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수무법사 왕생기
수무(修無) 법사는 영구(營口) 사람으로, 벽돌공 출신이었다. 생활 형편이 좋지 않고 일도 매우 고되어, 이 세상은 괴로움만 있고 즐거움은 없다고 느끼며 여러 차례 괴로움을 벗어날 방법을 생각하였다. 나중에 염불이 좋다는 말을 듣고, 이에 장시 염불하기로 발심하였다. 출가한 뒤 정식으로 불법을 배우고 염불하는 마음이 날로 간절해졌으며,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염불을 권하였다.
1929년, 나는 하얼빈 극락사에서 제한(諦閒) 노법사를 청하여 계를 전하게 하였다. 어느 날 외료(外寮)의 한 스님이 나를 찾아와, 영구에서 온 수무법사가 전계 기간 동안 고행을 하기로 발심하였다고 하며 그를 데리고 와 나를 만나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가 말하였다.
“제가 병든 사람을 돌보기로 발심하였습니다.”
그때 정서(定西) 법사가 극락사에서 감원을 맡고 있었는데, 외료에 방 하나를 마련해 주었다.
열흘 남짓 지났을 때, 그는 다시 나를 찾아와 떠나겠다고 하였다.
옆에 있던 정서법사가 말하였다.
“병자를 돌보겠다고 발심해 놓고, 어찌 겨우 열흘 남짓 지내고 떠나려 하느냐? 너무 인내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
수무법사가 말하였다.
“저는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이 아닙니다. 왕생하려는 것입니다. 감원 스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장작을 몇백 근 준비해 주십시오. 제가 죽은 뒤 화장하려 합니다.”
정서법사가 물었다.
“언제 떠날 생각이냐?”
수무법사가 말하였다.
“열흘 안일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친 뒤, 그는 곧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그는 다시 나와 정서법사를 찾아와 말하였다.
“법사님께 오늘 곧 떠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방 하나를 마련해 주시고, 몇 분을 모셔 염불로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정서법사는 공묘원(公墓院) 안에 방 하나를 정리해 주고, 널판 몇 장으로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며, 또 외료에서 몇 분의 스님을 모셔 와 염불로 그를 배웅하게 하였다.
그가 막 왕생하려 할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이 말하였다.
“수무법사, 오늘 극락에 왕생하시니 떠나기 전에 시 한 수나 게송 몇 구절을 남겨 기념으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수무법사가 말하였다.
“저는 본래 막일을 하던 사람이라 머리가 둔하여 시도 짓지 못하고 게송도 짓지 못합니다. 다만 한마디 경험의 말을 드리자면,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참된 지혜가 아닙니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깊이 공감하여 모두 함께 아미타불 명호를 불렀다. 수무법사는 서쪽을 향해 가부좌를 하고 앉아 함께 염불하였는데, 한 식경도 채 지나지 않아 곧 왕생하였다.
상주에서는 급히 좌감(坐龕) 하나를 마련하여 저녁이 되자 그를 안치하였다. 날씨가 매우 더운 때였으나 얼굴빛은 유난히 맑고 깨끗하였으며, 몸에서는 조금도 냄새가 나지 않았고 파리 한 마리도 달라붙지 않았다.
제한 노법사와 여러 신자들이 앞다투어 와서 이를 보고 모두 희유한 일이라 감탄하였다. 이후 장작을 쌓아 불을 놓아 화장하였는데, 불길은 붉고 연기는 희었으며 조금의 이상한 냄새도 나지 않았다.
(담허대사(倓虛大師) 구술)
생각건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참된 지혜가 아니요
만 명이 닦아 만 명이 가니
미묘한 법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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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전칭(一向專稱)일향전념(一向專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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