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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킴스심리교육개발원 원문보기 글쓴이: 김상대
미술치료에 대하여
참고 문헌
-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2000), 김동연, 동아출판사
-미술치료의 이해(2003), 정여주, 학지사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2003), 신민섭, 학지사
-미술치료는 마술치료(2002), 주리애, 학지사
-미술치료(2001), 최재영 ․ 김진연 옮김, 조형교육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2002), 나카니시 요시오, 사계절
-미술치료 요리책(2004), 주리애, 아트북스
Ⅰ. 미술치료의 이해
1. Orientation - 나의 우주
2. 미술치료의 개념과 역사
1) 미술치료의 개념
우리는 살아가면서 미술의 풍부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자주 경험한다. 어린 시절,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오려 콜라쥬를 하고 모래성을 쌓고 진흙 속에 손바닥을 찍으면서 즐거워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기 자신을 ‘창의적’ 혹은 ‘예술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미술의 치료적인 측면을 경험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문제가 되는 감정을 초월해서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을 완화시켜주는 방법들이다. 이런 것들이 창의적인 힘과 직관력을 자극하여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고 자아를 표현하는 방법이 된다.
각 시대의 문화는 그 시대의 미술을 통해 이해되고 정의되어왔다. 미술은 인간의 역사를 기록하는 한편, 우리의 사상과 감정, 꿈과 열망을 통합해왔다. 미술은 뜻을 통하게 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내적인 경험을 명확히 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미술치료는 이와 같이 미술의 이미지가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며 자아표현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개념에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미술치료가 자아인식, 감정적 변화 그리고 개인적 성장을 위해 실행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넓게 알려지지 못하고 있으며 종종 잘못 인식되기도 한다(Cathy A. Malchiodi, 1998)
치료(Therapy)는 환자의 병을 치료하거나 약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진단과 환자의 적응상태를 기초로 하여, 목표지향적 임상작업의 관점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는 크게 의학적 기준과 심리학적 기준으로 나누어진다.
의학적 기준이란 육체적 병을 약, 수술, 다이어트, 요양을 통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심리학적 기준은 의사, 심리학자, 사회복지 담당자를 통하여 인간의 병리적 행동과 경험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잘못된 교육과 정신적 쇼크로 인하여 발생하는 병적 행동과 경험을 교정하고 갈등을 해결하여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기준들은 각기 분리되어 실시되기보다 상호 보완하여 이루어지고 있다(정여주, 2003).
2) 미술치료의 견해
⑴치료에서의 미술(Art in Therapy)- Naumburg의 이론
프로이드와 융, 셜리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치료적 관계형성과 전이와 역전이의 해결, 자유연상, 자발적 그림표현과 해석, 그림의 상징성 등을 중시하여,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림을 매개체로 이용...치료적 측면
⑵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 Krammer의 이론
환자는 미술작업과정에서 자신의 원시적 충동이나 환상에 접근하면서 갈등을 재경험하고 자기훈련과 인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한다는 것이다. 치료자의 역할은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승화와 통합과정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였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치료라고 보았다....창조적 측면
⑶ Ulman의 견해
Ulman은 Naumburg와 Kramer의 정신역동 지향적 미술치료를 통합하면서 쟁점 부분에 관해서는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다. 때로는 예술적 성취감을 중시해야 하며 미술치료는 치료적 측면과 창조적 측면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3) 미술치료의 역사
미술치료의 기원은 나라마다 다르나, 19세기 초반 독일의 정신병원 의사들이 미술활동을 작업치료라는 포괄적 관점의 한 부분으로 환자치료에 미치는 예술적-정서적 효과로 받아들이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술치료의 필요성을 일반적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 산업화의 발전으로 노동과 생산형태가 변하면서, 인간 개인의 생활양상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인간성까지 변질되어 가는 사회적 현상에 근거한다. 기술의 발달만큼 인간의 정신병리적 현상도 증가하게 되었다.
독일에서 미술치료의 시작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정신과 의사 프린츠 호온(Prinzhorn)은 1919년에서 1921년까지 정신병원의 환자들이 그린 5,000여 장의 그림, 소묘, 콜라주, 조소 등을 수집하여, 1922년 「정신병자들의 그림」이라는 책으로 출판하였다. 의사들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가인 로샤(Rorschach)나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도 환자들의 그림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융(Jung)도 그의 분석심리학에서 환자들의 그림을 분석하며 치료에 적용하였다. 퓌츠(Putz)는 1964년 예술을 치료적 도구로 사용하여 인간의 교육에 기여한다는, 즉 예술의 새로운 기능으로서 “미술치료”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 이후로 페촐트, 프란츠케, 슈뢰더 등에 의해서 미술치료가 다양한 개념으로 쓰여지면서 발전되기 시작하였다.
