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보왕삼매정수❮以淨寶王三昧正受-4❯
●又其高座는所化自然하야有億百千垓不可計數諸師子座하며以寶爲腳하고寶爲欄楯하며無數天衣를而布其上하니라
또 높은 자리는 자연히 변화하여 억백천해(億百千垓-수의 단위)의 산수로 계산할 수 없는 사자좌가 있었으며, 보배로 상다리가 되었고, 보배로 난간이 되었으며, 셀 수 없는 하늘의 옷을 그 위에 펼쳐놓았다.
◯諸寶蓮華淨珠校露로立八交道하니라
보배 연꽃 모양의 청정한 구슬의 교로(校露-깃발 같은 것)로 여덟 갈래의 길에 세워놓았다.
◯以用衆寶하야而布其上하고建在地上하되一切普具하니라
또 온갖 보배를 사용하여 그 위에 펼쳐놓았고, 지상에 건립(建立-세워놓음)하되 모든 것이 두루 갖추어져있었다.
◆이정보왕삼매정수❮以淨寶王三昧正受-5❯
●於時에密迹力士가如是比像은不可思議로設諸高座高廣嚴淨하고殊特無量師子之座하니라
그때 밀적력사가 나열한 이런 모양은 불가사의한 것으로 모든 높은 자리를 높은 넓고 장엄하고 청정하게 설치되었고, 헤아릴 수 없는 사자좌는 수특(殊特-매우 특별함)하였다.
◯安然庠序從三昧起하자卽於宿夜에設若干種甘膳飮食하고尊奉菩薩和調性行하야興發如來報應之果하고衆供已辦하자夜未向明에告四天王하니라
안연(安然-편안히)한 상서(庠序-법대로)로 삼매에서 일어나자, 즉시 밤사이에 여러 가지 종류의 감선음식(甘膳飮食-훌륭한 요리)을 만들고, 보살의 화조(和調-조화)한 성행(性行)을 높이어, 여래에게 보응하는 과보를 일으키고, 온갖 공양거리 마련한 것을 마치자, 밤이 다하고 밝아지려는 무릎에 사천왕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諸人當知하라世尊今日詣我宮食하야請竟七日하니라
『모든 이들은 잘 아십시오! 세존이 오늘 나의 집에 오셔서 7일 동안 계시라고 청하였습니다.』
◯諸菩薩衆과及諸聲聞도皆當來集하리니仁等恭恪設無放逸하니라
『또 모든 보살의 대중과 모든 성문도 모두 찾아와 와서 모이리니, 인등(仁대중을 높여 부르는 말. 어진 이들이여!)은 공격(恭格-법도에 맞게 공경함)하고 방일(放逸-함부로 하는 행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大聖難遇하야億世時有하니라
『대성은 만나기 어려워 억세(億世-억년의 세상)에나 한 번쯤 계시는 일입니다.』
◯咸皆一心으로捨俗慕道하며恭恪奉事하야除去生死하며弘慈至道하니라
『모두 다 한 마음으로 세속을 버리고 도를 사모할 것이며, 공격히 받들어 섬기어 생사를 제거할 것이며, 큰 대자로 도에 이르러야 할 것입니다.』
◯時亦難遭하고法不可聞하니라
『때는 만나기 어렵고 법을 듣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三界無怙하고唯道可恃이니라
『삼계는 믿을 것이 없고, 오로지 믿어야 하는 것을 도뿐입니다.』
◯普如虛空하야無所復㝵하나니勿懷亂心하고爲放逸行하니라
『두루 허공과 같아서 걸릴 것이 없나니, 산란한 마음을 품고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眷屬徒使妻子僕從과供養七日하되勿倚身心하고唯道爲本하니라
『권속과 사도(使徒-밖의 일을 하인)와 처자와 복종(僕從-집안일 하는 하인)과 7일 동안을 공양하되, 몸과 마음을 의지하지 말고, 오로지 도만을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莫順他業하야損違道教하니라
『남의 업을 따라서 도의 가르침을 손위(損違-어기는 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專精一心하야供養如來이요
『오로지 한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여래에게 공양할 것이요!』
