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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平 寺 探 訪 記 2011.10.6(木)
보견회 10월 탐방지는 그간 여름 물난리로 가지 못했던 춘천 청평사를 가게 되었다. 상봉역에서 10시5분발 춘천행 급행전철을 탔다. 한 친구의 제의에 따라 춘천 모 식당에 전화 를 했다. 식당차가 역에 나온단다. 그 차를 타고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먼저 먹고 소양강 배타는 곳까지 가기로 했다. 춘천역에 도착하니 식당차 기사가 우릴 알아보고 안내한다. 의암호변에 자리한 식당(필라델피아 숯불닭갈비)에서 약간 이른 점심을 먹었다. 호수 주변에 핀 빨간꽃이 호수의 파란 물과 어우러져 도화지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여태껏 먹어보았던 춘천닭갈비와는 전혀 달랐다.숯불에다 닭갈비를 직접 구워 먹는 방법이다. 양도 맛도 만족스럽다. 여행에서 맛여행의 비중도 크다. 닭갈비에 춘천막국수까지 잔뜩 배를 불리고 양재기에 막걸리까지 한잔 걸치니 기분이 그만이다.
점심을 마치고 식당버스로 소양강 선착장까지 갔다. 일반버스 종점보다 더 올라가 선착장 입 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토목쟁이 한 친구가 소양호 댐공사 과정, 댐의 크기,저수량, 취수탑 등 전시관을 돌며 자세히 브리핑을 해주었다. 우리 보견회의 진정한 보배 동지다. 소양호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를 타니 15분후에 출발한단다. 평일인데도 승선객이 많다. 젊은 데이트족, 아줌마 단체 놀이그룹이 대부분이고 나이찬 영감들은 우리 뿐이다.
한결 젊어진 기분이다. 모처럼 배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달리니 신이 난다. 10여분만에 도착 했다. 계곡길을 따라 청평사로 발길을 재촉한다. 가는 도중에 식당가가 늘어서 있다. 호객이 대단하다. 계곡따라 30여분 오르게 된다. 도중에 폭포가 보인다. 2개의 쌍폭이다. 구성폭포다. 그 주변에 상사뱀 이야기에 얽힌 전설의 주인공 공주의 동상이 서 있다. 공주 몸을 감고 있는 뱀을 공주가 오른손으로 잡고 보고 있다.
마침내 청평사 입구에 도착했다. 청평사 뒤로 오봉산이 높이 서 있고 청평사 회전문이 가장 앞 쪽에서 탐방객을 맞이한다. 문화재 해설을 부탁했었는데 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 30분 동안에 설명을 마쳐달라고 부탁드렸다. 사진을 중심으로 청평사를 탐방해본다.
종착역 춘천역
춘천시내로 들어가는 입구 의암호가 시야를 확 틔운다.
의암호변에 자리한 식당/의암호변에 예쁜 꽃단장
소양호 전망대에 오르다. / 취수장 건설공사
노란 표시까지 차면 저수량이 29억톤이라고--
카메라가 쉴 틈이 없다 이곳이 어딘가? 베니스인가? 나폴리인가?
배안에서/식당가를 지나면서 오후 돌아가는 배 시간표 거북처럼 생겼다고 거북바위 상사뱀과 공주 전설의 공주상
3층석탑 공주탑
공주굴과 공주탑 안내판 <공주와 상사뱀 전설> 청평사 오르는 중간쯤에 높이 십여미터되는 ‘구성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리쏟고 있다. 옛날 중국 공주가 목욕을 했다는 이 폭포는 그 소리에서 아홉 가지의 다른 음이 들린다고해 부쳐진 이름이다. 그 주변 바위 위에 오른 손에 뱀을 올려놓고 바라보는 공주상이 있다. 그리고 계곡 건너편 능선에는 ‘공주탑’으로 불리는 삼층석탑도 있다. 경주‘용장계삼층석탑’처럼 자연 암반위에 두 기단을 하고 삼층 탑신으로된 작은 석탑이 홀로 서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탑인데, 창건시기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 으로 생각된다.
이탑과 주변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중국의 한 공주를 사모하던 어떤 청년이 왕의 노여움을 사서 처형되었다. 신분차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총각이 한이 맺혀 뱀으로 변해 공주의 몸을 감아버린다. 왕이 각 방면으로 방책을 수소문 했지만 뱀은 꼼작 않았고 공주 몸은 점점 쇠약해져갔다. 그러다 신라에 건너가 영험 있는 절을 찾아 기도를 드려보라는 권유를 받아드린다. 신라에 온 공주와 시녀는 어느 날 저녁 여기 청평사까지 와 작은 동굴에서 노숙을 하게 된다. 이튿날 종소리가 들려 공주는 뱀에게‘절이 멀지않은 곳에 있는 듯해 밥을 얻어 올 테니 제 몸을 풀어주시오,너무 피곤해 걷기가 힘드니 잠시 기다리면 곧 돌아오겠습니다.’ 그러자 상사뱀이 사르르 공주 몸에서 내려온다. 공주는 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법당에 들어가 기도를 한 후 밥을 얻으러 갔다. 뱀은 공주가 늦어지자 도망간 것이 아닌가 하고 그녀를 찾아 나섰다. 절에 다다라 절문을 기어들어서는 순간 하늘에서 뇌성 벽력과 함께 폭우와 벼락이 뱀몸둥이 에 내리쳤다. 공주가 밥을 얻어와서 보니 뱀은 죽어 폭포 물에 둥둥 떠 있었다. 그간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속이 후련했지만, 자신을 사모하던 짐승이라 애처로운 마음이 들어 폭포근방에 정성껏 묻어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크게 기뻐하고, 신하로 하여금 금덩이 3개를 보내어 그곳에 법당을 짓게 했다. 금 한 개로 법당을 짓고, 다른 한개는 법당을 중건하때 쓰라고 묻어두고, 나머지 한개는 공주가 귀국할 때 노자로 남겼다. 공주는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부처님모시기에 지극정성을 했고, 구성폭포위에 삼층석탑 을 세워 부처님공덕을 찬양하였으니, 이 탑을 후세에 공주탑이라하였다. 그리고 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을 회전문, 공주가 노숙했던 작은 동굴을 공주굴, 그가 목욕 하던 웅덩이를 공주 탕으로 지금까지 전해오고있다.