미국에서는 1907년 이래로 정신과 병동에서 환자들이 미술가들의 지도 아래 미술활동을 시도한 것을 미술치료의 출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술을 심리치료적 관점과 연계하여 인식하게 된 것은 1940년대 초반이다. 정신분석이론에 근거한 나움버거(Naumburg)와 크레머(Kramer)에 의해서 발전하였고, 그밖에도 미술가이며 심리학자인 레비(Levy), 미술치료를 대학과정에 도입한 레빅(Levick)과 로빈슨(Robbins), 랜드가르텐(Landgarten), 와더슨(Wadeson) 등이 50년대와 60년대를 거쳐서 오늘날까지 미술치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정신병원에서 미술을 환자 치료에 적용하였지만, 미술치료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1990년대이다(정여주, 2003).
4) 미술치료의 심리학적 접근
⑴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Freud를 중심으로 한 정신 분석가들이 사용하는 자유 연상법이나 꿈의 해석과 전이의 해석 등의 기법을 사용하는 미술치료를 말한다. 이것은 자유연상이나 꿈을 해석하는데 있어 미술매체나 창조적 매체를 사용하여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무의식을 미술을 통해 의식화시키는 작업이다.
이것을 처음 시도한 것은 Naumburg였는데, Naumburg는 아이들의 미술 표현이 자발적인 것에 크게 고무되었으며 자신이 정신분석을 받을 때에 꿈과 환상의 모습을 떠올리는 작업을 통하여 해방되는 기분을 느꼈었다. 그래서 그녀는 억압된 것을 이미지를 통하여 ‘표출’하는 것이 치료적일 뿐 아니라 정화가 되면서 동시에 의사소통의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다. 표출된 심상은 상당히 상징성을 띠고 있었으므로 상징의 미술 표현화를 치료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인간의 정신 구조는 무의식, 전의식,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이드는 경험은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욕구가 무의식이 된다고 하였고, 이러한 무의식은 그림에 투사된다. 그래서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갈등의 단서를 그림을 통해 알고 인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미술치료란 이 무의식 속에 있는 갈등을 끄집어 내주어 적절하게 반응시켜 의식화 시킨다는 뜻이다. 여기에 사용된 시각적 표현을 언어적으로 읽어주고 수용해 주어 치료가 일어나게 하는 일이 치료자의 일이다.
인간의 성격구조는 본능과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본능은 성적인 본능과 공격적인 본능이다. 본능은 갖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본능을 인정하지 못하고 억압하게 되면, 정서적 장애를 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자아는 환경과 욕구의 조절과 본능을 지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초자아는 양심이나 자아 이상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본능 ․ 자아 ․ 초자아가 불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 바로 불안이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자아가 이 불안을 감당하지 못하니까 고통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방어기제다. 여기에서 방어기제의 종류에는 투사, 승화, 반동형상, 동일시, 전이 등이 있다. 그래서 정신 분석적 미술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자유롭게 그린 그림에 투사된 내담자의 불안과 갈등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 중시된다.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현대 정신분석학의 흐름에 맞추어 대상관계이론이나 자기심리학 등과도 연결되어 진행되어 가고 있다.
⑵ 융학파의 분석적 미술치료
Jung이 본 무의식은 창조적인 기능이었다. 융은 무의식을 “나를 이끌어 가는 힘”이라고 하였다.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살면 무의식이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의식은 치료기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며 조화롭게 이끌어져 가는 힘이 된다. 이러한 무의식은 꿈이나 상징으로 나타나는데, 꿈이 하는 보상적 기능이나 상징에 나타나는 감정, 이미지도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또 융은 무의식을 개인적 요소인 개인무의식(한 개인이 살아오면서 지각되지 않고 묻혀 있는 의식, 출생 이후 특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짐)과 함께 원형적 요소로서 집단무의식을 이야기했다. 이 집단무의식은 인류전체가 가진 축적되어 온 무의식을 말한다. 융은 이 집단무의식을 모든 만물이 관통할 수 있는 하나의 힘으로 보았으며, 그래서 너와 나의 공통된 점을 발견하고 ‘우리’라는 중간영역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융이 본 이 집단무의식은 그림에 투사되어 치료자와 내담자가 상호통찰과 공감을 이루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분석심리 미술치료는 그림에 나타난 상징을 이해하며 같이 토론해가면서 숨겨진 근원을 찾는다. 이것은 내담자의 이해와 성장과 변화를 촉진시킨다.
