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도 프르게! 마음도 푸르게!
2023년 3월 첫 호국산악회 산행 행사가 3일(금)에 있었습니다. 이날 산행은 구좌읍 송당리 산 145번지 거슨새미오름이었습니다. 표고는 380m로 비교적 높지는 않았지만, 고령의 회원들로 구성된 우리 유족회 회원들에게는 군데군데 오르막길이 숨이 찬 산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무탈하게 산행을 마치어 싱그러운 첫봄의 기운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 거슨새미라는 용어 자체를 풀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이는 거슨+새미를 합한 뜻이며, 거슨은 고어(古語)의 거스르다(거슬다)를 의미하는 관형어입니다. 또한 새미는 제주에서 흔하게 쓰이는 샘(천.泉)을 말합니다. 즉 이곳 샘물이 바다 쪽이 아닌 한라산 쪽으로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른 이름으로 새미오름이나 샘오름이라 하며 한자로는 천악(泉岳)이나 역수산(逆水山)으로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제주의 동부권 중 구좌읍 일대는 오름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오름들이 있습니다. 특히 거슨새미에서 시작이 되는 오름 라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 합니다. 안돌과 밧돌을 시작으로 체오름과 거친오름, 가메옥 등이 대표적인 곳이며 방향을 달리하여 동북쪽으로 이동을 하면 동거문이와 문석이 등 내놓으라 하는 산 체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한두 곳 이상을 연계하는 오름 탐방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