◯常當下意하고加敬無二하니라
『평소에 마음을 낮추고 더욱 공경하고 두 가지 마음이 없어야할 것입니다.』
◯令其曠野鬼神之處의王者土地에鬼神과妖魅와反足諸鬼과揵沓和等으로皆歸命佛密議道法하니라
『광야귀신의 처소에 왕의 토지에 귀신과 요매와 거꾸로 가는 모든 귀산과 건답화 등으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비밀한 도리의 도법에 귀명(歸命-목숨을 바침)해야 할 것입니다.』
◯其四天王과及餘衆生은皆不失時하고普蒙濟度하니라
『사천왕과 또 그밖에 중생은 모두 때를 잃지 않도록 하고 두루 제도(濟度-제도하여 구제함)를 입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정보왕삼매정수❮以淨寶王三昧正受-6❯
●諸仁當了하니라已請天尊하니稽首歸命하니라
『모든 인자(仁者)들이여!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 천존을 청하였으니 머리를 조아려 귀명해야 할 것입니다.』
◯供養佛已코는勤聽經典하고宣布八方하야使一切蒙하면乃報佛恩하니라
『부처님께 공양을 마치고는 경전을 부지런히 듣고 팔방에 선포하여 모두로 하여금 불몽(佛夢-부처님으로 가르침)을 입으면 부처님의 은혜를 갚아야 할 것입니다.』
◆유일태자명왈밀병❮有一太子名曰密兵❯
●爾時에密迹力士에有一太子하니名曰密兵인데而告之曰하니라
그때 밀적력사에 첫째 태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밀병이라 말하는데 이런 말을 하였다.
◯汝往遍하야令地神과及虛空神과告四天王、忉利天、焰天、兜率天、無憍慢天、他化自在天이며上至魔天하길各令使知世尊今日在於曠野鬼王土界,受密迹金剛力士請於宮舍하고當就飮食하니菩薩聲聞도亦復同然하라
『너는 두루 가서, 지신과 또 허공의 신과 사천왕과 도리천과 염천과 도솔천과 무묘만천과 타화자재천과 위로 마천에게 이르길, 각자로 하여금 세존이 오늘 광야귀왕의 토계(土界-국토)의 밀적력사가 살고 있는 궁사(宮舍-궁전)에 오시는 일의 초청을 받으시고 음식을 공양하려하였으니, 보살과 성문도 역시 같다고 알릴지니라.』
◯若欲見佛하고聽聞道教하커든咸皆往至라하라
『만약 부처님을 뵙고 불도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거든, 모두 다 오라고 할지니라.』
◯太子金剛의兵은受教宣命하니須臾令遍하니라
◆기제이자명왈선분❮其第二子名曰善分❯
●其第二子는名曰善分이라한데而告之曰하니라
둘째 아들이 있으니 이름을 선분이라 말하는데, 이런 말을 하였다.
◯子야汝今自往己力神足하야告諸梵天、梵迦夷天、梵滿天、梵度著天、大梵天、有光天、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淸淨天、少淨天、無量淨天、淨難逮天、淨離穢天、順行天、少順行天、無量行天、行果實天、亦然天、於是天、善願天、善現天、至一善天에悉遍令之하되今日世尊이遊於曠野鬼王國土의密迹金剛力士宮舍就請하니라諸人欲見커든悉共往會라하니라
『아들아! 너는 지금 혼자서 신족의 힘으로 가서, 모든 범천、범가이천、범만천、범도저천、대범천、유광천、소광천、무량광천、광음천、청정천、소정천、무량정천、정난체천、정리예천、순행천、소순행천、무량행천、행과실천、역연천、어시천、선원천、선현천、지일선천에 두루 퍼져 말하되, 오늘 세존이 광야귀왕 국토의 밀적금강력사의 궁사에 초청을 받으셨습니다. 모든 분들이여! 보고자 하거든 모두 함께 법회로 가야할 것입니다. 라고 할지니라.』
◯善分이受教宣令하야如是須臾之頃에欲行天、色行天人이皆共集會在於虛空하니廣縱四萬里요上下俱然하니라
선분이 가르침을 받고 명을 펼치고자 하여, 잠깐 동안에 욕행천과 색행천의 사람이 모두 함께 허공에 모여 있으니, 가로세로 4만이요! 상하도 같았다.
