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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라(Joola) 브랜드는 한국에서 여타 독일 브랜드에 비해 지명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독일 본토에서는 역사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줄라 브랜드는 이미 1950년에 유명 회사와 도시의 이름이 합쳐져 탄생했습니다. 줄라는 요스(JOOss) 백화점 앞 글자와 그 백화점이 있었던 란다우(LAndau) 지역의 머릿 글자를 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요스 백화점 스포츠 부서는 1952년부터 탁구대를 만들기 시작했고, 줄라 탁구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아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메인 탁구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2004년 아테네(Athene) 올림픽에서 까까머리 유승민이 중국의 왕하오를 4-2(3-11, 11-9, 9-11, 9-11, 13-11, 9-11)로 이기고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던 탁구대 역시 줄라 탁구대였습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앞서 설명한 대로, 줄라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탁구 동호인들에게 생소한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전(前) 국가대표 출신인 김정훈 대표가 한국 공식 에이전시가 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로 지금은 꽤 이름을 알린 상태입니다. 특히, 김정훈 대표가 현재 주력 러버로 사용 중인 맥스(Maxxx) 시리즈는 줄라를 대표하는 러버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 그림을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됩니다)
(▲ 나이지리아 에이스 콰드리 아루나)
(출처 : 플릭커닷컴)
(▲ 독일 에이스 페트리싸 솔야)
(출처 : 플릭커닷컴)
줄라를 대표하는 선수로는 나이지리아 에이스 콰드리 아루나(Quadri Aruna)와 독일 에이스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가 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에서 대만 츄앙츠위엔(32강), 독일 티모 볼(16강)을 연이어 꺾고 8강까지 올랐던 선수고, 페트리싸 솔야는 2019년 몽트뢰(Montreux) 유럽 TOP16컵 대회 우승자입니다. 이 밖에 줄라의 후원을 받는 선수로는, 오스트리아 다니엘 하베손,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타 등이 있습니다.
(▲ 패키지 앞면)
(▲ 패키지 뒷면)
줄라 맥스 시리즈는 김정훈 대표가 줄라 브랜드를 한국에 제대로 소개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러버입니다. 맥스 시리즈는 맥스-P(42.5도), 맥스 400(40도), 맥스 450(45도), 맥스 500(50도) 총 4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 맥스 500은 스펀지 경도가 가장 딱딱한 50도 러버입니다.
김정훈 대표의 소개
안녕하세요 김정훈입니다. 맥스 500 러버는 정말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테스트를 ABS 재질로 진행하는데도 특히 스핀! 그리고 볼이 깨지는 듯한 사운드는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50도 경도에 걸맞은 스핀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ABS 볼 재질로 바뀐 이후 파워는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스핀이 잘 안 먹는다는 분들에게는 강추 드립니다. 스핀이 많다 보니 반응 속도 역시 최상위급이었습니다. 거기다 정말 사운드는 주변 분들이 무슨 소리지? 하실 만큼 깨지는 듯하면서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핀과 사운드. 그리고 빠른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컨트롤까지 최고다 하는 러버는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맥스 500 러버는 컨트롤보다는 스핀. 파워. 사운드에 초점을 맞춘 러버이고 파워가 받쳐주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 러버의 성능을 끌어올리시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맥스 450 이거나 맥스 400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핸드에는 추천하지 않고 임팩트가 받쳐주는 분이라면 포핸드에 아주 좋은 러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러버 반응 속도 반응속도는 정말 최상위 러버라 자신합니다. 테이블에 붙어서 빠른 드라이브 또는 짧고 강한 스트로크 등 공격 기술을 구사하시는 분들에게는 ABS 재질로 바뀐 이시기에 최고의 러버라고 자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훈의 줄라 맥스 500 리뷰)
(출처 : 유튜브)
해외 리뷰 소개
Michael Weis - "나는 줄곧 줄라 맥스 500만 사용했고, 매우 만족한다. 이 러버는 빠르고, 컨트롤이 용이하다. 그리고, 회전을 주기 쉽다. 공격 지향성 플레이어들에 매우 좋은 러버이다" (출처 : tabletennisdaily)
TTgenius - "빠르고 회전이 강하다. 포, 백핸드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스피드 때문에 포핸드에 더 추천한다. 이 러버는 매우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지만, 천천히 걸어 올리는 드라이브도 좋다. 점착 러버는 아니지만, 드라이브를 걸기 편하다" (출처 : Revsin.net)
제가 사용한 러버는 커팅 전 70~71g 정도였고, 펜홀더 부착 후 러버 무게는 47g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무게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 탑 시트)
(▲ 스펀지)
스피드
줄라 맥스 500은 여느 고경도 러버와 마찬가지로 자체 에너지가 아주 뛰어난 러버입니다. 풀 스윙을 하면 나의 힘이 그대로 볼에 전달되는 러버라기 보다, 나의 힘에 러버의 에너지가 더해져 더 강한 볼이 만들어지는 러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을 때리면 볼 스피드가 빠르고 힘이 있었습니다. 볼 궤적(軌跡)은 호선과 직선의 중간 정도로 형성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직선에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이와 같이 줄라 맥스 500은 볼 스피드가 빠르고 볼 끝이 날카로운 러버였지만, 여타 50도 이상 러버들과 비교해 최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탑 시트에서 볼을 잡아주는 그립력이 뛰어나 회전(回轉)을 걸기 아주 편한 러버였습니다. 줄라 맥스 500은 '스피드'와 '회전'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난 러버였습니다.
