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세계는 하나다.
새우양식이 아시아의 것만인 시대가 가고, 아메리카를 거쳐 유럽을 지나 이제 아프리카까지 퍼지고 있다.
해외양식인 트레이닝을 시작한 3년전에도 이집트인들이 트레이닝을 받고 갔고, 지난 해에는 주로 유럽, 아메리카에서 양식기술을 배우고 갔다.
올해 첫 외국에서 온 친구는 아프리카의 알제리다.
우리나라에는 사하라사막의 바이오플락으로 잘 알려진 나라다.
이번에 온 친구는 실내양식장 건설을 위해 양식장부지 5ha, 약 15,000평을 사놓고 한국으로 왔다.
머리가 벗겨져 내가 나이를 좀 오해하긴 했지만 그는 미래를 볼 줄 아는 젊은 그것도 30대 초반의 나이다.
스페인 남부에도 이미 2ha의 실내양식장을 위한 부지를 구매했다.
알제리에서 한국까지 오는 데는 무려 24시간, 비행시간만 해도 19시간이 걸렸단다.
비자 신청에 필요한 초청장 요청장을 요구하지도 않길래 의아 했는데, 역시나 홍콩에 사무실을 둔 국제적인 비지니스 맨이었다.
첫날부터 질문이 심상치 않다.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본적인 농장사이즈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핸즈온 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벌써 8일이 지났다.
강화에서 5일, 영암으로 이동해서 3일.
새우의 생리서부터 시작해서 농장건축을 위한 자재까지 하나 하나 신경쓰는 것이 범상치가 않다.
펌프 등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중국의 여러 거래처를 통해서 가격까지 확인한다.
시장확보는 물론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전략도 같이 수립을 했다.
새우양식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 지 질문 하는 것을 보면 이미 양식의 반은 성공했다고 확신한다.
그 친구는 내일 떠난다.
트레이닝을 위해 하나하나 몸소 가르쳐준 분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달란다.
교묘하게도 그 친구가 떠나는 날에 중앙 아프리카의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에서 연수생들이 도착한다.
조만간에 대한민국의 민간양식기술이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널리 퍼지기를 희망하면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며, 공부해서 양식이 미래 산업임을 반드시 확인해 볼 수 있기도 기대해본다.
#해외트레이닝 #양식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