분석심리적 미술치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선 마음의 구조 안의 Persona와 Anima, Animus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페르조나는 가면을 뜻하는 말로 자기 역할, 의무 등의 외부 세계에 적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 페르조나가 너무 강하면 잘못된 인격을 형성하기 쉽고, 참 자기를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성적인 본성인 페르조나가 강할수록 그림자. 즉 열등기능도 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분석심리 미술치료에서 치료자가 내담자와 함께 해나가야 하는 일은 이 열등기능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 그림자가 인격 안에서 통합이 되어야만 전체성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남성의 여성적 요소인 아니마와 여성의 남성적 요소인 아니무스도 인격 안에서 수용되고 통합되어야 전체성을 이룰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술은 구체적이며 시각적이고 심상 표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미술치료의 정신분석적 접근법이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⑶ 인본주의적 미술치료
인본주의적 미술치료는 말 그대로 인간 중심적인 접근 방법이며, 치료자의 태도적인 면을 강조한 접근법이다. 처음엔 이들도 정신분석에서 시작하였으나 프로이드의 만 3세 이전에 성격이 완전히 결정되어진다는 생각과 성적인 것에 너무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에 생각을 달리하게 되면서 인본주의적 미술치료가 시작되었다.
인본주의적 미술치료에는 실존주의 치료, 게슈탈트 치료, 인간중심-내담자중심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실존치료가 대표적인데, 이것은 실존 철학을 배경으로 하며 그만큼 실존 철학의 사상이 바탕이 된다, 실존치료에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을 정신분석학자들과는 달리 끊임없이 변하는 것으로 보았다. 인간의 의지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변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생각이다. 실존치료에서는 인간은 자기 인식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기 때문에, 반성할 수도 있고, 선택해서 변화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실존주의 미술치료에서 중요시 여기는 개념이 바로‘선택’이다. 미술치료실에는 수많은 재료가 있고, 내담자는 미술작업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무언가 선택해주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기보다는 선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실존주의 미술치료의 입장이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대해선 책임질 수 있게 하며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책임지는 것도 반성하는 것도 바로 내담자 자신인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또 실존주의 미술치료에서는 ‘의미’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불안이나 죽음도 그 의미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삶이 진지해지기 위해선 죽음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실존주의 미술치료는 실존철학과 함께 유럽에서 발달하였다. 이에 비해 칼 로저스에 의해 창시된 인간중심치료는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인간중심치료는 불안이나 고통을 탈피하는 것보다는 창조적 기쁨, 희망이 정직하게 표현되는 것을 시작으로 보았다. 치료의 목표를 자기실현이라는 점으로 의미를 두었으며, 내담자 중심의 미술치료를 지향하였다. 그래서 인간중심주의 미술치료에서는 치료자의 솔직성과 무조건적인 수용, 공감성을 중시한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현상학-실존주의가 정신 분석의 영향을 받아 정립된 것이다. 게슈탈트는 하나의 형식(form)을 말한다. 게슈탈트 미술치료는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미해결된 과제를 찾는 방법이며, 모든 인간은 개개인을 책임질 수 있고 통합된 인간이라고 보는 관점을 갖고 있다.
인간은 계속적으로 전경과 배경으로 선택하게 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미해결된 과제가 있으면 전경과 배경이 명확하게 자리잡지 못하고 갈등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해결된 과제에 묶여서 건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전경과 배경이 상황에 맞게 바뀌지 못하게 된다.
게슈탈트 미술치료에서는 그래서 나를 자각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형태로 표현된 것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출하면서 자신을 지각하게끔 한다. 따라서 게슈탈트 미술치료에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해보고 느껴 볼 수 있는 자아 개념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점은 어느 면에서는 동양예술의 자기성찰, 끊임없는 오성에 대한 탐구라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으며, 자아의 발견과 자각의 과정이 갖는 스스로의 무의식적인 치료가 행해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연구접목이 요구되는 분야라 하겠다.
⑷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행동주의 치료는 명확히 관찰되는 행동 중 바람직하지 못한 것(정신역동적 치료에서 증상이라 불리던 것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행동주의 접근에서는 행동상의 바람직한 변화를 정의하고 경험적으로 입증하며 치료 기간 내내 계속해서 평가한다.