◯亦四萬里에周遍諸天이各次第坐하니라
또 4만리에 모든 천인이 두루 퍼져 각자가 차례대로 앉자있었다.
◯於是密迹金剛力士가莊嚴場地하고供膳辦已코는叉手向佛所在遙啓白言하니라
이 밀적금강력가 도량의 땅을 장엄하게 하고, 공양할 요리를 마련하고서는 합장한 채 멀리 부처님이 계신 곳을 향하여 아뢰었다.
◆밀적금강력사이설송왈❮密迹金剛力士而說頌曰❯
●今時已到하니願佛大聖은垂光迴意라하고而說頌曰하니라
『지금 때가 되었으니 원컨대 부처님 대성께서는 광명을 드리우시고 마음대로 오소서!』라고 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게송❮偈頌-1❯
●丈夫尊雄屈하야
◯人中上願顧하니다
◯蓮花正士發하야
◯大聖人時到하소서
장부세웅(丈夫世雄)에게 굽이여
인간 중에 최상의 서원을 원하옵니다.
연꽃 같은 정사(正士-부처님)이시여! 출발하여
대성인(大聖人-부처님)은 때를 맞추어 왕림하소서!
◆게송❮偈頌-2❯
●兩足尊抂神하야
◯大人聖祠祀하리이다
◯人中尊屈意하니
◯聖明時以至하소서
양족존에게 신들이 굽이여
대인성(大人聖-부처님)에게 사사(祠祀-음식공양)하려합니다.
인중존(人中尊-부처님)에게 마음을 굽이오니
성명(聖明-부처님)께서는 때를 맞추어 왕림하소서!
◆게송❮偈頌-3❯
●戒如蓮華盛이시여
◯精進轉增長하며
◯覆護上慚愧한
◯最勝唯顧意하소서
계덕(戒德-계율의 공덕)이 활짝 핀 연꽃과 분이시여!
정진의 힘을 더욱 증장(增長-불어나고 자라남)하게 하시며
최상의 참괴(慚愧-부끄러움)를 덮어 보호하시는
최승(最勝-부처님)께서는 마음으로 돌아보아주소서!
◆게송❮偈頌-4❯
●建立於聖諦하사
◯慈哀加弘恩하나니
◯無我無所施하나
◯最勝師子顧하소서
사성체를 건립하시어
자애로 큰 은혜를 베푸시나니,
나가 없고 보시라는 것도 없으나
최승의 사자이시여! 돌아보아주소서!
◆게송❮偈頌-5❯
●戒行博聞業은
◯茂盛覺意花하야
◯解脫具足實한
◯殊勝樹願來하소서
계행(戒行-닦은 계율)과 널리 들은 업은
각의화(覺意花-깨달음의 꽃)가 무성(茂盛-활짝 핌)하여
진실한 해탈을 만족하게 갖추신
수승수(殊勝樹-특별히 훌륭한 나무 즉 부처님)이시여! 원컨대 왕림하여주소서!
◆게송❮偈頌-6❯
●功勳海唯抂하사
◯其意深且廣하며
◯淸水定爲意는
◯熾盛精進業이여
공훈(功勳-공덕이 퍼짐)이 바다와 같은 분에게 굽이오니
그 마음 깊고 또 넓으시며
선정(禪定)의 마음은 맑은 물과 같아
정진(精進)의 업이 치성(熾盛)한 분이시여!
◆게송❮偈頌-7❯
●奉哀道場業하니
◯智慧瓔珞嚴하고
◯明本慧開覺하고
◯聖達降怨顧하소서
이 애처로운 도량의 업을 바치오니
지혜는 영락으로 장엄하옵고
본디 밝은 지혜를 개각(開覺-깨달음)하고
악마를 항복받고 성달(聖達-성인의 지혜를 통달함. 부처님)한 분이시여 돌보아주소서!
◆게송❮偈頌-8❯
●第一明無動이여
◯以藥樹療病하듯
◯學不學盛明하나니
◯最勝唯屈神하소서
제일로 밝은 지혜는 흔들림이 없는 분이시여!
마치 약나무로 병을 고치듯이
학(學-배울 것이 남음)과 불학(不學-배울 것이 없음)을 모두 밝혀주시나니
최승(最勝-가장 훌륭한 분. 부처님)이시여! 신들을 굽혀 살펴주소서!
