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오승우미술관 방문

[최희동]

자연현상을 인간이 예측한다는 게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지 다시 느낍니다. 편서풍이 불어 낙진이 우리나라에 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려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했는데 일부 기류가 캄차카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옮겨 남으로 내려와 우리나라와 중국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원자력 안전에 대해 새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쓰나미 3m를 예상하고 설계를 했다고 하더군요, 더 심각한 상황을 가정해 시물레이션을 해서 재난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21일(월) 무안 오승우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개관 당시 회사 업무때문에 참석을 못해 오승우선생님이 너무 서운해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선생님이 내려오시는 시간에 맞춰 방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술원 회원이시며 유명하신 오지호 선생ㄴ미의 자제분이라 많은 화가와 예술인들이 다녀 갔다고 합니다. 문화의 지표가 그 나라 또는 그 지역의 선진 척도를 나타내는 것이니 만큼 무안의 문화척도가 많이 올라갔으리라 생각됩니다.

25일(금) 전남대 출신 전현직 기관, 단체장모임인 용현회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김국웅 회장이 연임하셨고, 상임부회장을 맡았던 저 역시 연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일 이개호 전남행정부지사가 전남도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여 참석자들이 흡족해 했다는 뒷담화도 있습니다.

27일(일) 서울로 올라오면서 고창 선운사를 들렸습니다. 봄산의 정취를 느끼기 위함이었지만 봄은 왔지만 진정 봄이 아니다는 말처럼 대웅전 뒤의 동백꽃도 아직 피지 않았고, 봄 기운을 느끼기에는 아직 좀 이른 시기였습니다. 도솔암 내원궁에 올라 낙조대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마애불 앞에 이르니 어느 절에서 오신 많은 신도님들이 제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희망을 비는 것은 정신의학적으로도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 '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꿈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할까, 아님 막연하게 꿈이 이루어지길 기다린다고 할까요, 이 책을 일게 되면 꿈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 노력을 더 하리라 생각되어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