처음에는 미술치료와 행동주의적 접근이라는 말 자체가 대조적으로 보인다. 두 가지 관점은 매우 달라 보이는 듯하나 두 가지 다 문제를 가진 사람을 돕고자 하는 시도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 정신역동적 미술치료에서도 부분적으로는 행동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경직되고 억압된 아동에게 치료자가 점토를 뜯어 던지기를 제시하며 그 행동을 격려하고 칭찬해 주었다면, 이는 강화라는 행동주의적 방법을 쓴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술치료에서는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하고 있고, 특히 발달장애 아동(정서장애, 정신지체, 자폐아동)이나 행동 문제를 지닌 성인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들에게 행동주의적 기법을 미술치료에 적용했을 때, 인지적 ․ 정서적 발달을 꾀할 수 있었고 적응 행동을 개선하는 데도 매우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어 왔다. 또 행동주의 기법을 미술치료에 적용했을 때 문제가 있고 지체가 있는 아동들의 행동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그 아동들의 정서적 욕구를 드러내도록 하고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것은 발달미술치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미술치료의 발달적 접근은 Freud와 Erikson, Piaget 등의 발달 이론을 기초로 한다. 발달 미술치료는 아동의 발달 수준과 단계에 따라 미술활동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컨대 생활연령은 6세이나 정신연령이나 발달 연령이 0~2세에 머물러 있을 때는 0~2세 단계인 감각 운동기에 맞게 목표와 활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감각운동기에 있는 내담자의 경우는 미술매체에 있어서 비정형매체(모래, 물, 밀가루 등)들이 중심을 이루게 될 것이고, 자기와 타인, 사물의 애착과 분화를 촉진시키기(점토활동 등), 긍정적인 감각정향과 단순한 운동도식을 습득하기(때리기, 흔들기 등), 인과관계를 발견하기(색조합 활동 등) 등을 치료의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조작기(2~7세)의 경우는 폭넓은 미술매체가 요구되면 자율성증진, 감정표현과 분화의 촉진, 감각분화의 발달, 상징화 능력 발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 분야는 어린이 뿐 아니라 최근의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하는 그야말로 행동적인 예술분야에 적합한 요소로서 어린이들의 경우는 그야말로 발달단계에 따라 그 내용과 기법이 다양하게 요구되는 방법이다.
이상에서 미술치료의 행동적 ․ 인지적 ․ 발달적 접근을 간단히 살펴보았으며, 이러한 미술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심리학과 교육학, 예술치료, 미술의 각종 기법들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익혀나가야 할 것이다.
3. 미술치료의 장점
1)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우리는 심상(image)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말이란 형태를 취하기 전에 심상으로 사고한다. 즉, 어머니라는 말을 하기 전에 ‘어머니’의 심상을 떠올릴 것이다. 삶의 초기의 경험이 중요한 심상의 요소가 되며, 그 심상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미술치료에서는 꿈이나 환상, 경험이 순수한 언어적 치료법에서처럼 말로 해석되기 보다는 심상으로 그려진다. 예술매체는 종종 심상의 표출을 자극하는 즉, 일차적 과정의 매체를 자극하여 창조적 과정으로 나아가게 된다.
2) 미술은 방어가 감소된다.
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방어이다. 우리는 어떤 다른 의사소통 양식보다 언어화시키는 작업에 숙달되어 있다.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는다. 예상치 않았던 작품이 그림이나 조소에서 제작될 수 있는데, 가끔 창작자의 의도와는 완전히 반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미술치료의 가장 흥미있는 잠재성 중의 하나이다. 예상치 않았던 인식은 가끔 환자의 통찰, 학습, 성장으로 유도되기도 한다.
3) 미술은 어떤 유형의 대상을 즉시 얻을 수 있다.
미술치료의 또 다른 장점은 즉시에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볼 수 있는 자료가 환자로부터 생산되는 것이다. 미술의 바로 이러한 측면이 많은 의미를 가지는데 즉, 환자가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어떤 환자는 단 한 번의 작품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저항이 강한 사람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4) 미술은 자료의 영속성이 있어 자신을 회상할 수 있다.
미술작품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며, 환자 자신도 이전에 만든 작품을 다시 보면서 당시의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기도 한다. 즉 그림이나 조소가 주관적인 기억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의 작품 변화를 통해서 치료의 과정을 한눈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치료팀의 회의에서도 작품을 통해 그 환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5) 미술은 공간성을 지닌다.
언어는 일차원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대체로 한 가지씩 나간다. 미술표현은 문법, 통사론, 논법 등의 언어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 즉 본질적으로 공간적인 것이며, 시간적인 요소도 없다. 미술에서는 공간 속에서의 연관성들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가족을 소개할 때도 먼저 아버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두 분의 관계를 얘기하고 그리고 형제들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나서 이 모든 식구들과 나와의 관계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미술의 공간성은 바로 경험을 복제한 것이다.