◆백시이도고제비구❮白時已到告諸比丘❯
●於是世尊은見密迹金剛力士가白時已到하야告諸比丘하니라
그러자 세존께서는 밀적력사(密迹力士-밀적이 부처님께 공양을 청할 때에 가야하는 시간을 가리킴)가 때가 된 것을 아시고, 모든 비구에게 말씀을 하셨다.
◯皆早嚴服著衣하고持鉢하고幷勅護寺라하니라
『“모두 일찍 장엄한 옷으로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또 절을 잘 지키라.”라고 타이르셨다.』
◆각자건행칠일취청❮各自建行七日就請❯
●密迹金剛力士가來啓時到하자各自建行七日就請하니라
밀적력사가 부처님께 와서 때가 되었다고 말씀을 드리자, 각자 7일 동안 공양 받을 것을 예정하였다.
◯其諸聲聞衆과菩薩等에若得神足은以己神力으로往追侍佛하니라
그 모든 성문의 대중과 보살들 중에, 신족을 얻은 이들은 제 신족의 힘으로 부처님을 모시고 나아갔다.
◯其無神足은入如來光하야承其威明하얏나니佛愍念之하야皆得往就하니라
신족이 없는 이들은 여래의 광명에 들어가서 광명의 위신력을 입었나니, 그것은 부처님이 이들을 가엾게 여겨 모두 갈 수 있도록 하신 것이었다.
◆어시세존적발진로❮於時世尊適發進路❯
●於時世尊이適發進路에諸菩薩은皆於前而導하니라
그때 세존이 발진(發進-출발)하려고 할 적에, 모든 보살은 모두 앞에서 인도하였다.
◯諸聲聞衆은在後侍從하니라
모든 성문은 뒤에서 보시고 있었다.
◯諸天龍神은花香妓樂하며在虛空侍하니라
◆제천옥녀이차탄불인설송왈❮諸天玉女而嗟歎佛因說頌曰❯
●諸天玉女는而嗟歎佛하며因說頌曰하니라
모든 하늘의 옥녀는 부처님을 차탄(嗟歎-찬탄)하며 게송을 읊었다.
◆게송❮偈頌-1❯
●歡喜發光明하니
◯妓樂自然鳴이여
◯震動佛剎土하니
◯天雨於衆花여
광명을 일으켜 환희하니
기악이 자연히 울림이여!
불찰토(佛刹土-불국토)가 진동하니
하늘에서 온갖 꽃이 비처럼 내림이여!
◆게송❮偈頌-2❯
●佛之大威德과
◯神足度無極이여
◯聖變化無限하고
◯娛樂佛無底여
부처님의 큰 위덕과
신족이 끝이 없는 법이여!
거룩한 변화는 한계가 없고
부처님의 오락(娛樂-즐거움)은 밑바닥이 없음이여!
◆게송❮偈頌-3❯
●佛吉祥無際하니
◯佛神聖無量이여
◯佛威儀無底하니
◯佛功勳無限이여
부처님의 길상은 한계가 없으니
부처님의 거룩한 신력이 헤아릴 수 없음이여!
부처님의 위의는 밑바닥이 없으니
공훈이 한계가 없음이여!
◆게송❮偈頌-4❯
●遊靈鷲之山하며
◯在於八山中이여
◯於上虛空中하니
◯無㝵如鷹王이여
영취산에 노니시며
여덟 산중에 계심이여!
허공의 공중을 올라가니
마치 송골매와 같음이여!
◆견불세존종허공래❮見佛世尊從虛空來❯
●於時에欲行天人과色行天人이見佛世尊이從虛空來하니라
그때 욕행천의 천인과 색행천의 천인이 부처님 세존께서 허공에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猶如日光이現於水中하고如月盛滿衆星獨明하니라
마치 햇빛이 물속에 나타난 것과 같았고, 마치 보름달이 온갖 별 중에서 홀로 밝은 것과 같았다.
◯猶若天帝이諸天中尊하고若如梵王이照乎衆會하니라
마치 천제석이 모든 하늘에게 높은 것 같고, 마치 범천왕이 대중의 모임에서 빛나는 것과 같았다.
