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혈액형과 고향을 여쭤봣던 이유는 그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서 물어 봣던겁니다.
보통 B형 혈액형을 가지신분들은 모두 그러신건 아니지만 다른사람이 만들어주는 음식은 아무리 맛있어도 별로
좋아하지않는 스타일 입니다.
그러면서도 식당가서는 잘먹는스타일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한번 그사람이 해준음식이 입에맞으면 꽂히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이내 질리기도 합니다.
그리곤 한동안은 그음식은 쳐다보기 싫어하죠.
그리고 어떤음식을 먹고 싶어하면 그걸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입에맞는 음식은 한동안 열심히 먹다가 또먹을까싶어 만들어주면 한번정도 손대고 입도안대는 스타일입니다.
한마디로 "까다로운 식성입니다"
함양이시면 머리속에 떠오르는게 시루에 콩나물 앉혀서 물을부어 정성을들여 키워서 이른새벽에 일어나서
콩나물시루검은천 젖혀서 그곳에서 콩나물뽑아 쌀뜨물 받어 멸치몆개 동동띄워 아궁이에 불지피고 굵은소금으로
간마추고 마늘좀 다져넣고 텃밭에서 대파뽑아 송송 썰어넣어 보글보글 끓여 밥상에 올려주면 그보다 더시원하고
맛있는 국이 있을까요?
그시절은 미원도 흔하지 않앗을 시기이고 그곳은 새우젓도 흔하지않은 곳입니다.
그맛은 절대 지금으로서는 만들어낼수 없는 맛이지요
또다시 보리고개 정도 격어야만 나올수있는 맛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조건중 배가많이 고파서 먹는음식은 말할것도 없이 맛이있지요.
그렇다고 안해 줄수는 없고해서 아래 몆가지 적어보앗서요. 참고가 되셧으면 좋겟습니다.
콩나물국 정말 쉬우면서도 어려운 요리입니다.
만만하면 끓여먹는국이지만 밥상에 내놔도 제일 성의없어 보이는 국이기도 하지요.
"뭐해먹지? 에이~ 그냥 콩나물국이나 끓여야겟다 "아마 이부분은 모두 동감 하실겁니다.
이부분이 바로 음식의 맛을 좌우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콩나물국을 끓여버렷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오늘은 시원하게 어떻게 뭘넣고 콩나물국을 끓여 먹어야겟다 " 하고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요리를 하셧으면 아마 정말 맛있는 콩나물국이 되엇을겁니다.
왜일까요? 찌게나 국은 환경이 좌우합니다.
전날 누가술을 많이 먹고와서 끓여내는 콩나물국은 센스있는 국이되지만 반대로 되직한 된장찌게
올려놓으면 "쩝~에이~밥맛이없다" 하고 밥을반도 안먹기 일수입니다.
밥맛이 없엇을까요? 입이 깔끄럽고 죽것는데 된장찌게가 넘어갈리 만무할테고 차라리 시원한 물한잔이
더낳다고 생각하고 물만먹고 나가버리기 쉽죠.(에전에 울아부지가 그랫다가 엄마한테 평생들을 욕을
하루에 다드신거 목격햇거든요, 울엄니 좀쎄요 ㅎㅎ)
날씨가 추워지면 얼큰하고 고지방 위주로 끓여주면 좋아하고 더워질때는 개운한 국이 좋아지죠.
이렇듯 매일 삼세끼를 뭘해줘야하나? 하는 숙제를 안고 사는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20년은 더가야
가족공동의 고민이 될것입니다.
여기만 들어오면 말이 많아지는것이 병일까요?ㅜㅜ
이제 콩나물국 끓입시다.
콩나물국을 끓일때 자칫 잘못하면 콩비린내가 나서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을겁니다.
콩나물국을 끓일때 비린내가 나는 이유는 알고있는지요?
주부님들은 뚜껑만 닫으면 비린내는 안난다는 사실만 알지 왜? 비린내가 나는것은 잘 모르고 있을 겁니다.