우리는 나의 가족을 말로 소개하고, 그림으로는 그것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다. 가깝고 먼 것이나 결합과 분리, 유사점과 차이점, 감정, 특정한 속성, 가족의 생활환경 등을 표현하게 되므로 개인과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기가 쉽다.
6) 미술은 창조성과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한다.
미술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개인의 신체적 에너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미술작업을 진행하고 토론하며 감상하고 정리하는 시간에는 대체로 활기찬 모습을 뛴다. 체내의 에너지 정도가 변화한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창조적 에너지’의 발산이라고 해석된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역할을 맡은 배우처럼, 미술치료는 하나의 작업이라기보다는 놀이와 레크레이션과 음악과 열정이 있는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 그림에 의한 심리진단
미술치료의 기법은 그 방법이나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논의될 수 있다. 이를테면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의 이론적 측면에서 볼 때는 정신역동지향적(정신분석) 미술치료, 분석심리학적 미술치료, 인본주의적 미술치료,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또한 개인치료 형태의 미술치료와 집단형태의 미술치료로 나눌 수도 있고, 대상이나 목적에 따라 기법을 논의해 볼 수도 있다. 미술치료는 심리진단과 치료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또한 미술치료과정에서 그러한 행위가 연속적, 동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엄격한 구분이 사실상 어렵다.
미술치료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든 직장인이든 장애인이든 누구나 미술치료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한 가지 기준으로 설명하거나 단정 짓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미술 결과물 하나만을 가지고 일대일 대응법으로 ‘이런 양식의 그림은 이런 아동이다.’ 라고 절대적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진단을 할 때는 그 대상의 연령, 상황,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언어화시키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있을 때 미술치료가 진단을 위해 쓰이게 되는데, 그 방법에는 지시적 방법인 투사검사와 일반적인 미술 검사, 자유화법 등이 있다.
1) 진단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⑴ 투사 검사
① DAP(인물화 검사)
인물화에 의한 성격검사로 많이 사용되며, 전신상의 남녀를 따로 받는다. 자유화에 비해서 저항이 적어 심리검사로 애용되고 있다. 한국판 표준화검사는 없으나 미국이나 일본의 기준에 준하여 분석한다. 인물화 분석은 HTP나 가족화의 기초가 되므로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② HTP(집 ․ 나무 ․ 사람 검사)
진단도구로 많이 사용되며 사전, 사후 검사에도 유용하다. 4장의 종이에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ns)의 남 ․ 여를 그리게 한다. HTP를 한 장에 다 그리는 통합법도 사용되며, 운동성을 가미한 동적HTP(KHTP)도 개발되어 유용하게 사용한다. HTP는 저항이 적으며 동일 환자의 그림을 배열했을 때 질병의 경과를 잘 파악할 수 있다. 특히 KHTP는 각각의 그림에서 나타나지 않는 역동성과 내담자의 더 깊은 내면의 세계를 잘 반영해준다.
1948년 Buck가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학을 바탕으로 만든 검사인데 나중에 Hammer와 Koppize에 의해 더욱 발전되어 아동의 심리 검사에 유용하게 활용되어 오고 있다. 이 검사는 A4용지 4장과 연필, 지우개 등을 사용하여 일정한 검사 방법에 의해 실시되는데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 그림에 대한 20가지 질문을 하여 그림에 보충된 자료를 얻는다. 이 검사에서 집 그림은 대체로 가정 생활과 가족 관계에 대한 것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집 자체가 자아상의 상징이 될 수 있다. 나무는 개인 성장의 변화 과정을, 사람 그림은 자아상에 대한 것을 더욱 잘 반영한다.
③ KHTP(동적 집, 나무, 사람 검사)
한 장의 종이에 집, 나무, 사람을 다같이 그리는 것으로 요소간의 역동성을 잘 알 수 있다. 내담자에게 “집, 나무,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의 전체 모습을 그리시오. 사람의 전체 모습을 그릴 때 만화나 혹은 막대기 같은 모양의 사람을 그리지 마시오.”라고 말한다.