구성폭포
구성폭포와 유래
영지 그리고 약수
영지(影池) 오봉산이 이 연못에 들어와 있다.
-청평사(淸平寺)- 청평사(淸平寺) 이절은 고려 광종24년(973) 승현선사가 창건하였으나, 폐사되었다가 문종때 춘천에서 높은 관 직에 있던 이의(李顗)가 뛰어난 경관에 매료되어 절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그 뒤 그의 아들 이자현(李資玄)이 벼슬을 그만두고 이곳에 내려와 중건하여 문수원이라 했는 데 훗날 주지인 보우스님에 의해 청평사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조선 초기 김시습이 서향원을 짓고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고려 조정이 이곳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한다.이자현이 대학자이기도 하거니와, 그의 할아버지가 딸 세 명을 모두 왕 들에게 시집을 보냈고,그 가문에서 세 사람의 재상을 배출한 대단한 집안이었기 때문이다. 이자현이 이곳에 내려와 주변 폭포와 산세에 맞춰 고려시대 제일가는 정원을 만들면서, 자연 을 벗 삼아 독서와 문예로 여생을 즐겼다고 한다. 지금의 건물은 근래에 지어졌고, 보물 제164호인 회전문과 돌 축대만이 옛 모습의 일부라고 한다. 문화재로 3층 석탑, 부도, 암자터 몇 군데가 남아있다. 절 입구에 두 그루의 전나무 가 일주문처럼 양쪽에 서있는게 이채롭다. 문화재 해설사의 도움을 받았다. 오봉산과 청평사 청평사는 육이오 전란으로 모두 불타고 회전문만 남았다. 육이오 이전부터 간헐적인 교전이 있었는데 뒤로 보이는 400m 높이의 오봉산과 부용산을 이으면 삼팔선이라고. 육이오 이후 20년간 민간출입이 통제 되었다가 1976년부터 복원이 시작 되었다. 극락보전이 1976년에 복원되었다.회전문만 전란을 피할 수 있었는데 보물 제164호이다. 청평사는 고려 때는 승려가 140명이나 되는 대사찰이었다.
회전문 전란에 불타지 않은 유일한 유적으로 보물 제 164호. 불교의 윤회전생(輪廻轉生)의 줄임말이다. 일반 사찰의 천왕문에 해당하나 이곳에는 사천왕상이 없다.남북한 통털어 유일하다.
경운루/회전문을 들어가면서 본전인 대웅전이 계속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이 절의 특징이다.
행랑/범종각 드디어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이 -
나한전과 관음전
경운루에서 문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보통 누각에는 출입이 안되지만 이 절은 자유롭게 출입한다. 일반사찰과는 달리 긴 회랑이 이어져 있다. 벽도 없고 문도 없다. 대웅전 난간의 소맷돌-임금의 궁전 계단 양식이다.옆으로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다. 소맷돌 옆면을 보니 깨진 자국이 있다. 붙였다고. 전란의 상흔이다.
태극문양이 선명하다./경주 감은사지와 나주의 절터에 태극문양이 있으나 대웅전 난간 소맷돌의 태극문양은 현존하는 절에는 남북한 통털어 유일하단다. 대웅전 안 삼존불 극락보전이 따로 있다.국내 절 중 가장 화사하고도 장엄하다는 평이다.
삼성각과 내부 삼성각 옆벽에 그려진 것은 천년 수명의 학과 범이다. 신기하게도 위치를 옮겨가며 봐도 계속 범은 나를 주시한다. 범이지 결코 호랑이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보호수 수령 800년의 주목
오르고 내리는 길목의 진락공 이자헌 부도/청평교 다리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청평사를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바빠졌다. 소양호 선착장에 식당차가 4시20분에 기 다린다 했으니 4시배를 타야 했다. 부랴부랴 내려가서 배를 가까스르 타니 안심. 배 안의 손님은 대부분 여자들이다. 푸른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기도 하고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비록 10여분 밖에 안돼지만 배를 탄다는 게 일반 여행과는 다르다. 편하게도 춘천 전철역까지 버스가 데려다 주었다. 오늘 청평사 탐방은 좋은 날씨에 마음맞는 친구들과 같이 즐겁게 마치니 더이상 바 랄게 없다. 다음달 행사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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