◆견시변화대열흔연❮見是變化大悅欣然❯
●見是變化하고大悅欣然하야雨天靑紅黃白의若干諸雜蓮華하야供養散佛하니라
이러한 변화를 보고, 큰 기쁨이 넘치면서, 하늘의 푸르고 붉고 누르고 흰 빛깔의 여러 가지 모든 연꽃이 섞이어 비처럼 내려 부처님에게 흩뿌려 공양하였다.
◯意花、大意花、柔耎花、大柔耎花、晝夜樹花와有果大實하니라
의화와 대의화와 유연화와 대유연화와 주야수화와 대실 과일이 있기도 하였다.
◆이구지화백엽천엽❮離垢之華百葉千葉❯
●及諸轉輪王의離垢之華으로百葉千葉하니라
또 모든 전륜성왕의 더러움을 떠난 꽃으로 백 개의 잎과 천 개의 잎사귀가 있는 것도 있었다.
◯又百千葉하니樂歡喜와生味와興起光照一切香華와善妙香、常薰香、烏虛延香,常有花樂와眼目樂며如是衆花가興雲致雨하고雨衆雜香하고鼓天妙樂하며諸天玉女眷屬百千이니라
또 백천 가지의 잎이 있는 것도 있었으니, 낙환희화와 생미화와 흥기광조일체향화와 선묘향화와 상훈향화와 오허연향화와 상유화락화와 안목낙화며, 이와 같은 온갖 꽃이 구름을 일으켜 비처럼 내리고, 또 온갖 잡향을 비처럼 내리고, 또 하늘의 미묘한 음악이 울리며 모든 하늘의 옥녀가 권속이 백천 명이 있었다.
◆수유지어광야귀왕국토❮須臾至於曠野鬼王國土-1❯
●爾時에須臾至於曠野鬼王國土하니라
그때 잠깐 사이에 광야귀왕의 국토에 도착하셨다.
◯毘沙門天王界在其宮殿하니라
비사문천왕계의 궁전이 허공에 머물고 있었다.
◯一切聲聞과諸菩薩衆이眷屬圍繞하야佛適下住하니地大震動하고光照十方하니安和柔耎하야不嬈衆生하니라
모든 성문과 모든 보살의 대중이 권속에게 에워싸이어 부처님과 함께 아래로 내려와 머무르니, 땅이 크게 진동하였고, 광명이 시방을 비추니, 안화하고 유연하여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았다.
◆수유지어광야귀왕국토❮須臾至於曠野鬼王國土-2❯
●時에四天王은見佛世尊이到大曠野鬼王之國에速疾速疾하고與其宮人과及諸眷屬과花香雜香澤香과繒綵와幢蓋와妓樂하며行列하야吹貝하며各持此供을往詣佛所하야稽首佛足하고繞佛三帀하고卻住一面하니라
그때 사천왕은 부처님 세존이 큰 광야귀왕의 국토에 빠르고 빨리 도착하신 것을 보고, 궁전의 사람들과 또 모든 권속과 더불어 화향(花香-꽃을 모은 향)과 잡향(雜香-여러 가지 향이 섞인 것)과 윤향(潤香-주변에 더러움을 없애주는 윤택하게 향)과 증채(繒彩-아름다운 비단)와 깃발과 일산과 기악을 연주하며 줄을 지어 소라를 불며 각자 가지고 온 공양거리를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의 둘레를 세 번 돌고 한쪽으로 물러나 머물러 있었다.
◯以持所齎를供養佛上하니見佛大悅하고心中欣然하야供散佛已하고卻住一面하야叉手自歸하니라
가지고 온 공양거리를 부처님 위에 공양을 하니, 부처님이 큰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큰 기쁨이 넘쳐 부처님에게 공양을 마치고 한쪽 머물러 있으면서 차수(叉手-열손가락으로 합장함)하고 자발적으로 귀의하였다.
◆인사천왕응병수시❮因四天王應病隨時❯
●爾時에世尊이因四天王하야應病隨時처럼班宣經法하니萬三千鬼神과妖魅와厭鬼之屬이皆發無上正眞道意하니라
그때 세존이 사천왕을 위하여 병에 맞도록 때를 맞추는 것처럼, 경법(經法-경전의 법문)을 반선(頒宣-연설)하시니, 1만3천 명의 귀신과 요매와 염귀의 권속이 모두 무상정진도에 의지를 일으켰다.
