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사의 별표전축..아는분 있을라나 ㅎㅎ

[비천상]

2011 .9 .16

옛날엔...

선풍기가 집에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

여름 더운날 선풍기를 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너무 시원했는데 우리어머니는 맨날 자랑을 하신다

일본제품이라 더 시원하다고... ㅎㅎㅎ

 

그 다음에 내가 중학교때 믹서기를 사오셨다

그 안에 과일을 넣고 갈면 정말 쥬스가 나오는것이

마술같아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우리 외삼촌댁은 원남동이였는데 엄청난 부자여서

그집에 가면 빨간 자개장에 24인치 커다란 티비가 있고

식구 한사람당 닭한마리씩 넣은 삼계탕을 식탁에 차려놓고

칼피스란 것을 타먹도록 예쁜 유리컵과 함께 늘 준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엄마와 둘이사는 우리집은 티비가 없었고

라디오가 있어 연속극이랑 진로소주 선전하는걸 들으며

그렇게 컸던것 같다

그러면서 어느날 울어머니는

천일사에서 나온 별표전축을 사오셨는데

지금도 그때듣던 LP판이 남아있다

최고로 좋았던 별표전축... 그게 우리집에 있어 자랑스러웠다 ㅎㅎ

 

요즘 엄마랑 집에서 옛날일들을 떠올리다보니

이렇게 옛추억을 하나씩 끄집어내고 있다

비 천 상  ..