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도 뼈가 있다. 뜻 밖의 장애물을 만나서 일을 그르침. 운수가 나쁜 사람의 일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있더라도 무엇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유] 雪上加霜(설상가상) [속담]재수없는 사람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窮人之事는 飜亦破鼻라)재수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밀가루 장수를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 장수를 하면 비가 온다. [출전]『松南雜識』 [내용]세종 때 영의정(領議政)을 지낸 황희(黃喜, 號 : 尨村)는 마음이 착하고 생활이 검소하엿다. 황정승의 생활이 매우 빈한한 것을 상감(上監)께서 궁휼히 여기시고 어떻게 잘 살게 할 방도를 생각하시었다. 한 묘안을 얻어 명령하시되 내일은 아침 일찍 남대문을 열자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이 문을 들어오는 물건을 다 황정승에게 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날은 뜻밖에도 새벽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종일토록 멎지 아니하므로 문을 드나드는 장사치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다 어두워 집에 들어 갈려고 할 때 무슨 까닭인지 시골 영감이 달걀 한 꾸러미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어 이것을 사 가지고 집에 돌아와 곧 삶아 먹으려고 하니 알마다 곯아서 한 알도 먹지 못하고 말았다 한다.‘곯다’의 어간이 한자의 骨과 음이 같은 데서‘뼈가 있다’로 된 듯함.
[참고]최창렬 전북대 교수(국어교육학)가 쓴 <우리 속담 연구>는 민중의 생활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든 우리말 속담을 더 늦기 전에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순 우리말 속담들이 한글을 `언문'으로 낮춰보는 한자사대주의자들에 의해 고사성어인 듯 만들어진 사례다. 심지어 “박복한 놈은 모처럼 선물로 얻은 달걀도 곯아 있다”는 황희 정승의 일화에서 `곯아있다'가 `유골(골 있다)'로 잘못 표기되면서 `계란유골'이 숙어화한 웃지 못할 사례라는 지적이 날카롭다 <한겨레 신문>
[예문]그 깊은 슬픔도 나를 떠나고 우리를 떠나면 속물적인 뉴스가 되는 건 지. 사람들은 조용필씨의 아내가 남긴 유산을 두고 툭툭 농담을 던 진다. "복도 많아, 유산이 꽤 될 텐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섬뜩 했다. 농담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계란유골이기 때문이었다 . 웃고 나서 홀가분해지지 않으면 유머가 아니다.<2003.01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