원인은 콩나물의 콩에 있어요
콩나물국을 끓이실려고 콩나물을 고르실때는 "미국사람형" 콩나물 즉 머리는작고 몸은 똥똥한놈
고르시면 딱좋아요. 머리만 작은거 고르시면 됩니다.
쉬운걸로 흔히 "곱슬이콩나물"이라고 하는게 있는데 대부분 이거사다 콩나물국을 많이 끓이실거에요
그런데 이콩나물의 요리법이 좀그래요 대부분 일반적인 콩나물처럼 생각하고 끓이시는데 그건 오산 입니다.
생긴건 가늘고 곱슬거려서 약해보입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위해 대충끓여버리죠
허나 그놈 질긴놈입니다 푹익혀도 잘무르지 않아요 충분히 익혀주시는게 좋습니다.
콩나물이 익기 시작할무렵에 비린내가 가장 많이 베어 나오는데요
온도가 빨리 상승해서 익혀 버리면 비린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뚜껑을 닫고 요리하는것이 바람직한것 이지요 .
뚜껑이 없고 적은양을 요리할땐 끓기시작하면 콩나물을 넣고 쌘불에서 빨리끓여도 비린내는 나지 않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콩나물이 익어가기 시작할무렵 온도가 떨어지지 않기만 하면 비린냄새는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부분은 콩나물이 끓으면 불을 많이 줄이거나 뚜겅을 열어버립니다.
이렇게 끓여도 비린내가 안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건 약한불에서 오래끓여서 그런겁니다.
대신 콩나물의 아삭함은 사라져버리고 (곱슬이 콩나물은 제외)콩나물 곰탕을 드시게 됩니다.
콩나물국의 요리법은 정말 많습니다.
쉽게 못알려주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십년간 우리는 콩나물국을 끓여먹기도하고 잘해볼려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셧을테고
이사람한테도 물어보고 저사람한테도 물어보고 검색도 해보고 해도 원하는 "바로이거다" 하는 맛이
나오지 않을땐 그만한 이유가 있지요.
대부분 주부들은 요리사이클을 자신보다는 남편위주로 식단을 맞추게 되어있는데 50대 이후로 넘어가신분들이
어머니의 맛을 많이 그리워 합니다 .
왜냐하면 그시절은 뭘먹어도 맛이 있을수밖에 없던 배고픈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잘아실테지만 배고파서 먹은음식은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이제 몆가지를 적어드릴테니 오늘도역시 기호에따라 골라서 끓여주세요.
1.위의 방법대로 콩나물을 끓이신후 간수잘빠진 굵은소금으로만 간을맞추구 아무것도 넣지않는다.
(원초적 이면서도 콩나물국의 가장 깨끗한맛을 내줍니다.)영업집에서 매운음식과 같이나오는
가장쉬운 콩나물국 영업집에서는 시원하다고 잘먹는데 집에서 이렇게 해주면 숫가락던지고 집나가서 안들어옵니다.
2.위의 방법대로 콩나물을 끓이신후 간수잘빠진 굵은소금으로만 간을맞추구 마늘약간과 파를 썰어서
끓여내기 1분전에 넣어주는 콩나물국
3.위의 방법대로 콩나물을 끓이신후 새우젓(오젓)으로 간을맛추고 미원 표시안날정도로 넣어주시고 마늘과
대파 청양고추 어슷썰어서 몆개만 넣어주셔서 맑게 끓여내는법
4.멸치다시물을(콩나물국은 멸치선택이 중요함 깨끗하고 비늘이 번쩍거리는것이 좋은멸치) 10분정도만 끓여내고
다시마도 같이우려내어 위의 방법대로 콩나물을 끓이신후 미원 표시안날정도로 넣어주시고(멸치다시국이라 넣지않으셔도됨) 마늘과대파 청양고추 어슷썰어서 몆개만 넣어주셔서 맑게 끓여내고 간은 굵은소금으로만 고추가루는 가급적 넣지말고 식탁에서 넣어먹는것이 더 시원하고 맛있게 먹는방법입니다.