◯一萬玉女도亦復發是無上大意하니라
『1만 명의 옥녀도 역시 위없는 큰 의지를 일으켰다.』
◆시밀적력사❮時密迹力士❯
●時에密迹力士가與宮人과婇女와諸子와眷屬하야花香雜香擣香과幢蓋妓樂하며從其宮中으로詣毘沙門天王의宮舍하야至世尊所하야稽首佛足하고右繞七帀하니라
그때 밀적력사가 궁전의 사람들과 채녀와 모든 아들과 권속과 더불어 화향과 잡향과 도향(擣香-가루향)과 깃발과 일산과 기악을 연주하며 궁전 안에서부터 비사문천왕의 궁사(宮舍-궁전)에 도착하여, 세존의 처소에 이르러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오른쪽을 7번 돌았다.
◯各從所執을皆供散佛上하니라
각자 가지고 온 것을 모두가 부처님의 위에 흩뿌리며 공양을 하였다.
◯毘沙門天王의宮中에次第而坐하야鼓衆伎樂하며自入淸淨하야心無所著하니라
비사문천와의 궁전 안에서 차례대로 앉아 온갖 기악을 연주하며, 자발적으로 청정한데로 들어가서 마음에 집착이 없어졌다.
◯所將侍從도各自就座하니라
데리고 온 시종도 저마다 자발적으로 나아가 앉아있었다.
◯如來高座는獨顯巍巍하야淸淨妙極하니라
여래의 높은 자리는 홀로 높고도 높이 나타나서 청정하고 미묘한 것이 지극하였다.
◆밀적제자거소장엄교로❮密迹諸子擧所莊嚴挍露❯
●密迹諸子는擧所莊嚴挍露한之帳師子高座하야從虛空下安著于地하니寂然不動하니라
밀적의 모든 아들은 장엄하고 교로(挍露-정교함)한 휘장의 사자좌를 들어서 허공에서 땅으로 안전하게 내려놓되 적연(寂然-조용히)하여 흔들리지 않았다.
◯諸菩薩衆과及諸聲聞이故坐本位하니라
그리고 모든 보살과 또 모든 성문이 제 자리에 앉게 하려는 까닭이었다.
◆하소득도사보고광사자지좌❮何所得睹斯寶高廣師子之座-1❯
●時에欲行天人과色行天人이睹其設座高廣嚴好하고得未曾有라하고怪之難及이라하며心自念言하니라
그때 욕행천의 천인과 색행천의 천인이 그 자리의 높고 넓으며 장엄하고 보기 좋게 설치된 것을 보고, “일찍이 있지 않은 것을 얻었다.”라고 하고, 또 “신기(神奇)한 것이 미치기 어렵다.” 라고 하며 마음속으로 이런 말을 했다.
◯密迹力士는何所得睹斯寶高廣師子之座한가
『밀적력사는 어디서 이런 보배의 높고 넓은 사자와를 보았던가?』
◯玄妙無極하야殊特難喩하니라
『끝이 없이 그윽하고 미묘하여 수특(殊特-매우 특별함)하여 비유하기 어렵도다.』
◆하소득도사보고광사자지좌❮何所得睹斯寶高廣師子之座-2❯
●於時에承佛威神하야於虛空中에서自然聞音하니라
그때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허공의 공중에서 자연이 이런 소리가 들렸다.
