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9일 토요일(癸卯년 己未월 戊子일)
坤
□戊己癸
□子未卯
丁丙乙甲癸壬辛庚
卯寅丑子亥戌酉申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다닐 때 한 학급 학생 수가 100명 가까이 되었다. 광주 중심가에 있었던 서석초등학교 학생 수는 7천 명 정도 된다는 소리도 들렸다. 6.25 전쟁 직후 베이비 붐 시기였다.
나라에 돈이 좀 생겼는지 분교가 생겼다. 나는 분교로 가야 했다. 분교로 가야 할 학생들을 고르는 기준은 철도였다. 철도 위쪽에 사는 학생은 분교로 가야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새로 생긴 작은 학교보다는 다니던 큰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은 심리가 있었다. 분교로 가기 싫다는 꿈을 꾼 적도 있다.
그러나 약한 힘은 강한 힘에게 꼼짝 못 한다. 이때 팔자를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지지 현실이 철도 위쪽에 살았기 때문에 광주 동산초등학교로 옮겨져서 1회 졸업생이 되었다. 강한 힘에게 개인의 미약한 힘은 어쩔 수가 없었다.
자연의 법에서는 강자가 무조건 약자를 이긴다. 강자가 되기 위해 부귀(富貴)를 키우려고 몸부림을 친다. 태어날 때 정해진 부귀의 크기는 키울 수가 없다. 해바라기와 채송화는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귀를 바꿔보려는 헛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타고난 팔자의 분수를 어기고 무리하다가 병원이나 감옥 신세를 지는 사람도 있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지키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坤
□戊己癸
□子未卯
丁丙乙甲癸壬辛庚
卯寅丑子亥戌酉申
일간이 戊土가 되니 월간 己土는 겁재가 되었다. 겁재가 있으니 재성을 겁탈당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겁재가 있는 팔자는 승부욕이나 도전심이나 오기(傲氣)가 강하다. 그러나 겁재가 있다고 무조건 겁재의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운에 의해 팔자 원국의 글자들은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을 자기 때문이다.
팔자 원국은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정적(靜的)인 상태이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가 흔들린다. 마찬가지로 팔자 원국을 흔드는 것은 운이다. 변하지 않는 원국만 쳐다보면 안 된다. 亥子丑 운이 오면 겁재 己土는 록왕쇠가 된다. 록왕쇠는 매우 바빠지는 운이다. 亥子丑 운에는 일간 戊土보다 경쟁자인 己土가 인기가 많아지고 일이 많아진다. 겁재 己土가 록왕쇠이면 일간 戊土는 절태양이 된다. 戊土는 절태양 운에 조용히 있어야 하지만 겁재 승부욕을 타고났기에 오기를 부리다가 실패할 수 있다. 그리고 팔자 탓을 한다. 절태양 운에는 없는 듯이 조용히 충전 휴식하면 좋다.
일간 戊土는 亥子丑에서 절태양이다. 己土가 대들 때 피하는 것이 상책(上策)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己土가 커다란 戊土에게 대드는 데 참고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까? 그래도 참고 있어야 한다. 절태양의 시기에는 잠을 자듯이 장롱 속에 있어야 한다. 亥子丑은 己土가 록왕쇠로 활동하는 시기이다. 절태양인 戊土는 휴식 충전하며 참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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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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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三冬) 丁火-2
□丁□□
□□冬□
或一丙奪丁 必賴支內水救。若有支金發水之源 官拜烏台有准。
혹 하나의 丙火가 있어 丁火의 빛을 빼앗으면 지지(地支)의 水에 힘입어 구제(救濟)된다. 만약 이때 지지에 발수(發水)의 근원이 되는 金이 있으면 벼슬이 오태(烏台)에 임명되는 경우가 많다.
해설) 웃기는 설명이다. 겨울철 丙火는 절태양이다. 어떻게 절태양의 丙火가 록왕쇠의 丁火의 빛을 빼앗는다는 말인가? 그러나 만일 지지에 水가 있다거나 발수(發水)의 근원인 金이 있으면 구제된다고 한다. 다시 오행 기준으로 돌아갔다. 현재 사는 모습을 보고 팔자에 맞추려고 하니 이런 설명을 하게 된다. 오태(烏台)는 검경이나 감사원에 해당하는 벼슬이다.
全無癸水制丙 無用之徒。或有金無水 貧寒之士。有水無金 又主清高。
癸水로 丙火를 제(制)함이 전혀 없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혹 金은 있는데 水가 없으면 빈한(貧寒)한 선비다. 水는 있으나 金이 없으면 청고하다.
해설) 겨울철에 癸水로 丙火를 제(制)한다고? 그냥 수극화만 생각하고 있다. 겨울철 亥子丑에서는 癸水와 丙火가 절태양이다. 겨울철 亥子丑에서는 壬水와 丁火와 己土가 록왕쇠로 왕성한 활동을 한다. 金은 있는데 水가 없으면 빈한하고, 水는 있는데 金이 없으면 청고하다는 말은 오행 기준이고 뜬구름 잡는 설명이다. 겨울에 火가 약하다느니 여름에 水가 약하다느니 하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천간과 지지 중심의 공부가 되어야 한다. 저울이나 자의 눈금을 다듬고 난 후 실전(實戰)에 나서야 한다.