줄라 맥스 500을 소개할 때 처음 1주일은 '볼 스피드가 빠르고 회전도 적당히 잘 걸리는 러버'로 표현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끝난 2주차에는 '회전이 매우 좋고, 스피드도 적당히 빠른 러버'로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줄라 맥스 500은 스피드와 회전의 밸런스가 뛰어나고 기대 이상의 사용 편의성을 갖춘 러버였습니다.
- 일전에 줄라 맥스 500 첫 느낌을 포스팅했을 때, 공이 자꾸 죽는다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3주 가까이 리뷰를 진행하면서, 리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그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했는데,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드라이브를 걸면 공을 한번 잡았다가 쏘아주는 느낌이며 드라이브를 걸기 편하고, 스피드가 빠르다" (초등학교 선수 출신 지역 1부/엑시옴 아이스크림 AZX)
회전
앞서 언급한 대로, 줄라 맥스 500은 처음 사용하면 50도 스펀지의 강한 반발력에 만족한 러버였지만, 적응 후에는 오히려 강한 회전과 묵직한 볼 끝이 더욱 만족스러운 러버였습니다.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빠른 스피드보다는 강한 회전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커졌습니다. 물론 줄라 맥스 500이 볼 스피드에 있어 평균 이상으로 충분히 빠른 러버였지만, 스피드만 강조하기엔 회전 역시 강했습니다. 줄라 맥스 500의 탑 시트에는 공 끌림이 좋고, 드라이브가 아주 편하게 잘 걸리는 지오-포스(Geo-Force)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참고로, 지오-포스 기술은 탑 시트 표면에 특유의 기하학적 구조를 적용해 공을 잘 잡아주는 줄라만의 기술입니다.
줄라 맥스 500으로 드라이브를 걸면 빠른 볼 스피드와 까다로운 볼 끝으로 뚫어내는 비율만큼 강한 회전으로 튕겨내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상대의 투 바운드 성 짧은 서비스를 포핸드로 얇게 걸어 리시브하거나, 역동작에 걸려 힘들게 연결한 드라이브에도 예상외로 회전이 살아있었습니다.
줄라 맥스 500은 상대의 강한 커트를 드라이브로 연결하기 편하기 때문에 핌플 유저와의 시합 역시 아주 편했습니다. 핌플 유저의 강한 커트를 드라이브로 연결하거나, 커트로 받아넘기기가 수월했습니다. 핌플 유저와 시합을 하게 되면, 랠리가 진행될수록 드라이브와 스매시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줄라 맥스 500의 뛰어난 스피드, 회전 밸런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컨트롤, 사용 편의성
(▲ 줄라 맥스 시리즈, 리즘 시리즈 러버 성능표)
줄라에서 제공한 러버 성능표를 보면, 맥스 500은 현재 출시된 줄라 핌플 인 러버들 중에 경도가 가장 높습니다. 스펀지 경도가 높은 만큼 스피드와 스핀이 최상이고, 컨트롤은 낮은 편에 속합니다. 성능표 대로라면, 줄라 맥스 500은 컨트롤이 힘들어 사용하기 힘든 러버입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컨트롤, 사용 편의성 등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루, 이틀 정도 적응 기간은 필요했지만,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줄라 맥스 500은 탑 시트에서 볼을 잡아주는 그립력이 뛰어나 드라이브를 걸기 편하고, 코스를 잡는데 큰 범실이 없었습니다.