④ 나무 그리기법
진단에서 많이 사용되며, 열매가 달린 나무를 한 그루 그리도록 지시한다. 나무는 내담자의 질병상태를 잘 발견할 수 있다. 대체로 줄기, 가지, 뿌리, 열매, 잎, 전체인상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다. 우울증의 경우에는 도화지의 한 쪽에 작은 줄기를 그리고 색채도 연하며 뿌리도 가늘다. 가지나 잎의 수도 적고, 색조 전체가 어둡고 음울하며, 몇 번이고 지웠다 그리기도 한다. 반대로 조증의 경우는 굵은 줄기, 굵은 뿌리, 정열적인 색조, 거칠은 터치 등으로 공격성도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나무 그림자를 강조 할 때는 부모의 문제, 친구간의 트러블, 형제간의 갈등에서 고통받고 있음을 표시하며, 가지의 묘사는 대인관계의 증가와 일치한다.
⑤ FCCD(동그라미 중심 가족화)
부모와 자신과의 관계를 깊이 탐구할 수 있으며 따로 따로 부상, 모상, 자기상을 그리게 한다. 또한 동물가족화를 그려 환자의 가족관계나 심리도 파악할 수 있다.
⑥ KFD(동적 가족화)
가족을 그리게 하여 가족의 체계나 내담자의 가족 지각을 파악한다. 가족화(DAF)와 동적가족화(KFD)는 지시가 다르며, 후자가 더 역동성 파악에 좋다. 동적 가족화는 가족이 무언가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인데, 가족의 역동성 및 아동이 가지는 가족에 대한 감정을 반영해 준다. 동적 가족화는 기존의 가족화 검사에 움직임을 첨가하여 Burns와 Kaufman에 의해 정신분석학과 융이론을 바탕으로 발전된 검사인데 가족의 역동성을 파악하기가 더욱 용이하다. 변형된 형태로는 동적 사업화, 동적 종교화, 학교 생활화 등이 있다.
⑦ 협동화법
가족이나 내담자들이 소집단을 이루어 한 장의 종이에 협동해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이다. 집단치료에 유용하며 자발성의 정도, 경험의 표출, 협동성, 그리는 위치와 내용, 그림 순서, 주의력 등을 관찰하여 분석한다. 정해진 제재를 주는 경우와 주지 않는 경우로 나누어 실시할 수 있다. 집단치료의 장점을 함께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 CFD(합동 가족화)
검사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며 가족 전원이 상담과 함께 둥근 테이블에 앉아 누가 어떤 부분을 그렸는가를 분석하기 위해 각자 한 가지 색으로 그림을 그린다.
⑧ LMT(풍경구성법)
처음엔 정신 분열증 환자에 모래 상자 치료 적용 가능한 예비 검사로 사용되었으며 진단 및 치료 과정에 도움을 준다. (테두리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환자에게 저항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4크기의 종이에 강, 산, 밭, 길, 집, 나무, 사람, 꽃, 동물, 돌 등 10가지를 차례로 그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아동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게 한 후 하나의 풍경이 되도록 채색하게 한 다음, 그것에 대해서 계절, 시각, 기후, 강물의 흐르는 방향, 사람과 집, 밭 등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치료 가능성의 평가와 문제점의 추측과 관찰에 유용하다. 진단과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모래상자 놀이치료 전문가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다.
⑨ 자유화법
제재나 방법을 내담자가 스스로 결정하여 그리게 하고, 색채사용, 선과 형태, 공간 이용과 공간적 형태, 내용(부모, 형제, 자신, 산, 태양 등)등을 분석한다. 이 같은 분석방법은 아직 신뢰도나 타당도에서 동의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으므로 제한성에 유의해야 한다.
⑩ 과제화법
인물, 가족, 친구, 집, 나무, 산, 동물, 길 등의 과제를 미리 주고 내담자가 상상화를 그리게 한다. 이상행동에 대한 내면의 욕구와 그 욕구를 저지하는 압력을 잘 알 수 있다. 인물화, 묘화완성법, 나무그림, 집 그림, 산과 해의 묘화법, 풍경구성법 등이 여기에 속하며, 산 ․ 길 ․ 집과 같은 특정의 과제를 부여할 수 있다.
⑪ 상상화 그리기
한 장의 종이에 전혀 주제를 주지 않고 상상화를 그리게 하고, 다른 또 한 장에는 사람, 태양, 집 등 세 가지의 내용이 있는 상상화를 그리게 한다. 즉, 후자는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형태, 색채, 구도, 동적 요소, 내용 등이 분석 기준이 된다.
⑫ KSD(학교 생활화)
학교의 친구와 선생님을 포함해서 그림을 그리게 하여 내담자의 학교생활을 분석한다. KFD와 함께 받아보면 좋다(이것을 합쳐서 동적그림체계: KDS라 한다). 친구화는 학급집단내의 사회적 위치나 역할, 적응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6~10세 아동의 경우에는 놀고 싶은 친구, 하고 싶은 것 등을 그리게 한다. 직장, 정치생활 등에도 이용한다.