5. 보리새우생물을 넣고 끓이는 방법인데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생물새우 나올겁니다.
아님 냉동보리새우 해동시켜서 잘씻은다음 처음부터 콩나물과 같이넣고 .위의 방법대로 콩나물을 끓이신후
미원 표시안날정도로 넣어주시고 간은 다시다를 약간넣고 2/1수저정도면 적당할듯 그리고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추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늘과대파 청양고추 어슷썰어서 몆개만 넣어주셔서 고추가루를 약간만넣고
끓이시면 되는데 너무많이 고추가루를 넣으시면 텁텁해져요 대파 넣어줄때쯤 고추가루 넣어주시는게 좋아요
6. 3.번4.번이 가장 집에서 많이 끓이시는 방법이실텐데 5. 번같은경우는 마른새우넣고 하시는분들 많으실테고
그외에도 다시물을 우려내기위해 사용하는재료는 많지만 몆가지만 더 나열하자면
북어포/뒤포리멸치(넙적한 멸치)/가쓰오부시/오젓을(새우젓) 국물을 꼭 짜내고 물에담가두어 염분을 우려내고
그걸넣고 끓이기도하고 지방에따라 끓이는 법이 천차만별이고 랜덤한것이 콩나물국 이기에 딱히 어떤게
맛있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제가 잘끓여먹는 콩나물국을 소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원함보다는 입에 짝 달라붙는걸 좋아해서 이렇게 만듭니다.
우선 콩나물을 손질합니다(콩을 싫어해서 머리는 몽땅 뽑아 버립니다)
그리고 무우를 콩나물양의 4/1정도로 채를 가늘게 썹니다.(못써시는분들은 채판에 밀어버리세요)
대파도 길게 어슷썰어서 적당히 준비합니다.
소고기를 가늘게 육회처럼 약간만 채썰어서 준비합니다.(너무많이 넣으면 소고기국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팬에 콩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살짝 달구어 줍니다.(달구지않으면 기름냄세 나요)
팬이 달구어지면 준비해놓은 재료를 한꺼번에 투하 하고 곧바로 저어줍니다.
30초 정도 볶다가 고추가루를(고운고추가루) 1수저정도 넣고 다시 10초정도 볶아줍니다.
그리고 곧바로 물을 충분히 넣고 바로바로 모든양념을 넣습니다.
(마늘/다시다1수저/미원은 생략 다시다가 충분히 들어갓기 때문입니다/소금은 한번 드셔보시고 간을 맞추세요
백후추 3/1수저 정도 넣어주시면 되구요 마늘은 1수저 이상은넣지마세요.
여기에 응용하실것은 보리새우와 다시마를우려서 육수로 사용하시면 더좋구요
마무리 1분전 불을끄고 1분만 기다리시면 위로 기름이 모두떠오르게 되는데 이때 기름을살살 걷어내시면 됩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국이 "콩나물국일까요? 소고기국일까요?아님 무우국일까요?
마누라가 가끔 물어봅니다.이게뭐야?" 하고말입니다. 해주지도 않으면서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어주면 그만인데...
전이렇게 말합니다. "묻지마국..."
가끔식 틀에벗어난 음식도 만들어 볼만합니다.
이런음식은 별말이 안나옵니다.
집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기 때문에 그렇고 대부분은 맛있게 드실겁니다.
어려워요 ㅜㅜ역시 콩나물국은
첫댓글 이러다가 요리카페로 바뀌는건 아니겟지요 ㅎㅎ
c형간염이 없어지면 요리카페 애견카페 여행카페 등등으로
오래오래 계속 뵈어요
전에 제가 콩나물국을 끊이면 먹지를 않더라구요. 이렇게 저렇게 별별방법으로 끊여봤으나 마찬가지였답니다. 평소 배달시키는 족발집에서 오는 콩나물 국을 유난히 좋아하기에 먹어 봤더니. 미원 맛이 나더라구요.^^ 그 후 콩나물국에 미원을 넣었더니. 애들아빠 왈.