◯仁欲知者한가
『인자(仁者-천상인)들이여! 알고자 하는가?』
◯東方去是界에서分過江河沙諸佛國土하면有世界하니名爲限淨이요佛號는淨王如來、至眞、等正覺이시니라
『동방의 이 세계에서 강하사의 모든 불국토를 지나가면,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한정이요! 부처님의 이름은 정왕여래. 지진. 등정각이시니라.』
◯密迹金剛力士가曾見其土微妙嚴淨할새今以法故로遣此殊妙巍巍高座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일찍이 그 불국토의 미묘하고 장엄하고 청정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제 법을 위한 까닭으로, 이 수특하고 높고도 높은 높은 자리를 가져온 것이니라.』
◆시불적입상처사자고광지좌❮時佛適入上處師子高廣之座❯
●時에佛適入上處師子高廣之座하니應時에曠野鬼王國土에鬼神과妖魅와反足之鬼와犍沓和、迦樓羅、眞陁羅、摩休勒이往詣佛所하야稽首足下하고退住一面하야叉手歸佛하니라
그때 부처님이 마침 사자좌의 높고 넓은 자리의 위로 들어가시니, 그때 광야귀왕의 국토에 귀신과 요매와 거꾸로 가는 귀신과 건답화와 가루라와 진타라와 마휴륵이 부처님이 계신 곳을 찾아가서 말 아래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으로 물러가 머물면서 차수하고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어사천왕급제래회❮語四天王及諸來會-1❯
●爾時에密迹金剛力士가語四天王과及諸來會하니라
그때 밀적금강력사가 사천왕과 또 법회를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말을 했다.
◯諸賢屈意하야咸共和心으로飮食已辦을各手斟酌하야勤供養佛과菩薩과聖衆하니라
『모든 현자여! 마음을 굽히고 모두 함께 화합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음식을 각자 손수 짐작(斟酌-올리는 것)하여, 부지런히 부처님과 보살과 성중(聖衆-성문)에게 공을 하십시오!』
◆어사천왕급제래회❮語四天王及諸來會-2❯
●所以者何오如佛所說하길若能歡悅로佐助興功하야供養蒙祐는得福無量하며於本施主도其福不減이라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만약 환열(歡悅-기쁨)로 좌조흥흥공(佐助興功-공양하는 일을 돕는 것)하여 공양하는 몽우(蒙佑-가피를 입음)는 얻는 복이 헤아릴 수 없으며, 본 시주(本施主-실제로 공양거리를 만든 이들)도 그 복이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諸仁者等이여以是勸助佐其所施하야도得受功祚이不可限量하니라
『모든 인자들이여! 보시하는 일을 조우(助佑-돕는 것)하라고 권하여도, 공조(功祚-짓는 복)를 얻음이 한량이 없을 것입니다.』
◆심좌개사구여래복❮心佐開士求如來福❯
●於是密迹金剛力士는與其宮人과婇女와一切諸子와及諸眷屬하야手自斟酌百種餚膳으로不可計味하니라
이때 밀적금강력사는 그의 궁전에 사람들과 채녀와 일체 모든 아들과 또 모든 권속과 더불어 손수 백 가지 효선(餚膳-요리)으로 헤아릴 수 없는 맛을 짐작(斟酌-올리는 것)하였다.
◯心佐開士하야求如來福하야供養大聖하니加謙恪心하니라
마음으로 개사(開士-여기서는 대중)를 도와 여래로부터 복을 구하기 위하여 대성에게 공양을 하니 겸각(謙恪-겸손하고 신중함)한 마음이 더해졌다.
◆밀적금강력사경취소상어불전좌백세존왈❮密迹金剛力士更取小牀於佛前坐白世尊曰❯
●佛과及菩薩과諸聲聞衆이皆悉充滿飮食畢訖에行澡水竟하니라
부처님과 보살과 모든 성문의 대중이 모두 다 배부르게 먹고 먹은 뒤에 물로 깨끗하게 씻었다.
◯密迹金剛力士는更取小牀하고於佛前坐하야白世尊曰하니라
밀적금강력사는 다시 작은 좌상을 가지고 부처님 앞에 앉아 세존께 말씀을 드렸다.
◯唯加弘慈應時이오니演法하면宣入法門하야使衆生類로了於道心行所從生하소서
『지금 큰 자비를 베푸실 때이오니, 법문을 연설하시면 펼친 법문에 들어가서 중생들로 하여금 도심을 닦는 것이 생겨나서 깨닫게 하소서!』
◯其未發心엔興斯道心하소서
『발심하지 못한 자에게는 도심이 일어나도록 해주소서!』
◯已發道心엔至不退轉하소서
『이미 도심을 일으킨 자에게는 불퇴전에 이르게 해주소서!』
◯令此鬼神妖魅揵沓和等이長夜永安하야使無衆患하고多所安和하소서
『이곳에 귀신과 요매와 건답화 등이 장야(長夜-삼계 안의 긴 세월)에 영원히 편안해져서 온갖 걱정이 없어지고 편안하고 화목함이 많도록 해주소서!』
◯多所愍傷하는諸天及人과三界衆生으로得殊特願하야與世超殊하소서
『불쌍하고 상처가 많은 모든 하늘과 인간과 삼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수특(殊特-저마다 특별한 것들)한 소원을 얻게 하여 세간을 초수(超殊-초월함)하게 해주소서!』
◆이시세존고밀적금강력사급제대회❮爾時世尊告密迹金剛力士及諸大會❯
●爾時에世尊이告密迹金剛力士와及諸大會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밀적금강력사와 모든 대회(大會-큰 법회에 참석한 대중)에게 이르셨다.