2) 치료로써의 미술치료 프로그램
많은 사람들이 미술치료의 영역 중에서도 특히 미술치료의 프로그램이나 기법들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정말 아동이 변화가 있는가를 알고 싶어한다. 실제로 미술치료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동의 변화는 ‘어떤 프로그램을 적용했는가’ 이전에 ‘그 프로그램을 왜 적용했는가’ 의 문제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미술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미술치료의 프로그램이 셀 수 없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미술치료의 기법을 알기 전에 그것이 적용되어야만 하는 목적이 분명해지지 않으면 때에 따라 순발력 있게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점토 활동은 다양한 신체 활동으로부터 모양 만들기, 사람 만들기에 이르는 과정까지 활용되는데, 같은 점토를 가지고도 발달 단계에 따라 아동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얼마든지 응용 ․ 변형되어 시행될 수 있다. 치료 방향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면 치료교사는 그 목적 아래에서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시기별, 발달 단계별로 나누어 일반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⑴ 초기
초기에는 관계 형성 단계이기 때문에 치료사와 아동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또 미술에 대한 흥미 유발과 재료에 대한 감각을 키워 주어야 한다. 놀이나 게임을 적용하고 자연스런 신체 접촉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 테두리 기법
내담자에게 화지를 제시할 때 용지에 테두리를 그어서 주는 방법이다. 묘화를 자극하고, 공포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자아가 허약한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를 그어 선을 그리지 않는다. 또 원을 그려주고 원안에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하게 하여 과잉행동, 주의산만 등을 통제할 수 있다.
② Starter sheet
그림 그리는 데 저항이 있거나 공포를 줄여서 그림 그리기를 자극하고 촉진하는데 사용한다. 종이에 치료자가 직접 잡지에서 얼굴 사진을 오려 붙여 주거나 부분 사진을 주기도 한다.
③ 애칭 표현화
자신이 갖고 싶은 이름이나 듣고 싶은 이름을 정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그 애칭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④ 난화 이야기법
무의식과 유희시기, 그리고 상징 직관적인 형상화 시기인 6세 이전에 나타나는 난화 이야기법은 게임을 하며 난화를 그려나간 후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인데 친밀감 형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눈을 감고 낙서하듯 난화를 그리다가 형상을 찾아내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방법도 있다.
⑤ 그림으로 대화하기
치료자와 내담자가 한 가지 색을 선택하여 말이 없이 그림으로만 대화를 주고 받는 방법이다. 친밀감 형성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⑥ 점토 활동
긴장이완에 도움이 되고, 음악을 들으며 점토을 자유롭게 뭉치고 두드리며 만들기, 눈감고 촉감의 느낌을 살려 만들기, 릴레이식으로 점토 돌려가며 만들기, 칵테일 파티(둘 이상의 집단에서 각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종이 위에 구성한 다음, 말없이 조형물을 움직여 가며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된다.
⑦ 풀 그림
정서의 안정과 이완 등에 효과가 있다. 거부나 저항이 심한 아동에게나 퇴행이 필요한 성인에게도 유용하다. 작업의 촉진과 스트레스 감소에도 쓰인다.
⑧ 자신의 장점 표현하기
자신의 장점을 손 본뜨기나 상자를 이용하여 표현해 보는 것인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집단 미술치료에서는 상호간의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자유화법이나 갈겨 그리기, 그림 완성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⑨ 꼴라쥬기법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이다. 거부의 감소, 분노의 탈출, 희망에 대한 상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표현이 쉽고 그리는 것보다 정확한 감정전달이 우수하나 선택할 수 있는 사진 매체가 많아야 한다. 자기감정을 나타내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것, 선물주고 받고 싶은 것, 타인에 대한 느낌 표현, 문제의 예방 및 대책방법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⑩ 그림완성법
기호가 그려져 있는 8개의 정방형을 제시하고 그 기호를 사용해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유아나, 성인, 정상적인 사람, 정신 질환 등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를 제거할 수 있다. 그린 순서를 적고, 무엇을 그렸는가를 해석하게 한다. 이것은 또한 미술치료의 과정이나 초기에 사용할 수 있고, 환자의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를 제거할 수 있다.
⑵ 중기
이 시기는 표출 단계이기 때문에 자아 개념과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시되는 데, 자신을 인식하고 발산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① 자화상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릴 수도 있고, 자신의 특징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재빨리 그릴 수도 있다.