왠일이야. 어떻게 끊였는데 이렇게 맛있어? 하더군요. 제가 그랬죠. 간단해 미원만 넣으면돼.
전에 조미료를 전혀 사용안하고 음식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뭐든 편한게 좋네요. 좋은 레시피도 감사하지만 여러가지 마음에 와닿는 글들도 참 고맙습니다. 요즘 효리아빠님 덕분에 카페가 활기 넘치고 맛있습니다.^^
저를 위해 길게 글을 주신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남편을 만나신 분처럼 잘아시는 군요.
한번 먹은 음식은 손도 안됩니다.
그래서 늘 아침밥 먹고 점심 뭐 먹을거냐고 물어봅니다.
아침먹은 것도 아직 위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또 묻냐합니다.그리고 가리는 음식 많은것도 맞구요.
예전에 요즘 콩나물이 영향이
있나 싶어 콩나물을 키우자는 말에 키우다가 실패도 여러번ㅜ
1. 2 .3. 4번 다 시도 해봣는데
문제는 미원이 맞군요.
제가 미원을 안 쓰는지라ㅎㅎ
이제 작은 거 하나 슬쩍 들여 놓으렵니다.
긴 글 감사합니다.
이것도 꼭 인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은 전같이 화학조미료가 아니라서 괜찬습니다.
여러가지 좋은것 많이 나와있더라구요.^^
저도 콩나물국 때문에 쓰기 시작했는데. 괜찬습니다.^^
@유리구두 이름이?ㅋ
@슈리 포장지를 버려서 기억은 못하구요. 사탕수수에서 추출했다는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마트에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가셔서 초이스는 본인이,,,,,,,
효리아빠님 콩나물국 정말 쉬고도 어려운 국이지요 다양한설명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근데 콩나물대가리 뽑아버린다 ㅋㅋㅎㅎ 너무재밌는 표현이. 보통은 콩나물 대가리 딴다라고 표현하는데 뽑아버린다 너무웃겨서 혼자서 한참을 웃었네요 ㅎㅎ 저도가끔은 콩나물을 볶아서 끓여먹기도 한데 무우나 소고기는 않넣고 끓이는데 세가지를 넣고 끓이면 맛있겠네요 정말 묻지마 국이네요 ㅎㅎ 콩나물에 대한 원리를 많이 배우고 갑니다~~
울카페에 요리사님이 계셔서 정말좋으네요 ㅎㅎ 궁금한게 있어요 소고기나 질긴고기 연육제로쓸때 파안애플이나 퀴위를쓰곤 하는데 고기 1키로면 과육을 몇그램정도를 넣어야 될까요? 많이넣으면 고기가
어떤부위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키위는 5/1정도 넣어주셔도 넉넉하구요
파인애플은 그양의 5배정도 곱하면 되지만 중요한건 고기를 재워두고 얼마의 숙성시간을 걸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연육효과가 증가되므로 고기를 재우고 3시간 이상이 지난다면 더욱 키위양을 줄여야겟죠
@효리아빠 잘 이해가 않가서요 고기가 1kg 이면 키위 5/1 정도라면 키위한개의 5/1이란 말씀인가요?파인애플 은 어는정돈지 잘 5배라면 키위에 5배란 말씀인지요 ?
ㅎㅎ 잘 이해를 못해서요 ㅎ
@산들바람 네 맞어요 키위1개의 5/1정도의 작은양이면 충분합니다.
파인애플은 그양의 5배이구요.
너무 많이 넣으면 육질이 파괴되어서 스펀지 먹는 맛이 되어버리죠
@효리아빠 아아 그럼 파인애플이 키위보다 많은양을 넣어야 된다는 말씀인거죠?ㅎ
죽이되버릴 경유가 있어요 ㅎㅎ 인터넷 검색해도 없드라구요 ㅎㅎ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