◯諦聽諦聽하고善思念之하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듣고 잘 사념(思念-생각)할지니라.』
◯若族姓子와族姓女가行入法門하야堅住於斯하면至殊特願하야無所分別하며不至損耗하리라
『만약 종성자와 종성녀가 법문에 들어가서 닦아 이것으로 견고한데 머물면, 수특(殊特-저마다의 특별한 것들)한 소원을 이루게 되어 분별하는 일이 없어지며, 손모(損耗-불퇴전 즉 줄어듦)하지 않으리라.』
◯密迹力士는與諸大衆하야受教而聽하니라
밀적력사는 모든 대중과 더불어 가르침을 받고 들었다.
◆욕견현성낙청어법❮欲見賢聖樂聽於法❯
●佛이告密迹力士하사되若族姓子와及族姓女가當奉篤信하야善從道法하면多諸順宜하리라
부처님이 밀적력사에게 이르셨다.
『만약 족성자와 또 족성녀가 반드시 돈독한 미음을 받들어 뛰어난 도법을 따라서 모든 순의(順宜-옳은 도리를 따름)가 많으리라.』
◯欲見賢聖하고樂聽於法이라치자
『성현을 뵙고 법을 듣기 좋아하려한다. 치자!』
◯心不慳嫉이요
『아까워하는 마음과 질투하는 마음이 없어야 할 것이요!』
◯不縮財業이요
『재업(財業-재물)을 쌓지 말아야 할 것이요!』
◯舒手布施요
『손을 펴서 보시할 것이요!』
◯捨俗所習이요
『세속이 습관을 버릴 것이요!』
◯好所施福하나不望其報요
『보시하길 좋아하나 그 과보를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이요!』
◯心不懷害하고其志淸淨하야專精一心하야而不暴亂이요
『마음으로 괴해(壞害-무너뜨리고 죽이려는 것)를 품지 말고, 제 의지를 청정하게 하여 한 마음으로 오로지 정진을 하여 폭란(暴亂-난폭함)하지 말 것이요!』
◯信報應果하야好善眞業이요
『인과응보를 믿어 뛰어나고 진실한 업을 좋아할 것이요!』
의혹과 망설임이 없으며,
◯不以狐疑와未曾猶豫요
『홀로 의심(疑心-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심함)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 것이요!』
◯睹淸白理하고知不亡果하면寧失身命이언정不犯非義요
『청정하고 순백한 이치를 보고 없어지지 않는 인과를 알면, 차라리 제 몸과 목숨을 잃을지언정 도리가 아닌 것에 침범(侵犯-들어가는 것)하지 말 것이요!』
◯仁慈不殺이요
『인자(仁慈-어질고 자비함)하여 죽이지 말 것이요!』
◯不與不取요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 것이요!』
◯不爲邪婬이요
『삿되 음행을 하지 말 것이요!』
◯不犯妄言、兩舌、惡口、綺語、嫉妒、恚、癡요
『망어(妄語-함부로 하는 말)와 양설(兩舌-이간질 하는 말)과 악구(惡口-나쁜 입으로 말하는 것)와 기어(綺語-꾸미는 말)와 질투(嫉妒-남과 비교해서 미워하는 것)와 진에(瞋恚-성냄)와 우치(愚癡-어리석음)를 침범(侵犯-들어가는 것)하지 말 것이요!』
◯不犯十惡하고身行十善하고亦勸人行하니라
『십악(十惡)을 침범하지 말고 몸으로 십선(十善)을 닦고 또 남에게도 닦으라고 권하는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