"50도 러버 치고는 사용이 부담스럽지 않고, 컨트롤 또한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공을 잡아주는 그립력이 좋기 때문에 간결한 스윙만으로 힘 있는 드라이브 연결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선수 출신 지역 1부/엑시옴 정영식 아이스크림 AZX)
타구음
줄라 맥스 500은 스매시를 때릴 때 제대로 맞으면 타구음(打球音)이 아주 강하고 경쾌했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약간 쇠소리 같은 게 들린다는 사람도 있었고, 오래전 스피드 글루 시절의 타구음이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스매시를 때리면 볼 스피드는 적당히 빠른 수준이었고, 타구음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줄라 맥스 500은 강렬함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러버이다. 특히, 고음의 타구음은 사용자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초등학교 선수 출신 지역 1부/엑시옴 정영식 아이스크림 AZX)"
(▲ 스펀지를 확대한 모습)
쇼트, 커트
쇼트를 하면, 볼 스피드가 빠르긴 했지만, 쇼트 랠리에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쇼트 자체보다는 쇼트 후에 포핸드 전환으로 포인트를 따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50도 러버인 만큼, 상대 회전 드라이브를 버티는 것은 컨트롤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적응 후에는, 상대가 드라이브를 걸면, 내 힘을 실어서 밀기보다는, 가만히 라켓 면만 대고 코스를 잡는 방식으로 컨트롤했습니다. 라켓 면만 대는 경우에는 상대 테이블에서 볼 끝이 죽는 현상이 발생해 상대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커트는 정말 좋았습니다. 줄라 맥스 500은 드라이브 걸 때 탑 시트에서 공을 잘 잡아주는 만큼, 커트 역시 잘 묻히고, 하회전이 강했습니다. 커트를 찍으면 직선 궤적으로 상대 테이블로 빠르게 날아갔습니다. 커트가 좋다는 것은 서비스 리시브에서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서비스
서비스는 회전보다는 커트 서비스가 잘 들어갔고, 포인트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커트 서비스보다는 긴 커트 서비스가 커트량도 많고 아주 좋았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첫 느낌은?
- 50도 스펀지의 하드한 타구감에 볼 스피드가 빨랐다.
▶타구감이 하드하면 볼이 맞고 바로 튀어나가는 느낌이었나?
- 그렇지 않다. 드라이브를 걸면 볼 스피드가 빨랐지만, 탑 시트에서 볼이 묻히는 느낌도 있었다. 볼이 적당히 빠르면서, 회전도 강한 러버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밸런스가 좋다는 말인가?
- 그렇다. 보통, 스펀지 경도 50도 이상 되는 러버들을 사용하면, 공이 팡 하고 튀어나가 적응(適應)이 필요한데, 줄라 맥스 500은 스피드도 빠르고, 탑 시트에 볼을 잡아주는 감각도 괜찮았다. 탑 시트에서 볼을 잘 잡아주니, 적응이 빨랐고, 사용이 편했다.
▶감각적인 부분은 어땠나?
- 당연히, 탑 시트에서 볼을 잘 잡아주니, 커트를 하거나 서비스를 넣을 때 내가 원하는 만큼 회전을 넣을 수 있었다. 물론, 50도 이하 러버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커트를 길게 찍어주면, 볼이 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간다.
▶타구감은 어땠나?
- 타구음이 아주 경쾌하고 까랑까랑하다. 전형상 연결 드라이브 후에 스매시 플레이를 자주 하는 데, 제대로 걸리면 타구음에서 마치 쇠소리 같은 게 날 때도 있었다. 타구음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쇼트는 어땠나?
- 상대가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면을 가만히 대기만 해도 매우 까다로운 볼이 넘어간다. 일단,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상대 테이블에서 튀어 오를 때, 공 끝이 푹하고 가라앉았다. 레슨 할 때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히 까다로운 볼이 넘어갔다.
▶백핸드는 어땠나?
- 백핸드 드라이브 같은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포핸드에 추천한다. 백핸드에서 약했다는 게 아니라, 포핸드가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위 사용기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 1명(셰이크핸드), 초등학교 선수 출신 1명(셰이크핸드), 지역 2부 2명(셰이크핸드/펜홀더)이 3주가량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사용기입니다.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세상에 완벽한 용품은 없습니다. 저마다 장, 단점이 다르며 사용하는 사람, 스타일, 라켓의 종류, 전형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줄라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고탁구(줄라코리아)의 후원으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카페 활성화를 위해 빠빠빠 탁구클럽 카페 앱을 다운 받아 주세요!!
http://cafe.daum.net/bbabbabbatakgu/h9E6/33
(카페 앱 추가 하는 방법)
첫댓글 줄라 러버들이 평이 좋네요
궁금하네요~ 한번쯤 사용 해보고 싶은 러버이네요~
잡았다가보내주는느낌이라 좋은러버인것 같습니다~
전 맥스500 사용할때, 포핸드 드라이브와 스톱 쓸 때, 공을 잡아주는 감각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b
펜홀더에 잘 맞을것 같습니다~ 도전의 기회를 호시탐탐~
이제품 품절이던데요...
그립력이 좋고 컨트롤과 밸런스가 안정적인 러버네요 줄라맥스500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그 이외에 국가대표와의 일문일답에서 드라이브를 면으로 대서 상대네트로 넘어갔을때 공이 튀어오르지않고 죽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한번 경험해봐야할 부분인듯하네요 너클식으로 넘어가서그런지 쇼트시 날카롭게 밀어줘서그런건지
암튼 궁금함과 호기심을 갖게하는 러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