자)도 만들어요. 기름은 끓는 점이 높다는 rice bran을 쓰구요.
튀김 요리 몸에 않좋다고 하지만,
가끔은 괜찮겠죠~.
다) 밀가루를 이용한 간단한 요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팬케익, 아침식사와 간식으로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쉬워요. 팬케잌에 영양을 추가하기 위해 치아씨나 바나나를 넣어주어요. 치아씨를 넣은 초코렛 머핀이나 블루베리 머핀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서 아이들 도시락에 하나씩 넣어주고요. 버터 쿠키도 간혹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 저는 손칼국수도 직접 만들어서 점심에 메뉴로도 가끔 내놓구요. 밀가루를 사용해서 고기의 양을 줄이는 메뉴 아이디어로는,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혀서 탕수육sweet & sour pork를 하면 적은 양의 고기로 끼니를 만드는 방법이 되기도 해요. 이건 저희 애들이 좋아하진 않지만, 샐러드에 얹어 먹으니 저를 포함한 어른들은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달콤한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이 제격이더군요~!
라) 오트밀을 이용한 메뉴들, 제가 많이 알고 있진 않지만,
개발의 여지가 많은 식품이예요. ‘아이들의 배고픔을 순식간에 잠재울 영양 간식 Bircher’s
museli’를 다시 보아주세요~ 아침엔 오트밀 죽, 특히 겨울 아침에 좋아요.
4. 꼭 필요한 재료만 구입해요. 예를 들어 가을 겨울에 비싸지는 파 spring
onions는
한국음식할때 꼭 넣는데, 제가 아무리봐도 국과 찌개 만드는데는 꼭 필요하지 않더군요.
저는 그냥 양파만 넣어서 국물을 만들어요. 끓이고 나면 표가 하나도 않나요.
(물론 끓이고 나서 살짝 얹어주는 거겠죠? Garnish로 넣는거니까 없으면 저는 그냥 생략해요.
요즘은 집안에서 씨뿌려 키우고 있어요.) 겆걸이와 같은 생야채 샐러드에는 꼭 필요하죠.
5. 계절 야채를 많이 사용해요. 여름엔 상추, 토마토, 오이를 많이 먹고,
겨울엔 싸고 맛있는 양배추와 당근을 많이 먹어요.
요즘 저희는 샐러드로 당근을 얇게 저미고 그 위에 snowpea sprouts를 얹어서 먹으니
부족함이 없는 샐러드가 되네요. 양배추와 당근을 넣은 cole slaw도 가끔 괜찮지요.
6. 근대 silverbeet는 집에서 키워드세요~ 가을 겨울에도 잘 자라니 작은 텃밭을 만들어서 심어드세요~
된장찌개, 된장국으로 참 괜찮아요. 저희는 어제 참기름 마늘, 된장으로 근대 조림(?)을 하고,
약간의 비프 민스, snowpea sprouts를 넣고 만든 비빔밥을 저녁으로 먹었어요. 애들은 덜 맵게 저는 무지 맵게~ㅎ
조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첫댓글 뉴질랜드있을때 요리 블로그나 앱을 엄청 봤었어요. 직접해먹이는게 몸에도 좋고 식비도 줄여지고...엄마가 부지런해질수 밖에 없네요.
아이들이 커서 엄마의 요리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기를..!
엄마로써의 행복이죠~!
부담드리기 싫은데요... 폴리텍 요리학과, 작년의 경우 8월엔 자리가 있었는데 10월엔 자리가 다 찼답니다. 타이밍이 중요해요. 시간 놓치실까바 조심스레 알려드려요~
@샌디 타이밍이 중요한데 맞추기가 쉽지가 않네요ㅠㅠ
한국에선 정말 요리 안하고 시댁에서 해주신거 먹고 살다가와서 여기서 직접해먹을려니 정말 쉽지않은것 같아요
한국에선 쉽게 시켜먹을수 있는것들도 해먹게 되고~~ 번거롭지만 몸에는 좋겠지 생각한답니다^^
위에 올려주신 카레도 한번 해먹어봐야겠어요^^
ㅎㅎ 한국에서 복 많이 받으셨군요.. 그립겠어요..
엄마가 해주신 음식은 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어도 그립네요 ㅜㅜ.
네 위의 카레중, 버터 치킨 얼른 해드세요~!
ㅎㅎ 한국에서 복 많이 받으셨군요.. 그립겠어요..
엄마가 해주신 음식은 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어도 그립네요 ㅜㅜ.
네 위의 카레중, 버터 치킨 얼른 해드세요~!
카레...-_-;;
네 ㅋㅋ 한국것보다 더 맛있어요~
170불도 대단하네요. 300불은 나오는 것 같은데
300불이 있을때 300불을 쓰게 되고, 170불만 있으면 170불 쓰게 되요 ㅎ
약간 부족한게 풍족한거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