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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철쭉제
오늘은 어린이날, 약간은 초여름날씨의 28도,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서 5월 2일부터 철죽제를 시작한 바래봉을 찾았다. 아! 이게 웬일 그렇게 아름답던 꽃은 아직도 피우지 못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만 실망한게 아니었다. 그곳에 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음 주에 와야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많이들 망설인다. 우린 등산을 시작한다.
남원시 운봉읍 가축유전자 시험장(구 축산기술연구소) 뒷편 바래봉 자락에서는 해마다 4월말에서 5월 중순경까지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데 마치 진홍물감을 풀어 놓은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다. 해발 500m에서부터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하여 정상까지 5월 내내 장관을 이루는데, 철쭉이 만개하는 때를 예상하여 지리산 바래볼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다. 가축유전자 시험장(구 축산기술연구소) 뒤에서 부터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턱에서 부터 능선을 타고 이룬 철쭉의 군락은 바래봉을 중심으로 세걸산까지 3~4Km에 이르러 펼쳐지는데 우리나라 어느 곳의 철쭉보다도 더욱 화려하고 화사하여 많은 등산객을 매료 시키고 있다. 철쭉제례, 기념식, 철쭉 길 등반대회와 그림그리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바래봉. 높이 1,167m.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산. 높이는 1,167m로,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이며, 세석평전과 함께 전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산의 모습이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래봉이라고 부른다.
정상 주변은 나무가 없는 초지이며, 산세가 둥그스름하고 가파르지 않다.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 세걸산, 정령치로 능선이 연결된다. 군데군데의 초지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고,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 구간이다. 바래봉의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매년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즐길 수 있다.
산행은 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를 거쳐 팔랑치에 이른 뒤 정상에 오르고, 국립종축원으로 하산한다. 16㎞ 거리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짧은 코스로는 국립종축원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팔랑치, 동남계곡을 거쳐 내령리로 하산하는데, 9㎞ 거리이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부근에는 실상사, 화엄사, 천은사 등의 고찰과 뱀사골, 백무동계곡 등의 지리산 자락도 즐길 수 있다. 2010년 5월 5일
2010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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