② 상징
나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을 그려보거나 만들고 그것에 대해 대화해 보는 방법이다.
③ 은유화법
자신을 나무, 동물, 냄새, 꽃 등 다른 것으로 표현해보고, 의인화시켜 이야기해 보는 방법이다. 아동들의 경우는‘내가 만일 변신한다면?’혹은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변해 있을까?’등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④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이 아는 나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통찰하여 자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인식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두 가지의 차이가 클수록 내적 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자기 상에 대한 정립과 통합을 돕는다.
⑤ 과거 여행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와 슬펐던 때를 회상하고 그 감정이나 기억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이다.
⑥ 나의 과거, 현재, 미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자기 인식 및 개념을 형성한다. 콜라주로 표현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⑦ 광고
나 자신을 광고하는 광고지를 만드는 것이다.
⑧ 내가 되고 싶은 얼굴과 버리고 싶은 얼굴
가면으로도 표현할 수 있고, 그림으로도 가능한 방법인데, 자기 욕구를 인식하고 내면 안에 수용되지 못하는 부분을 통합하는 기회로 도와줄 수 있다.
⑨ 인생곡선 그리기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시기별로 감정이나 만족도를 표현해 보는 방법이다. 그래프도 가능하고 콜라주나 그리기 등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⑩ 신체 본뜨기
큰 화지에 몸의 외곽선을 따라 그리고 그 몸을 꾸며 보는 것인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덧붙인다거나 필요한 것을 덧붙이는 식으로 응용될 수 있다.
* 자아감각 발달법- 심신장애인의 신체영상이나 자아개념이 부정적일 때, 이를 높이기 위해서 Starter sheet나 묘화완성법, 손도장과 발도장 찍기, 조소활동, 동그라미 기법, 씨앗으로 얼굴만들기, 가면만들기, 자기신체 본뜨기, 거울보고 자기얼굴 그리기, 손 본뜨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섭식장애 환자나 신체장애인에게는 효과적이다.
⑪ 감정차트 만들기
도화지에 몇 개의 칸을 구분하고 최근의 감정을 그리거나 색종이로 나타나게 한다. 감정을 표현한 후에는 모든 인간은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을 확인시킨다. 또한 칸 없이 한 장의 종이에도 표현할 수 있다. 스펙트럼 형태의 띠로도 나타낼 수 있다.
⑫ 자기집 평면도 그리기
어린시절(가능하면 유아시절)에 자기가 살았던 집의 평면도를 그려서 가장 무서웠던 곳, 비밀장소, 누구와 함께 살았는가 등을 설명하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자기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 성격의 형성 등을 발견하고 부적응 행동에 대한 재결단을 하여 새로운 각본을 형성하게 된다.
⑬ 상호의존 역할 놀이법
짝을 지어 서로 역할을 바꾸어 그리도록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타인의 역할을 함으로써 역할놀이의 효과를 얻는다. 그 후에 경험했던 감정을 서로 얘기하고 교환한다. 부부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⑶ 말기
말기에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표현을 유발시키고 현실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시된다. 또한 상호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활동이 요구된다. 종결기에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전시회를 열어 그동안 진행되어온 과정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 또한 의미 있을 것이다.
① 내가 나에게 바라는 것, 남이 나에게 바라는 것
현실에서의 나를 인식하고 외부세계와의 연결점을 찾아준다.
② 나의 미래 표현하기, 되고 싶은 나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긍정적인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③ 돌려 그리기
내가 그린 그림 위에 다른 사람의 그림이 덧붙여 그려지도록 하는 게임이다. 초기에도 효과적인 프로그램이고 상호 이해와 사회성에 좋다.
④ 선물 만들기, 편지쓰기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들을 그려주거나 쓰고, 잡지에서 오려 붙여 주고 또는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만들고 꾸민다.
⑤ 나에게 상장주기, 트로피 주기
프로그램을 종결하면서 자신에게 좋았던 점이나 잘해 준 것에 대해 상장을 만들거나, 트로피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성취감이나 자아 존중감, 자기 정리에 도움이 된다.
Ⅱ. 미술치료의 실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 12/16 준비물: 빔 프로젝트(파워 포인트), 스크린
8절 켄트지(1인당 1장), 사인펜, 색연필, 파스텔
■ 12/23 준비물: CD플레이어
4절 켄트지(1인당 1장), 다양한 종류의 잡지 또는 광고지 및 화보(사진), 사인펜 또는 네임펜, 유성매직, 색연필, 파스텔, 색종이, 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