或時月二壬爭合 取戊破之。有戊稍有富貴。無戊常人。設戊藏得所 不失衣衿。
혹 시(時)와 월(月)에 두 개의 壬水가 쟁합(爭合)하면 戊土를 취(取)하여 파(破)해야 한다. 戊土가 있으면 적게나마 부귀(富貴)가 있다. 戊土가 없으면 상인(常人)이다. 戊土가 암장(暗藏)되어 득소(得所)하면 의금(衣衿)을 잃지는 않는다.
해설)
壬丁壬□
□□子□
이 팔자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기운이 강하다. 천간의 모든 글자가 월지 子에서 제왕이다. 壬水 정관이 제왕이니 정관격이다. 여기서 丁壬합을 거론하거나 水가 강하니 戊土로 토극수 해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면 안 된다. 戊土는 월지 子에서 태(胎)다. 원문은 戊土가 없으면 보통 사람이고 戊土가 지장간에 있으면 의금(衣衿)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눈금이 잘못된 저울을 가지고 온갖 변명을 쏟아놓는다. 변명을 쏟아낼 때 필요한 것이 천간합이나 형충파해 그리고 신살 등이다.
或二丙奪丁 得年干有癸 支下帶合 金水得所 亦必顯達 納粟奏名 必驗。
혹 두 개의 丙火가 丁火의 빛을 빼앗을 때 연간에 癸水가 있고 지지에도 金水가 득소하면 반드시 현달하여 납속주명이 된다.
해설) 두 개의 丙火가 丁火를 빼앗으려고 할 때 연간에 癸水가 있고 지지에도 金水가 있으면 현달하여 납속주명(納粟奏名)이라고 한다. 납속주명은 곡물을 바치고 권력을 얻는다는 의미로 뇌물을 주고 관(官)으로 나가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겨울철 亥子丑에서는 丙火나 癸水나 모두 절태양이고 丁火는 록왕쇠이다. 절태양인 癸水가 절태양인 丙火를 수극화 한다는 것도 웃기고, 절태양인 丙火가 록왕쇠인 丁火의 빛을 빼앗는다는 것도 웃긴다. 癸水와 丙火를 먹구름이 태양을 가린다고도 하는데 丙火와 癸水는 손등과 손바닥과 같은 관계이다. 둘 다 여름철 사오미에서 록왕쇠로 활동한다. 결과에 맞춰 팔자를 풀이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
或仲冬水多癸旺 全無比印 此作棄命從殺 亦有異途功名。
혹 중동(仲冬) 丁火에 水가 많고 癸水가 왕(旺)할 때 인비(印比)가 없다면 기명종살이 되어 이로(異路)로 공명을 이룬다.
해설) 중동(仲冬)이란 子월을 말한다. 여기서도 전제가 잘못되었다. 壬=亥, 癸=子로 보고 있다. 천간과 지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癸水가 절태양으로 왕(旺)하지 않다. 겨울철에는 壬水가 록왕쇠로 왕(旺)하다. 壬水와 癸水를 구분하지 못하고 겨울에는 水가 왕하다고 하는 명리 고전이다. 水가 많고 癸水가 수극화로 일간 丁火를 극할 때 일간 丁火를 돕는 인비(印比) 즉 木이나 火가 없다면 기명종살이 된다고 한다. 오행을 기준으로 결과에 팔자를 억지로 꿰어맞추고 있다. 저울의 눈금이 틀리면 아무리 노력해도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저울의 눈금을 가다듬는 일이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見丁比出干 難合格局 常人 且主骨肉浮雲 六親流水。
삼동(三冬) 丁火에 丁火 비견이 출간하면 격국을 이루기 어려우니 평상인일 뿐이고 또 골육(骨肉)이 뜬구름과 같아 육친(六親)이 흐르는 물과 같다.
해설) 겨울철 丁火에 비견 丁火가 출간하면 경쟁심과 승부욕이 강한 비견격이다. 丁火와 丙火를 구분하지 못하는 설명이므로 골육이 뜬구름과 같다거나 육친이 허무하다는 설명 역시 무효(無效)이다.
戊出破癸 頗有兄弟妻兒。
戊土가 출간하여 癸水를 파(破)하면 형제 처자를 두게 된다.
해설) 삼동(三冬) 丁火에 水가 많고 癸水가 왕(旺)할 때 戊土가 토극수 하면 형제 처자가 있다고 설명한다. 겨울철 亥子丑에서 활동하는 水는 癸水가 아닌 壬水이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모든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형제 처자라는 표현도 두리뭉실 표현이다.
三冬丁火 甲木為尊 庚金佐之 癸戊權宜酌用可也。
삼동(三冬) 丁火는 甲木을 중히 여기고 庚金으로 보좌하며 癸水와 戊土는 상황에 따라 참작하면 좋다.
해설) 삼동(三冬) 丁火는 甲木을 쓰고 庚金으로 보좌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癸水와 戊土는 상황에 따라 보면 된다고 한다. 甲庚丁 타령을 계속하고 있지만 겨울 亥子丑에서 甲木은 생욕대로 이제 성장하는 어린이나 청년과 같고, 庚金은 병사묘로 일을 줄이며 퇴근하는 직장인과 같다. 그리고 戊土와 癸水는 亥子丑에서 절태양으로 휴식 충전하며 잠을 자는 시기이다. 팔자에 어떤 글자가 있으면 좋다거나 어떤 글자가 있으면 나쁘다고 하지 말고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다.
첫댓글 잘 알겠습니다^~^
*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지키면서 ~ 자연의 법인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서~
맘 편히 사는 것이 행복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